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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유네스코국제자원활동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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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이 에세이 모음집은 2010 

년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제자원활동(International 

Voluntary Services) 참가자 에세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2010 년도 국제자원활동에 성실히 

임한 자원활동자 여러분께는 지난 기억을 회상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을 기대하고, 향후 국제자원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이전 참가자들의 

후기를 통한 간접경험이 참가 준비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에세이 모음집을 통해 올 한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제자원활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0 년도 국제자원활동 에세이 모음집은 각 국가별로 참가자들의 에세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에세이를 정리한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선발된 에세이만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타 보고서들은 국제자원활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에세이 모음집이 현재 한국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제자원활동의 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기능하기를 바라며, 자료에 대한 문의나 도움말을 

주실 분은 아래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으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에세이 모음집의 내용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 

서울 중구 명동 2 기 50-14 유네스코회관 (우) 100-810 

Tel: 02) 755. 9068 

Fax: 02) 755. 9069 

개별파견: http://youth.unesco.or.kr/volunteer 

단체파견: http://youth.unesco.or.kr/group 

Email: workcamp@unes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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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개별파견 국가별 에세이] 

1. 그리스 

○ 강 종 완 _우물안의 개구리 … 5 

○ 정 영 인 하 _그리스 … 7 

2. 네팔 

○ 심 진 솔 _나와 ‘다른 것’들에 대하여 … 12 

3. 독 일 

○ 강 정 헌 _생각과 경험과의 차이 … 14 

○ 김 수 정 _꿈같은 현실에서 돌아오다 … 18 

4. 라오스 

○ 신 지 혜 _싸바이디! (안녕하세요) … 25 

5. 멕시코 

○ 박 세 미 _잊을 수 없는 콜로라의 석양처럼 선명했던 내 멕시코의 나날들 … 29 

6. 몽 골 

○ 남 원 식 _대자연과 함께했던 찰나의 시간 … 32 

7. 미국 

○ 노 지 현 _글로벌 마인드를 쌓을 수 있었던 나의 워크캠프 … 36 

8. 스페인 

○ 강 민 정 _다시 떠난 워크캠프 … 40 

○ 김 미 희 _스페인이 아닌 바스크, 그곳은 바로 바스크다. … 44 

9. 에스토니아 

○ 김 준 영 _열정으로 시작하여, 행복의 향기로 남은 짧고도 긴 여행 … 48 

○ 최 진 _나와 180 도 다른 삶을 흡수하다. … 53 

10. 영 국 

○ 김 민 정 _봄날, 따뜻했던. … 55 

11. 이탈리아 

○ 박 가 현 _PART, 그리고 끝나지 않을 part. … 57 

○ 임 세 정 _스물 두 살, 나폴리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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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 도 

○ 고 영 민 _새로운 세상 인도 … 64 

13. 인도네시아 

○ 최 시 영 _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난 나라 - 인도네시아 … 67 

14. 일 본 

○ 김 광 중 _그들의 일상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2 주! … 69 

○ 안 지 현 _13 일간의 세계일주 … 72 

15. 중 국 

○ 김 영 수 _지구 어딘가에는... … 74 

16. 탄자니아 

○ 김 민 정 _검은 땅이 준 선물. … 78 

17. 태 국 

○ 김 기 연 _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 … 80 

○ 박 진 솔 _Music is the language of us all. … 83 

18. 터 키 

○ 김 은 지 _상상 그 이상의 나라, 터키 … 87 

○ 이 애 란 _가장 값진 경험 … 90 

29. 폴란드 

○ 김 슬 아 _한국은 작지만, 한국인은 강하다. … 93 

○ 박 신 응 _소통하는 법을 알려준 워크캠프 … 97 

20. 프랑스 

○ 김 석 진 _나에겐 잊지 못할 소중했던 21 일간의 추억 … 100 

○ 원 영 경 _21 일간의 특별한 Life … 104 

[단체파견 국가별 에세이] 

1. 네팔 

○ 백준안 _네팔이 나에게 … 108 

○ 이지혜 _잘 다녀왔습니다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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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오스 

○ 권다운 _Thank you for being nice to me, Laos … 112 

○ 김지훈 _24 살의 라오스, 그리고 폽칸마이 … 117 

3. 방글라데시 

○ 김철주 _“아쌀라 말라이꿈, 방글라데시” … 123 

○ 김단비 _콜라 한 모금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나라 … 126 

4. 인도 

○ 권순범 _내 머릿속의 또 하나의 추억 … 129 

○ 조성협 _인도의 중심에서 봉사를 외치다 … 131 

5. 인도네시아 

○ 이동건 _DJ 워크캠프, 1+1=3 … 133 

○ 강경범 _순수의 나라 인도네시아 … 137 

○ 정선우 _마음으로 느낀 인도네시아 … 140 

6. 일본 

○ 김효진 _이치노세키, 게센누마 캠프 … 143 

○ 백지혜 _꿈 같았던 워크캠프! … 146 

7. 필리핀 

○ 정혜미 _그리운 올랑고섬 … 150 

○ 홍진우 _국제자원활동을 다녀와서 … 153 

8. 독일 

○ 안지은 _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우리는 친구! … 156 

○ 박재일 _국제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로라캐슬) … 159 

○ 정연주 _꿈만 같았던 2 주간의 모든 것 … 162 

9. 아르메니아 

○ 예병동 _아르메니아, 우리들의 뜨거운 여름… 164 

○ 박일찬 _이것저것 생각나고 기억에 남는 것들 … 166 

9. 터키 

○ 최선규 _'촉 귀젤!'의 마력으로 세계를 품다 … 168 

○ 이주미 _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 170 

10. 프랑스 

○ 민성복 _우리가 남이가! …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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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강종완 (홍익대 상경학부 3 년) 

ELIX12 KEDROS EPIRUS 7 월 22 일-8 월 6 일 

_우물안의 개구리 

우리나라보다 모든 면에서 약한 그리스이지만, 그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만 생활을 해본 나로서는 이런 방문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그들의 생활에 익숙해져야 했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은 나에게 우리나라가 정말 

작은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세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스승님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나라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남을 배려하고, 용서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들보다 더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각박하게 살아가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서양인들은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외모나 배경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장애인은 하나의 인간으로 보이지, 특별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정말 자유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을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이기에 장애인 협회가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게 아닌가라는 역발상을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인생 목표가 굉장히 

소박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고가 되려는 생각과 남들보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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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이렇게 짧은 기간에 경제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단,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인간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억지로 변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변화하기 보다는 이해를 하고 배려를 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워크 캠프 참가자들과 지내면서 그들은 나의 배려해주는 모습에 

반해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나를 많이 도와주고, 아껴주었다. 

어떻게 보면 나의 배려가 남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배려의 원천은 그들을 내 생각에 맞추어 불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집단의 

리더와 일원들이 어떻게 해야 최대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다. 

리더는 자신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누군가를 편애하고, 누군가를 배척하는 것은 정말 안 

되는 일이다. 일원들이 누군가와 친해지지 어려운 상황이면 그 일원에게 먼저 다가가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개개인에 대한 씀씀이가 남달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공평하게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싫어하는 사람은 다 그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리더는 그 

일원을 더욱 감싸줘야하며, 그 일원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원들은 불만이 있다면 그를 자극하면서 성토하기 보다는 그와 진실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이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불만 사항이 어느 정도 

수용되는 선에서 끝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예상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집단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생각을 다 맞춘다는 것은 이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려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남을 위해 희생한다고 그를 

배려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그 원하는 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이번 시간에 배울 수 

있었다. 그 동안 흘러간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내 기준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 인간들은 제 각각 생각에 

대한 고집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남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얻으려면 남을 진정 

배려해줘야 된다는 것을 깨달은 나로서는 이제 나만의 배려를 버리고, 남을 위한 배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줄 시간을 제공해주신 유네스코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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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정영인하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과 4 년) 

ELIX06 NEA MAKRI-1 6 월 30 일-7 월 15 일 

_그리스 

 

이번 UNESCO 봉사활동 외에도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번번이 탈락하여 

상심하고 있다가 4 학년인 제게 이번 기회는 대학생으로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너무나 절실했습니다. 사실 제가 붙을 것이라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리스에 관련된 책을 

8 권정도 보면서 정보를 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계를 간다 48」, 「이지지중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008 년도 책이 가장 최신이라 책에 수록된 숙소만 믿고 갔는데 

섬에서는 모두 문을 닫아 한군데밖에 유스호스텔이 없었고 성수기라 미리 예약한 

사람들보다 5 유로씩 추가된 28 유로을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캠프 ELIX06 은 6/30- 

7/15 까지였기 때문에 종강 후 거의 바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이번 여행은 욕심 

부리지 않고 그리스만 맘껏 즐기고 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유네스코 측에서는 한국인이 

저밖에 없다고 했지만, 리더가 보낸 메일 속 제 메일주소를 보고 한국인캠퍼가 저에게 먼저 

메일을 보내서 혹시 한국인이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국제워크캠프에서 지원한 친구였고 

그곳에서도 한국인이 혼자라고 했다면서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아마 조직이 달라서 몰랐던 

거 같았습니다. 캠프에 가서 한국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 그 친구와 고추장, 갈비양념을 

나눠 가져가기로 했지만 나중에 보니 캠프식당에서 저희 말고도 400 

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서 주는 시스템이라 가져간 것이 소용없었습니다. 그리고 캠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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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인지 몰라서 15 명으로 어림잡아 조그만 선물을 샀는데 캠프리더의 메일을 받은 후 

인원을 알고 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캠프시작일 일주일 전인 6/23 13:50 에 인천을 출발해 로마에 경유한 후 아테네로 도착하니 

현지날짜로 6/24 11:35 

이었습니다. 한국시간은 그리스시간보다 +6 시간이었기 때문에 

2~3 시에 전화하기 좋았습니다. 이날부터 6/29 까지 아테네를 여행하고 6/30 일 한국인 

캠퍼와 Victoria 빅토리아역에서 만나 시외버스를 타는 곳으로 10 분정도 걸어갔습니다. 

시외버스가 정차해있는 곳이긴 하지만 정확한 시간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도 그냥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종점이기 때문에 자리에 앉을 수 있지만 계속 가다보면 

사람들이 엄청 타서 꽉 차게 됩니다. 미리 운전기사님께 Nea Makri 니아마크리역에서 

내려야 한다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역이 아니지만 좀 더 가깝다면서 내려주셨는데 그곳은 

시골 같은 분위기에 가게도 뜨문뜨문 있었습니다. 버스검표원이 가리킨 방향대로 가다가 

어느 가게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직접 차로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무거운 짐과 

함께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머무른 캠프는 아테네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위한 

국립 수련원 같은 곳이었고 수영장, 식당, 운동장과 남녀 숙소가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첫날은 다 같이 모여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저희 캠퍼는 8 명이었고 그리스출신 1 명, 네덜란드출신 1 명, 러시아출신 1 명, 미국출신 

1 명, 에스토니아출신 1 명, 중국출신 1 명, 한국출신 2 명에다가 캠프리더 그리스출신 

1 명까지 총 9 명이었습니다. 나이대가 18 살 2 명, 19 살 1 명, 22 살 1 명, 23 살 2 명, 

27 살 2 명으로 구성되었고 남자는 3 명 여자는 리더포함 6 명이었습니다. 

 

저희가 할 일은 Fire Tower 에서 산불을 감시하는 것과 Beach Cleaning 을 하는 것입니다. 

Fire Tower 가는 것이 오전에 잡혀있으면 오후 4~5 시쯤에 2~3 시간동안 Beach 

Cleaning 을 하고, 오후에 잡혀있으면 오전 9~10 시쯤에 2~3 시간동안 Beach Cleaning 을 

하는 것입니다. Fire Tower 는 8 시부터 3 시간씩 나눠서 두 사람이 짝을 지어 갔습니다. 

8~11 시팀, 11~14 시팀, 14~17 시팀, 17~20 시 팀으로 나눴고 저는 개인적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서 11~14 시 팀이 좋았습니다. 정해진 시각 10 분 전까지 입구에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15 분 전에 방에서 나갔습니다. 입구에서 정각이 되면 저희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차로 저희를 Fire Tower 까지 태워주셨고 일이 끝날 즈음 다음 팀을 

데려와서 다시 캠프로 태워주십니다. Fire Tower 에서 저희는 두 구역으로 나누어 보기위해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앉았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파트너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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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좋아하는 음악장르, 취미, 학교생활, 캠프이야기 등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특히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겉옷을 들고 갔습니다. 오전에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를 꼭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Fire Tower 에서는 화장실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 캠프에서 준비를 하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캠프 입구나 여자숙소 근처에 식수대가 있는데 일 나가기 전에 물병에 물을 

담아가기 위해 물병이 필요했습니다. 

 

Beach Cleaning 은 가까운 해변에 가서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통의 봉투를 새로운 봉투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가까운 해변은 5 분정도 거리라서 쉽게 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해변이 깨끗해지면 자전거를 이용해서 더 멀리 있는 해변으로 갑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전거를 가끔 느린 속도로 타는데 그 사람들은 거의 경주를 하듯 엄청난 속도로 

달렸습니다. 저는 자전거의 기어도 익숙지 않은 상태로 발로 힘겹게 따라가며 뒤쳐졌고 

다른 한국인캠퍼 또한 그 날 뻗었습니다. 햇볕아래 일하기 때문에 챙이 있는 모자를 꼭 

챙겨가야 합니다. 

 

오전 일을 마무리 한 후 식사를 하고 나면 같이 Beach 에 가서 선탠을 하고 물놀이를 

했습니다. 한두 시간씩 놀고 돌아왔는데 에스토니아 친구 얼굴에 햇볕이 너무 쫴서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갑다고 했고 다른 한국인 캠퍼가 가지고 있던 알로에 크림을 바르니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그리스 해변에 가려면 이것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캠퍼들의 

에세이를 보고 비치타월을 준비했는데 뜨거운 모래 위에서 선탠을 하려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캠프를 위해 저는 비키니와 치마도 함께 구매했지만 다들 비키니만 입어서 저도 

치마는 입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도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기는 듯 했습니다. 

 

저녁이면 아이들을 위해 연극이나 영화 상영을 했는데 금요일 저녁에는 운동장에서 다 같이 

춤추며 즐기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유연하게 춤을 즐겼고 

정말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일을 마치면 다같이 10 분정도 걸어서 Lacosta 라는 

Bar 에 가기도 하고 소방관 아저씨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서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전통연극을 보러 가기도 했는데 저녁이면 바람이 쌀쌀하니 꼭 겉옷을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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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이면 일을 하지 않고 놀러 가는데 하루는 아테네 Acropolis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갔고 하루는 페리를 타고 Andros 안드로스 섬에 갔습니다. Acropolis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간 날은 캠프 앞에서 버스를 타고 Ethniki Amyna 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탔습니다. Monastiraki 모나스티라키역에 내렸는데 이곳은 기념품을 사기 딱 

좋은 곳으로 이곳을 지나간다면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올리브비누가 유명하다고 해서 많이 돌아다니다가 한 개에 0.5 유로씩 파는 가게에서 여러 

개를 샀습니다. Acropolis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이미 가봤던 곳이라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이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서 아쉬웠습니다. 조각상이 덜 있긴 

하지만 차라리 사진촬영이 가능한 국립고고학박물관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곳은 신들의 

조각상도 있고 유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Andros 안드로스 섬에 가기 위해 Rafina 라피나 

항구로 가야했는데 버스 편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콜비랑 택시비까지 해서 21 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아침 일찍 페리를 2 시간정도 타고 도착한 섬에서 버스를 2 시간정도 타고 

어느 마을에 도착하니 산토리니를 닮은 예쁜 거리가 있어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Beach 에 

가서 물놀이와 선탠을 하고 잠도 잤습니다. 막차가 8:30 정도에 있어서 미리 잘 알아놔야 

했습니다. 그리스 전통음식으로 Souvlaki 수블라키가 있어서 그것만 주문했는데 나중에는 

질릴 정도였습니다. Souvlaki 수블라키는 피타빵 안에 고기, 토마토, 야채, 감자튀김 등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캠프 안에는 공중전화박스가 여러 개 있는데 캠프가 시작하기 전 아테네 길거리 매점에서 

FOREVER WORLD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다른 전화카드는 5 유로 같은 가격으로 30 분밖에 

통화할 수 없었는데 FOREVER WORLD 카드는 2 시간정도 통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드 뒤에 적힌 대로 다이얼을 누르면 되는데 마지막에 전화번호를 누르라고 할 때 

00(국제)82(한국코드)10(핸드폰일 경우)-1234-5678 이렇게 해야 합니다. 카드 뒤에는 

한국코드 같은 것이 적혀있지 않아서 당황했었습니다. 저는 빨래비누를 가져가서 직접 

빨래를 했는데 유용하게 이용했으며 숙소에는 세탁기가 없었습니다. 캠프 바로 앞에는 

매점이 있었는데 조그만 규모라서 꼭 필요한 것들은 미리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 

내에는 저희 캠퍼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돌보는 리더들 8 명 정도와 공동생활을 했고 다행히 

각자 침대가 있어서 바닥에 캐리어랑 짐을 두면 되는데 큰 개미들이 창문과 바닥에 많이 

있어서 신경을 좀 써야했습니다. 방에서 쭉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칸막이로 4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2 곳은 좌변기가 있고 2 곳은 샤워실입니다. 세면대는 4 개가 있었고 저희가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어린이들을 돌보는 리더들이 준비하고 나가기 때문에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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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거기에서는 각자 자신의 용품이 있어서 샤워실 안에 있는 샴푸라 

해도 공용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빨래 말릴 곳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옷걸이가 유용했습니다. 화장실 앞에 냉장고가 하나 비치되어 있습니다. 방 안에는 

에어컨이 없어 창문만 여러 개 있는데 방안보다 밖이 더 시원할 정도입니다. 보름동안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바비큐 파티에 갈 단정한 옷이랑 반팔 2~3 개 정도를 번갈아 빨아 입어도 

될 것 같습니다. 파티에 간다고 해서 저도 걱정을 했는데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난 뒤 남자캠퍼들이 캠프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캠프 

측에서는 스케줄상에 착오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분명히 자리가 남는 

숙소가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남자 캠퍼들은 저희 일을 도와주시는 소방관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저희는 더 이상 매일 저녁 게임을 하거나 늦게까지 놀 수 

없었습니다. 

 

아침식사는 7 시부터 8 시까지, 점심식사는 13 시부터 14 시까지 저녁식사는 19 시부터 

20 시까지였습니다. 캠프에서 주는 식사는 꽤 괜찮았습니다. 아침에는 딱딱한 빵들과 

버터나 잼 그리고 우유가 주어지고 점심과 저녁은 각자 3 접시가 주어지며 한 접시는 꼭 

과일인데 수박이 특히 자주 나왔고 자두나 체리, 메론, 복숭아도 나왔습니다. 한국처럼 

과일을 한 조각 주는 것이 아니라 수박을 큰 덩어리로 5~6 개씩 넉넉히 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한 접시는 꼭 토마토, 오이를 올리브오일에 버무린 것으로 빵을 찍어 먹으면 

맛있었습니다. 그 안에 두부같이 생긴 것이 있어서 먹은 적이 있는데 치즈였습니다. 나머지 

메인접시에는 고기나 치킨이 나오기도 하고 그리스 전통음식인 무사카도 나왔는데 

치즈범벅에 정말 먹기 힘들었습니다. 매일 저녁식사를 하고 여자숙소 앞 야외테이블에서 

게임을 하거나 회의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에세이를 보고 일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였는데 여자리더가 

설렁설렁 일을 시키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즐기면서 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희 일은 모두 다 같이 하는 일이 아니었고 더구나 캠퍼들 중 커플이 생기면서 

시간이 지나자 다 같이 놀기보다는 둘씩 짝이 지어졌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각자의 성격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것은 가능했지만 아쉬웠습니다. 이 캠프를 마치고나니 다음에는 다 같이 

일하는 캠프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저희 캠퍼들과 FACEBOOK 에서 

쪽지와 댓글로 안부를 묻고 있으며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들 영어를 

잘했지만 저는 대화에 조금 힘이 들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실력을 늘려서 여행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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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심진솔 (홍익대 예술학과 2 년) 

NIFC48 Parbatipur, Chitwan 1 월 20 일-2 월 4 일 

_나와 ‘다른 것’들에 대하여 

나의 네팔이름은 Ganga 이다. 비록 한국어로는 발음이 조금 이상하지만 뜻을 알고보면 

좋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름의 뜻은 인도의 갠지스강을 의미하는 단어로 

강의 여신의 이름이다. 보통 여자의 이름도 아닌 무려 여신의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내가 

워크캠프 활동을 하던 Bhorle 지역의 Niruta 라는 작은 여자아이이다. 이 아이와 나는 

마을의 앞을 흐르는 에메랄드빛 트리술리강 앞에서 처음 만났고, 그 자리에서 이 아이는 

나에게 이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처음에 Ganga 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이상한 발음의 

이름에 다른 예쁜 이름도 많은데 왜 이런 이름을 붙여준거지?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뜻을 알고나서는 그 아이의 착한 심성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이는 

강가에서 만난 나를 강의 여신일거라 생각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과연 처음보는 외국인에게 

이러한 여신의 이름을 스스럼 없이 붙여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와 다르다면 사람들은 우선 편견을 갖고 보게 되어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간에 말이다. 나에대해 생각해보자면 나는 나와 다른 사람, 문화등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쪽의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편이었다. 

