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015 Views

수원 내일신문1066호

수원내일신문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교육생황보건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단신,광고 문의는 naeilads@gmail.com

수원내일신문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교육생황보건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단신,광고 문의는 naeilads@gmail.com

SHOW MORE
SHOW LESS

Create successful ePaper yourself

Turn your PDF publications into a flip-book with our unique Google optimized e-Paper software.

8 <strong>수원</strong>내일신문|2015. 3. 29|1066호<br />

여보, 사춘기 아들을 부탁해<br />

생활<br />

엄마를 들었다 놨다~<br />

뇌 구조가 다른 아들 키우기<br />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핀란드 트루쿠대학 연구팀이 ‘아들 키우는 엄마의 수명이<br />

딸 키우는 엄마보다 짧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정도. 가뭄에 콩 나듯 ‘엄친아’도 있지만,<br />

대다수 아들은 엄마를 뒷목 잡게 만든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의 네버 엔딩 스토리.<br />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일러스트 김병철<br />

뇌 구조가 궁금해<br />

중2 아들이 사회 시험 전날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왔어요.<br />

“왜 두고 왔냐?”고 물으니, 농담 반 진담 반 “엄마가 가져오라<br />

고 하지 않았잖아” 합니다. 키도 아빠보다 크고 덩치도 좋은<br />

데, 행동은 아직 초등생처럼 어리고 엉뚱하네요. 하루는 학교<br />

마치고 씩씩거리며 집에 들어오더니 문제집 살 돈 좀 달래요.<br />

아들이 머리를 쥐어짜며 10분 넘게 걸려서 푼 수학 심화 문제<br />

를 같은 반 여자아이가 3분 만에 풀었다나요. 사나이 자존심<br />

에 금이 갔다는 얘기죠. 단계별 수학 문제집을 사서 미친 듯이<br />

공부하더라고요. 덕분에 수학 점수가 수직 상승했어요. 언제<br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들의 뇌 구조가 궁금해요. 김해진(43)<br />

못 말리는 청개구리 기질<br />

하지 말라는 건 왜 그리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랑 싸우<br />

지 말라고 하면 싸우고,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고 하면 선생님<br />

이 전화할 정도로 말썽 피우고…. 중학생이 돼도 청개구리 기<br />

질은 여전해요. 맘먹고 한 상 차려놨는데 라면 끓여달라 하고,<br />

머릿결이 빗자루처럼 뻣뻣해 염색하면 안 된다고 해도 방학<br />

하자마자 염색하고, 교복 속에 내복 입고 가라고 해도 안 입고<br />

다니다 감기 걸려 고생하죠. 키 커야 하니 일찍 자라고 하면<br />

늦게까지 딴짓, 공부 좀 하라면 피곤하다고 쿨쿨 잡니다. 청개<br />

구리 아들 때문에 제 속은 늘 부글부글 끓어요. 김미진(43)<br />

“글쎄요” “없어요” “모르겠어요” … 무심한 아들<br />

아들 키우기 어렵다지만 나름 자신 있었죠. 어릴 때<br />

부터 주말이면 공연 보러 다니고, 방학마다 여행도 했<br />

어요. 아이들이 야간 자율 학습이나 학원 수업을 마치<br />

고 돌아오면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물으면서 엄마<br />

표 간식을 챙겨줬고요. 한데 아이들 반응이 예상 밖이<br />

네요. “엄마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뭐야?” 물으면 “글<br />

쎄요” “없어요” “모르겠는데요”가 단골 대답. TV 여행<br />

프로그램에서 우리 가족이 다녀온 여행지가 나오기<br />

에 에피소드를 얘기했더니 “그랬나요?” “기억이 안 나<br />

요” 하지 뭐예요. 무심한 두 아들 때문에 오늘도 뒷목<br />

잡습니다. 딸들은 이렇지 않죠?<br />

윤성희(45)<br />

양육의 역발상, 연약한 엄마로~<br />

처녀 시절엔 성우나 아나운서 하면 딱 좋겠다<br />

고 할 만큼 목소리가 곱고 상냥했는데, 아들 둘<br />

낳고 키우다 보니 타이거맘이 저절로 됐어요. 명<br />

절 때 친정 식구들이 아이들한테 소리 지르는 제<br />

모습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더라고요. 다른 방법<br />

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녀 교육서를 읽었<br />

는데, ‘여자는 약하고 어머니는 강하다지만, 아들<br />

한테는 강한 엄마가 되지 말라’는 내용이 나오더<br />

군요. 연약한 여성에게는 멋진 기사도 정신을 발<br />

휘하지만, 강한 여자를 보면 보호 의식이 사라진<br />

다는 설명이죠. 목소리 톤을 낮추고, 택배 박스도<br />

못 드는 척 연약한 엄마로 변신. 고분고분 말을<br />

잘 듣는 걸 보니 효과가 있네요. 이연정(39)<br />

중학교 입학 선물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br />

주고, 밤 10시부터는 엄마가 보관한다는 이용 조<br />

건을 걸었죠. 잘 때는 전원을 꺼두는데, 하루는<br />

모르고 그냥 잠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 새벽<br />

까지 친구들과 주고받은 음담패설 SNS 메시지<br />

에 ‘야동’까지… 아들의 성적( 性 的 ) 관심이 이 정<br />

도일 줄은 몰랐어요. 얼굴이 화끈거리고 감당하<br />

기 힘들어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그<br />

날 이후 부자 사이가 돈독해지더라고요. 학원 수<br />

업 마친 아들과 함께 공원에서 달리기하고, 주말<br />

엔 등산하고 탁구 하고 사우나 가고…. 사춘기 아<br />

들 키우려면 아빠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br />

<br />

이혜경(42)<br />

<br />

<br />

<br />

.gagu.com<br />

<br />

<br />

<br />

<br />

<br />

(3조 한정)<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안산시 상록구 월동 445지 다마트 4층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