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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내일신문1066호

수원내일신문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교육생황보건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단신,광고 문의는 naeilad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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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trong>수원</strong>내일신문|2015. 3. 29|1066호 3<br />

뇌성마비 딛고 벤처중소기업학과 입학한 황수범<br />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니라 나의 특징<br />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다. 스무 살인 지금도 똑바로 설 수 없을뿐더러,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으면 움직임조차 어렵다.<br />

하지만 초·중·고 모두 일반 학교에 다녔고, 수시 장애인 전형을 통해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에 입학,<br />

당당히 새내기가 되었다. 뇌성마비 2급 장애인 황수범씨의 도전과 용기 그리고 꿈을 만났다.<br />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사진 오병돈<br />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사람<br />

황수범(20)씨를 만난 곳은 그가 새내기 생활을 하는 숭실<br />

대학교. 인터뷰를 진행할 학생식당에 도착하자 휠체어를 밀<br />

어준 친구는 수업이 있다며 “잘하라!”고 어깨를 툭툭 쳐주고<br />

간다. ‘도와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수범씨는 자연스<br />

러운 몸짓으로 의자에 옮겨 앉고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요”라<br />

며 밝게 웃는다. 지난밤의 학과 환영식에 대해 이야기하는<br />

모습이 밝다.<br />

“과연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죠. 다행히 친<br />

구들도 많이 도와주고 정말 재밌어요. 기숙사에서 지내니까<br />

엄마가 해주신 밥이 그리운 것 빼고는 다 좋아요. 하하.”<br />

올해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에 입학한 수범씨는<br />

지난달 모교 졸업식에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선정 ‘뇌성마<br />

비를 딛고 졸업하는 모범 학생’으로 뽑혀 표창을 받았다.<br />

“초·중·고를 일반 학교로 다녔어요. 비교적 원만하게 보<br />

냈지만, 사춘기에는 심하게 방황 했어요. 실은 초등학생 때<br />

까지만 해도 장애를 인식하지 못했거든요. 남과 다르다는 생<br />

각을 하지 않았기에 불편한 줄도 몰랐어요. 휠체어를 타는<br />

것에 대해 내가 특별하구나할 정도로 순진했거든요.”<br />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 즉 자신의 장애에 대해 깨달은<br />

건 중학 시절이다. 운동장에서 축구나 농구를 하는 친구들을<br />

바라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 자신을 헌신적으로 보살핀 엄마<br />

에게 “왜 날 이렇게 낳았냐?”며 대들기도 하고 원망도 했다.<br />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자정이 넘어 집에 들어가곤 했다.<br />

“어느 날 봉사하러 간 곳에서 저보다 장애가 심한 분을 봤<br />

어요. 난 저 사람보다 행복한데 왜 이렇게 사는지 자책했죠.”<br />

수범씨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것은 장애인 비영리<br />

단체 ‘사지 없는 인생’을 이끄는 닉 부이치치에 대해 다룬 다<br />

큐멘터리다.<br />

“무대에서 실수로 넘어진 뒤 혼자 힘으로 벌떡 일어나 “한<br />

번에 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실패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br />

한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순간 나 자신<br />

이 한심하게 느껴졌고, 그때부터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사람<br />

이 되겠다고 결심했어요.“<br />

장애인 도움 주는 발명품으로 창업에 도전<br />

학교생활을 재밌게 하기 위해 교내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br />

를 했다. 의 용왕 역을 맡아 청소년 아마추어 연극<br />

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장 열심히 한 동아리는 방과<br />

후 발명교실로, 지난해 교내 발명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전복<br />

사고 방지를 위한 ‘천장 에어백’을 만들어 특허를 출원한 상<br />

태다.<br />

“천장 에어백은 천장에서 에어백이 나와 몸 전체를 보호하<br />

는 기능이 있어요. 이런 아이디어를 발명품으로 만드는 것이<br />

재밌으니까, 이것이 현실화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빠지더<br />

라고요. 창업까지 연결되면 정말 멋있는 일이잖아요. 그러<br />

다 보니 지원 전공을 탐색하게 되었고, 숭실대학교 벤처중소<br />

기업학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br />

호기심이 자신감으로 바뀌고, 창업에 대한 열정도 생겨 아<br />

예 관련 분야로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한 것이다. 수시 장애<br />

인 전형을 앞두고 ‘면접’에 주력했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솔<br />

직하고 자신 있게 대답한 결과 무난히 합격했다.<br />

“장애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학교생활을 어떻게 할<br />

지 진지한 고민을 했기 때문에 잘 대답할 수 있었어요. 장애<br />

가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일단 가고 싶은 학과를 정하고 대<br />

학에 있는 여러 전형을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br />

실제로 수시 면접에 참가한 면접관은 수범씨에 대해 “장애<br />

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놓지 않기 위해 애쓴 부분을 확인할<br />

수 있었다. 학업에 대한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목표대<br />

로 학업에 열중하고 관심 분야에 도전한다면 4년 뒤 분명<br />

훌륭한 인재가 될 거라 믿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br />

수범씨는 장애는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특징이라<br />

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가수가 되고 싶은데 장애를 극<br />

복하고 꿈을 이뤘을 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지<br />

않겠냐는 것이다. 이처럼 당당한 수범씨의 꿈은<br />

무엇일까.<br />

닉 부이치치처럼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br />

전하는 강연가가 되고 싶고, 자신 같은 처지에<br />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장애 편의 도구를 값싸게<br />

보급할 계획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을<br />

졸업하고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발명품으<br />

로 창업에 도전할 생각이다. 당장은 학과<br />

MT, 미팅, 밴드부 보컬 등 대학 생활을<br />

만끽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강의실로 향<br />

한다. 4년 뒤에 꼭 다시 만나보고 싶은<br />

뒷모습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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