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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강남(대치)학원가이드북

2014년 3월 강남(대치) 초중고 학부모 총회에 맞춰 제작 배포한 학원&생활가이드북입니다. 표지는 나라갔네요...^^ 참고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발행되었습니다..

2014년 3월 강남(대치) 초중고 학부모 총회에 맞춰 제작 배포한 학원&생활가이드북입니다. 표지는 나라갔네요...^^
참고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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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대치</strong>동<br />

엄마들을 위한 교육 & 생활 백서<br />

<strong>2014</strong> 학원가이드 북<br />

다. 이후 진로·진학 전담 교사 임용이 중학교까지 확대되었고, <strong>2014</strong>년엔 서울<br />

시내 중·고교의 97% 학교에 이들이 배치돼 진로 상담 교육을 수행한다.<br />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1년 2개 시범학교에서 시작해 2013년 현재 44개 직업<br />

체험 중점학교에서 청진기(청소년 진로·직업 체험의 기적) 사업을 운영 중이다.<br />

이전까지 현장 직업 체험이 대규모 견학으로 진행된데 반해, 청진기 사업은 2~5<br />

명 소규모 학생 그룹이 각각 선택한 직업 현장에서 체험하는 것이 특징. 관심 있<br />

는 분야의 직업을 소수 학생이 가까이에서 관찰, 체험하고 질문할 수 있는 형태<br />

는 이상적이고 효과도 크다. 하지만 이 경우 한 학교 300명을 위한 직업 체험에<br />

70~80군데 직업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따른다.<br />

초기에는 지역 교육청별로 시민 단체가 지역 일터를 발굴하고 학교와 연결해 주<br />

는 역할을 담당했다. 지속적인 지원과 행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자치 구청이 협력<br />

해 진로·직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일터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br />

내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1개 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구별로<br />

진로·직업지원센터를 갖춰 지역사회에서 진로 교육과 직업 체험이 진행될 수<br />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br />

그러나 2016년 전체 중학교가 진로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br />

1~3일간 하루 6시간씩 체험 활동을 위해 일터를 개방하고, 소수 학생들에게 지<br />

속적으로 멘토 역할을 해줄 직업 체험 현장을 대량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다.<br />

학부모의 지원 여건에 따른 지역 간 편차도 있을 수 있고, 학부모나 지인이 일<br />

터를 개방하는 경우 일회성이거나 자기 아이가 참여할 때 머무는 경우가 많기<br />

때문이다.<br />

부모,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변해야<br />

중1 진로 탐색 집중 학년제 연구학교에 다니는 최유정 학생은 “원하는 직업이 아<br />

닌 학교에서 정해준 곳에 가야 해서 그냥 하루 체험 학습 다녀온 것 같았다”고 전<br />

한다. 다양한 직업 체험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동떨어진<br />

장소에 다녀와야 한다. 진로에 대한 탐색을 통해 동기부여를 한다는 원래의 취지<br />

가 무색한 채 하루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다 오는 체험 학습이 될 수 있단 이야기.<br />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이종미 장학사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br />

다. 부모로서 아이가 직업 체험을 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내 직장을 개방하는 것<br />

은 꺼리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장이 진로 교육의 방<br />

향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는 데 부모들도 한몫해야 한다는<br />

말이다.<br />

자녀가 부모가 바라지 않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때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br />

다. 자신의 논리로 자녀를 설득하기보다는 관련 직업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대화<br />

를 나누는 것이 좋다. 커리어넷과 같이 진로 적성검사와 활용, 다양한 직업인의<br />

인터뷰와 직업 평균 연봉부터 전망까지 자세한 자료가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br />

용하면 효과적이다. 지역 진로·직업체험센터에서는 직업 체험과 함께 진로에<br />

대한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진로와 진학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학교 진로<br />

교사와 상담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 부모와 아이의 공통분모를 찾아가기 위<br />

해 부모는 진로 교육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br />

Case Study<br />

진로·직업 체험, “저는요~”<br />

Case 1 방성미(방일중학교 1학년)<br />

중1 진로 탐색 집중 학년제 연구학교인<br />

방일중 1학년 방성미 학생. 자신의 관<br />

심사를 잘 살려 교·내외 활동을 한 경<br />

우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기는 성미 학<br />

생은 교내 독서 동아리 ‘책따세’ 에 가<br />

입했다. 창체 시간에 그간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을 동아<br />

리 친구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즐겁다. 담임선생님께서 글<br />

쓰기에 소질을 보이는 성미 학생에게 강동진로직업체험<br />

지원센터의 기자단을 추천해주셨다.<br />

아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고 고등학생까지 구성원인 기자<br />

단에서 처음에는 서먹하고, 가장 어린 나이로 잘해낼 수<br />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의 격려로 자신감을<br />

가지고 도전해보기로 했다.<br />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직업인을 섭외해주<br />

면 3~4명이 한 조로 인터뷰했다. 캘리그래퍼, 슈즈 디자<br />

이너, 바리스타 등 이름만 들었지 생소한 전문 직업인들<br />

을 만났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듣고 질문하는 흥미<br />

로운 시간이었다. 자기가 원하는 진로가 아니라도 다양한<br />

직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많았고, 생각지<br />

않은 분야에 자신이 재능과 관심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1<br />

학년 동안 막연하게 생각하던 꿈을 2학년 때는 구체적으<br />

로 정해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다.<br />

Case 2 이석주(이수중학교 2학년)<br />

2012학년부터 직업 체험 중점학교로<br />

지정된 이수중 2학년 이석주 학생. 본<br />

인의 의지와 진로 교사, 학부모 자원봉<br />

사자의 도움으로 알찬 직업 체험에 성<br />

공한 경우다.<br />

시민 단체에서 복지시설로 소개받은 곳에 사전 답사를 간<br />

진로 교사. 기대했던 복지관이나 복지센터가 아니라 환경<br />

이 열악한 교회 부설 복지학교였다. 복지사가 꿈인 석주<br />

학생이 복지 시설 체험을 원하자 진로 교사는 학생이 실<br />

망할 것을 우려해 다른 직업 체험을 권했다.<br />

하지만 복지사 체험을 꼭 해보고 싶었던 석주 학생은 환경<br />

이 어떻든 가보고 싶다는 고집을 놓지 않았다. 진로 교사는<br />

석주 학생과 상담하며 겉으로 보이는 시설보다 그곳에서<br />

운영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이런<br />

사전 교육과 충분한 대화가 없었다면 학생은 열악한 조건<br />

을 접하고 복지사에 대한 꿈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br />

복지사가 상담과 봉사를 진행하는 모습, 심리검사를 어떻<br />

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체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학<br />

생들과 동행한 학부모 인솔자가 사회복지에 지식이 풍부<br />

해서 더 구체적으로 와 닿았다. 어떤 환경에도 남을 위해<br />

봉사하는 복지사의 모습을 보고 석주 학생은 다른 사람을<br />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이 더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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