일종의 경계심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네팔에서는 그러한 편견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와 

다르다는 것, 다양성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나라였다. 이는 네팔 자체가 수많은 민족, 

인종, 문화 그리고 언어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네팔은 나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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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어떠한 낯설은 것을 접했을 때 네팔인들의 반응은 대게 ‘그럴 

수도 있지뭐’식의 반응이었다. 그들에게 네팔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공통적인 가치관 등에 

대해 물었을 때 그들의 대답은 모두 같았다. ‘사람마다 모두 달라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다른 것이 일상이고 그렇게 받아들이며 생활해왔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네팔과 상당히 경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에 

단일 전통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 우리와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한 편이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때론 분노하기도 하며 뒤에서 모여 숙덕거리기도 한다. 

게다가 동남아시아나 그 외 발달하지 못한 지역의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미개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한다. 나 역시도 이러한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은 아니었고 

이번에 네팔 여행을 통해 나와 다르다는 것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이제는 

나와 ‘다름’을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가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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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강정헌 (홍익대 컴퓨터정보통신전공 4 년) 

IJGD0333 Playground of Dreams 7 월 17 일-8 월 7 일 

_생각과 경험과의 차이 

이번 여름 방학의 거의 모두를 유럽에서 지냈다. 그 이유의 절반은 유럽 여행의 목적도 

있었지만 3 주 21 일 동안은 유네스코에서 주최하는 국제자원봉사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해외는 몇 번 돌아 다녀봤지만 봉사활동을 하러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먼가가 생소하였다. 

캠프는 7 월 17 일부터 시작한다고 하였다. 정확한 일정은 7 월 17 일부터 ~ 8 월 7 일 까지 

독일 하노버 근처에 있는 Bielefeld 라는 지역에 가서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나는 활동을 하기 전에 2 주 정도에 걸친 여행을 마치고 Bielefeld 에 도착하였다. 도착하기 

전에 주고받은 메일로 인해 지정된 장소에 가기도 전에 독일에는 특히 중심가나 번화가 

이외에는 동양인들이 많이 거주하지도 않고, 여행을 오는 경우도 드물어서 인지 캠프 

리더인 플로가 우리를 한 번에 알아보았다. Bielefeld Hbf(하프반호프:역)에서 15 

분쯤 

걸어서 우리의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한 것 이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침낭을 

가져오라고 하였으나 메트리스와 이불 그리고 베게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Tv 및 라디오 

등 기타 가전제품과 주방, 거실, 샤워장 등 제대로 갖추어진 집이였다.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 때 이미 온 친구들도 있었고, 우리보다 늦은 날짜에 도착한 친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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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나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대게 캠프를 하는 평균적인 나이가 

19~20 이어서 인지 모르지만 내가 좀 나이가 많게 느껴졌다. 하지만 서양에는 형 동생이 

따로 없지 않은가... 사실이다. 겪어보니 좋은 점도 있고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좋은 점은 

나이보다는 같은 사람으로 또는 친구로서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았고, 좀 안 좋았던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서 생소 했던 것이 좀 있었다. 한국에선 1 살만 많아도 형 

대접을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인거 같다. 

이번 우리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15 명 이였고, 나라는 한국 2 명, 독일 2 명, 프랑스 1 명, 

타이완 1 명, 터키 1 명, 우크라이나 2 명, 알제리 1 명, 러시아 3 명, 스페인 2 명이였다. 

처음으로 다국적이고 이색적인 사람들과의 만나서 어울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사실 캠프 생활 하면서 몇몇 문제도 있었다. 일단은 언어가 좀 무리수로 작용이 

되었다. 첫날 회의 할 때에는 영어 외엔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으나 같은 

나라 사람들이 있는 경우에는 자기들끼리의 대화에 자기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이고, 영어를 할 때에도 우리가 평소에 듣던 

영어라기보다는 몬가 그 나라의 특색이 있는 영어발음이라 알아듣기 어려울 때도 많았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어쩔 수 없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첫날 우리가 모여서 한 것은 방 배정과 식사 당번을 정하는 것이었다. 나는 가장 먼저 식사 

당번이 되어서 요리를 하였는데, 마트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어서 상당히 장을 보는 

데에는 편하였다. 식사 당번은 하루 종일 식사 준비랑 장을 보는 사람들이고, 대체로 

일하는 것 보다 힘들다. 3 주가 되다보니 식사 당번도 4 번 정도를 하게 되었다. 

식사 당번이 만드는 요리는 이전에 들은 것처럼 각 나라의 전통 요리 위주로 하는 것보다 

자기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요리로 하는 것이 무난하고, 이들도 자신의 나라의 

요리들보다는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요리를 만드는 것을 주로 하였다. 사실 

전통적인 거나 우리나라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보다는 재료들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시아 마트라는 곳이 있긴 하지만 한국 재료는 별로 없고 중국재료들이 무지 

많았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한 날은 토요일 이어서 주말은 숙소에서 쉬고, 3 일 째 되는 날부터 

우리의 일이 시작되었다. 일하는 장소는 숙소에서 차로 20 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구 

놀이터를 철거하고, 새로운 놀이터로 개장하는 것이었다. 일은 일주일에 5 번을 하려고 

했으나 4 번으로 정하고 그 대신 금요일에 일할 시간을 4 일에 나누어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정해진 주 4 일제 한국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일을 시작한 첫 날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잡초 뽑기, 기존에 있던 시설 철거, 시설물 준비 등으로 첫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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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힘들었지만 난 당번이여서 가지 못했다. 그 날은 난 그보다 힘든 밥 짓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틀째 되는 날부터 일을 시작하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놀이터 공사에서 할 일은 

초반에는 땅파기, 시설물 세울 곳 정하기, 시설물 만들기, 시멘트 만들기, 나무 뽑기 

등이었다. 

이건 좀 잘못된 생각일 지도 모르겠지만 공사판이 확실하였다. 여러 가지 장비들도 

동원되었고, 날이 가면 갈수록 중장비 들이 동원 되었다. 하지만 포크레인이나, 불도저 

같은 중장비들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알려주어서 우리들도 시운전과 정식으로 운전을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이런 장비들을 사용한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고도 날 수 있는데도 이렇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자 들이 너무 감사하였다. 일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작업은 많이 없었지만 독일의 

날씨가 우리를 많이 괴롭혔다. 독일의 날씨가 원래 좀 변덕이고, 소나기가 가끔 지나가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가긴했지만 현지에서 우리가 일을 할 때에는 거의 매일 비가 하루 

종일 쏟아지는 아주 악덕한 날씨였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 당시 한국에는 열대야니 

폭염이니 하면서 매우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독일에서 우리가 일을 할 때의 기온은 

15 도 ~ 17 도 정도로 추운 날도 많았다. 물론 기온차가 좀 있어서 점심때에는 덥기도 

하였지만 대체로 기온이 우리나라 가을 기온과 같은 기온이여서 반팔만 가져갔더라면 

감기라도 걸렸을 것이다. 특히 새벽이 추워 잠을 자다가 깨는 경우도 빈번히 있었기 때문에 

일할 때 졸음이 쏟아지는 날도 있었다. 일은 대체적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 2 시간 

정도 더 한 뒤에 마쳤고, 일을 끝 마친 뒤에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었다. 여러 가지 활동으로는 여자 월드컵 개최지여서 경기관람도 하였고, 페스티벌 

참여, 클럽가기, 쇼핑하기 등 이다. 참여여부는 개인적인 참여의사를 물어본 뒤에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몸이 피곤한 날은 참여 안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특히 도심지 

근처여서인지 클럽이 꽤 가까이에 있어서 클럽을 가거나 살사 댄스를 배우러 가기도 

하였었다. 

우리의 놀이터 공사는 2 주하고 2 일에 걸쳐서 완공이 되었다. 처음에 보았던 새카만 흙 

밭에서 새로운 놀이터로 태어나는 순간 많이 달라진 느낌이 확 들었다. 계속 일을 할 때는 

별반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처음 사진과 전부 마무리된 사진을 보았을 때 엄청난 

차이를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모두가 모여서 오프닝을 하였다 오프닝 식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우리가 만든 놀이터를 이용하게 되는 어린 아이들이 와서 감사인사와 축가를 

불러주고, 아이들이 놀이터로 뛰어가서 노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아이들이 놀이 시설을 

웃으면서 이용하는 것을 보니까 상당한 작업이었음에도 보람을 한껏 느끼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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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에서 주민들이 우리에게 이 지역에 대한 책자와 연필 또 추억이 담긴 CD 를 선물해 

주었다. 

오픈식이 있은 뒤에는 종강파티를 하듯 마지막 날을 기념하기위해서 파티를 하였다. 3 주 

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바비큐 파티였고, 같이 작업을 도와준 토비, 쏘냐, 

엔진, 팀과 모든 것을 관장하시는 팀장분도 파티에 참여하였다. 

이렇게 3 주 동안 한국이외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배우면서 어느 

정도의 친근감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고 봉사활동은 마무리가 되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한국에서 해왔던 것과 달라서 낯설기도 하였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자원봉사는 자기가 주체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맞지만 남과 어울리고, 의견을 

교환하고, 회의를 거듭해나가며 공동체적인 봉사활동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캠프를 

통해서 많은 점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현재 4 학년인 나로서는 곧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많은 시련과 고통을 느끼겠지만 여기서 짤막한 대화지만 외국친구들의 

위로가 나의 시련과 고통을 무마 시켜줄 수도 있을 것이다. 

동료들이 나에게 말했다. 

길은 이미 있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가는 거라고, 그래서 힘든 거라고, 우리가 만든 

놀이터처럼... 

같이 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무지 싫기도 했고, 때로는 무지 좋기도 했던 나의 친구이지만 

나에게 전해준 이 말과 이 캠프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며 캠프를 마무리 하였다. 

플로리안, 알렉스, 엔버, 야신, 트리아나, 췐이팅, 마리, 델리아, 샤샤, 폴, 케이트, 정은, 

메르세데스, 나탈리 이들이 나와 함께한 14 명의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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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김수정 (경희대 국제학과 2 년) 

IJGD0319 CHECK IT 

7 월 31 일-8 월 21 일 

_꿈같은 현실에서 돌아오다 

D-7. 떠나기 일주일 전, 나는 이미 긴장하고 있었다. 혼자서는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 

해외로. 생각만 해도 두근거렸다. 캠프지가 있는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면 밤 10 

시반. 

지도상으로는 가까운데, 걸어가도 괜찮은 걸까, 택시를 타는 게 좋을까. 캠프지까지 

찾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도 다시 알아보고, 기차 왕복 티켓도 예매해놓고, 혹시나 인터넷이 

안되거나 느릴 수 있어서 수강신청시간표도 미리 짜서 부탁해놓고, 준비물도 챙기고, 

헤어질 때 나눠줄 선물도 준비하고, 날씨도 확인했다. 긴장되기는 했지만 빨리 가고 싶었다, 

출국 전날 까지는. 캠프 담당자분께 연락을 해야 했을 때부터는 막상 혼자 떠나려는 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비행기에 있는 동안은 푹 잘 수가 없었다. 기차역에는 예약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덕분에 몇 번째 칸의 어느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내 자리로 가기에 편한지 알아볼 수 도 있었고, 기차역을 둘러보았기 때문에, 나중에 혼자 

돌아오는 길에도 편안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못자서 기차를 탈 

시점에는 무지 피곤했다. 졸다가 깰 때마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이 바뀌어 있었다. 한번은 

흑인 남자분이 앉으셨는데, 갑자기 내 팔을 치면서 나를 깨웠다. 깜짝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쳐다봤더니 자기가 자리를 비켜줄테니, 자기 자리에 가방을 놓으라는 것이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도난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창가 쪽에 자리를 배정받은 나는, 

캐리어를 내 의자 앞에 놓고, 다리를 꼬아 비좁은 공간에 놓고 앉아 있었는데 그런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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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게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기차 안에서는 독일어로만 방송이 나왔다. 그래서 

도착시간이 다가왔을 때는, 내릴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고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 걸어, 출구로 나왔다. 어제 

전화했던 분을 찾기 위해 약속장소(information center)로 갔다. 내 이름을 적은 

플래카드를 보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Are you Kim Su Jung?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나 뉘른베르크역에서 5 분-10 분 떨어진 캠프지까지 같이 걸어갔다. 밤 열시반쯤 

도착했는데,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이가 떨릴 정도로 무지 추웠다. 패딩조끼를 입은 사람도 

보았다. 캠프지 도착, 워크캠프 시작 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두 명의 

캠프리더를 포함해 4 명이 와있다고 했다. city center 구경을 간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지하를 포함해 3 층으로 이루어진 캠프지 건물 설명을 들었다. 3 주 동안 지내면서 워크캠프 

활동을 하게 된 곳은 국제청년센터였는데, 주변에 사는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고 방과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해주는 문화센터였다. 그래서 지하에는 미술실, 디스코룸, 

매트룸과 샤워실이 있었고, 또, 1 층에는 당구대, 탁구대, 부엌, 플레이스테이션룸, 컴퓨터룸, 

스무개도 넘는 보드게임이 마련되어 있었고, 2 층에는 음악실, 부엌을 비롯해 3 개의 교실이 

더 있었다. 

첫날은 햇빛이 들어오는 2 

층에서 지내지만, 그 곳은 페인트칠을 하게 될 곳이라서 

캠프리더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지하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구들이 돌아왔고, 인사를 하고나서,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 

정도 이야기 했다. '와, 재밌다.' 평소에 외국 문화에 관심 있는 나에게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화수업이었다. 나머지 멤버들이 오면 얼마나 다양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까 기대가 됐다. 긴장했던 이틀이 휙 지나가고 갑자기 편안해졌다. 한국시간으로 

하룻밤을 새서 그런지, 일찍 잠들 수 있었고, 아침에는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지긴 했지만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예정된 워크캠프는 금요일부터였지만, 워크캠프 일은 그 주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주말이 끼어 있었던 터라, 이름도 외워가면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자유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키친팀 구성 등 전반적인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센터에서 일하시는 직원 분들께서는 우리가 참가하거나 가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셨고, 우리는 그것을 토대로 자유시간 일정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은 

벅찬 계획을 세웠다. 키친팀은 하루에 두세명씩 구성되어 그 날의 음식을 담당하는 

팀이었는데, 그 하루 동안은 워크캠프 활동에서 제외되어 쇼핑, 요리, 설거지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우리 팀은 총 16 명이었기 때문에 3 주동안 생활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키친팀을 하게 되었다. 매주 냉장고에 "cookery team"이라는 글씨가 적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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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붙여 놨는데, 자기가 키친팀을 하고 싶은 요일 아래 이름을 쓰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서로 얘기해서 같은 날 배정하기도 했다. 센터에서 

5 분만 걸어가면 NIDL,NORMA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마트가 여러 개 있었기 때문에 

매일 카트를 끌고 가서 쇼핑을 해왔다. 우리 팀은 한 나라 당 거의 한명씩 왔는데 덕분에 

총 12 

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다양한 레시피를 배워올 수 있었다. 캠프지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기는 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탁기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세탁소를 이용하기도 했고, 가격 때문인지 대부분의 멤버들은 

손빨래를 했다. 올해 8 월달의 독일은 독일인들도 놀랄 만큼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웠고, 갑자기 비가 왔다가도 해가 쨍쨍하기도 했다. 햇빛이 비치더라도 

그늘에 지나면 추웠다. 전반적으로는 우리나라의 8 월에 비해 쌀쌀했다. 그래서 두꺼운 

후드티와 긴 바지들을 손빨래 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캠프의 모든 일들은 모든 멤버들의 

토의 끝에 정해졌다. 워크캠프활동은 센터 직원 분들의 권유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9 시부터 12 시, 1 시부터 4 시까지 일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우리 캠프에서 하게 될 팀은 

총 5 가지 분야 : 그래피티 (건물외벽꾸미기), 건물내부 페인트칠, 건물내부에 인공암벽 

만들기, 정원가꾸기 및 그릴 만들기, 정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 만들기 였다. 이 모든 

일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분담되어 있었고, 우리는 그들의 지도 아래 캠프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 각 팀으로 나눠지기는 했지만, 한 팀에 사람이 많이 몰렸을 경우나, 한 팀의 일이 

먼저 끝났을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 내가 처음으로 선택한 팀은 

그래피티였다. 첫날, 우리는 이것저것 그려보면서 벽에 그릴 전체적인 그림을 구성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와서 결국은 그 모든 것을 통합하기로 했다. International Jugend 

Zentrum 을 써 넣고, 그 위에 각 나라에서 온 건물들을 그림자형태로 그려 넣는 것이었다. 

그래피티 담당자분은 터키 분이셨는데, 동양적인 것을 특이하게 생각하셨는지 글씨 옆에 

한국건물을 크게 그릴 수 있게 해주셨다. 그림자형태로는 숭례문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크게 그리게 될 전통적인 건물로는 무엇이 적합한지 결정하기 힘들었다. 일단 

아래서 올려다 보이는 구조의 사진을 보고 무작정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래피티 

특성상 알록달록한 단청이나 막새 등을 표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단순화 시켰더니 

특정한 건물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한국건축물이 되어 버렸다. 스케치가 끝난 뒤, 그림에 

필요한 색깔을 정하고 페인트를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했고, 그래피티를 그리게 될 나무판과 

스프레이 페인트가 오기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은 다른 팀으로 나뉘어져서 일을 했다. 

건물내부에 페인트칠을 하는 곳은 2 층이었는데 처음에는 원래 그려져 있던 그림을 사포로 

지우는 일부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았고, 페인트 가루가 여기저기 

날아다녀서 온몸이 하얘졌고, 머리도 끈적거렸다. 순간적인 힘이 중요한 거라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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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만큼은 지치기도 했지만 페인트칠을 할 생각을 하면서 두 팔과 온몸을 이용해서 

지웠다. 잘 한다고 칭찬까지 들어가면서 하니 그리 힘든 것 같지도 않았다. 평평하지 않은 

벽에 깁스와 시멘트를 채우고 흰색 페인트로 그림을 다 지웠다. 이제 남은 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페인트칠! 페인트는 따로 담당자분이 배정되어 있지 않기는 했지만, 얘전에 

페인터 일을 했었다는 우리팀에서는 가장 나이 많은 캠프리더 중 한명을 따라 흰색과 다른 

기본적인 색깔들을 섞어서 페인트할 색을 만들었고, 롤러로 페인트칠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페인트의 양을 조절하는 것부터 잘 안되고,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는 것부터가 

무서웠지만, 나중에는 그 높은데서 천장을 바라보면서 무거운 롤러를 들고 페인트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페인트칠 자체도 재밌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페인트를 묻혀가면서 

자유롭게, 그리고 서로 옷에 그림그려주면서 장난치고, 재밌는 사진도 찍어가면서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렇게 페인트칠을 끝낸 곳은 총 두 개의 방이었는데, 

한 곳에는 인공암벽을 설치했다. 이 때는 인공암벽 설계하시는 분이 오셔서 돌 심을 곳을 

구성하셨고, 우리는 나무에 구멍을 뚫고, 돌을 박았다. 실내에서 일을 하다가 정원으로 

나가면 '맑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기가 신선하고 좋았다. 맨 처음 센터에 왔을 때는 

정원은 풀로, 정확히 말하면 잡초로 가득 차 있어서 정원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큰 

잡초부터 잘라내고, 뽑기 시작해서 손톱만한 작은 풀까지 일일이 뜯어내야 했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엔, '여기에 이런 땅이 있었구나'하고 깨달았다. 바비큐 그릴을 만들 곳은 1m 

정도 깊이로 땅을 팠는데, 나무판으로 모서리를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에 시멘트를 부어서 

단단하게 만들었다. 또, 꽃밭의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서 꽃밭 가장자리도 마찬가지로 

작업한 후에, 그곳에 돌을 심었다. 꽃시장에 가서 직접 골랐던 나무들이 왔다. 쪼리를 신고 

온 한명이 신발을 벗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신발을 따라 벗었다. 덕분에 우리는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센터에서 방에 있을 때까지도 신발을 신고 있었기에 

일본에서 온 친구와 나는 맨발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신났고, 무엇보다 흙이 부드러워서 

웰빙지압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독일에 있을 때는 비가 자주 왔는데, 이 날 만큼은 햇빛도 

쨍쨍해서 맨발로 밖에서 일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나무들을 심고, 땅을 폭신폭신하게 

만들기 위해서 땅을 일궜다. 정원에 잔디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농기구로 일을 하려니 땅이 평평하게 되지도 않았고, 크고 

무거워서 허리와 팔도 아팠다. 그렇지만 계속 하다보니까 요령이 생겼고 결국 기분 좋게 

끝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는 돌을 사와서 직접 깎아, 정원에 놓을 바비큐 그릴과 오븐을 

직접 만들었고, 워크캠프 마지막 날, 우리는 그릴의 첫 사용자가 되어 피자도 구워먹고,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앞마당에는 비가 오면 피할 수 있는 정자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먼저 기둥을 세울 구멍 네 곳을 파야 했다. 앞마당의 땅은 정원쪽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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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돌로 구성되어 있어서 돌을 깎은 후에 파내는 일이라 1m 넘는 깊이 파는 데에만 

일주일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정자를 만들 나무가 도착했고, 구멍에 시멘트를 넣어 굳히는 

동안, 우리는 나무를 깎고, 다듬고, 니스칠을 두 번에 걸쳐서 했다. 나무가 크고 길었기 

때문에 한번 니스칠 하고 말리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만 해도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캠프활동을 하던 시기에는 비가 자주 왔는데, 나무를 잘 보관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다 끝나고 그 나무들을 보관시키기 위해서 한 곳으로 모아 놓는 것도 

"일"이었다. 그래서 나무작업을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일주일이 걸렸다.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을 즈음엔 그래피티도 야외작업이 시작되었다. 연습판에 얇고 강하게, 그러나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훈련을 몇 번 하고서는 바로 그래피티를 

하게 되었다. 몇 번 연습하지도 않았는데, 가로 세로 1m 크기의 그림을 스케치도 없이 

바로 그려나가라고 해서 당황했다.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은 40cm 폭 밖에 안되어서 큰 

그림을 한눈에 보기가 쉽지 않았고, 밑그림도 없이 긴 선을 한 번에 그리는 훈련이 덜 

되었던 터라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두 

번째는 연두색으로 점점 진한 색을 써가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결국에는 그 선들을 다 

지워가면서 안쪽 색을 칠해야 했다. 내려가서 전체적인 그림을 한번 보고 또 다시 올라와서 

그리기를 반복하다보니 내 그림은 아직 멀었는데, 글씨 쪽은 거의 완성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은 예상보다 작았고, 또 선의 굵기는 생각보다 굵어서 

스케치보다도 더 단순화 시켜야 했다. 결국 다른 팀이 끝낼 때까지 나는 계속 앉아서 

작업을 했고, 제일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마지막까지 작업을 했다. 

