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강남(대치)학원가이드북
2014년 3월 강남(대치) 초중고 학부모 총회에 맞춰 제작 배포한 학원&생활가이드북입니다. 표지는 나라갔네요...^^ 참고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발행되었습니다..
2014년 3월 강남(대치) 초중고 학부모 총회에 맞춰 제작 배포한 학원&생활가이드북입니다. 표지는 나라갔네요...^^
참고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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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대치</strong>동<br />
엄마들을 위한 교육 & 생활 백서<br />
<strong>2014</strong> 학원가이드 북<br />
때 인생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는 아이라면 고난을 무사히<br />
넘길 수 있다. 늦어도 중학생 시기에 꿈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이유<br />
가 바로 이것이다. 꿈이 명확한 아이들은 고등학생 때 치고 나갈 동<br />
력과 저력이 있다.<br />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현실은 우리의 대학 입시 환경이 다양한 경<br />
험과 체험 활동, 진로 탐색 등 스토리가 풍부한 학창 시절을 요구한<br />
다는 점. 진로 탐색기인 중학생 때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찾<br />
아 헤맸는지 그 기록과 증거가 때에 따라 입시의 성패를 가르기도<br />
한다.<br />
사춘기와 거의 일치하는 중학생들의 진로 찾기는 그래서 더욱 중요<br />
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 방<br />
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치열하게 공부하든, 포기할 수 없는<br />
꿈을 좇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전제로 한 중등 생활은 진<br />
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적기라고 할 수 있다.<br />
중등, 취미 직업 결정 시기<br />
중학생 시기는 정체성을 찾으려는 사춘기와 맞물려 자기 성찰 지능<br />
이 발달하기 때문에 진로 지도 효과도 크게 나타나는 때다. 초등학<br />
생 때는 호기심을 좇아 뭐든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br />
중학생 때는 흥미와 관심의 각을 좁혀가는 게 이상적이다. 경기 경<br />
수중 김명석 교사는 “중학교 1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2<br />
학년 때는 자기 주도적인 선택을 통해 관심 분야의 체험 활동에 적<br />
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진학과도 맞물린 3학년 무<br />
렵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밑그림이 어느 정도 나와 있어야 한다”<br />
고 조언한다.<br />
진로를 발견했다면 관련 분야의 체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br />
신과 맞는지 다각도로 시험해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br />
로에 확신이 생기면 그때부터 공부가 꿈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 역<br />
할로 다가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어느 정도<br />
자신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물보다 식물에<br />
관심이 간다든지,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십이 있다든지, 발표하기를<br />
좋아한다든지, 조사하고 탐구하는 스타일인지, 과학 현상에 관심이<br />
많은지, 글 쓰고 표현하는 재능이 있는지 등 자신에 대한 기본적인<br />
이해가 먼저라는 얘기.<br />
중학생이 되면 막연히 알던 자신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다.<br />
중학생 시기는 관심이 가고 흥미롭게 생각하던 분야가 취미 수준으<br />
로 적정한지, 과연 직업으로 이어져도 재미를 느끼며 나의 재능이<br />
맘껏 발휘될 수 있을지 체크하는 때다. 단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br />
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중학생이라면 더<br />
욱 변화무쌍하다. 좋아하다 보면 잘할 수 있고, 잘하다 보면 좋아할<br />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도 기억하자.<br />
잘하는 게 없으니 공부라도 해놓자<br />
중학생 시기의 진로 교육은 성적에 따라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성<br />
적과 진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여전히 성적에 의존해 고등학교를<br />
선택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br />
경기 은혜고 공일영 교사는 “학벌 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 현실에서<br />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 특성화고 학생들도<br />
본래의 학교 설립 취지와 달리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것이 현실”이<br />
라고 말한다.<br />
넓게 보면 고등학교 진학 시 외고 국제고 과고 특성화고 자율고 등<br />
학교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성적 외에 개인의 특성이나 재능, 흥미<br />
에 따라 완전한 자율 선택에 따른 진학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br />
우리 사회가 성적 중심의 경쟁과 선택이 개인의 미래를 좌우한다는<br />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br />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보경(가명, 45·서울 서대문구 연희동)<br />
씨는 “상위권 아이들이야 공부에 승부를 걸어 파고들면 되겠지만,<br />
중·하위권 아이들은 진로 정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천부적<br />
인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험 드는 심정으로 아이에게는 ‘특별<br />
한 게 없으니 무조건 공부를 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토로한다.<br />
대학 진학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진학 지도를 통해 바람직한 진<br />
로 지도를 하면 될 일. 문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하위<br />
권 학생들이다. 대다수 부모의 기대대로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br />
에 진학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성적이 부족하고, 취업을 생각하자<br />
니 부모의 실망과 함께 남들에게 무시당할까 두렵다.<br />
‘잘하는 게 없으니 일단 공부를 해놓자’는 논리는 요즘 아이들의 공<br />
감을 얻기 힘들다는 게 진로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 공 교사는 “부모<br />
님들의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 자기 탐색<br />
의 기회와 경험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한다.<br />
대학이나 학과 선택도 마찬가지다. 대입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br />
중학생들에게 진정한 꿈을 찾아 진지하게 고민하라고 한다면 공부<br />
하기 바빠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할 것이다. 꿈은 일단 좋은 대학에 가<br />
서 찾아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br />
하지만 방향 없는 질주는 무의미하다. 공부를 잘하면 선택할 수 있<br />
는 대학과 학과가 그만큼 많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br />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고 사람들<br />
이 좋다는 직업을 얻기 위해 학과를 선택했다가 진로를 바꾸려면 몇<br />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너무 늦어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