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N 117호 2024년 6월 28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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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JUN 28 2024<br />
[김재홍 목사의 웰에이징 미션]<br />
Well-Aging<br />
Mission<br />
김재홍목사<br />
컬럼비아 신학대학원 D.Min.<br />
웰에이징 미션 대표<br />
믿음 안에서의 웰에이징은<br />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말씀이<br />
우리 의식과 마음 가운데<br />
더욱 굳건하게 자리잡는<br />
성숙의 과정이라 하겠다.<br />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웰에이징<br />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교수 은퇴 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br />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전능한 하나 이다. 이십 년을 넘게 재직했으니 매월 상당한 금액<br />
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창17:1). 을 받게 되리라 기대했던 연금인데, 하나도 받을 수<br />
결국 백세를 바라보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과의 언 없게 되었으니 얼마나 허탈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br />
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할 것을 명하신다. 아브라함 을까! 주변에서는 학교에 전적인 귀책 사유가 있기<br />
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은 물론 열 세 살이 된 때문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하면 분명히 이길 터이<br />
이스마엘과 그의 집 안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할례 니 법에 호소하라고 종용했다고 한다.<br />
를 행하게 되었다.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그러나 이분은 여러가지 생각 끝에 학교에 대한 소<br />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한 모습이라고 할 수 송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이유는 이십 년이 넘는 세<br />
있겠다.<br />
월을 보낸 사랑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법적 싸움에 들<br />
그런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브라함에게 있 어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고, 무엇보다도<br />
어서 이 순간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 고린도전서 6장의 말씀처럼 성도들 간에 송사하지<br />
씀 만큼이나 순종하기가 어려웠을 걸로 생각된다. 남 말라는 말씀이 그분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br />
성의 성기 포피를 마취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으 이다. 한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태껏 살아왔<br />
로 베어내는 일은 상상만 해도 고통스런 일이다. 팔 는데 이제 와서 이런 일로 하나님의 말씀을 떠날 수<br />
과 다리살을 저민다면 그래도 견딜 수 있겠지만 신체 없어,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현실적인<br />
상 가장 민감하고 신경이 집중된 부분을 맨정신에 도 이해관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최종적인 선택의 기<br />
려내는 일은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구십 준으로 택한 것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분 참 너무<br />
구세의 나이에 부부 관계 자체가 힘겨운 상황에서 자 순진하고 어리석다’는 생각까지 들 수 있을 것이다.<br />
신의 포피를 제거한들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지 아 그런데 몇 년 후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내 앞<br />
브라함으로선 하나님의 말씀을 납득하기는 불가능 에서 행하여 완전하라’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엘샤다<br />
했을 것이다.<br />
이의 하나님을 따랐던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신 것<br />
그러나 결국 이 놀라운 순종을 통해 아브라함은 처럼, 모든 이해 관계를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br />
백세의 나이에 아들 이삭을 얻게 된다. ‘전능하신 하 히 따르고자 자신의 권리마저 내려놓았던 이분에게<br />
나님’(엘샤다이)께서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은퇴 연<br />
말씀에 순복한 아브라함에게 상상 밖의 선물을 주신 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꺼번에 얻게 해주셨다는 것<br />
것이다. 이삭의 이름처럼 ‘웃음’을 주신 것이다. 이 이다. 자신이 살고 있던 지역의 주택 가격이 (원래 그<br />
런 ‘웃음’의 선물은 아브라함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 런 지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 년 사이에 크<br />
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고자 마음을 다하여 살아가 게 오르면서 큰 차익을 얻게 되었는데 그 금액이 자<br />
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놀 신의 연금 총액과 거의 비슷하더라는 것이다. 하나<br />
라운 선물을 받고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br />
님의 영광을 지키고자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던 그<br />
올해 팔십 초반이 되신 어느 한 목사님의 얘기이 교수님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웃음’을 선물하신<br />
다. 그분은 목회보다는 목회자 양성에 부르심을 받고 것이다.<br />
신학대학원의 교수로 말씀 연구에 일평생을 보내신 믿음 안에서의 웰에이징은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br />
분이시다. 50년의 연구 사역을 통해 책자도 많이 출 하라’는 말씀이 우리 의식과 마음 가운데 더욱 굳건<br />
간하시고 소그룹 성경 공부 인도를 통해 목회자를 양 하게 자리잡는 성숙의 과정이라 하겠다. 나이가 들어<br />
육하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열심을 다하셨고, 갈수록 ‘자기 뜻대로’ ‘안락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br />
또한 부흥회 강사로도 유명세를 갖고 계실 만큼 정말 더욱 커지기 쉽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살피기 보다<br />
여러가지로 흠모할 만한 인생 전반전을 사셨다고 생 ‘세상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에 더 익숙해지는 것이<br />
각되는 분이다. 그런 수십년의 교수 사역을 마치고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성품이다. 99세의<br />
이제는 은퇴자로 아틀란타로 이주하셔서 살고 있다. 나이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의 포피를 베어<br />
그런데 이분이 신학교수 은퇴 신고를 처리하는 가 낸 아브라함의 결단과 순종과 신실함이 우리 모두의<br />
운데 절망스러운 소식을 듣게 된다. 학교 행정처의 삶에 깊이 새겨지는 웰에이징의 여정이 되시길 주님<br />
결정적인 업무 실수로 인해 이분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