그래피티에서 각자 맡은 구간을 끝낸 사람은 정자쪽을 도와줬는데, 준비해 놓은 나무들을 

끼워 맞춰서 정자를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일이었다. 조약돌이 도착했고, 정자 바닥에 

조약돌을 다 옮겨 놓는 순간, 일이 다 끝났다. 우리는 3 주에 딱 맞춰서 계획했던 다섯 개 

팀들이 일을 마쳤다. 3 주동안 활동했던 것이 정말 파노라마 처럼 지나갔다. 3 주 내내 일만 

한것도 아닌데 이 모든 것들이 시간에 맞춰서 딱 완성되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캠프활동이 끝난 오후에는 주로 뉘른베르크 근처에 놀러나갔다. 뉘른베르크가 기차, 지하철 

등이 모두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기도 했지만, 캠프지 자체도 센터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에 있어서 자유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티센터에 떠돌이음악회가 

열려서 구경 갔다가, 거리 한가운데 같이 앉아, 팀멤버 중 한명이 기타치고 같이 노래 

부르기도 했었고, 월드컵 응원하는 인원만큼 모인 큰 공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가기도 했고, 레게 콘서트에도, 도큐박물관(히틀러와 뉘른베르크의 연관성을 설명해 

놓은 곳), 벼룩시장, 동굴감옥, 동물원, 담력훈련소 등 가까운 곳,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간 

제약을 덜 받는 곳으로 주로 갔다. 뉘른베르크의 또 다른 워크 캠프지를 찾아가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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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하기도 했고, 주말에는, 뮌헨, 로튼부르크, 밤베르크에 가서 구경하고 왔다. 

뮌헨에서는 우연히 다른 캠프를 만나서 님픈부르크에서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다. 

비가 많이 오거나, 식사 전후로 시간이 남았을 경우에는 큰 테이블에 앉아서 캠프멤버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당구도 치고,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캠프는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독일, 멕시코,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한국, 일본, 알제리아에서 온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가지 

주제만으로도 꽤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각자 사용할 줄 아는 언어가 달라서 동시에 다섯 언어가 오고갈 때였다. 한번은 독일분이 

독일어로 이야기 하셨는데, 러시아에서 온 친구는 제 2 외국어가 독일어였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듣고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친구에게 러시아어로 알려줬고, 또,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친구들이 옆에 있는 친구에게 영어로 알려주고, 영어를 알아들은 

이탈리아 친구가 또 다른 친구에게 이탈리아어로, 그리고 그 친구는 또다시 벨기에 

친구에게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해준 경우가 있었다. 서로 몇 개국어씩 하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동시에 얘기한 경우는 드물었는데 서로 알아들은 후에 우리는 한참동안 

웃음을 멈출 수 가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다른 언어를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3-4 개 국어씩 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역시 

국가브랜드가치가 높아야 한다는 걸 느낀 적이 많았다. 생각보다 한국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모르는 부분도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위축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스시, 만화 등 일본에 더 관심을 갖는 듯 했다. '반크'에서 받은 지도와 엽서 등을 

보여주면서 한국을 홍보하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은 내가 직접 

쓴 한글이었다. 한국에 보낼 엽서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친구들이, 

한국음식 등도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글을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가끔씩은 북한과 우리나라는 '한'나라인지, 현재 관계는 어떠한지, 아직 전쟁 중이라서 

위험하지는 않은지, 한국의 인구는 어떻게 되는지, 한국의 고유박자가 있는지, 개고기, 

고양이고기, 벌레를 먹는지, 동성애자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캠프기간 중에 

크리스토퍼데이가 끼어 있었다) 등 너무나도 광범위한 예상외의 질문을 많이 해서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분야를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그들만의 생각이나 분위기를 배워온 것 같다. 또, 각 

나라의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갔다 온 이후로 돌아다닐 때마다, 밥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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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을 고집하던 친구들이 한국에 온다면 무엇을 대접해야 할까, 사람이 많은 뮌헨을 피해 

로튼부르크로 간 친구들이 한국에 온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명소는 피해야 할까, 

그렇다면 어디를 보여줘야 할까(방송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만큼 유명하다고 

홍보하는데, 한적한 곳을 즐기는 사람들의 생각은 미처 생각해내지 못한 것일까)등의 

의문점이 들기도 했고,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하나로 뭉쳐서 '한국적'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 등 한국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놀랐다.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을 스스로 느낀다. 

캠프지까지 혼자 찾아갔다 온 경험과 모르는 사람들과 처음 만나 친해져 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립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 예전부터 알던 친구들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현재 내 모습을 알 수 있는 계기, 내 외국어 실력과 타지 적응력을 시험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유행을 쫓아 똑같이 입고, 똑같이 행동하려는 

한국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나'다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온 것 같다. 우리 

캠프의 경우 한국인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느낀 것들도 많았고, 또 많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나서 배운 것도 많았다.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서 길어진 것 같다. 그 만큼 평생토록 잊지 못할 귀중한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 다른 캠프와 다르게 한번도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던 우리 

캠프 멤버들이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3 주의 워크캠프활동이 끝난지 3 주가 되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갔다 온 직후의 깨달은 것들을 어느새 잊고 지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독일에서 매일매일 썼던 일기를 보면서 내 생활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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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신지혜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4 년) 

AVAN 7 월 20 일-8 월 22 일 

_싸바이디! (안녕하세요) 

싸바이디! (안녕하세요) 

“라오스? 반드시 다시 갑니다. 여러분은 그 곳을 평생 그리게 될 거예요.” 

“푸딘댕? 천사들이 사는 곳이죠. 천국에 잘 다녀오세요.” 

떠나기 전, 선생님들의 말씀을 이제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라오스의 첫 느낌은 ‘순하다’. 

눈 마주치면 부끄럽게 미소 짓는 사람들 

붓으로 그은 듯, 단순하고도 선명한 풍경 

조용하게 걷는 소와 개, 닭들 

바쁜 마음과 여독이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첫 일과는 ‘친구 되기’ ““카오리?(한국), 기아 아싸싸마? (기아 자원활동가)”” 

라며 묻더니 눈웃음 짓던 예쁜 아이들. 처음 일주일은 그렇게 서로 말도 없이 눈웃음만 

지으며 함께 자수를 놓았다. 꼼꼼히 곁을 지켜 봐주며 실이 엉키지 않게 천천히 하라고 

알려주던 아이들.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아이들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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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짜이러버?(이해했어요?) 다이버?(할 수 있어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 프로그램을 지켜보기로 했다. 평일 오후에는 

Library class 와 Social class 라는 이름으로 연령별 3 개의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내가 

이해한 바로는 본질은 영어수업이었다. 주말 오전에는 Korean class, 오후에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Dance club 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었다. 생각보다 이미 많은 수업이 

있어, 우리가 새롭게 수업을 개설할 수는 없었고, 각자 맞는 시간대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는 ‘My storybook’ 이라는 이름 아래, 독서토론과 책 만들기 수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 수업을 접해보니, 아이들의 영어수준이 들쭉날쭉한 데다가 통역, 재료준비 등 난관이 

많이 있었다.스태프에게 도움을 청하면 무조건 ““Try first””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헤매고 나서야,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방식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준비해 간 자료와 계획을 수업시간에 쓸 수 없어 속상했지만, 이것 또한 내 욕심이라 

생각하니 포기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로 하니, 오히려 

수업 구성은 단순해지고 반응도 좋았다. 기본적인 영어표현을 알려준 후, 꾸미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미술 시간을 주고, 발표연습을 주로 시켰다. 서로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아이들이 웃기 시작했을 때, 완성된 책을 들고 활짝 웃던 모습, 자기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또박또박 내 발음을 고쳐주던 모습, 떠나던 날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팔찌를 

묶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다음 활동자도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단 사실을 

늘 생각해주길 바란다. 직접 참여해 보면 내가 할 수 있고, 할 수 없고, 도와줄 수 있는 

어떤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컵짜이, 커이 미 쾀숙! (고마워요, 행복해요) 

이른 아침 닭 우는 소리, 개 짓는 소리에 깬다. 오늘도 구름 드리운 먼 산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한다. 센터에 올라가는 자갈밭 길에는 소들이 누워 느릿느릿 풀을 씹는다. 

센터에 들어서면 ““싸바이디!”” 해맑은 아이들의 목소리. 함께 수도 놓고, 기타도 치고, 

앨범도 보고, 그러다 눈 마주치면 씨익 웃는다. 하루는 어여쁜 눈으로 하도 사랑스럽게 

쳐다보기에 부끄러워, ““왜 그리 쳐다보니?”” 물으니 ““사랑하니깐요.”” 나는 또 

부끄러워서, ““왜 사랑하는데?””, ““당신이 내 언니고, 나는 당신 동생이잖아요.””. 

순간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안으며 서툰 발음으로 ““커이 미 쾀숙(행복해요)””을 

외쳤다. 운동장에 나가면 내가 순식간에 초콜릿으로 변하는 기분이다. 이리저리 안기는 

아이들을 욕심껏 품어보려 한 손에 두 세 명의 손목을 잡고, 앞 뒤로 엎고. 오늘 하루도 

땀범벅이지만 오늘 하루도 ““커이 미 쾀숙””. 한달 간 묵는 하우스 가족들과도 

‘가족’이 되었다. 야시장이라도 서면 작은 수레를 메단 오토바이에 10 명이 한꺼번에 

타고 밤 나들이를 나가곤 했다. 함께 달리던 밤길 풍경, 우리를 가족처럼 품어주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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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한 없이 행복하고 또 행복했다. 내 일기는 항상 ‘행복하다’로 시작해서, ‘헤어질 

날이 두렵다’로 끝났다. 

커이 학 짜오(사랑해요), 버,바이(No bye) 

우리는 너무 쉽게 정들었고, 이별은 어려웠다. 떠나기 하루 전, 동생처럼 아끼던 

여자애들이 양 손을 하나씩 나눠 잡고 물었다. ““정말 가요? 같이 살면 안돼요? 여기서 

그냥 결혼해서 우리랑 살아요.”” 씩씩하던 장난꾸러기가 ““버(not) bye”” 라고 

말하고는 눈물이 핑 돌아 고개를 돌리는데,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햇살이 

뜨거워서인지 눈물을 참아서인지 어지러운 마지막 오후였다. 아반 캠프와 함께 한 머드 

하우스 보수공사도 마무리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센터에 갔다. 수줍게 인사만 하던 

아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 직접 만든 팔찌를 채워주고 직접 그린 카드를 주었다. 하나하나 

기억하려 노력하며, 다이아몬드보다 아름다운 보물이라고 말해주었다. 정성스러운 바씨 

의식을 마치고,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품에 안았다. 참 친하게 지냈는데 일주일 전부터 

눈을 피해 속상하게 하던 아이가 그 누구보다 꼬옥 껴안아주는 순간 모든 오해가 풀렸다. 

짧은 귀가 길에 많은 아이들이 동행하며, ““우리 한국까지 같이 걸을까요?”” 라고 

말한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마지막 밤, 수북한 카드를 읽으며 울다가 웃다가 

결국 밤을 지새우며 답장을 썼다. 가방을 메고 방을 나오는 데, 어제 인사 못한 아이들이 

새벽 5 시 부터 집 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다시 한번 아이들 손을 잡고 이야기했다. 

““No next life, we can meet again. 버바이!!”” 

폽깐마이! (또 만나요) 

마을을 떠나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 7 시간 내내 아이들 생각을 했다. 

난 아이들에게 받기만 했는데, 준 게 없는데……한국가면 무슨 선물을 보내줄까? 앨범?CD? 

내가 더 큰 사람이 되면 자전거랑 헬멧도 사 줄 수 있을까? 그때가 언제일까? 마음만 

급하고 커졌다.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더 빨리 보고 싶다. 3 년 

뒤? 내년 여름은? 교실에서 낡은 앨범을 보고 또 보는 아이들을 보며. 절대 낡지 않을 

견고하고 예쁜 앨범을 만들어주겠다 약속했다. 예전 기아 활동자들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두의 추억을 함께 담기로 했다. ““언니, 우리 빨리 앨범 만들어서 보내야 해요. 

빨리 좋은 사람 돼서 다시 가야 돼요.”” 성격 급한 나를 한아 언니는 천천히 라오스 

스타일대로 하자고 타이르신다. 우리 모두의 추억과 사랑, 고마움을 담은 책을 천천히 

정성껏 함께 만들기로 했다. 

비 오는데 우산은 잘 들고 자전거 타고 있을까? 

헬멧은 쓰고 오토바이 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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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뜨거울 텐데 농장 일은 괜찮을까? 

걱정되고 궁금한 맘에 괜히 검색하고 보고 또 보고 나는 예전 활동자분들의 사진에서 앳된 

아이들 모습을 보고 언니오빠들은 내 사진에서 자란 아이들 모습을 보고. 

우리도 이렇게 여기에서 너희를 계속 기억하고 있고, 너희도 그래서인지 ““카오리(한국) 

기아 아싸싸마(자원활동가)”” 라는 소개만으로도 그렇게 좋아하고 안겼었구나. 내가 받은 

사랑이 한아, 지훈, 빛나, 지선, 한솔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었구나. 

발가락부터 머리카락 하나하나 아이들의 사랑과 기도로 채운 여름이었다. 이 힘 고이고이 

숨겨 힘들 때 조금씩 꺼내 써야겠다. 

우리 이렇게 서로 기억하고 영원히 사랑하며, 나이 먹자. 

폽깐 마이!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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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 

박세미 (고려대 사회학과) 

VIVE57 Turtles Colola XII 2 월 17 일-3 월 5 일 

_잊을 수 없는 콜로라의 석양처럼 선명했던 내 멕시코의 나날들 

2 월의 어느 날, 

옆자리의 일본인 친구 미유키의 부스럭대는 소리에 잠이 깼다. 쏴아 쏴아, 파도소리를 

들어보니 오늘 물결은 잔잔한 듯 하다. 오늘은 바닷가에 나갈까 그냥 해먹에 누워 책을 

볼까? 해먹을 차지하려면 일찍부터 일어나야한다. 부지런히 일어나 씻고 책을 잡고 해먹에 

나가 기분 좋은 바닷 바람을 맞고 있으니 저절로 또 다시 눈이 감긴다. 저번 주말에 

과달라하라에 가서 사온 멕시칸 모자를 얼굴에 덮고 스스르 잠이 들어버렸다. 누군가가 

찰칵 하며 사진을 찍는다. 일회용 수동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찍는 에이든이다. 에이든은 

바닷가를 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도 우리 각자 나름대로의 

할 일들이 있다. 저 멀리서 손빨래를 하고 있는 토모미가 보인다. 해나와 호경이는 부엌을 

왔다갔다한다. 겨우 일주일만에 우리는 가족이 된 것처럼 편안한 광경을 연출한다. 늦잠을 

잔 샬롯과 로냐가 하품을 하며 다가와 바닷가에 가겠냐고 묻는다. 안그래도 가고싶었던 

차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하나 둘 모여 결국 모두가 바다에 가기로했다. 물론 코 앞에도 

바다가 있긴 하지만 집 앞 바다는 수영이 금지된 곳이다. 

인근 바다에 가기위해 마을에서 트럭을 빌렸다. 모두들 트럭 위에 타고 바람을 맞으니 

모습들이 정말 웃겼다. 하지만 모두들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게 이 곳의 바람과 냄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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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 느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모두들 이 곳에 오기까지 결정내렸을 때, 저마다의 기대와 

이상이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 활동은 우리에게 비싼 추억이다. 그만큼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 하기 힘든 일을 마음하나로 하러 온 사람들이다. 비록 단체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줬지만 우리 끼리 만이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내 마음이다. 

수영을 마치고 옆 동네의 슈퍼에서 장을 봤다. 우리 동네보다 조금은 더 큰 규모였다. 차가 

없으면 이렇게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 장을 봐둬야만 한다. 함께 의견을 모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당번인 토모미와 홍식이가 맛있게 일본식 카레를 

만들어주었다. 음식을 다 먹은 후 우리의 수다는 시작되었다. 프레디가 흥에 겨운지 기타를 

가지고 와 한 곡을 멋지게 부른다. 성악을 전공하는 샬롯도 참을 수 없다는 듯 기타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우리의 저녁은 깊어 갔고 마을에서 하나 둘 일꾼들이 찾아왔다. 

오늘 내가 맡은 지역은 west 다. 해변 끝으로 한참을 걸어야한다. 벌써 손전등의 약이 

다했는지 앞이 잘 보이지가 않아 내 발은 깊은 모래 구덩이 속으로 자꾸만 빠진다. 

브라이언 아저씨가 도와줘 가까스로 west 까지갔다. 도착 후 우리는 손전등을 끄고 조용히 

자연의 일부가 된 듯 그렇게 거북이가 뭍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스스로 바다에 갈 때 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알을 낳고 있는 경우에 혹은 알을 낳은 후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가서 땅을 파고 알을 꺼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패니쉬가 

안되니 물어볼 수 도 없고 일꾼들과는 일하는데 있어 의견이 맞지 않았다.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와 그 자연이 일상인 지역 주민과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 

안에 살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이 얼마나 큰 지를 알지 못했다. 그저 정부에서 이 일을 하면 

지원금을 주니 일을 하는 것만 같았다. 여기까지 온나는 리더의 무책임함이나 일꾼들 

때문에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첫 날 이 

일을 했을 때를 떠올려본다. 달빛 밖에 없는 어둠 속에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무엇인가가 

꿈틀꿈틀 엉금엉금 기어온다. 아, 저게 바로 거북이가 지나간 흔적이구나. 낮에 그 자국을 

보았을 때 나는 오토바이가 바닷가를 지나갔나 생각했다. 거북이가 알을 낳은 후 땅을 파고 

꺼냈던 알들의 따듯했던 체온. 

탁구공 같은 거북이 알들을 조심히 봉지에 담아 옮기던 기억이 어제 같다. 거북이는 우리가 

알을 다 꺼낸지 모르고 알을 낳은 장소에 열심히 뒷 발로 흙을 퍼다가 덮는다. 그 모습이 

안타깝지만 우리가 동물 없는 곳에 잘 옮겨놓을테니 그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임무를 다하고 숙소로 들어가니 아직도 미유키는 인공부화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부화장을 보고 있으면 어디에선가 새끼 거북이머리가 쏙 하고 올라온다. 

그 때부터는 몇 십마리의 연속이다. 미유키를 도와 거북이 수를 세고 바다로 가 거북이를 

놓아주었다. 아무래도 달빛의 작용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인데 도무지 그 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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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이라 설명을 못하겠다. 주방으로가 물을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벌써 잠을 

자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마 이 봉사활동이 끝나면 이렇게 함께 잠을 자고 생활했던 

것도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다신 없을 이 광경들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싶다. 조용한 

밤, 쏴아 쏴아. 파도만이 이 밤에 깨어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내 마음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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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OLIA 

남원식 (연세대 경영정보학과 4 년) 

MCE/20- Orphanage's farm-6 8 월 18 일-31 일 

_대자연과 함께했던 찰나의 시간 

Part 1. 몽골에서의 첫날 

해외엔 적지않게 나와봤던 나였지만 중국대륙을 지나 광활한 사막풍경이 비행기 아래로 

펼쳐지자 워크캠프에 참가한다는 사실만으로 여행의 즐거운 기분보다는 책임감과 긴장감을 

실감하였다. 난 저런곳에서 일하는구나. 아직 100%확실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 반 

긴장 반 설레였다. 일단은 픽업이 제대로 될지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픽업은 타키라고 

소개한 아저씨가 차로 친절하게 게스트하우스까지 안내해주었다. 나는 비행시간상 낮 

3 시도착으로 조금 일찍도착했지만 두명이 먼저 와있었다. 싹싹하게 먼저 인사를 나누고 

그들과 가볍게 게임을 하면서 먼저 친해지게 되었다. 그들과 다음날 같이 하게 될 일을 

상상하며 얘기를 나누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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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캠프장으로 GoGo 

아침이 되자 어제 만났던 3 명의 봉사자들 외에 21 명이 버스로 모였다. 사람들이 더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어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를 인솔하게될 

몽골인 Chinbaa(난 이애와 가장 친해졌다)를 처음 만났다. 버스에 짐을 싣고 들어가니 다른 

숙소에서 머문 친구들이 앉아있었다. 차로 한시간 반정도걸리는 거리였지만 비가와서인지 

더 오래걸렸다. 그리고 울란바토르 시내를 벗어나자 정말 도로가 엉망이었다.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해본적은 없지만 아마 이런느낌이 아닐까 생각될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는 길이었기에 처음만나는 봉사자들과도 함께 웃으면서 친해질수 있었다. 

덜컹거리고 흔들리는 차덕분에 이른아침 긴시간동안 잘수 없었던 친구들, 하지만 덕분에 

우리는 나중에 다시한번 캠프의 첫 소감을 말하면서 웃고 친해졌다. 

