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내일신문1066호
수원내일신문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교육생황보건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단신,광고 문의는 naeilad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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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br />
<strong>수원</strong>내일신문|2015. 3. 29|1066호<br />
17<br />
Weekly ART & BOOKS<br />
마음을 데워주는 한 끼가 필요한 당신에게<br />
요리 프로그램의 춘추전국시대다. 수많은 요리가 등장하지만 가장 입맛을 자극하는 것은 ‘따듯한 집 밥’이다.<br />
프랑스 대통령도 다르지 않은가 보다.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프랑스 가정식 요리’의 세계로 떠나보자.<br />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br />
관련 영화<br />
엘리제궁의 요리사<br />
감독 크리스티앙 벵상<br />
주연 캐서린 프로트, 아서 듀퐁<br />
장르 쿠킹 무비<br />
관람 등급 12세 이상<br />
개봉 3월 19일<br />
Movie<br />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담당<br />
프로듀서가 출연자들에게 원한 것은<br />
단 하나.<br />
삼시 세끼를 온전히 만들어 먹는 것.<br />
단 식재료는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조건<br />
이다. 끼니때마다 불을 때고. 빈약한 재료<br />
로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그들이 유일하<br />
게 기댈 곳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어떤<br />
재료로도 군침 도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한<br />
사나이. 그래서 그에게 ‘엄마’라는 별명이<br />
붙었다. 시청자들은 그 ‘엄마’가 만드는 소<br />
박하고 따듯한 밥상을 보며 ‘우리 엄마의<br />
밥상’을 떠올렸을 것이다. ‘집 밥’은 늘 약이<br />
고 위로가 되니까.<br />
집 밥의 위력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고,<br />
대통령도 피해갈 수 없나 보다. 프랑스 대<br />
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정식 요리를 영<br />
화로 만나보자.<br />
프랑스의 작은 시골에서 송로버섯 농장<br />
을 운영하던 라보리는 우연한 기회에 프랑<br />
스 대통령의 개인 셰프를 제의 받고 대통<br />
령 관저인 엘리제궁전에 입성한다.<br />
라보리는 격식을 차린 정통 요리 위주<br />
였던 엘리제궁전에서 대통령이 진짜 원하<br />
는 음식은 따뜻한 프랑스 가정식 요리라<br />
는 것을 알게 되고, 소박한 요리 솜씨로 대<br />
통령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대통령이 그녀<br />
의 음식을 즐길수록 수십 년간 엘리제궁전<br />
의 음식을 전담하던 주방장의 불만은 높아<br />
가고, 주변의 불편한 시선으로 라보리는<br />
대통령 개인 셰프 자리에 회의를 느끼는<br />
데….<br />
주인공 라보리 셰프는 1988년부터<br />
1990년까지 프랑스 엘리제궁전에서 프랑<br />
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진 유일<br />
한 여성 셰프, 다니 엘레델푀를 모델로 한<br />
인물.<br />
연어로 속을 채운 양배추, 허브 뿌린 양<br />
갈비 구이, 쇠고기 롤빵, 아름다운 오로르<br />
의 베개, 과일과 피스타치오 누가틴을 얹<br />
은 크림 타르트 등 이름은 잘 모르지만 보<br />
는 것만으로 향기와 맛이 느껴지는 음식의<br />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br />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프랑스 요리<br />
책을 찾아봐도 좋겠다. 책을 사는 것이 부<br />
담스럽다면 영화에서 본 요리 중 만만한<br />
요리의 레서피를 살짝 베끼자.<br />
시장에 가서 요리에 필요한 재료도 장만<br />
하고, 아끼느라 쓰지 않던 접시와 포크, 나<br />
이프, 냅킨도 오랜만에 꺼내보자. 엄마나<br />
아빠의 솜씨만 곁들이면 우리 집 식탁이<br />
엘리제궁전의 연회장이 된다.<br />
유·무료 교육기사 칼럼 정보가 다! 모였다<br />
www.miznaeil.com<br />
남극의 셰프<br />
감독 오키타 슈이치 | 출연 사카이 마사토,<br />
코라 켄고, 토요하라 코스케<br />
장르 쿠킹 무비 | 관람 등급 전체<br />
펭귄은 물론 바이러스<br />
조차 생존할 수 없는<br />
남극에서 남극 관측 대<br />
원 8명이 함께 생활한<br />
