TCN 117호 2024년 6월 28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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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JUN 28 2024<br />
말씀, 있는 그대로 받아드릴 수 없을까요?<br />
이기욱 목사<br />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br />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입니다.<br />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훈련이<br />
곧 신앙입니다.<br />
그렇게 할 때 변화는 일어나게 됩니다.<br />
www.flowergardenchurch.org<br />
flowergardenbaptistchurch@gmail.com<br />
Tel : (817) 966-1308<br />
하루는 “자매님~ 오늘 눈 화장이 너무 잘 어울리시세<br />
요. 보기 좋습니다.” 라고 했더니 “목사님~ 지금 제 눈<br />
이 작다고 놀리시는거지요?” 하고는 시험에 들어서 오<br />
랜 세월을 찬바람을 일으킵니다. “형제님~ 요즘 얼굴이<br />
좋아 보여요. 건강해 보여서 좋습니다” 라고 했더니 “목<br />
사님~ 지금 저 살쩠다고 말하시는 거지요?” 하며 매우<br />
기분 나빠합니다.<br />
베풀고 섬기는데 인색한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br />
교회의 경제적인 사정을 이야기할 일이 생겼는데, “왜<br />
저런 이야기를 내 앞에서 하는 걸까? 뭔가 도와 달라는<br />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면서 외면을 받<br />
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색한 사람들에게 반대로 좋<br />
은 선물과 멋진 것을 대접했는데 “뭔가 도와 달라는 의<br />
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우<br />
부담스러워하는 상대를 발견합니다.<br />
남에게 뭔가를 줘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생일인데<br />
밥 한번 같이 먹자”고 초대를 했더니 정말 빈 손으로 나<br />
와 밥만 얻어먹고 갑니다. 말이라도 “생일 축하합니다”<br />
라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말입니다. 나누는 것에 익숙한<br />
사람에게 여행 경비를 드리면 진심으로 기뻐하고 고마<br />
워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의에 익숙하지 않고, 호<br />
의를 잘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 여행 경비를 드리면 여<br />
행에서 돌아와 드렸던 여행 경비를 도로 내 놓으면서<br />
“저는 받지도 주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이런 부담스러<br />
운 행동은 다음부터 안 하셨으면 합니다” 라고 합니다.<br />
오랜 세월 목회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br />
이젠 경험에 의해 얼굴과 행동 하나에도 상대방이 대<br />
충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하는 것을 알아 차릴 때가 있<br />
습니다.<br />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 모두가 신앙 생활을 하고<br />
있지만 신앙의 깊이나, 믿음의 정도가 사람들 마다 다르<br />
다 보니, 같은 복음이나 같은 은혜를 전한다고 해서 모<br />
두가 동일한 복음과 동일한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br />
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같은 메시지인데 어누 누구에게<br />
는 큰 은혜와 감동이 되는 말씀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br />
시험과 외면이 되는 말씀이 되기도 합니다.<br />
그렇기에 우리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있<br />
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는 훈련입니다. “주님은 당신을<br />
사랑합니다” 하면 그 사랑에 감사하고 감동하면 되는<br />
겁니다. “왜 사랑하실까? 또 다른 의도는 없는 것일까?”<br />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br />
예수님께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셨어’ 하면<br />
“아멘” 하고 받아 드리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뭔가 생<br />
략된 부분이 있을 거야? 아니면 하인들이 마리아의 필<br />
요를 알았기에 미리 포도주를 준비했을 거야” 하고 의<br />
구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겁니다. “예수님이 물 위를 걸<br />
으셨어” 하면 “할렐루야” 하면 되는데, “당시 비가 부족<br />
해서 강물이 줄어 들어서 그랬을 거야” 하며 굳이 복음<br />
을 밀어낼 필요는 없는 겁니다. 나사로가 죽음에서 살<br />
아났습니다. 그런데 “흥~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반응<br />
하면 평생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br />
다시 말해 믿음 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자신<br />
의 생각과 이성을 본인 신앙에 집어넣다 보니 자꾸 신<br />
앙에 ‘혼란’ 이 생기고 믿음은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된<br />
다는 겁니다. 은혜로운 말씀을 전해도 자신에게 찔리는<br />
것은 부담이 되니 그저 한 귀로 흘려 보내면, 그렇게 믿<br />
음의 변화를 스스로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은혜는 결<br />
코 있을 수 없습니다. 믿음의 성장은 절대 일어날 수 없<br />
습니다.<br />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br />
는 훈련이 곧 신앙입니다. 그렇게 할 때 변화는 일어나<br />
게 됩니다. 왜 이것이 중요하냐 하면 변화되지 않으면<br />
영적인 생명은 결국 죽는 겁니다. 교회 안에 있으면서<br />
도 계속해서 염소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br />
다. 마태복음 25장 31-33절을 보면 목자가 양과 염소<br />
를 구분하는 것 같이 마지막 날에 인자가 양은 그 오른<br />
편에 염소는 왼편에 그렇게 구분해서 두시겠다고 말씀<br />
합니다.<br />
마지막 날이 되면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br />
에 서게 될 것이고, 거기에는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br />
다. 그리고 양은 오른편에, 그리고 염소는 왼편에 두신<br />
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양이 서 있는 오른편은 선한<br />
쪽을 의미하고 염소가 서 있는 왼편은 나쁜 쪽을 의미<br />
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쪽이고 염소<br />
는 목자를 들이 박는 쪽입니다. 양은 목자가 가자고 하<br />
는 곳으로 따라가는 쪽이고 염소는 도망가는 쪽입니다.<br />
교회 안에 있으면서 언제까지 가롯유다처럼 양들 틈<br />
에 끼어서 자신이 양인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br />
그렇기 때문에 성경 말씀을 비추어 자신이 양인지 염소<br />
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진리의 말<br />
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br />
믿음의 성장과 신앙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br />
신앙 생활에는 반드시 선한 쪽, 착한 쪽으로의 변화가<br />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구원받은 자<br />
녀임을 증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세월만 버리면서<br />
죽음으로 달려가는 불쌍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겁<br />
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멘”의 역사가<br />
우리들에게 일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