이날은 비가 많이와서 일을 할 수 없었고 대신 캠프 주변 정리만 조금 하였다. 비도 오고 

정말 추운날씨에다가 텐트에서 지내고, 먹을것도 많지 않았지만 그런 고통은 잊고 이 

몽골의 아름다운 초원을 카메라에 담고 뛰어놀았다. 점심때는 워크캠프 진행팀에서 점심을 

제공해주면서 각자의 소개시간을 가졌다. 25 명의 봉사자 이름을 한번에 기억하기는 쉽지 

않았다. 점심이후 각자의 짐정리를 하고 같은방을 쓰는 애들과 이야기를 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이 캠프의 주최자인 Bataar 가 캠프소개와 앞으로의 할 일등 계획을 말해주었고 

이후에 아이들과 몽골어를 간단히 배웠다. 아이들은 장난이 심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귀엽게 

봐줄수 있었지만 몇몇 사람들은 장난이 심해 당황해했다. 

비바람이 몰아쳤던 전날에 비해 다음날 아침 몽골의 풍경은 상상이상이었다. 아침 6 시 반. 

아마도 가장 먼저 일어난것 같다. 한 개의 수돗가에 25 명이 몰려 지체될까봐 예상보다 더 

일찍일어나야 했다. 아침은 쌀쌀했지만 해가 비쳐 어제보단 훨씬 따뜻했다. 몽골와서 첫 

머리감기를 도전했는데 정말 머리가 깨질것 같았다. 이렇게 물이 차갑다니. 한국 집에서 

가장 찬물로 틀어도 이정도는 아닐 것 같다. 이런곳에서 매일 생활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이런 차가운물을 아이들은 웃으면서 

장난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거에 비해 정말 좋은환경에서 자라고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주로 하는일은 잡초뽑는 일로 일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내리쬐는 태양에 

3 일만에 피부가 까맣게 타버렸다. 원래는 살타는건 정말 싫어했지만 여기선 하얀피부를 

갖고있는게 오히려 어색할정도였다. 봉사하러 온 사람이 피부가 계속 하얗다면 일을 안한것 

같지 않은가. 3 일정도 잡초를 뽑다보니 손에는 잔상처가 많이 났다. 가끔 잡초의 가시가 

박혀 따끔따끔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 팀을 이뤄 사진도 찍고 이야기하면서 

일했기때문인지 전혀 힘들지 않고 시간도 빨리갔다. 아이들은 한국노래를 좋아했다. 

남자들은 노바디를 좋아했고 여자들은 빅뱅, 이루를 좋아했다. 나와 같이 한국에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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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한국노래를 계속 불러주니까 여자애들이 좋아했다. 3 일이 금방 흐르고 첫 주말이 

찾아왔다. 

Part 3. 리틀고비 그리고 팀원들과의 추억 

자율적 선택이지만 25 명중 23 명이 리틀고비를 가기로 결정. 완전한 사막은 아니지만 그 

근처로써 많은것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리틀고비까지는 버스로 4 시간 가량. 하지만 

중간에 점심먹고 도로사정으로 인해 조금씩 쉬다보니 6 시간은 걸린거같다. 그 6 시간은 

정말 지루한시간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조금 어색했던 팀원들간에 

돈독한 우정을 그때 만들었다. 가이드역할로 같이 따라온 친바. 친바는 한국말을 정말 약간 

할수 있었고 노바디를 춤과함께 다 외우고 있었다. 나랑은 나이차가 꽤 나서 항상 나한테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정말 재치있고 귀여운 아이였다. 나도 장난치는걸 좋아해서 친바랑 

같이 다른사람들한테 장난치다가 엄청 친해졌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온 Simon. 시몬이라고 

불렀는데 정말 재밌는 사람이었다. 이 두명이 오고 가는 내내 버스에서 재밌게 해주어서 

우리도 다들 신나는 여행을 했다. 

사막은 이 캠프에서 제공되는 여행이다. 50 

달러정도를 내고 가는데 아침과 저녁은 

유목민이 제공해주고 점심과 기타 음료수, 간식 등은 우리가 따로 구해야 한다. 진짜 

사막은 아니었지만 물이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식수가 귀했다. 그리고 사막에서는 또 

다른 몽골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바위산과 고대의 수도, 사막 등은 관광지로서 

더할나위 없이 멋있었다. 그 외에 낙타와 말도 탈 수 있었다. 그곳에 사는 유목민 

할아버지와 또 친해져서 마지막 전날 밤에 할아버지 아들과 손자 그리고 나와 한국인 

친구가 모여서 보드카를 마시면서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이곳은 캠프보다 훨씬 별이 많이 

보이고 날씨도 따뜻했다. 리틀고비에서는 3 일을 있었지만 마치 3 초처럼 짧은 시간이었다. 

유목민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캠프로 돌아왔다. 

Part 4. 하루하루가 아쉬움, 그리고 작별. 

여행을 하고오니까 남은시간은 겨우 7 

일이었다. 그새 일주일이나 흘러버린것이다. 그 

기간동안 각자 인상깊에 남은 친구들이 있었나보다. 프랑스인들은 벌써 한 커플이 

탄생하였다. 한국인 동생도 일본인 여자한테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와 친바는 그 

동생을 지지하면서 또 재밌게 놀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끝나기 3 일전쯤 되는날은 

여기 어린이들이 실로 팔찌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묶기 이런걸 잘 못했는데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고 애들이 이름을 박거나 엄청 어려운기술로 만든 팔찌를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아이팟터치를 매일 빌려주었더니 고맙다면서 다른 팔찌도 선물받았다. 다음날은 

아이들과 다같이 할수있는 게임을 하였다. 재밌는 게임을 많이 구상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는 잡초뽑기를 끝내고 여자들은 작물들을 수확하고 남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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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주변에 시멘트블럭으로 울타리 만드는것을 도왔다. 포대에 흙을 나르고 무거운 

벽돌들을 옮겨야 했지만 나한텐 이런 힘든일이 오히려 보람차고 좋았다. 힘든일을 

같이할수록 이곳 사람들과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몽골의 대 초원에서 친구들과 몽골 

인부들과 같이 술한잔했던 그 시간은 잊을수가 없다. 

마지막 전날 여기서 같이 우리와 일했던 어린이들이 농장을 떠났다. 그들은 울란바토르 

시내로 가서 각자 공부를 한다고했다. 우리가 올해 이곳에서 애들과 함께 봉사하는 마지막 

팀인거 같았다. 아이들이 떠날 때 우리는 무엇인가 너무 아쉬웠다. 장난은 심했지만 정말 

귀여웠던 아이들과 한국 노래를 불러줬을때 엄청 좋아했던 여자애들. 같이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하고 일도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너무 아쉬웠다. 사진을 

많이 못찍어둔것이 안타까웠다. 자원봉사자들끼리는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등의 연락처를 

미리 받았지만 이 애들과는 연락할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래서 친바와 

몽골 봉사자들에게 우리가 연락하면서 그 애들소식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애들을 보내고 밤에는 우리끼리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나지만 이날은 15 일이라는 짧지만 그 이상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면서 취하기 

전까지 마시고 놀았다. 15 일동안 같이 먹고자면서도 서로 얼굴붉힐일 없고 잘 지냈던일을 

생각하니 우리 모두들 정말 착하고 배려심있는 봉사자들이란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우리를 

잘 인도해주고 챙겨주었던 멋진 리더 친바. 그 친구와는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Part 5. 15 일간의 꿈 

"Work time, Work time, Let's go." 라는 소리에 눈을 떴다. '벌써 일할시간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잠에서 깼지만 일어난곳은 내 방이었다. 아쉬움이 너무 컸던 것일까. 몽골에서 

온지 3 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시간이 너무 그립다. 이제는 모두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그 추억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그 시간을 그리워하고있다. 대학교 4 년동안 

이렇다 할 봉사활동을 해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만큼 소중한 

한때였다. 이렇게 좋은것을 왜 예전에는 알지못하고 놀기만했을까라고 매일 아침 후회한다. 

나는 작년에 몽골로 봉사활동을 했던 아는 형한테 이곳을 소개받아서 갔다온것이었다. 우선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준 그 형과 이렇게 봉사활동을 할 수있게 

노력해준 유네스코에 먼저 감사하고싶다. 그리고 앞으로 나도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생각이다. 나는 졸업하고 이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 대신 내 후배들에게 

알려주어 내 소식과 함께 그들을 다시 만나길 대신하고 싶다. 같이 봉사했던 친구들 모두도 

다시한번 만나고싶다. 그 친구들과 오랫동안 연락하면서 훗날 여유가 되었을때 다시 만날 

상상을 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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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노지현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4 년) 

VFP02B-10 PHILADELPHIA, PENNSYLVANIA 7 월 18 일-8 월 1 일 

_글로벌 마인드를 쌓을 수 있었던 나의 워크캠프! 

7 월 18 일 드디어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로 가게 되었다. 나는 미국 내에서 

여행중이여서 비교적 가기 쉬웠다. 드디어 숙소도착! 먼저 와 있던 3 명의 남자캠퍼들이 

있었는데...다들 윗옷을 벗고 있어서 나는 너무 깜짝 놀랐다;;내가 잘못 찾아온건지; 

이곳에서 과연 2 주 동안 버틸 수 있을지;처음에 막연한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숙소를 소개해 주었다. 일찍 온 덕분에 난 싱글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아주 상태가 나쁘진 않았고 규모가 큰 편이라 좋았다. 맨 

처음 입구에 우리를 맞아주는 문구가 있었다. 

내 인생에서 이처럼 외딴곳에 그것도 전부 외국애들과 함께 생활 한다는 것은 처음이며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였다. 물론 열정과 호기심과 기대감도 많았지만 나는 영어회화 실력이 

좋지 않았기에 많은 걱정을 하였다. 우리는 총 8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머지 캠퍼들은 

저녁과 밤이 돼서야 도착을 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인이 나뿐이였는데 캠퍼들 명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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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한국인 남학생 1 명이 있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일단은 그 닥 반갑지는 않았는데 

마침 그 한국인 남학생은 끝내 오지 않았다. 처음으로 다함께 아침식사를 하였다. 

우리들의 총 리더 필라델피아 현지인 Ron 을 다음날 아침에 처음 보았고 흑인인데다가 

덩치도 엄청나서나는 잔뜩 겁을 먹었다. 하지만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이였다. 

첫날 우리는 숙소청소를 하며 캠퍼들과 인사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도 나눴고 이튿날은 

Ron 

의 친구분(엄청난 부자였다)집에 초대를 받아서 궁전 같은 집에서 수영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휴식을 취하며 놀았다. 하지만 남자캠퍼들은 지붕을 고치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는...그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는가 부다~ 

우리캠퍼들의 구성원은 독일 2 명(남,여), 이탈리아 2 명(남,여), 한국(나), 오스트리아(여), 

스페인(남), 터키(남) 이렇게 총 8 명이였다. 그중 캠프리더는 이탈리아 남자가 맡았는데 왜 

그 사람이 리더가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드디어 3 일째 우리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더 부지런히 일어나야 하는데 우리는 9 시에 기상을 해서 10 

시가 다 돼서야 

출발준비를 마쳤다. 그래서 현지인 리더 Ron 이 많이 애를 먹었다;;우리가 너무 

게을러서...처음에는 서두르기를 바랬는데 서서히 포기했다. 오후 10 시반쯤 돼서야 일터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맡은 곳은 흑인교회 였다. 그곳에 페인트칠과 청소, 창고정리 등을 

했다. 그 교회에서만 2 주 동안 일을 했다. 또 하나의 우리들 숙소와 같은 느낌이였다. 너무 

친숙해서~ 마지막날 떠날 때는 너무서운해서 조금 더 열심히 할껄..이라는 후회감도 

밀려왔지만 난 열심히 일했다는^^한국인은 성실하잖아! 

내가 한국에서 가져간 빨간색 목장갑이 대단히 큰 인기를 얻었다. 난 원래 준비성이 

투철해서 짐이 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다 도움이 되었다. Ron 은 나에게 계속 

고맙다고 인사를 했고 난 정말 뿌듯했다~ 우린 교회앞마당 트래픽라인도 새로 

만들었다~여자들끼리~ 한 가지 느낀건! 서로 다른 나라지만 여자들이 일을 할 때 수다 

떠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뿐이 아니라는 것에 친근감이 부쩍 늘었다. 한국에서는 내가 

행동이 느린편인데 여기서는 제일 성미 급하고 빠른 애가 되었다. 정말 유럽애들 하루만에 

끝낼 일을 몇 일동안 잡고 있다. 좀 답답했었다는. 하지만 천천히 해서 나쁠건 없었다. 

창고 정리하러 교회로 이동 중 차안에서~찰칵! 먼지가 많아서 마스크를 챙겨 쓰라고 

주셨다. 

스페인 친구 Orial 과 창고정리 하던 중 찰칵!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했던 친구다~ 

숙소에 와서 만든 우리들 포스터! 사진을 출력해서 오리고 붙이고~ 사진을 보며 엄청나게 

웃었다! 숙소에는 옥상에 있었다. 그곳에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너무 더워서 

못자는 친구들은 옥상에서 잠을 잤다. 각 나라별로 개인공간을 정해서 페인트로 개성있게 

낙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 지인들은 내가제일 잘 그렸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얘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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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개성이 독특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항상 일이 끝나면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 가서 

쇼핑도 하고 Bar 에 가서 맥주도 하면서 많은 얘기들도 나눴고 그 안에서 우정이 쌓였다. 

모두들 너무 좋은 친구들이였다. 하지만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독일인 2 

명 캠퍼가 

연인사이였는데 우리들과 잘 끼지 않고 둘이서만 놀거나 보기 좋지 않은 행동;;그리고 그 

두 사람이 미성년자(18 살,19 살 이였다)였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갈수 없어서 가고 싶은 

곳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흔히들 미국은 밤에 위험해서 못나간다고 하지만 나는 친구들 덕분에 무섭지 않았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만든 불고기! Ron 은 많은 시간을 전 세계 캠퍼들과 만났기에 

한국역시도 잘 알고 있었다. 자꾸만 불고기를 만들어 달라고 졸라대서 한국인 마켓을 함께 

가서 결국 만들었다.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겨우겨우 난생처음 만들어본 

‘불고기’ 인기 짱 이였다!! 불고기 만 아니라 ‘비빔밥’도 만들었다~ 이탈리아 

여자애가 채식주의자 라서 비빔밥만 먹었는데 엄청 맛있다고 나한테 대체 이 채소가 

한국꺼냐고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난 잘 몰라서 그냥 얼버무렸다. 그리고 김치도 

샀는데...나만 먹었다. 고추장도 한국에서 가져갔는데 애들이 맵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많이 남아서 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기에 좋았다~한 번씩은 

다 먹어봤으니깐 

우린 주말에는 일을 안했기 때문에 필라델피아의 유명지를 찾아다니며 여행을 했다. 

쇼핑센터에서 각자 헤어진 다음에 시간약속 후 다시 만나는 건 나에게는 너무 어색한 약속 

이였지만 금방 익숙해 졌다. 우리나라의 쇼핑문화와는 많이 달랐다. 

옥상에서 파티! 이 친구들은 술을 만들어서 잘 먹는다. 샹그리에 라고 온갖 과일을 넣고 

럼주를 섞은 후 잠깐 재워 논 다음에 얼음 잔뜩 넣고 마신다. 나는 술을 안 마셔서 그냥 

구경만 하고 친구들은 날 위해 아이스티를 사다 주었다~ 이친구들에게 맥주란 그냥 

음료수일뿐...한 사람당 맥주를 거의 3~4 캔은 마신 것 같았다. 하지만 취한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우리가 일했던 흑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물론 안 간친구도 있었지만. 필라델피아 

시장님이 손수 싸인까지 해서 우리 각자에게 주셨던 일종의 상장(?)같은 거였다. 바쁘신 

관계로 직접오시지 못하셔서 전달을 받았지만 너무 뿌듯했고 또 교회인들이 목사님을 

비롯해서 

모두가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서 몸둘바를 몰랐다. 점심도 교회에서 대접해 주셨다. 예배를 

마치고 카지노에 갔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꽤 긴시간이였지만 옆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리더랑 얘기를 하고보니 금방 도착했다. 말이 참 많은 친구였다. 우리나라 

카지노와는 많이 달랐다. 일단 사진찍는 것이 허용되었고 카지노 안에 음식점들이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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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딜러들의 의상도. 역시미국사회에 맞게 짧고 좀 특이한 의상들이었다. 난 20 불을 

넣고 2 불을 건졌다. 카지노 바로 앞 해변가에서 그날 밤까지 놀았다... 

필라델피아의 유명한 음식!! 치즈스테이크~!! 우린 맛집을 찾아다니며 치즈스테이크를 

가게를 결국 찾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을 서서 기다렸기에 그냥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하지만 너무 맛있었다!! 미국은 Bar 의 개념이 우리나라처럼 그냥 술집 이 아니라 오전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식사도 할 수 있고 간단하게 간식도 먹을 수가 있다. 물론 대낮부터 

맥주를 마셔도 무관하다. 애들은 치즈스테이크와 맥주를 마셨고, 난 그냥 물을 

마셨다~맥주종류도 참 다양했다^^ 

워크캠프를 마치며...처음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 두려움이 열정과 

용기로 바뀌게 되었고 나의 마인드를 바꿔주었으며 나의 시야를 전 세계로 돌릴 수 있었던 

큰 경험 이였다. 미국여행을 두 달 동안 했지만 필라델피아에서의 워크캠프 2 주 의 

생활보다 더 기쁘고 행복했던적은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학교로 돌아가서 교수님의 

권유와 부탁으로 미국여행과 유네스코워크캠프를 소개하였고 후배들에게 적극권장 하였으며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으니 부디 관심 있게 알아보고 폭넓은 사고를 쌓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모두가 나의 워크캠프일정을 보고 놀라워했으며 대견하다는 칭찬은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무사히 즐겁게 워크캠프 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생김새와 나라는 다르지만 그 안에서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친구들 덕분 이였던 것 같다. 내 생애 결코 잊을 수 없는 

값지고 귀한 시간들 이였다. 이런 귀한 프로그램을 허락해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 

분들과, Jane Skakel 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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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강민정 (홍익대 영어영문학과 4 년) 

SVIEK025 ABANTO-2 8 월 1 일-15 일 

_다시 떠난 워크캠프 

작년 라오스로 홍익봉사단 동계 국제봉사활동을 다녀온 후로 국제교류와 국제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된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또 다른 이유는 

홍익봉사단의 경우 봉사 분야가 대부분 교육, 그리고 부분적으로나마 보수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보수 쉽게 말해 일을 하는 분야를 지원해 보고 싶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유네스코 워크캠프 공지가 뜨기만을 기다렸고, 서류와 면접을 통과해 드디어 

정열의 나라 스페인으로 떠나게 되었다. 

캠프 첫 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에서 워크 캠프 참가자들이 도착했다. 처음에는 

늘 그랬듯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2 인 1 조로 서로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파트너를 소개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워크캠프는 시작되었다. 

첫 날과 둘째 날은 일 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가 일하는 장소와 주변 지역을 걸어 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비오는 날 자그마치 

3 시간을 걸었다. 다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들어왔다. 모두에게 나라 별로 종이 

한 장씩을 나눠주며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라고 하자, 모두들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토론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꾸미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 캠프에서 한국인은 나와 기아에서 

선발되어 온 동생 이렇게 두 명이었다. 우리 둘은 머리를 맞대고 한국적인 것, 어떤 것들로 

한국을 소개하고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번에 왔던 팀의 포스터를 보면서 굉장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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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잘 소개했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잘못 그려진 태극기를 보며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다. 우리는 전체적인 한반도와 태극기, 그리고 한글과 한국 전통 음식을 소개했고,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는 좀 더 친근한 SAMSUNG, HUNDAI, LG 와 같은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과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기문 장관, 박지성·김연아 선수를 

소개했다.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자신의 나라의 지역이랄지, 역사 등을 설명하고 프랑스는 

자국의 유명한 명품 브랜드를, 이탈리아는 종교와 유명한 음식을, 터키는 여러 유적지를, 

스페인은 스페인과 바스크 지방의 다름에 대해 설명하였다. 

셋째 날부터 시작된 워크캠프의 주된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노동. 드디어 시작이다. 일은 

하루에 4 시간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짧은 시간이라 하겠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짧지만 

강하게’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원 조성을 위해 GORSE, 다시 말해 가시덤불이라 

불리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었다. 말이 잡초지 실상은 내 키를 훌쩍 넘는 가시 나무였다. 

팀은 3 조로 나뉘었는데, 각각 하는 일도 다르며 3 일에 한 번 씩 돌아가면서 일을 바꿨다. 

가시 나무의 크기 별로 조를 나눈 것 같다. 키 큰 가시 나무의 경우, 캠프에서 일하는 분이 

기계로 나무를 자르면 그것들을 모아다가 한 곳에 쌓는 일을 했고, 키가 작은 가시 나무의 

경우 가위로 나무를 자르고 땅을 파서 뿌리를 캐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조는 차콜리라 

불리는 식물 기르는 일을 도왔다. 일이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지만, 가시나무가 내 키를 

훌쩍 넘을 만큼 크고 무거워 운반하기 힘들며 산비탈에서 일하기 때문에 서 있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가시 나무가 어찌나 따갑던지……. 일은 힘들었지만,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서로 도울 수 있는 팀원들이 있어서 즐겁고 신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이 

힘든 만큼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이 끝나면 샤워와 함께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씨에스타’라 불리는 

스페인의 달콤한 낮잠시간 이랄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고된 노동으로 인해 

모두들 피곤했던지 캠프기간만큼은 다들 씨에스타 문화에 스페인 사람들 못지않게 

익숙해지게 되었다. 매일 아침 가시 덤불을 제거 하는 일 외에도, 집안일도 다들 열심히 

했다. 그 세 개의 조가 돌아가면서 WASH, CLEAN, MEAL 을 담당했다. WASH 팀은 식사 

후 설거지를 담당했으며, CLEAN 팀은 화장실 청소 및 집 안 복도 청소를, MEAL 팀은 식사 

준비를 돕는 일을 했다. 이렇게 조를 나눠놓으니, 어느 누구하나 빠지는 사람 없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가시 덤불을 제거하는 일 외에도, 많은 활동들을 했던 것 같다. 그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 뭐니해도 각 나라별 요리하기였던 것 같다. 작은 주방 하나에서 모두들 한꺼번에 

음식을 만드느라 한 도마에 세 사람이 붙어서 칼질을 하고, 불 쓰는 일이 많이 다들 

가스레인지 앞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정신없고 시끌벅적한 활동이었다. 우리는 잡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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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만들었고, 프랑스는 라다뚜이, 스페인은 또띠아, 이탈리아는 파스타, 터키는 

계란요리를 했다. 다들 자신들이 만든 요리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작은 파티는 맛있고 즐겁게 끝이 났다. 