다. 조리 담당 니시무<br />
라는 평범한 가정식은<br />
물론, 호화로운 만찬까<br />
지 준비하며 고향을 그<br />
리워하는 대원들을 위<br />
로한다. 어느 날 비축해놓은 라면이 다 떨어지<br />
고, 절망하는 대원들을 위한 니시무라 요리 인<br />
생 최대의 무한 도전이 시작된다. 대원들의 식<br />
사 시간 장면이면 저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br />
귤 접시라도 옆에 놓고 보길 강력 추천한다.<br />
줄리&줄리아<br />
감독 노라 애프론<br />
출연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br />
장르 쿠킹 무비 | 관람 등급 12세 이상<br />
프랑스에 살게 된 줄리<br />
아는 프랑스 요리 배우<br />
기에 도전, 모든 이들을<br />
감동시킨 전설적인 ‘가<br />
정식 프랑스 요리’의 대<br />
가가 된다. 줄리는 줄<br />
리아 차일드의 요리책<br />
을 보며 365일 동안 총<br />
524개 레서피에 도전하<br />
고, 요리 블로그를 시작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br />
사랑스런 두 여인이 요리를 통해 성장하는 영<br />
화. 눈이 먼저 행복한 맛있는 음식과 “You are<br />
the butter to my bread and breath to my life”<br />
라는 명대사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br />
Book<br />
춘향과 몽룡은 데이트하면서 무얼<br />
먹었을까?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br />
태중에 품고 태교를 위해 먹은 음식<br />
은 무엇이었을까? 학문과 탕평한 정치<br />
를 위해 힘쓴 정조는 어떤 음료로 휴식을 취<br />
했을까? 구중궁궐 속 왕과 왕비나 저잣거리<br />
의 서민들도 끼니를 위해 밥상 앞에 앉았을<br />
것이고, 휴식이나 입맛을 위한 간식도 즐겼<br />
을 것이다. 은 그들의 식탁<br />
으로 우리를 초대한다.에 등장하<br />
는 신라 원효대사부터 조선 개국공신 권근,<br />
황진이, 이순신 장군, 추사 김정희, 조선 말<br />
명성황후까지 위인들과 춘향, 홍길동 같은<br />
소설 속 인물들의 한 끼에 얽힌 25가지 이야<br />
기가 담겨 있다. 지은이는 역사적 기록 속에<br />
상세하게 기술된 적 없는 우리의 ‘밥상’에 대<br />
한 이야기를 많은 역사적 사실과 자료는 물<br />
론, 해박한 고전 인문 지식에 상상력과 감성<br />
을 더해 들려준다. 더불어 이 시대를 사는 사<br />
람들을 옛날의 식탁으로 초대해 그들이 느<br />
끼는 감성도 함께 담았다.<br />
아름다운 음식 사진과 함께 만드는 법도<br />
간단히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요리책이라기<br />
보다 인문 교양서에 가깝다. 타임머신 같은<br />
이 책을 읽다 보면 옛사람과 겸상하는 느낌<br />
이 든다. 지은이의 말처럼 ‘맛있고 풍부한 독<br />
서’는 덤이다.<br />
감추어진 식탁<br />
병 속에 담긴<br />
사계절<br />
집 밥 인 뉴욕<br />
맛있고 간편하게<br />
한입 쏙 김밥<br />
주먹밥, 쌈밥<br />
펴낸곳 <br />
인포그룹 느루<br />
지은이 김미려<br />
펴낸곳 레시피팩토리<br />
지은이 방영아<br />
펴낸곳 소소북스<br />
지은이 천현주<br />
펴낸곳 하서<br />
지은이 용동희<br />
건강한 제철 재료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br />
면 얼마나 좋을까? 잼, 청, 차, 피클, 장아찌, 젓<br />
갈, 발효액(효소), 식초, 술, 소스와 조미료까지 웬<br />
만한 병에 담는 홈메이드 저장식 99개가 담겨 있<br />
다.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설탕과<br />
소금을 사용한 것이 특징. 재료 고르는 법부터 준<br />
비, 만들기, 발효와 숙성 관리, 활용법까지 꼼꼼<br />
히 알려주어 누구나 실패 없이 홈메이드 저장식<br />
을 따라 할 수 있다.<br />
뉴요커 하면 떠오르는 커피와 도넛. 하지만 그들<br />
도 ‘집 밥’을 먹는다. 세계의 어떤 음식이라도 받<br />
아들여 자신의 집 밥으로 만들어내는 데 익숙한<br />
그들이 생각하는 집 밥이란 내 손으로 신선하고<br />
건강한 재료를 골라 심플하게 만들어 에지 있게<br />
담아 먹는 것. 평범한 뉴요커의 심플한 집 밥 메<br />
뉴와 만들기 노하우, 응용 정보가 담겨 있다. 뉴<br />
요커의 브런치가 로망인 이들에게 강추!<br />
김밥, 주먹밥, 쌈밥처럼 만만한 음식이 어디 있으<br />
랴 싶지만, 뻔한 재료와 방법 때문에 아이들 소풍<br />
갈 때나 만드는 것도 사실. 이 책에는 김밥, 주먹<br />
밥, 쌈밥 100개의 레서피가 담겨 있다. 당근, 시금<br />
치, 소시지같이 흔한 재료부터 다양한 재료를 이<br />
용해 만드는 각양각색 밥을 소개한다. 밥 짓기부<br />
터 직접 만드는 후리가케나 단무지를 대체할 수<br />
있는 재료 정보까지 담겨 있어 평범한 날도 소풍<br />
처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