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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17호 2024년 6월 28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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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JUN 28 2024<br />

인생의 참 주인<br />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하고,<br />

문제가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래도<br />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인생이다.<br />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될 수 도<br />

없고 될 능력도 없다. 인생의 문제는<br />

그것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사인이다.<br />

살면서 우리 인생 속에는 정말 일어나질 않길 바라는<br />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네 가지다. 건강, 자녀들, 배<br />

우자(가정), 재산(직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들<br />

에 문제가 생기면 삶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br />

우리는 이것들을 안전하게 지키려고 모든 시간과 돈과<br />

에너지를 다 사용한다. “할 수 있는 한 내가 지키겠다는<br />

것” 은 내가 내 인생에 주인이 되고, 하나님이 되어 사<br />

는 것이다.<br />

그런데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br />

길 간절히 바래도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인생이다. 우리<br />

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될 수도 없고 될 능력도 없다. 인생<br />

의 문제는 그것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사인이다.<br />

이스라엘의 가나라는 동네에 결혼식 중에 가장 중요<br />

한 포도주가 떨어져버렸다. 결혼식에서 포도주는 대체<br />

가 불가능한 품목이다. 이스라엘의 결혼식은 보통 7일<br />

간 지속되는데,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는 중간 쯤에 포도<br />

주가 떨어졌다. 결혼식을 망친 것이다. 정말 마주대하기<br />

싫은 현실과 맞딱뜨린 것이다. 주인이 모든 것을 계획하<br />

고 준비했는데 주인의 통제를 벗어나 버렸다. 이 혼인잔<br />

치는 영원히 수치와 욕을 먹고 끝날 것이다.<br />

그런데 이 상황이 뒤집히는 일이 일어난다. 예수님이<br />

초청받은 손님으로 그곳에 계셨다. “예수와 그 제자들도<br />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요2:2)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br />

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br />

돌아온 대답은 마리아의 생각과 달랐다. “3. 포도주가 떨<br />

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br />

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br />

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br />

다.”(요2:3-4) 예수님은 그 문제에 즉시 개입하지 않으<br />

신다.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 는 말씀만 하신다.<br />

여기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이 있다. 예수님이 계신 것<br />

만으로 변화가 일어나진 않는다. 예수님을 아는 것만으<br />

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복음을 앎으로 구원받지 못<br />

한다.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br />

그럼 믿음은 어떻게 표현이 되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br />

이 믿음의 표현이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br />

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br />

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2:5) 이것은 마리<br />

아가 하인에게 한 말이지만 자신이 예수님께 한 말이기<br />

도 하다. “예수님 말씀만 하십시오. 그대로 하겠습니다.”<br />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을<br />

왕과 주인으로 우리 인생의 문제 안으로 들어오도록 요<br />

청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을 예수님이 원하는 대로 뒤흔<br />

드시도록 삶 가운데로 깊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br />

리아는 예수님께 요청을 하면서 예수님의 어머니의 자<br />

리에서 내려와서 예수님의 명령을 듣는 하인의 자리로<br />

갔다. 예수님이 자기 삶에 들어오도록 요청하면서 삶이<br />

뒤 흔들린 것이다.<br />

진짜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을 내 삶 속에 끌어들이<br />

고 싶다. 혼자 하고 싶지 않다. 더 깊숙하게 들어와 주셨<br />

으면 좋겠다. 그래서 기도가 깊어지고, 기도가 더 진지해<br />

지고, 기도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문제를 놓고 하나님<br />

과 진지하게 상의한다. (주실 말씀이 없나요? 해 주실 말<br />

이 없나요?) 하나님을 향한 고백도 나오고, 하나님께 약<br />

속을 드리기도 한다. 하나님께 넘치도록 드리고 싶은 마<br />

음도 일어나는 것이다.<br />

예수님은 자기 인생이 뒤틀릴 정도로 깊숙하게 모셔<br />

들인 마리아의 인생에 가장 큰 기쁨을 주셨다. “9. 연회장<br />

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br />

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br />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br />

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br />

다 하니라.”(요2:9-10)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쁨을 맛보<br />

았다. 이 기쁨은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다른 종류의<br />

기쁨이었다. 이 기쁨은 연회장도 모르는 기쁨, 포도주를<br />

마신 사람들도 모르는 기쁨이었다. 포도주 맛에서 나오<br />

는 기쁨이 아니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었다.<br />

우리는 이 기적을 통해서 이루시려고 했던 예수님의<br />

의도를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br />

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br />

믿으니라.”(요2:11)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br />

적을 제자들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는<br />

도구로 사용했다. 이것을 성경에서 표적(signs)이라고<br />

부른다. 표적은 기적적인 일을 통해서 진리가 입증되거<br />

나,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거나, 예수님이 메시야임을<br />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br />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바라는 것<br />

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표적이 나타나는 것<br />

이다. 기적이 나의 필요를 채우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br />

것으로 끝나면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기적이 예<br />

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어져야 한다. 예수님이 하나님<br />

의 아들이고,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믿는 도구로 사용되<br />

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예수가 그리스도임을<br />

선포하는 도구가 되길 원하신다.<br />

예수님은 우리가 겪는 문제를 십자가에서 다 해결하<br />

셨다.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해결하신다. 문제 앞에<br />

서 예수님이 가장 깊숙하게 간섭해주시길 요청하라. 진<br />

지하게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라. 그리고 그 문제가 예수<br />

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임을 증명하는 도구<br />

가 되길 위해서 기도하라.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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