야외 활동도 굉장히 많았다. 점심을 먹고 난 뒤, 2 

시간 정도는 잠을 자거나 자유 

시간이었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반 정도는 다 같이 나가서 게임을 하거나, 수영을 

하러 가거나, 숙소 주변을 걸었다. 우리나라의 피구와 비슷한 게임도 하고,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스페인에서 자주 하는 수건 뺏기 게임 등 함께 뛰어다니는 게임들도 많이 하고 

근처에 있는 동굴을 구경하고 오기도 했다. 그리고 캠프기간동안 밤에 두 번의 

캠프파이어를 가졌다. 저녁으로 맛있는 바비큐와, 불에 다 같이 모여앉아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이야기를 나누고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마지막 날에는 축제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트리아노 축제’에 참여해 동네 주민들과도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시간에는 세미나를 가졌다. 주제는 경제위기나 고령화 사회에 대한 유럽의 전반적인 

경제문제와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에 관한 에너지 문제를 다뤘다. 아무래도 유럽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에 경제에 관련된 주제는 유럽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각 나라의 경제 사정이랄지 복지제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많은 질문들과 이야기들이 오가게 

되어 유럽에 관한 것만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에너지 절약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특히나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이야기도 주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거론되었다. 우리나라나 이탈리아의 경우 쓰레기를 버릴 때 그 분리가 

세세하게 항목별로 나눠져있는데 반해, 스페인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캠프의 주제가 

‘환경’에 관한 것이었기에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내용은 꽤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말에는 일적인 부분 외에도 스페인, 다시 말해 바스크 지방 문화 탐방을 위해 캠프 

밖으로 떠났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유명한 빌바오 지역에 다녀왔고,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같은 방식으로 지어진, 상징적으로 유명한 다리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바스크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의회이자 교회에 가서 설명을 듣고 비디오를 봤다. 내가 

온 이곳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 단지 스페인이라고 지원했는데, 문화 탐방과 세미나 

시간을 통해서 같은 나라지만 지역적 차이, 다름에 대해서 배웠다. 한 나라지만, 이들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다르다. 쉽게 예를 들면,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승리를 하면 바스크 

지역 사람들은 이를 자신의 나라가 승리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이 스페인 워크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이만큼 더 자세하게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보름간의 캠프. 늘 하는 말이지만 좋았다, 아니 좋다. 라오스에 

다녀온 작년이나, 스페인에 다녀온 지금이나, ‘뭘 배워왔는가?’라고 묻는다면 난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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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라고 대답할 것 같다. 배움이라. 남들은 국제봉사, 다시 말해 해외교류를 

하고 돌아오면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물론, 배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배움이라는 단어보다는 느낌, 무언가 가슴이 한가득 차 있는 느낌이 나에게는 더 

와 닿는 것 같다. 난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담아 돌아왔으니까. 지금은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있고, 내가 다시 또 캠프에 참여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아쉽기도 하지만, 

이번에도 또 한 가지 소중한 기억들이, 추억들이 생겼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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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김미희 (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4 년) 

SVIEK014 TOLOSA-2 7 월 16 일-29 일 

_스페인이 아닌 바스크, 그곳은 바로 바스크다. 

대학을 입학할 때, 나는 나 스스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졸업할 때 까지 하나, 

장기기증을 신청하자. 둘, 국토대장정을 하자. 셋, 해외 봉사활동을 나가자. 이 세 가지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졸업반이 될 때까지 앞에 두 가지는 모두 했지만 마지막 해외 

봉사활동은 해보지 못했다. 물론 해외로 나가는 것이 나에겐 쉬운 것이 아니었기에 휴학 중 

일 년 동안 참여한 국내 봉사활동으로 만족하자 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지원하는 유네스코 

워크캠프를 발견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합격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스페인을 

선택했다. 신입생 때, 라틴문화가 좋아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생에 

한번은 꼭 스페인을 만나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7 월 12 일 나는 졸업 작품 준비는 잠시 미뤄둔 채 스페인으로 떠났다. 마침,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마드리드와 온 도시는 축제 분위기였다. 같은 캠프에 합격한 

최형주 학우와 산세바스찬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워크캠프 장소인 톨로사로 갔다. 스페인 

북부는 생각보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 지중해를 안고 있는 나라라 매일 쨍쨍하고 따뜻할 줄 

알았는데 흐린 날이 많았고 아침과 밤은 지구 반대편에 와있는 것처럼 추웠다. 워크캠프를 

가는 그 날도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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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로사는 아주 작은 도시였다. 출발하기 전 인터넷에서 톨로사를 검색해 봤지만 거의 

정보가 나오지 않을 만큼 한국엔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였다. 그 곳은 스페인이 아니라 

바스크였다. 스페인 국기 대신 희색, 녹색, 빨간색의 바스크 국기를 걸어놓고, 사람들은 

바스크 어를 쓰고, 스페인과는 차별된 음식, 인종, 역사,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계속해서 그들은 바스크 country 의 독립을 외치고 있다. 

오후 여섯시 반에 우리는 약속한 타운 홀에서 만났다. 프랑스인 10 명, 한국인은 나를 

포함한 3 명, 독일인 1 명, 러시안 1 명, 스페인 리더 3 명 이렇게 총 18 명이었다. 우리는 

간단히 워크샵을 받고 다과회를 가진 후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는 다운타운과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등학교 체육관이었다. 처음엔 숙소를 보고 당황하였다. 허름한 침대들만 

놓여진 강당이었고 게다가 남녀 모두 같이 지내야 했다. 혹여나 베드버그가 있을까 

찝찝하고 세탁기도 없었고 화장실에는 냄새가 많이 나서 불만이 많았지만 금방 적응했다. 

다행히 베드버그나 해충은 없었고 모기도 많지 않았다. 비가와도 강당에서 농구나 

배드민턴을 할 수 있었고, 다 같이 모여 있으니 누구 하나 소외 되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아침마다 불편한 침대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말이다. 

우리가 일을 하던 곳은 숙소 뒤에 있는 산이었다. 산에 있는 타워를 보건 하는 일이었는데 

타워 까지 가려면 거의 한 시간을 등산을 해야 했다. 아침에 고작 핫쵸코와 쿠키를 먹고 

등산을 해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내가 여행 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타워는 큰 돌들로 높게 쌓여 있었는데 타워 외부와 내부를 감싸는 흙과 바위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 삽질을 해서 흙을 파내고 파낸 흙을 산 밑으로 버리고, 드러난 

바위들도 옮겨 산 밑으로 굴려 보냈다. 이게 군대에서 한다는 그 삽질 같은거구나. 

평소에는 해보지도 않던 삽질에 무거운 돌과 흙들을 지고 다녀서 처음에는 몸이 마구 

쑤시고 힘들지만 익숙해지면서 여자아이들과 서로 팔뚝에 배긴 알통을 자랑하기도 했다. 

고된 일이었지만, 스페인 리더들이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용감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잠깐 스낵타임을 가질 때에는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우리에게 일을 지도했던 앙헬이 생일이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러시아어 모두 노래가 똑같아서 신기했다. 오후 1 시쯤에 일이 끝나면 

다시 한 시간정도 걸어 산을 내려와야 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액티비티를 하거나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액티비티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평일에는 숙소 내에서 오후, 저녁에 걸쳐 두 번 액티비티가 

있었다. 바스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 댄스, 팀을 나눠서 경쟁하는 퀴즈풀이도 하고, 

노래와 춤 대결을 하는 가라오케,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도 배웠고, 마니또를 위해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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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주는 시간도 따로 가졌다. 가끔 톨로사 다운타운으로 나가 수영장을 갈 때도 있었고 

톨로사 식당에서 각자 자신들 지역의 전통음식을 요리해 같이 식사하기도 했다. 바스크 

스포츠 중에 특이한 게 있었는데 라켓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공을 벽에다 치는 스쿼시 

같은 운동이었다. 수영장을 갈 때에는 다 같이 갔다가 각자 시간을 정해놓고 숙소에 

돌아오는 식이었는데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일찍 수영장을 나와 톨로사를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에게 바스크라는 곳이 생소하듯이 그들에게도 

아시안, 한국은 생소한 듯 하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신기한 듯 나를 

쳐다보곤 했다. 처음에는 그런 시선이 불편했지만 “까이쇼”하고 바스크 어로 인사해주니 

다들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둘째 주 화요일에는 톨로사 다운타운으로 가서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감자전과 호박전을 만들었다. 마음 같아선 라면이나 

고추장이 잔뜩 들어간 고추장 불고기를 하고 싶었지만 재료가 없었다. 예전에 호주에서 

감자전을 만들어 스위스 친구들한테 주었는데 반응이 좋아 재료 구하기 쉬운 감자전을 하게 

되었다. 결과는 모두들 대만족. 그 날 식사는 평소 숙소에서 요리사가 해주던 음식보다 

훨씬 완벽했었다. 가끔 점심을 먹고 2 시부터 5 시까지 자유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스페인의 시에스타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낮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캠퍼들과 모여 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톨로사 다운타운으로 나간 적도 

있었는데 시에스타 동안에는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고 길거리에는 개미 한 마리도 

지나다니지 않을 정도로 도시가 완전히 죽어있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답답하고 이해 

안됬지만 차츰 시에스타에 적응하고 가게 문 열 시간을 알아서 맞춰서 찾아가게 되었다. 

주말에는 숙소를 벗어나 톨로사의 시장이나 박물관을 관람하기도 하고, 바스크 지역의 

축제나 해변가로 피크닉을 나갔다. 톨로사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 거리인 알레기아 라는 

곳에서 바스크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쪼리소라는 스페인 전통 음식을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아마도 내가 스페인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걸로 기억에 남는다. 

공짜여서 더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첫째 주 토요일과 둘째 주 토요일에는 비스카이아와 

기푸즈코아 지역의 해변을 갔었다.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은 비스카이아, 기푸즈코아, 

알라바, 나바라 지역으로 나뉘는데 비스카이아와 기푸즈코아 지방은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워크캠프가 끝나기 전날에는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썼다. 한글로 써 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나중에는 자기 이름도 수첩에 한글로 써달라고 했는데 굉장히 신기해했다. 

독일 친구는 그냥 글자인데도 동그라미와 직선에서 굉장한 조형미가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전혀 실감하지 못했는데 롤링페이퍼를 쓰면서 벌써 2 주가 다 갔구나. 정 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려니 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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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에는 톨로사 다운타운에 나가 다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 곳에는 앙헬과 우리의 

식사를 매일 준비해 주시던 요리사 아주머니도 오셨다. 새벽까지 춤을 추고 놀다가 숙소로 

들어왔는데 프랑스 친구들은 못내 아쉬웠던지 자기들끼리 손전등을 키고 모여 밤새 수다를 

떨었다. 

워크캠프를 끝마치고 헤어지는 날도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처럼 비가 왔다. 하늘도 우는구나.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꼭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뜨거운 포옹을 나눈 후 모두 

헤어졌다. 바로 프랑스나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있었고, 나와 같이 산세바스찬으로 

가는 친구도 있었다. 오로라와 마틸데라는 친구와 산세바스찬까지 같이 가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정말로 헤어질 때가 되니 마구 눈물이 났다.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자꾸 헤어지던 순간이 생각나 울컥 눈물이 

나려한다. 

보고서를 쓰다보니 내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이름은 워크캠프였지만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을 하기 위해 워크캠프를 간 것이 아니라 그들을 만나고 이해하기 

위해 워크캠프를 갔다고 생각한다. 막상 일을 하면서도 봉사의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친구에게 이런 맘을 전할 수 있을까, 이 곳과 한국과 다른 곳은 무엇일까 등등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스페인이 아닌 바스크 지방의 톨로사. 고작 스페인의 동북부 

지방에 머물렀던 것 뿐인데도 스페인의 역사와 사회의 문제나 생활상등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 곳은 자신들의 이름이 아닌 스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고 있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력하게 주장하기 위해 온 도시에 바스크 지도와 국기를 걸어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유명한 곳이나 볼거리가 많은 특이한 곳은 아니었지만 훨씬 많은 

추억과 지식을 얻어 왔다.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그래서 더욱 나만의 도시와 

추억장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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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ONIA 

김준영 (한양대 경영학부 3 년) 

EST12A Tarsi Adventure Camp 7 월 19 일-8 월 1 일 

_열정으로 시작하여, 행복의 향기로 남은 짧고도 긴 여행 

1 년 가까이 머릿속으로 꿈꾸어 오던 워크캠프를 실천으로 옮길 기회가 왔다. 전역한 이후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과 워크캠프를 위해 해외를 나간다는 것은 

주위사람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경유지를 거쳐 2 일 만에 도착한 

에스토니아 탈린! 우선 주위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유럽에 도둑이 많았던 경험에 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바로 info 로 달려가서 캠프지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Meeting 장소에 하루 만에 도착했지만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잠 

잘 곳을 마련했다. 동양인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작은 마을 탈린 (Tallin), 밤 11 시에 

도착하여 혼자 두려움에 떨던 나에게 힘들게 찾은 숙소는 행운이었다. 왜냐면 캠프 

참가자를 그 곳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다음날 약속시간까지 뭘 할지 고민하던 나는 그만 

기쁨의 눈물을 찔끔 흘렸다. 

다음날 아침부터 미팅 시간까지 Tallin 시내를 구경하였다. 그리고 약속한 장소로 갔다. 

오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서먹서먹해서 말 한마디도 없이 

2 시간가량을 기차를 타고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Tarsi 로 향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Tarsi 는 정말 시골 마을이었다. 4 시간이면 국가를 횡단할 수 있는 나라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Tallin 에서 기차를 타고 2 시간 정도를 와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공기도 맑고 물도 

맑고 자연도 살아있고~ 진짜 좋았다. 첫 날은 훈련 워크샾에서 했던 것처럼 이름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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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등 여러 가지를 했다. 처음에 얼떨떨한 나머지 나는 그들이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프랑스, 독일, 체코, 이스라엘, 독일인들이 있었고 동양 사람, 한국사람은 둘이여서 

많이 긴장했었나 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프랑스식 영어가 심하게 이상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나 빼고는 

프랑스어를 다 할 줄 안다는 것에 더더욱 긴장을 했었나 보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가고 그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었다. 먼저 길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모두 열심히 나무를 썰고, 나르고 손질하고 하였다. 모두가 말이없이 집중하여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처음에 일만 열심히 하길래 다들 재미없는 사람들인 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다. 둘째 날부터 우리의 할 일은 늪지대 위에 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총 4 개를 만들었다. 파진부분은 삽으로 흙을 파서 나무를 심고 망치로 다듬고 작은 나무로 

덪대고... 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은 10 부터 12 시까지 일을 하고 한 시간은 점심을 

먹으면서 쉬다가 또 2 시부터 일을 하고 숙소로 향했다. 가끔씩 점심 이후의 한 시간의 

휴식시간은 정말 꿀맛 같았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고 유럽의 자랑거리(?)인 시에스타 

뒤에 우린 다시 일을 하였다. 일 이후에는 activity 를 했다. 그런데 다른 캠프와는 달리 

activity program 이 모두 짜여져 있었다. 식사도 그 캠프 호스트 내외분이 해주셨다. 

덕분에 에스토니아의 모든 요리는 거의 다 먹어보고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심하게 

건강해져서 돌아왔지만 말이다. 

식사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에서는 세끼 모두 밥을 먹는다고 하자 모두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던 일이다. 그리고 내가 ‘아주 맛있다’를 배워서 

식사시간마다 말을 하니까 주인아주머니께서 너무나도 좋아하셨다. 나중에 고추장을 

맛보였는데 어떤 아이는 먹어보더니 맵다고 눈물을 흘리고, 어떤 아이는 맛있다고 아무거나 

찍어먹고.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태어나서 늪지대도 처음이오, 나무하는 것도 처음이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었다. 오염 되지 않은 마을에서 발트해의 강렬한 직사광선을 쬐며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 조(3 명씩 조를 나눴다)의 친구들이 도와줘서 나는 캠프 내내 

즐겁게 일만 했다. 솔직히 처음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일을 하면서 

서로를 더 많이 도와주게 되고 이야기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조는 독일, 

프랑스 그리고 한국인으로 구성된 매우 inernational 한 group 이었다. 서로 영어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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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틀린 발음도 고쳐주고 자기나라 노래도 불러주고 장난도 치면서 힘든 일이 지겹지 

않게,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특히 나의 팀명을 만들자는 제안에 ‘CCAP’란 이름을 

만들고 난 뒤 우리의 teamwork 는 한층 두터워졌다. 그리고 다른 group 의 아이들과 일할 

때는 한국 노래를 불러주면서 그들에게도 가르쳐 주곤 했다. 항상 일을 하면서 지겨워질 듯 

하면 장난 거리를 찾아내서 놀았다. 그리고 activity 시간에는 배구, 테니스, 활쏘기, 

말밥주기, 악기연주하기, 사우나 기구만들기, 민속 노래배우기, 민속춤 배우기 등등 

이때가지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했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그 

모든 일들이 너무나도 재미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activity 

는 사우나 기구 만들기와 

민속노래 배우기였다. 특히 민속노래는 마을사람들이 다 모인 무대에서 전통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와서 연주를 하면서 노래와 음악을 배웠기에 그 시간이 정말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캠프가 알차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서 하루가 번개같이 지나갔다. 

자유시간에는 수영장에 가서 놀기도 하고 끊임없는 대화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나는 내가 

가져간 사진들을 보여주며 한국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전공이야기, 

가족이야기, 어릴 때 이야기 등등. 특히 한복을 입은 사진을 보며 아이들은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한복만큼 멋진 옷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로 

전통무용을 말하다가 모두가 서로들 보고 싶다고 해서 각각 보고 배우기도 하였고, 나 또한 

한국 춤도 살짝 보여주고 왔다. 서로의 엄청난(?) 박수갈채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주말에는 에스토니아의 제주도와 같은 큰 섬을 여행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유롭게 수영하고 자유롭게 둘러보며 우리가 직접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적지에는 맛있는 케익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더 열심히 찾아갔다. 또 밤이면 밤마다 

유럽의 술 문화를 즐기기에 바빴다. ‘밤’ 하니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 

마을에서 며칠 지내다 보니 우리가 있는 지역으로 캠핑온 친구들이 우리를 숲속으로 

초대했다. 그 마을은 밤에 별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많았고 달빛이 너무 밝아 서로의 

얼굴이 다 보일 정도였다. 그런 곳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에스토니아 전통 음악을 들려주며 

서로 같이 부르자고 했고, 또한 에스토니아 맥주와 함께 우리는 모닥불 주위에 앉아 달빛에 

서로를 보며 밤새도록 이야기를 하며 놀았다. 그 기억은 아마 평생가도 못 잊을 것이다. 

그날 밤의 별똥별이 떨어지던 순간까지도 말이다. 캠프 막바지에 있었던 며칠간의 주변 

마을 축제에서는 친구들과 젊음을 불사르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날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불평까지 할 정도로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새기며 신나게 지냈다. 

하나하나 신경써주며 일도 열심히 잘하고 영어도 잘하던 공대생 마빈, ‘오빠’라는 의미를 

가르쳐 주자 나에게 항상 ‘동생’이라고 부르며 늘 내 곁에서 나를 도와주고, 마지막에 

나에게 “You are the best!”를 말해주던 솔레느, 우리 팀의 영어선생님이었던 다씨,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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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한국에 대해서 질문을 해서 나를 당황하게 했던 3 개국어의 달인 미셀, 말은 별로 

많이 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나와 인연이 닿았던 이반, 나를 늘 배려해주던 토마스, 

에스토니아식 영어로 열심히 에스토니아어를 번역해주던 캠프리더 앨런, 나를 보고 

‘한국의 빛’이라고 에스토니아 말로 극찬을 해준 이랄, 한국의 인사법을 가르쳐 주자 

열심히 그 인사만 하던 정말 착한 캠프호스트의 아들 메르트. 등등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모두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고 마음에 남는 사람들이다. 떠나는 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리워진 유럽식 인사를 모두에게 하며 나는 너무 아쉬웠다. 

헤어진다는 것이, 앞으로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 2 주를 같이 보낸 사이에서 서로들 

인정하기 싫었던가 보다. 그리고 모두의 눈에는 15 일간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쉬움이 담긴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이번 경험은 하나부터 열까지 나에게는 낯선 체험이었고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짧은 시간에 

세상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았던 만큼 조용히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았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너무나도 숨가쁘게 

달려온 나였다. 이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방황’이라는 것을 지난 학기 때 겪으며 

숨막혀하고 있던 나에게 무작정 짐을 꾸려 떠난 캠프는, ‘나’를 선물해 주었다. 내가 

소중하다는 것과 나약하다는 것과 내 존재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과 나에게 

솔직해지는 방법을 배운 것 등등... 

솔직히 지금 나에게 하루 종일 해도 모자라는 캠프 이야기를 종이에 요약해서 쓴다는 것은 

고통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할 수가 없다. 단지 직접 느껴보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약속하지 않아도 모두 다 기억하고 있다. ‘2010 Tarsi Adventure'를 말이다. 

“Beautiful! Super! Nice!” 

하루 일을 마치고, 우리는 저녁에 맥주 한잔씩, 노래를 들으며 별을 보며 모닥불을 피우며, 

한마디씩 해 주었다. 이때 우리 캠프원들이 나에게 해준 말이다. 그 후 우리는 서로 춤을 

추며 드럼을 연주하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간단한 동작과 바람, 백야의 

어둠이 어우러져 은근히 멋있게 되었다. 사실 외국인들과는 처음으로 함께 서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는데 굉장히 떨렸지만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Tarsi 친구들에게 감동을 받고 기쁨을 얻었다. 

나의 마음에서 너의 마음으로, 나의 눈빛과 너의 눈빛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묻어있는 나의 

7 월 28 일 일기의 한 부분이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출발할 때 나에게 썼던 편지를 

읽었다. 짜여져 있던 생활에서 벗어나 무언가의 기분전환의 요소가 필요했고, 그래서 

현지에 가서 그곳에 확실히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는 현실 도피적인 글이 써 있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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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재보지 않고 짐을 싸서 훌쩍 떠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 

마음에는 워크캠프에 가는 목적의식이 불타기는 했었나 보다. ‘그곳에서 그들과 눈 한번 

더 맞추고 한번 더 안아주고 같이 노래 부르고, 그들과 똑같은 여건에서 함께 생활해보는 

것, 그것이 진정 내 마음과 관심이 그들에게로 쏟아지는 증거일 것이다’라고 끝줄에 써 

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나는 내 말에 조금이나마 실천을 하고 돌아온 것이 아닐까라는 

위로의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와 함께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질수 있도록!’ 말이다. 아직까지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내가 에스토니아에서 우리 Adventure 

참가자들에게, Tarsi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의 향기를 건네준 사람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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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ONIA 

최진 (홍익대 프로덕트디자인전공 3 년) 

EST20 VILSANDI NATIONAL PARK 8 월 9 일-22 일 

_나와 180 도 다른 삶을 흡수하다 

원래 그리스 아트 분야에 지원했으나 캠프가 취소됐다. 많이 실망했지만 학교에서 연락오길 

에스토니아 캠프에 자리가 있는데 참가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사실 처음 듣는 나라여서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고 북유럽의 만만치 않은 물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다른 곳은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언제 북유럽을 한번 여행해 볼 수 있겠나 

싶었고, 그리스 캠프는 거의 취소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생긴 사고에 대해 어쩌면 

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겨 신청을 했다. 사실 에스토니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고정관념도 없었고 다만 호기심만 있었다. 가기 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를 만들기로 하고 당면과 신라면 불고기 소스를 챙겨갔고, 

놀이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해 공기와 윷놀이를 챙겨갔다. 한국에 대한 

간단한 소개정도를 같이 참가하는 언니와 맞춰봤다. 

도착해보니 일본 3 명, 스페인 2 명, 이탈리아 1 명, 프랑스 1 명, 에스토니아 리더, 한국 

2 명으로 총 10 명의 지원자로 구성되어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일본 애들에게 

경계를 가졌고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리더는 우리의 기분을 

항상 물어봐주며 엄마처럼 우리를 챙겨줬으며 활발하고 친절했다. 유럽친구들도 고정 관념 

없이 우리를 받아들여주고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했고 경계를 가졌던 일본친구들과는 나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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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지 않고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 걱정했던 것과는 

별개로 에스토니아 사람들과 루나하우스 식구들도 우리를 반겨줬으며 하나라도 더 베풀고 

알려주고 싶어 하셨다. 참가자는 10 명의 소수인원이었지만 많지 않은 인원덕분에 서로 더 

친해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도착한 후 3 일째 되는 날이 축제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 많은 양의 일을 

소화해내야만 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감자를 깎았는데 축제에 오는 손님들의 양을 포함하여 

우리의 식사 분까지 함께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감자를 깎았다.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주식은 감자로 된 요리였기 때문에 축제가 끝난 후에도 감자를 깎는 일은 

매일같이 해야 했다. 한국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낯선 일들에 몸도 힘들고 많이 지쳐갔지만 

감자를 깎는 일이 익숙해지다 보니 오히려 가장 쉬운 일 중 하나가 됐다. 우리는 음악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손님들을 위해 방의 린넨들을 모두 걷고 정리하고 다시 

씌우고 방을 청소하는 일도 했다. 린넨을 씌우고 벗기는 일도 어려웠지만 지저분해진 방을 

정리하는 것도 손길이 많이 갔다. 주인아주머니는 자기가 묵고 싶은 방처럼 깔끔하게 

정리해달라고 하셨고 우리는 호흡을 맞춰 방 하나하나 정성들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외에도 우리는 축제 틈틈이 쓰레기를 치우고 화장실도 청소했으며 번갈아가면서 음식 배분, 

설거지, 그릇세팅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결혼식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준비했다. 사실 일이 점점 힘들어지면서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불만도 쌓여갔다. 나중에는 그런 사소한 불만이 쌓여 서로 감정 상하게 

될 뻔도 했지만 서로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다 보니 함께 돕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불만들은 사라져갔다. 

어려운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 뭉쳐 2 주 동안 생활하다 보니 처음엔 낯설고 이해 안 되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 친구들이 반, 아시아 친구들이 

반이라서 처음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에 낯설어 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기 

위해 우리는 노력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친한 친구 옆이 아닌 고루 섞어 앉기로 했고 일을 

할 때에도 서로 돌아가며 자신의 노래를 틀어주었다. 특히 노래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어림짐작이지만 많이 이해하게 됐는데 하나의 교감 대상이 생기니 친해지기 더욱 쉬웠다. 

워크캠프가 끝난 후 나는 우선 무엇이든지 덤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해보지도 못했던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나가고 성취해 나가면서 이렇게 힘든 일들도 했는데 

이제는 뭐든지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방적이고 친화력 

있는 성격을 가진 외국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 와서도 사람들과 즐겁게 

인사하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성격으로 변했다. 워크캠프는 정말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준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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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김민정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4 년) 

VAP UK-01 Othona Earthship Open Workcamp 4 월 7 일-5 월 7 일 

_봄날, 따뜻했던 

나는 대학에서 환경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얼마간 휴학을 하고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어학연수 후 그곳에서 환경관련 인턴십을 할 계획으로 한국을 떠났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쯤, 평소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에 습관적으로 들락날락 

거리던 유네스코 청년팀 국제자원활동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한 워크캠프를 발견한 게 

시작이었다. 영국의 Essex 지역에서 열리는, 그러니까 내가 공부하던 도시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Zero Carbon 집을 짓는 활동을 하는 캠프가 

그것이었다. ‘이거구나‘ 싶었다. 바로 지원을 했고, 얼마 후 참가가 확정되어 캠프 측에 

메일을 보내 교통편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고 픽업신청을 했다. 기차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픽업장소로 가는 길,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그때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만나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정말 시골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린 후에 도착한 곳에는 푸근한 인상의 영국인 할아버지가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자동차에 짐을 싣고 우리는 또, 한참을 갔다. 그렇게 도착한 

Othona Community 에는 프랑스, 독일, 한국, 그리스, 일본 등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그 커뮤니티에 정기적으로 와 봉사활동을 하는 많은 영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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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우선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벽돌 

만들기. 흙, 모래, 물 그리고 건초만을 가지고 벽돌을 만든다. 적당비율로 흙, 모래, 물을 

섞어 적합한 점성을 만들어 내야하는데 이용하는 도구는 봉사자들의 튼튼한 두 다리. 다 

같이 모여 냅다 밟다가 조금 지치면 점토를 한번 뒤집고 다시 밟고 또 밟고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건초를 섞어 점토를 강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잘 반죽된 것을 틀에 넣어 모양을 

다듬어 완성하는 게 벽돌 만드는 방법. 다른 하나는 벽 쌓기 작업이었다. 벽이 세워질 곳에 

나무판자가 일정한 간격의 틈을 두고 고정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 나무판자 사이의 틈을 

흙으로 채우는 일을 했다. 먼저 한 팀이 흙을 잘게 부수고 다른 한 팀이 그 흙을 벽이 

세워질 공간에 부어 무거운 추로 다지는 것. 벽돌 만드는 작업은 다리의 힘을 길러주었고, 

벽을 쌓는 것은 팔의 힘을 길러주었다.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중간 중간 차와 쿠키를 

먹으며 쉴 수 있는 30 분간의 휴식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다. 

워크캠프에 갔더니 유럽인들은 일을 너무 쉬엄쉬엄 하더라 하는 말을 어느 워크캠프 

참가자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함께 했던 사람들은 전혀 아니었다. 나 몰래 보수를 

받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나중에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그들은 그 친환경적인 건축기술을 보고 배우고 싶어 그곳에 왔고 훗날 자신이 

직접 그 방법으로 집을 지을 거라는 이도 많았다. 내가 이 캠프를 하며 가장 좋았던 것들 

중 하나는 나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거다.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 그런 그들을 통해 

나는 많이 배웠다. 

그곳의 공기는 참 따뜻했다. 쉬는 시간에는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에 누워 

뒹굴다가 즉석에서 요가수업이 열렸고 매일 밤에는 다들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했다. 5 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 엄마 따라 온 7 살 흑인 꼬마와 자주 

산책을 가곤 했고 비틀즈를 좋아하던 50 대 영국인아저씨와 비틀즈의 노래들을 함께 불렀다. 

나는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2010 년 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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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박가현 (경희대 경영학과 3 년) 

CPI03 Mondiari Antirazzisti 7 월 2 일-17 일 

_PART, 그리고 끝나지 않을 part. 

Part.1 CIAO (차오! : 이탈리아어로 안녕! )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는 나에게 머나먼 이야기였다. 치열한 경쟁력과 부담되는 면접. 

그래서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와중에 

나에게 필요한 건 터닝 포인트였고 그 터닝 포인트가 바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였다. 

그렇게 꿈꾸던 나라 이탈리아, 그리고 매력적인 도시 볼로냐로 떠났다. 우리의 만남을 위해 

미팅 포인트인 광장으로 갔지만 캠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없었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난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다행이 리더와 연락이 닿아 리더가 날 데릴러 왔다. 

볼로냐에는 수많은 광장이 있어서 난 다른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다. 그렇게 

시작된 어색했던 첫 만남. 긴장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우리의 구성인원은 한국 3 명, 영국 

2 명, 스페인 2 명, 터키 2 명, 세르비아 2 명, 덴마크 1 명, 프랑스 2 명, 멕시코 2 명, 

이탈리아 2 명. 캠프 첫날 저녁엔 우리만의 작은 발대식이 열렸다. 서로의 등에 종이를 

붙이고 첫인상을 써주기. 그리고 내 등엔 이것이 적혀 있었다 ‘You're gorgeous!' 

Part 2. Before the festival 

우리는 mondiali antirazzisti 라는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일을 했다. 이 페스티벌은 유럽 

각국에서 5000 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꽤나 큰 축제였다. 낮에는 풋볼, 크리켓, 발리볼 

같은 스포츠 매치가 열리고, 저녁엔 콘서트와 곳곳에서 파티가 열린다. 우린 첫날부터 

공터에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무거운 펜스를 옮기고 야영장 구역표시를 위해 하루 

종일 망치질을 했다. 다음날은 야외 카페테리아를 만들기 위해 무거운 의자와 테이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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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개를 셋팅했다. 누가 워크캠프 할 일이 없다고 했는가...일은 점심을 먹고 나서도 

계속되었다. 테이블 셋팅한 날 오후, 난 샤워를 하기 위해 텐트 안에 들어가 세면도구를 

챙기고 있었다.그러나 갑자기 허리가 아프더니 온 몸에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 텐트 안에는 

혼자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도 낼 수 없었고 몇 십 분을 옆으로 누운 상태로 끙끙대고 

있었다. 그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건 대로 모든 게 끝이구나. 워크캠프 시작 몇 일 만에 

남은 워크캠프는 물론이고 후의 유럽 여행 역시 포기하고 한국으로 가야 되는구나. 이대로 

죽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갑자기 그때 친구가 

들어와서 겨우 도움요청을 해 의대에 다니는 친구가 차가운 수건으로 온몸을 적셔주고 

간이침대로 날 옮기고 응급처방약을 먹였다. 처음엔 아파서 눈물이 났는데, 친구들이 날 

걱정해주고 옆에서 간호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더 눈물이 났다. 그 날 이후로 

친구들은 매일같이 나에게 오늘은 허리가 좀 어떠냐며 물어보았고, 우리에겐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매일 밤 일하느라 고생한 서로를 위해서 각 나라 스타일의 마사지를 해주는 것! 

단연 가장 인기 있는 마사지는 코리안 스타일 마사지! 내가 두피 마사지와 어깨 주물러주기 

등의 시원한 한국스타일의 마사지를 선보이자 매일 줄을 서서 마사지를 받곤 했다. 

그렇게 축제준비 기간에는 잡초 밭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온 다리와 발은 긁히고 피나고 

벌레물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다 보니 그 시기가 찾아왔다. 발대식 때 들었던 워크캠프 기간 

동안의 감정 기복 곡선의 바닥.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텐트는 낮에는 사우나 보다 

더워서 땀이 줄줄 났고, 밤에는 추웠다.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고 샤워는 정해진 시간에 

6 명에서 같이하고 세탁기는 사치였다. 손빨래를 해서 야외 빨랫줄에 널어 놓았는데 난 

속옷을 도둑 맡기도 했다. 매일 아침은 딱딱한 비스킷 몇 조각과 주스 한 잔이였고, 힘들게 

일한 후 점심은 토마토,치즈와 빵. 냉장고가 없어서 항상 미지근한 물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에브리 데이. 

찌는듯한 땡볕에서 고된 일을 하는데 식사가 부실하다 보니 사람들의 불만은 쌓여갔고 나 

역시 힘이 들었다.그래도 모든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 순간이 내겐 낙이었다. 그렇게 

이글거리는 이탈리아의 태양 아래에서 우리는 5 일 동안 축제 준비를 했다. 

Part 3. During the festival 

축제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하더니 공허했던 그 공간들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먹을 거리가 여기저기 넘쳐나고, 볼거리도 많고, 우리를 항상 즐겁게 

해주던 crazy people 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축제기간 동안 한 일은 세개의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두 명 씩 짝을 지어 테이블 정리를 하고 플라스틱, 유리, 음식물, 캔으로 

분리수거를 돕는 일. 그리고 자신의 담당 시간 외에는 자유시간이었기에 돌아다니며 축제 

구경을 하고 즐길 수 있었다. 우리도 낮에 열리는 풋볼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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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했다. 나 역시 수비수로 경기에 참가했고 함께 축제를 즐겼다. 우리의 팀 이름은 

Shock united! 팀 이름의 기원은 어느 날 저녁 다같이 모여 맥주를 한잔씩 하는데 내가 

한국게임인 쇼킹게임을 제안했다. 다들 그 게임에 빠져 서로에게 쇼킹을 외치다가 우리의 

팀 이름까지 쇼크 유나이티드가 된 것. 축제 기간 동안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재밌었다. 

밤이 되면 곳곳의 장소에서 파티가 열렸다. 음악이 없더라도 사람들은 막대기로 테이블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 특히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 자리라서 각 

나라의 축구 응원가를 부르며 테이블 위에 올라가 방방 뛰며 각자의 현수막을 흔들며 

환호하는데 정말 월드컵을 방불케 한다. 마침 그 시기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즌이어서 그 

열기는 더했다. 매일 밤 야외 넓은 잔디에서는 콘서트가 열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면 

야외 부스에서 DJ 가 디제잉을 하며 야외 클럽이 열리곤 했다. 각 장소마다 각각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우리는 캠프 멤버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아침부터 새벽 

2 시까지카페테리아에서파트타임으로돌아가면서일을했는데, 2 시까지 일하는 친구가 힘들고 

심심할 까봐 나머지 친구들은 항상 일하는 친구에게로 가서 같이 맥주를 마시고 밤을 새곤 

했다. 게다가 축제 스텝들에게는 바에서 맥주가 무한제공!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까 워크캠프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될 기회가 많았다. 또한 내가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국내 K 리그 경기도 보러 

종종 가는데 K 리그에서 들을 수 있는 응원가와 세계 각국의 응원가가 비슷한 게 많아서 

같이 뛰면서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축제가 진행되면서 우리의 

감정곡선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최고조에 이른 감정곡선은 계속 되었다 

캠프가 끝날 때까지. 

Part 4. After the festival 

5 일간의 환상적이고 열정적인 축제가 끝이 난 후 우리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린 이탈리아 근처 Rimini 라는 바다로 기차를 타고 휴가를 다녀왔다. 그리고 축제 후에 

우리가 할 일은 또다시 분리수거를 하고 환경 정화를 하는 일. 축제 기간 내내 rubbish 와 

함께 일을 했는데 끝이 나고도 rubbish 와 함께했다. 나중엔 rubbish 와 내 몸과 일체가 

되는 기분. 5000 여명의 사람들이 왔다 다녀갔기 때문에 쓰레기 양은 엄청났다. 우리는 

쓰레기 봉투를 일일이 다 뜯어내서 쏟아내고 다시 재 분리수거를 했다. 썩은 음식물 때문에 

구역질도 나고 화장실 쓰레기까지 손으로 구분을 해야 했지만 우린 오히려 즐겁게 일을 

했다. 누군가가 냄새 때문에 구역질을 하면 그 소리가 재미있다고 웃고, 누군가가 봉투를 

열었는데 화장실 쓰레기통 봉투일 땐 poor man! 하면서 놀려대고, 그렇게 우리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도 신나게 웃으며 즐기며 일을 했다. 일이 끝난 후엔 온 몸과 옷에서 악취가 

진동했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마지막 밤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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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는 비현실적인 생활의 연속이다. 한국에서는 일상에서는 그렇게 할 수 가 없다. 

일을 한 후에는 같이 웃고 즐기고, 매일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고 행복이다. 나는 그 

비현실속에 도취되어 머물고 싶어졌다. 날씨도 덥고 캠프 시설도 열악해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그 힘든 것들을 다 잊을 수 있게 상쇄시켜 주는 건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이었다. 가끔 내가 우울해하면 그때마다 가슴으로 안아주던 아이들. 그것도 거기서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나 나와 베스트였던 스페인 

친구들 젬마와 로레나. 그녀들은 한국에서 술먹을 때 흥응 돋는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그 리듬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맥주를 마실 때도 함께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리고 복숭아 껍질 알레르기가 있는 나를 위해 복숭아 껍질은 만지지도 말라며 매번 직접 

복숭아를 먹여주던 젬마와 보기만해도 볼에 뽀뽀세레를 퍼붓던 로레나. 그리고 처음엔 

시크해서 다가가기도 어려웠고 식성도 까다로워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영국보이 메튜! 

그러나 캠프 내내 날 무척이나 챙겨주고 나의 친절한 영어선생님이 되어주었다. 캠프 기간 

동안 친구들은 항상 내게 말했다. 넌 유러피안 스타일의 코리안 걸이라고! 

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가면 그 분위기와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 듣는다. 사람은 

청각과 후각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난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다시 떠올리고 싶을 때 그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음악을 듣는다. 이탈리아 워크캠프의 주제곡은 영국밴드 You me at 

six 라는 그룹의 fireworks 와 always attack 였다. 그리고 캠프가 끝나고 유럽 여행을 

하면서도, 심지어 지금까지도 친구들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면서 이 노래를 들으며 불과 

2 달전의 워크캠프를 그리워하며 추억한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워크캠프가 휴양지였다면서 너무 편하게 잘 지내다가 왔다고들 하는데 난 죽을 만큼 고생도 

했지만 죽을 만큼 즐거웠다. 고생한 만큼 더 기억에 남는 법. 그리고 고생을 함께 나눈 

사람들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법. 이제 와서야 그 말에 지독하게 공감이 간다. 워크캠프는 

중독된다. 워크캠프 내내 생각했다. 조금만 더 빨리 워크캠프를 알았다면 매번 여름마다 난 

워크캠프를 떠났을 것이다. 우리 멤버 중에는 벌써 7 번째 워크캠프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을 정도였다. 이제 4 학년이고 내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는 마지막 워크 캠프라는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우리는 약속을 했다. 꼭 다시 만나자고. 우리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공유했고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올 겨울 스페인에서 그리고 영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나는 몇 가지를 더 느꼈다. 나의 청춘은 아직도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순간 

순간 닥치는 상황들에 앞서 용기가 있어서 행한게 아니라 행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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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임세정 (조선대 영어과 3 년) 

CPI01 San Giorgio a Cremano 6 월 26 일-7 월 17 일 

_스물 두 살, 나폴리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2010 년 6 월말, 내 인생에서 있어,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지 모르는 유럽에서의 

워크캠프와 배낭여행을 떠나게 됐다. 거의 3 주간의 준비를 마치고, 바로 가기 직전까지도 

인터넷을 뒤적이며 정보를 찾던 내 모습, 처음 혼자서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이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에 올랐던 것이 생각난다. 이틀간의 로마여행을 마치고, 나폴리에 가는 

것 까지도 너무 힘들어서 정말 이틀간 살이 2KG 빠진듯 한 느낌이었다. 

정말 어렵게 워크캠프 장소까지 도착해서 완전 지쳐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고 

있었을 때, 혹시 봉사하러 온 친구가 아니냐며 반갑게 맞아주던 이탈리아 봉사자 친구들의 

환하게 웃던 모습을 나는 여전히 잊질 못한다. 15KG 

배낭을 매고 찾아가느라 너무 

힘들었었는데, 반갑게 ‘WELCOME'이라고 써진 종이를 펼치며 양쪽 볼에 키스를 하면서 

반겨주는 친구들 덕분에 정말 너무 반가워서, 거의 울 뻔 했다. 숙소는 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걸어서 5 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한 친구들 몇 

명이 있었다. 이탈리아 친구들이 음식과 음료수를 줘서 새로운 친구들과 인사를 하며 쉬고 

있으니 나머지 친구들도 도착했다. 

그 날 저녁 우리는 피자의 본고장인 나폴리답게 엄청 큰 피자와 함께 환영파티를 가졌다. 

제일 늦게 도착한 친구가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인이어서, 깜짝 놀랐는데 효주(한국인 

동생)가 있어서 뭔가 안심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International 봉사자들은 

한국,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이렇게 여섯 나라에서 온 9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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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로 이뤄져 있었고, 성비는 남자 2 명에 여자 7 명이었다. 생각보다 적은 숫자여서 

아쉬웠지만, Italian 봉사자들은 15 명이 넘는 숫자였고 가끔은 친구들을 데려 오기도해서 

항상 주위에는 이탈리아어가 끊이지 않았다. 

숙소는 인포싯에서 읽어서 꽤 괜찮은 곳일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거의 모든 시설들을 완비하고 있는 곳이었다. 커다란 침실이 2 개가 있어서 그 안에는 

이층침대 2 개씩, 한 방에서 4 명씩 생활하게 되었다. 나는 여자들끼리만 있는 방을 

선택했고, 벽장에, 정말 예쁜 발코니까지...너무 만족스러웠다. 조그맣지만 앙증맞은 

받침대가 있는 화장실에서는 한 가지 놀란 게 있었는데, 바로 변기시트가 없다는 점이었다. 

변기에 변기시트가 없는데 그 곳에 앉아서 일을 봐야 하다니…….하지만 항상 처음이 

어려운 것! 그냥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냥 익숙해졌다. 

첫 번째 주말 동안에는 3 주 동안 거주하게 될 San Giorgio 를 돌아다니며 어떤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봤고 월요일이 되자 본격적으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 들은 캠프 마지막쯤에 있을 전시회를 위해 15 장의 

사진과 두 개의 커다란 그림으로 평화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어떤 것을 다루고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을지, 모델은 누구를 할지 등등 여러 친구들과 서로의 아이디어를 내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또 며칠간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 끝에 우리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고, 

투표를 통해서 어떤 사진을 찍을지를 골랐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모든 사진들에 참여했기 때문에 각각의 사진들을 찍던 순간순간들이 매번 특별하고 

재미있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사진을 뽑는다면, 하나는 캠프초반부에 찍었던, 우리 

봉사자들 모두가 함께 참여했던 사진인데 P. E. A. C. E 이 다섯 글자를 각각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이렇게 다섯 가지 색으로 나눠서 각자 가지고 있는 색의 티셔츠를 입고 

몇 명씩 나눠서 몸으로 철자 하나 하나씩을 표현했던 사진이다. 넓은 공간을 찾아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사진을 찍고 몸을 굽혀가며 글자를 만들었던 기억,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P 의 머리 부분을 만들었었는데... 그리고 또 한 장의 사진이 

기억에 남는데 이 사진은 종교의 다름을 평화적으로 나타내려는 사진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5 명이 각자 자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종교를 나타내는 복장을 해서 ,뭔가 

아이러니하게 나타내면서도 종교는 다르지만 서로 친하게 지내며 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것을 나타내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우리 캠프를 주최한 단체인 YAP ITALY 

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다리오가 찍었는데, 처음에 다리오가 자세를 취해보라 해서 너무 

어색하였으나, 이 정도면 됐다고 그만 찍으려 할 때, 우리끼리 다시 소장용으로 찍기 위해 

장난스럽게 취하는 포즈와 우리의 표정에서 더욱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되어 이것을 

전시회에 출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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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 동안 워크캠프기간에 우리는 아침식사 제외하고는 모두 당번을 정해서 요리를 했고, 

청소도 순번을 정해서 했는데, 나는 한국요리를 두 번이나 만들었다. 처음에는 한국인 

동생과 함께 불고기 요리를 하였고, 두 번째는 준비해 간 고추장으로 태어나 처음 직접 

시도 해 본 ‘닭 볶음탕’이었다. 비록 두 번째 만든 닭볶음은 고기가 잘 익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으나, 여러 나라의 친구들에게 한국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캠프를 하면서 느낀 문제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생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문제였는데, 언어가 비록 잘 통하지는 않더라도 

함께 문제가 있으면 합심 협력하여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고, 모든 일은 아니어도 일심 

동체가 되어 같이 참여를 해야 하는데, 자기가 졸린다고 억지로 작업장에 나와서도 계속 

자고 있거나, 일을 안 하려고 하고, 혼자만 쉬려고 하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고, 코디네이터 

중 한 명이 자기가 오히려 캠프장의 불화를 조성하고 너무 고집스러울 때가 있어서 

힘들었는데 그런 문제가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주말에는 나폴리 근교의 폼페이, 소렌토와 나폴리 시내에도 나가고 월드컵 기간 이라 , 

우리나라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이탈리아인이라 경기가 있을 때는 함께 

축구경기도 보면서 정말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드디어 15 장의 멋진 사진들과 

평화 모양이 박힌 큰 그림을 하나 완성해서 맛있는 핑거 푸드도 만들고 샴페인을 

준비하고는 지역 사람들을 불러 전시회를 가졌다. 성공적인 전시회였다.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마지막 날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찾아오고, 

친구들 한 명 한 명이 먼저 떠나면서 정말 헤어지는 건가 싶어서 믿기지가 않았지만, 

서로가 눈시울을 붉히면서 작별을 하게 될 때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로마로 돌아가는 친구들과 함께 하루 더 여행을 하고 정말 내가 이제 이 친구들과 헤어질 

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진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각자 다시 귀국하고 

서로 언젠가 성공해서 다시 한 번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워크캠프를 끝내고 혼자서 6 개국 여행을 하면서도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돌던 친구들의 

얼굴…….이번 워크캠프와 여행을 통해서 내 스물 두 살의 여름은 정말 너무나 알차고 뜻 

깊게 보낸 것 같아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만의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고, 간직하고 왔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 앞으로는 학교생활 등으로 

너무 바빠서 워크캠프를 참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워크캠프에 참가하여 또 다른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 더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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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고영민 (홍익대 산업공학과 3 년) 

FSL-WC-452 Bangalore 

1 월 4 일-17 일 

_새로운 세상, 인도 

유네스코 봉사활동을 준비하던 기간과 겹쳤던 기말고사 기간, 설레임으로 가득하여 

시험공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머릿속에는 인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인도에 관한 책 2 권 을 빌려 모두 읽으니 점점 더 부풀어 오는 나의 가슴을 

억누르지 못하고 왠 종일 컴퓨터로 인도에 대해서만 찾아 보았다. 인도 봉사활동을 

준비하며 영어공부를 최대한 열심히 하였고, 현지에 대한 가이드북을 통하여 이동수단이나 

현지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이드북과 많은 정보차이가 있어서 

당황하기도 하였다(뱅갈로르 공항에서 시내 이동까지의 기준이 뱅갈로르 국내공항기준으로 

나와있다). 부풀은 가슴을 안고 인도에 처음 도착하여 공항을 나섰는데 열심히 준비한 

영어도 잘 나오지 않고 하여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공항 앞에는 수많은 

사기꾼 택시기사들이 있어서이다. 봉사활동 팀에 합류하고 나서 제일 놀랐던 것은 

한국사람은 우리학교에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된 한국인 3 

명이 전부 일줄 알았는데 

15 명의 팀원 중 7 명이나 한국인이였다는 사실이었다. 봉사활동의 팀리더도 이렇게 

한국인이 많이 겹친 것은 몇 번 없는 경우라고 하였다. 나중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원래 이렇게 봉사활동을 많이 하냐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봉사활동 기간 중 

숙박한 노인시설에 처음 들어가며 깔끔한 시설에 깜짝 놀랐다. 원래는 마구간 같은 곳에서 

잘 줄 알고 있었는데 시설이 너무 좋았다. 단 안 좋은게 있다면 노인시설인만큼 저녁 8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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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분이 되면 취침준비에 들어가며 9 시면 모두 불을 끄고 주무시는데 우리도 반드시 

자야만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에는 이미 고기도 같이 먹는데 노인 시설은 채식주의였기 

때문에 좀 아쉬웠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러 갔을 때 학교로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고 하여 꽤나 큰 건물인 줄 알았는데 학교의 강의실만한 휑~한 1 층 건물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도배 상태 등이 안 좋았기 때문에 우리는 제일 처음 벽에 페인트칠을 할 것을 

생각하였고, 또 아이들이 모두 영어를 잘 할 줄 알았으나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간단한 영어로 진행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너무나도 착한 아이들이였으나 또 너무 활발하여 힘들기도 하였다. 근데 

여기서 깜짝 놀란 것은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때 우리는 말로 타일렀으나 인도의 어른들은 

너무나도 쉽게 아이들을 ‘퍽!’ 때리는 것이었다. 선생님들도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다니셨다. 벽에 페인트칠은 먼저 분홍색으로 모두 색을 칠한 후에 아래쪽에는 아이들이 

놀면서 때가 많이 탈 것을 방지하여 검은색으로 페인트칠을 하였고 그 위에 분홍색 벽에는 

여러 가지의 예쁜 그림들을 그려주었다.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아서 같은 팀원들끼리 기차로 약 3 시간 거리인 마이소르에 

놀러갔다 왔는데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너무 깜짝 놀란게 입석의 경우에는 먼저 타야지 

자리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인도사람들의 경우에는 기차가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모두가 달라붙어 기차를 타는 것이었다. 저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싶었다. 

결국 우리는 자리를 못 맡았고 서서 3 시간동안 이동하겠구나~ 싶었는데 인도인 팀리더가 

차장을 데려왔는데 차장이 우리가 외국인이여서였는지 아니면 팀리더가 무슨 수를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친절을 베풀어 우리는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마이소르에서 여러 가지 

유적지를 보고 저녁에는 모두 함께 술을 한잔을 하러 갔다. 근데 또한 깜짝 놀란 것이 원래 

인도 술집에는 여자는 술을 먹으러 못 들어 간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외국인이여서 먹을 

수 있었지만 원래 인도 여성들은 술집에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인도에서는 

길거리에서 술을 먹으면 경찰이 잡아 간다고 한다. 처음에 그 사실을 모르고 맥주를 사서 

먹으려다가 현지인들이 깜짝 놀라며 경찰이 보면 잡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어 얼른 맥주를 

숨기고 도망가기도 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아쉬운 것은 정말 아름다운 유적지들인데 너무 

많은 쓰레기들이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있는 이유는 인도에는 쓰레기통에 

대한 개념이 약한 것 같았다. 내가 주위를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이 어디 있냐고 물으면 

주위를 가르키며 아무데나 버리라고 하였다. 인도가 자유를 추구한다지만 이 정도의 자유는 

아닌 것 같았다. 또한 인도에서는 교통법규에 대한 것이 너무 약한 것 같았다. 편도 

1 차선의 대관령 같은 산길에서 버스가 앞차를 추월하며 운전하는 모습에 우리는 모두 

하얗게 질려서 기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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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는 참 알면서 모를 것 같은 나라다. 길거리에 다니는 수많은 소들, 멋진 

자연환경, 멋진 유적지 등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고 있는 사람들, 또한 

너무 사람들이 순수하지만 순수한 얼굴로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 인도는 약간 느낌이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의 나라인 것 같았다. 

또한 빈부격차가 엄청 심하였는데 가장 깜짝 놀란 것은 호화로운 아파트 옆에는 텐트를 

치고 자는 사람들이 있었고 분명 자신의 또래인데 자신의 또래에게 돌아다니며 장난감을 

팔고 있는 아이들 의 모습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다. 

비록 인도에서의 생활이 3 

주로 굉장히 짧았지만 왠지 가난한 인도의 아이들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내가 누리고 있던 것들이 굉장히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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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최시영 (삼육대 약학과 2 년) 

DJ01Ungaran Disabled School 

1 월 16 일-30 일 

_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난 나라 – 인도네시아 

출발- 2 학년 겨울방학, 대학생활의 절반이 뎅강~ 두 동강나 내던져진 느낌이었다. 물 

흐르는데로 떠내려가는 한심한 생활의 연속, 시류의 물길을 거스르기 위한 노는 고사하고 

노 저을 힘조차 없는 무기력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독하게 한심스러워, 

친한 친구의 자문을 구해 급히 인도네시아 워크 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관광명소 발리에서의 5 박 자유여행, 2 주의 워크캠프, 그리고 자카르타에 

사는 선배집에서 또다시 4 일........ 한 달이 약간 못 미치는 계획을 짜고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자카르타에 사는 선배의 도움을 받아(난 master card 나 visa card 가 없었으므로) 

Lion air 항공권을 예매하였고, 발리에서의 가벼운 여행을 마친 후 자카르타를 경유해 

스마랑으로 향했다. 기내에서 크리스챤 인도네시아 아저씨를 만나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여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스마랑 공항에서도 친절하게 

DEJAVATO 에 전화를 걸어주셔서 내가 도착했음을 전해주셨고, 택시를 구하는데도 도움을 

주셨다.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가... 신의 땅이라는 아름다운 발리와 친절한 시민의식. 

인도네시아의 첫 인상은 이렇게 좋았었다. 

스마랑(DEJAVATO)- 2 팀이 모여있었는데, 2 팀 통틀어 내가 가장 마지막에 도착하였다. 

MEETING TIME 을 넘기지 않았는데도 다들 미리 와있었다. 전날이나 오전에 일찍 와서 

미리 캠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포함 한국인 4 명, 독일 스페인 각각 1 명에 인도네시아 리더 2 명으로 이루어진 우리팀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다른 팀과 인사를 하고 UNARAN SCHOOL 로 떠났다. 암큿(정말 

작은 미니버스)을 타고 덜컹덜컹 거리면서 1 

시간가량을 가는데 날씨는 덥고 주위에 

오토바이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공기는 탁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우리의 campsite 는 모든 캠퍼들의 할 말을 가볍게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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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테이블위에서, 남자들은 차디찬 바닥에서 자란다. 한국인들은 테이블이나 바닥 

생활에 잘 적응한 것 같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오랜 침대생활 때문인지 편해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 사진을 찍지 못 한게 아쉬운데, 화장실은 우물같은 웅덩이와 변기가 전부이다. 

우물처럼 물을 가두어 놓고 바가지로 물을 퍼 날라서 세면을 하고, 샤워를 하고, 용변을 

처리한다. 또 인도네시아사람들은 휴지를 사용하지 않아 우리들이 사용하는 휴지를 

마련해야만 했다. 워크캠프의 첫날.. 우리는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눈물과 함께 시작했다. 

활동 1. teaching- 우리는 2 명씩 1 조가 되어 4 조로 팀을 짜서 매일매일 4 개의 반에 

들어가 수업을 했다. ungaran disable school 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운영하는데, 

모든 반은 장애의 정도에 따라 크게 3 

종류로 구분되는데 , B(청각장애), C(mild 

mental 장애), C1(severe mental 장애) 와 같다. 하여 우리는 각 클래스의 수준에 맞는 

자료들과 활동들을 전날밤에 토론하고 준비하여 가르쳤다. BINGO GAME, 간단한 수학, 

영어대화, 꽃송이 만들기, 도형을 보고 연상하여 그리기, 샌달만들기등 다양한 활동들을 

했고, 다행이 모두들 좋아해 주었다. 

활동 2. painting & playing with dormitory student - 오후엔 4:4 로 조를 짜서 한조는 

학교 gate 의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한조는 기숙사 학생들과 놀아주는 활동을 하였다. 비가 

오면 휴식을 취하거나 같이 기숙사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활동 3-여가시간 & 식사- 활동이 모두 끝난 여가시간에는 우리를 도와주었던 현지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주말에는 캠퍼들과 함께 족자카르타에 가서 

세계 문화 유산인 보로부들, 쁘란바난등 관광지도 둘러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식사는 

오전에는 시간이 넉넉지 않아 가볍게 빵이나 컵라면으로 배를 채웠고, 점심과 저녁에는 

현지인 아주머니 댁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미고랭, 소또, 사떼아얌등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이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2 주는 가버렸다. 아이들과는 정이 들었고, 

캠퍼들은 소중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 날, 우리는 준비한 과자와 함께, 단체댄스, 

아리랑, 곰세마리 춤등을 보여주었고 아이들은 우리를 위해 인도네시아 전통 댄스를 

보여주었다. 크면서도 작은 나라, 많지만 소박한 나라. 인도네시아의 작은 천사들은 나에게, 

가진 게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주었다. 즐거운 미소하나에, 따뜻한 체온 

하나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하나하나가 내 

가슴속에 눈물 맺힘으로 영원히 남아 내가 또 그러한 사랑을 다른이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었으면 좋겠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꼭 한 번 더 이와 같은 

소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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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김광중 (홍익대 역사교육과 3 년) 

CIEEJ08 HACHINOHE &NOHEJI 7 월 24 일-8 월 6 일 

_그들의 일상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2 주! 

도쿄의 높은 기온과 습도에 지쳐갈 무렵, 아오모리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도쿄보다 

700km 이상 북쪽에 있어 시원할 거란 믿음, 2 주 동안 영어로만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대감 등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시간이었다. 어색하게 악수를 나누고, 우리가 머물 곳으로 이동을 한 후에야 각자의 소개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나의 첫마디는 이름도 국적도 아닌 “Sorry, I can't speak English. I 

need to help.” 그때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 말라고 하는 하즈키, 올가, 아나, 미켈, 

마리우스가 얼마나 고맙던지... 첫 만남과 동시에 저녁을 함께 준비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다. 

2 주간의 캠프 중 첫 주는 라는 장애인 시설(솔직히 “장애인”이라는 말을 쓰기가 

꺼려지지만 딱히 대체할 말이 없기에)에서 그들의 일을 도왔다. 관계자 분이 일본어로 

설명을 하셔서 확실히는 이해못했지만 육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으나 정상적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을 하고 생활하는 제법 큰 시설이었다. 그곳 세탁실에서 

함께 시트를 개고(처음엔 정말 힘들다 생각했는데 2 

주 동안의 활동 중 가장 편한 

작업이었다), 정원에서 나무를 손질하고, 마지막 날엔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즐겼다. 

축제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고 즐기는 일종의 잔치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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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려나? 이방인인 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싶어 하고,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달라고 하는 통에 캠프 리더인 하즈끼가 입으론 통역하고 손으론 우리의 

프로필을 적어주느라 특히나 정신이 없는 나날이었다. 일본 현지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나에게도 많은 질문을 했는데 정작 내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드라마라도 좀 보고 갈 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특히나 나만 보면 

“체엔~(내 이름이 어려워 ‘중’이라고 부르라 했는데 통역을 맡은 하즈끼가 

‘첸’이라고 소개한 듯하다)”이라며 손을 흔들던 ‘마이 브라더’ 야마다와 축제날 먹고 

싶은 걸 고르라며 아껴 뒀던 1000 엔짜리 지폐를 꺼내 들던 미까가 많이 생각난다. 가진 것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그들의 미소를 통해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 어찌나 서로들 

잘 지내던지, 모든 게 멀쩡하면서도 더 많은 걸 가지기 위해 웃음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하루의 휴식을 가지고 2 주차의 일정을 시작했는데 우리의 나머지 한 주를 맡기로 한 

단체가 갑자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캠프 시작 전에 보고 갔던 Information 

Sheet 와는 전혀 다른 일들을 하게 되었다. 이것 때문에 스페인에서 온 미켈이 약간의 

항의를 했고 리더인 하즈끼가 눈물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런 분위기가 오래가진 

않았지만. 하루는 여성복지시설에서 그곳 아주머니들과 함께 정원을 다듬고 함께 점심을 

준비하고 전통 댄스도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신문기자가 와서 지역신문에 우리의 기사를 

실어주는 바람에 팀원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8 월 2 일에 있었던 일이 6 일자 

신문에 실려 황당하기도 했지만...남은 기간은 우리에게 숙소와 여러 편의를 제공해주신 

시모다 선생님의 집안일을 도왔다. 여자 친구들은 정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식사나 간식을 

준비했고, 우리 남자 셋은 정원에 원두막 비슷한 것을 만들었는데 땡볕에 너무 힘들어서 

에서 침대시트 개던 시절이 그리웠다. 일이 다 끝난 뒤의 온천욕과 오후 3 시만 

되면 어김없이 주시던 수박 한 조각의 달콤함이 하루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곤 했다. 

캠프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우리는 시모다 선생님께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음식을 

준비하여 조그만 파티를 열었고. 숙소에 있던 가라오케까지 동원하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 

미켈과 내가 “My way"를 불렀는데, 선생님께서 가져오신 25 도의 일본 소주에 거나하게 

취해 음정과 박자를 무시한 우리의 노래가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이때 시모다 

선생님께서 나에게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아오모리로 오면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약속을 

하셨는데 기억을 하시려나 모르겠다. 일본의 3 대 축제 중 하나인 아오모리 ‘네부따 

마쯔리’를 직접 구경할 기회도 있었는데 종이로 만든 거대한 네부따와 화려한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장관을 연출했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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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사람들이 ”라쎄라~라쎄라“를 큰 소리로 외치며 특유의 스텝을 밟던 모습이 

생생하다. 

캠프가 진행되던 2 주 동안 솔직히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헤어질 날이 

되니 어찌나 아쉽던지, 이러한 아쉬움을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는 것으로 달랠 수 밖에 

없었다. 떠나면서 많은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짧은 영어 몇 마디로 내 감정을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어, 리더 역할을 열심히 해주었던 하즈끼에게 보내는 편지에다 그냥 한글로 원 

없이 써 버렸다. "I can't explain my emotion in English."란 말과 함께... 캠프가 끝난 후 

다들 도쿄로 향했지만 뿔뿔이 흩어져 지금도 도쿄 시내 어딘가를 누비고 있을 친구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녹차와 무술을 좋아하고 일본어를 잘 해서 독일인 같지 않았던 

룸메이트 마리우스, 호기심이 많아서 항상 우리를 기다리게 했던 올가, 자신의 국적은 

스페인이 아니라 카탈로니아라고 끊임없이 강조하던 아나, 요리를 좋아하고 잘 하지만 항상 

설거지를 힘들게 했던 미켈, 자신은 유럽인들이 아직 이해가 안 된다고 슬그머니 얘기하던 

하즈끼. 이번 2 주간의 경험은 지난 20 여년간의 삶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지만 모든 경험과 

마찬가지로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겼다. 남들보다 덜 가졌어도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의 탈피, 일본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가지는 것만큼의 

적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확신, 한국에서도 안 하던 일을 일본에 가서 했다는 약간의 

부끄러움, 영어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 정도로 2 주간의 경험을 요약할 수 있을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늘 있던 곳에서 늘 하던 일들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변해있는 

내 모습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 동안의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귀한 시간들을 추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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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안지현 (홍익대 산업공학과 3 년) 

NICE45 UNZEN 8 월 1 일-13 일 

_13 일간의 세계일주 

처음에 이런 국제 워크캠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제공한 좋은 

기회로 워크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뻤다. 

출발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요즘 엔화가 많이 올라 걱정이 되었고(100 엔 = 1400 원)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아 의사소통에 따른 부담이 걱정되었다. 왕복 비행기 티켓이 비싸서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에 가기로 했다. 3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지루함 없이 

저렴하고 빠르게 일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캠프리더가 알려준 방법으로 

기차티켓을 예매하고 그 주변을 지도로 살펴봤다. 약속당일(8 월 1 일) 우여곡절 끝에 운젠 

쿠니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리 도착한 캠프 멤버들이 날 맞아 주었고 바로 캠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제부터 13 일간의 잊지 못할 추억들이 펼쳐지게 된다. 

다양한 나라에서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일본인 6 명, 한국인 2 명, 

프랑스인 1 명, 이탈리아인 2 명, 홍콩 1 명, 대만 1 명 총 13 명이 모여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대부분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의사소통은 거의 일본어로 진행되었다. 

멤버들은 대부분 2 회 이상 워크캠프참가 경력이 있었고 많게는 8 회까지도 있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난 신참이었지만 열심히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우리는 서예, 꽃꽂이, 

차도, 유카타 입어보기, 어린이 캠프, 마을 축제참가, 홈스테이등 다양한 일본문화를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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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인지 문화차이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도 상당히 특별했다. 차 한잔 마실 때까지 엄청난 예와 공을 들여 정성스럽게 의식을 

치른다. 시범을 보이는 선생님들께서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주로 여성이 이러한 

예를 차리는 것 같은데, 상당히 조신해보이고 예뻐 보였다. 멤버 모두 참여해 차를 

마셔보았다. 

 

어린이 캠프 개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 박 3 일 간 NICE 멤버가 주축이 되어 지역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뤘다. 먹을 것부터 잠자리까지 모두 다 같이 한 식구처럼 지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 볼 수 있게 되었고, 정도 많이 쌓였다. 몇몇 

학생들은 워크캠프가 끝나는 날 기차역까지 마중 나와 작별인사를 했다. 순박하고 착한 

아이들이었다. 

 

NICE 멤버를 도와주시는 사카이상의 집에 가게 되었다. 두 부부와 3 명의 아이들, 

사카이상의 아버지, 그리고 애완견 미트와 애완고양이 아지뽕이 사는 행복한 가정이었다. 

참고로 두 부부는 90 년대 초 NICE 멤버로 이 캠프에 참가한 인연을 바탕으로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인연이다. 

우리는 일반적인 일본인이 사는 형태와 방식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NICE 

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재 개선할 점을 사카이상과 일본 소주를 마시며 토론했다. 다소 

무겁고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NICE 의 대한 애정을 갖고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내보였다. 

끝나는 날 까지 물심양면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게다가 아이들이 편지까지 써 

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 뿐만아니라 우리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였다. 마을 공터에 풀을 뽑아 농지 

개간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캠프장 주변에 풀을 제거하여 보살펴주신 관계자분들께 

보답하였다. 또한 지역 신문방송에서 우리 멤버를 취재하여 신문지상에 나오게 되었다.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어느덧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13 일 동안 동거동락하며 허물없이 

친 형제자매처럼 지낸 우리들에게 작별이란 너무나도 가혹했다. 아마 평생 우리 맴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얼굴을 보기란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쿠니미 안에서의 추억은 

기억들은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걱정들은 모두다 기우였으며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개인적으로도 다시 한번 참가하고 싶다. 2 

주간의 짧은 시간에 

세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캠프에 갈 수 있게 도와주신 학교 관계자 여러분과 

유네스코 선생님들, 현지 NICE 관리자분들 쿠니미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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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김영수 (홍익대 영어영문학과 3 년) 

JIA-YN2010_LC_TMH Guodazhai 

1 월 22 일-2 월 4 일 

_지구 어딘가에는... 

나는 2006 년 1 월 만 나이로 이제 막 20 살이 되었을 때, 홍익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홍익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어 라오스에 다녀왔다. 그 때까지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시야도 상당히 편협했다. 라오스에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곳에서 내가 머물던 곳과는 다른 커다란 세상 아래 나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시 생각해 보고 또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서로 다른 문화와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서로 교류를 통하여 사람과 사물에 대한 내 

모든 인식과 인지 범위가 커질 수 있었다. 캠프가 끝난 다음에도 이 같은 국제 자원 활동을 

스스로 검색해 보고 참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그러나 병역 문제도 있고 여러 일들로 

인해 그 결심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려던 순간에 2010 년 1 월 드디어 중국으로 국제 자원 

활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이란 나라는 거의 대부분이 알고 있겠지만 빈부격차가 심하며 인구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다. 만 나이 24 살이 된 지금 나는 이번 유네스코 

중국 워크캠프에 참여해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을 더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출국 전에 수없이 해왔고, 이 캠프 기간이 결코 헛되이 보내는 기간이 되지 않기를 

기도했다. 우리는 중국에 가서 마을 파티 혹은 페스티벌 때 보일 안무라든지 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며칠간 모여 회의를 하였고 실제로 안무도 연습하고 노래도 맞춰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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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자 역할을 분담해 그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게 하였는데, 가령 나 같은 경우는 

중국어를 공부해 약간의 통역을 담당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중국어가 약 2 

주 정도 

공부한다고 회화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언어는 물론 아니지만 안 그래도 중국어에 

흥미와 관심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상황별 기초 회화 정도는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출국 날이 다가왔고 준비하는 데에 큰 부담감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출국 당일 새벽에 짐을 허둥지둥 챙기기 시작하였다. 밤에 춥다는 말에 긴 

팔도 몇 장 집어넣고 대부분은 반팔과 츄리닝 그리고 작업복으로 구성된 배낭이었다. 

베이징을 경유하여 우리는 쿤밍 공항에 내렸고 체감 기온은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의 선선한 

날씨였다. 우리는 JIA 숙소에서 마중 나온 중국 측 일행을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번 캠프 기간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마워해야 할 중국 대학생 “야”를 만나게 되는데, 

이 친구가 없었다면 우리는 엄청난 의사소통 문제에 시달렸어야 했을 것이다. 이 친구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목적지에 같이 가게 되는 중국 측 참가자 12 명 중 한 명일 뿐인데 

중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를 거의 native 같이 구사할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JIA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 늦은 

저녁을 먹었는데, 꼬치 집에 가서 꼬치와 맥주를 먹었다. 중국 꼬치에 들어가는 향신료 

냄새와 맛은 무슨 꼬치든 90%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 첫 날 이렇게 꼬치를 먹어 보니 

이제야 중국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밤에는 중국 친구 한 명을 포함해 우리 팀 

11 명이 한 방에 모여 술자리를 가졌는데, 중국 과자도 먹어보고 특히 중국 컵라면에 모두 

기겁하게 되었다. 다음 날 저녁에 쿤밍에서 10 시간 정도 침대버스를 타고 펀칭이란 곳으로 

가게 되었다. 침대 버스는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 구조였는데, 나중에 펀칭에서 쿤밍으로 

올 때는 이만한 이동수단이 없다고 감탄하게 되었다. 갈 때는 차 안에서 할 게 없어서 

억지로 자고 춥기도 해서 많이 뒤척거렸지만, 올 때는 그 간의 피로가 한 번에 터지면서 

10 시간 내내 죽은 듯이 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는 새벽과 아침의 경계 즈음에 

펀칭 터미널에 도착해서 중국 팀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이번 중국 팀 참가자들은 여자가 

9 명, 남자가 3 명이었는데 남자가 너무 적어서 그런지 중국 남자들이 원래 그런지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펀칭 터미널에서 미니버스로 짐을 또 옮겨 싣고 3 시간 

정도를 강원도의 험난한 길이 울고 갈 정도의 길을 달렸다. 그렇게 어느 학교에 도착해서 

SK 의 sunny 봉사단을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고 헤어지고는 본격적인 산행 길을 올랐다. 

산을 내려가 저 쪽에 보이는 산을 넘어야 마을이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나이 25 살이 

되어서야 ‘산을 넘는다’는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거의 4 시간 정도를 걸어서 우리 

모두는 드디어 우리 목표인 텅미에허 마을의 조그마한 분교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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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질 즈음이라서 우리는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방을 청소하고 매트를 깔고 침낭을 

깔았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본론 즉, 1 월 23 일부터 2 월 2 일까지의 캠프 활동과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시간에 상관없이 정리하도록 하겠다. 우리가 가장 주로 했던 일은 마을의 가정 

방문, 페인트칠, 아이들 교육, 장작 운반이었다. 이 중심 일과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일은 물론 장작 운반이었다. 모든 요리를 하거나 물을 끓이기 위해서는 장작이 필요했는데, 

며칠 간 쓸 만큼만 들고 오기 때문에 우리는 캠프 기간 동안 4-5 

번 정도 나무를 

운반하였다. 아직까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나무를 하러 가는데 40 분 정도 산을 더 

올라가야 했고, 거기서 나무를 베고 주워 적당히 얇은 나무줄기로 묶어서 다시 들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냥 빈손으로 올라가는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엄청난 무게의 

나무를 들고 가파른 길을 내려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목, 어깨, 팔, 허리 

모든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무리가 가는 작업이었다. 여기서 중국 여자 

참가자들한테 진심으로 감동한 점은 분명히 자신들이 간신히 들 수 있을 정도의 무게의 

나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돌아오면서 앞뒤에 있는 우리 한국 팀 참가자들을 챙겨주고 다른 

한 손으로 계속 나무를 주워 더 가져오는 데에서였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이 친구들은 

일을 열심히 하고 배려심도 깊고 무엇보다 성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분교 한 구석에 장작을 

내려놓자마자 의자에 앉아 힘들다고 쉬고 있는 한국 참가자들과 달리 곧바로 다시 문을 

나가 나무를 들고 내려오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초반에 이런 

장면들을 보게 되자 중국 친구들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도 좋아지게 되었다. 원래 나쁜 

이미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중국 참가자들이 서로 의사소통에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있어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런 때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역시 중국 팀 친구들과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고 친하게 

지내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오전 일과와 오후 일과 시간 외에 남는 시간에 틈틈이 

중국 친구들에게 접근하여 중국어도 물어보고 아이들과 같이 운동도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 우리들 관계 그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다. 내가 먼저 

한 발 접근함으로 인해 중국 친구들이 우리 팀에 대해 조금씩 호기심을 보이는 것이고, 

그게 여러 명이 되자 우리는 이제 친구와도 같았다. 한국에서 며칠 합숙한다 해도 

그렇게까지 친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별할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중국 친구들과 그렇게 허물없이 지내다가 이제는 어쩌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슬펐다. 한국, 중국 팀 리더들이 의견을 모아 

우리는 일정에 없던 펀칭에서 1 박을 더 하기로 하였다. 그냥 이대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다 같이 펀칭 터미널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1 박 2 일 동안 추억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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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미에허 마을에서 마지막 페스티벌을 마치자 그 씁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 

일 정도가 지나가 버렸고 이제는 다시 산을 내려올 시간이었다. 새벽 

4 시 30 분에 일어난 우리는 짐을 다 챙기고 학교 청소를 깔끔하게 마친 후 텅미에허 마을을 

떠났다. 정든 교실, 부엌, 화장실 그리고 아이들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동안 마음속은 

허전함으로 가득했다. 얼음같이 차가운 물, 깜깜한 화장실, 새벽에 겨울 같은 날씨 등은 

이곳에 다시는 오기 싫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보다는 내 몸과 머리가 기억하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항상 흙먼지 날리는 곳에서 했던 식사와 밤마다 마셨던 大米酒 ,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하나하나를 평생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한국에 돌아와 중국 친구들과 이별할 때 포옹했던 장면과 그 친구들이 흘렸던 

눈물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캠프를 통해 내면의 성숙을 확실히 이뤘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밖으로 하는 것 자체가 겸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명 얻고자 하고 

깨닫고자 하는 바를 성취했고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했다고 자신한다. 라오스에 가서 얻었던 

것과는 또 다른 깨달음이고 이번 깨달음이 내 남은 인생에서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확신한다. 이번 캠프 기간이 종료되었다고 해서 그들과의 인연 자체가 여기서 

끝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록 직접 만나는 건 상당한 제약이 따르겠지만 

그들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통해 계속해서 소식을 주고받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다. 각자의 가슴 속에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채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고 다름을 이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 유네스코 

찌아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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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ZANIA 

김민정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4 년) 

UVMTV-07 Orphanage Center 6 월 11 일-9 월 3 일 

_검은 땅이 준 선물 

다르에스살람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장으로 걸어가면서 들었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탄자니아에 오다니, 내가 아프리카 땅에 드디어 다시 발을 디뎠구나, 내가 

탄자니아에 있다니’ 그곳에서 10 주간의 중장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 

때 쯤에는 처음 공항에서 느꼈던 그 설렘과 감탄, 호기심과 흥분이 더, 커져있었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는 예전에 아프리카의 수단에 다녀온 적이 있다.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이었는데 그 때 

그곳에서 한 한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갔었다. 나는 거기, 그 아이들의 눈동자를 

통해 무한의 순수함을 보았고 ‘너희들을 내가 도와야겠다.’ 가 아니라 그냥 함께 하고 

싶다, 너희 옆에 오래도록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고 그 날 이후로 내 맘 속에는 그들을 다시 찾아가리라는, 그 때는 더 오래 

함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수단의 그 고아원에 다시 가지는 못했지만 유네스코를 통해 

탄자니아의 한 고아원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이번에는 10 주였다. 캐나다에서 온 25 살의 

자원봉사자와 첫 주를 시작하였다. 중장기 활동은 단기의 워크캠프와는 다르게 참가자들이 

직접 기관 측과 대화를 통해 스케줄을 짜는 것이 일반적인데, 요일별로 시간대별로 

고아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생각해 내어 일주일의 시간표를 만들어 냈다. 영어, 

수학, 프랑스어 수업, 서류작업, 부엌일, 스포츠와 게임, 청소, 아이 씻기기, 가축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고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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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불규칙한 등교시간, 식사시간의 등의 문제로 쉽지 않았다. 그 대신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 없이 고아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일손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돕고, 

모래장난이 놀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새로운 게임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공부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하나라도 있으면 그 아이를 붙잡고 수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그들과 함께 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고아원 이였다. 그 곳에 등록된 아이들은 약 150 명 정도였는데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된 어린아이에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준비 중인 

친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 중 살라마 라는 한 소녀가 기억에 남는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지닌 똑부러지는 십대 소녀였는데 대학에 가고 싶으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꿈을 접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등록금은 우리 돈으로 약 100 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사정을 알게 된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여행경비로 계획하고 가져왔던 

돈의 일부를 모았고, 그녀의 대학진학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행복해 하던 살라마의 

얼굴이 여전히 눈앞에 선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던 그 비장한 목소리도- 고아원의 

몇몇 아이들은 그들이 대학에 입학 할 때까지 금전적 후원을 해주는 후원자가 있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뽑는 선발 기준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후원자의 수가 충분치 

않아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단다. 봉사자들은 고국에 

돌아가서도 후원자를 찾아줄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하자고 약속했다. 

고아원에는 세 살 이하의 아이들이 7 명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그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아침에 고아원에 도착하면 2 

살짜리 사내아이 아이작 이라는 

녀석이 저 멀리에서 내 이름을 소리쳐 부르곤 했다- ‘민정! 민정!’ 그 소리에 달려가 

아이를 번쩍 들어 안으면 다른 아이들이 자신도 안아달라며 나의 양쪽 팔, 다리에 달라붙어 

나를 흔들어 대곤 했는데. 아이들 목욕 시키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 많았고 밥 

먹이고, 기저귀 갈고, 분유먹이고, 재우고, 같이 놀다보면 어느덧 해질 무렵이 되던 날도 

많았다. 그 작고 여린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물론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있었고.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다가 울컥하여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그런 나를 위로하듯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며 내 

곁을 떠나지 않던 그들이었다. 뭐 결국엔 저쪽에서 누가 사탕 나눠주는 걸 보고 그쪽으로 

쪼르르 달려갔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어린 시절 언젠가 자신들과 놀아주던 한 동양여자를 

기억할까? 

가진 건 많이 없어도 탄자니아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 행복의 근원을 아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런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나의 10 주는 행복 그 자체였고 잊을 수 

없는 순간순간 들이었다. 10 주의 꿈같았던 시간은 끝났지만 그곳에서 느끼고 배운 많은 

것들은 선명히 내 가슴속에 남아있기에 나는 여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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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김기연 (홍익대 영어영문학과 4 년) 

GW51AKHA10 1 월 11 일-24 일 

_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 

캠프를 가기 전 3 

일부터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약간의 들뜬 기분과 약간의 

걱정들이 섞여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이곳저곳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자료를 

찾아보기도하고 태국 북부지역을 갔다 왔다는 지인들의 말도 들어보고, 나 자신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지만 정작 태국 공항에서 도착하면서 무언가 빠뜨린 것은 아닌가, 준비를 

너무 안 해 온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친화력과 적응력이 좋다는 나의 장점을 

믿고 미팅 포인트로 갔다. 

막상 캠프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긴장감이 확 풀렸다.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만나자마자 서로 소개를 하며 좋은 분위기로 캠프생활이 시작되었다. 영국에서 온 헨리와 

레베카, 네팔에서 온 헨리의 아내 핑키, 네덜란드에서 온 왕언니 뮤리엘, 벨기에 출신의 

어린왕자 토마스, 덩치는 크지만 정말 착한 캐나다인 브라이스, 체코에서 온 미카엘, 

왕오빠 도연오빠, 너무 착한 희진오빠, 같은 학교 준범오빠 그리고 예쁜 막내 예림이까지 

12 명의 캠퍼들이 참가하였다. 원래는 13 명이었지만 끝내 미국에서 온 여자 캠퍼는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간 마을은 태국 치앙라이라는 태국 북부지역의 아카 마을이었다. 아카족은 

고산족이라서 높은 산을 옮겨 다니며 지낸다고 한다. 마을에 있는 모든 집이 대나무로 

지어져있었고, 집 자체는 지면에서 떨어져있었다. 처음에 숙소에 들어갔을 때가 기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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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다. 아무리 대나무가 튼튼하다고 하지만 우리 13 명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정말 조심조심 걸어 다녔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랬었던 것 같다. 

일하는 시간은 보통 아침 8 시나 9 시부터 오후 4 시까지였다. 오후 4 시가 되면 어두워지기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아침 7 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일할 준비를 했다. 

보통 캠프리더가 전날 저녁 회의시간에 무슨 일을 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아침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바로 일을 할 수 있었다. 한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숙소 앞의 시냇가에 댐을 만들 때에는 물 바닥에 있는 돌을 옮겨서 댐을 쌓고 흙을 

퍼내야했다. 댐을 만들 때 힘들었던 것은 무거운 돌이 아니라 흙이었다. 흙을 퍼내느라 

허리를 장시간 굽히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퍼낸 흙은 돌담 

만들 때 사용하였다. 시멘트 가루와 흙을 섞어 시멘트를 만들었다. 물 비율이 정말 

중요한일이었던 것 같았다.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되면 묽어서 돌을 고정시킬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대나무 집을 만드는 일이었다. 다른 집으로 이사 

가려는 집이 있어, 우리 손으로 직접 집을 지어드렸었다. 기둥을 제외한 집을 만드는 모든 

재료는 대나무였다. 지붕까지 대나무로 하게 되면 비가 새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잎처럼 

얇게 말린 대나무를 여러 겹 겹쳐 물이 새지 않는다고 한다. 산에 올라가 기둥이 될 나무를 

해오고 자르고 집을 짓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나로서는 조금 불리한 

일이기도 했다. 지붕과 벽면이 맞닿는 쪽에서부터 지붕을 얹어야하는데 키가 작아 다른 

캠퍼의 목마를 타야했다. 학교 방문 또한 재미있었다. 마을에 학교가 없는 대신, 산 아래 

여러 고산족 아이들이 다니는 특이한 학교가 있었다. 여기 다니는 아이들은 태국 시민권이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 아이들 또한 시민권이 없다고 한다. 시민권이 없다보니 시내에 있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고, 나중에 ID 카드 또한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아카족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 아이들도 있었다.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태국어로 수업을 하고 놀 때는 

자신들 언어 논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얼굴 맞대고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노니 정이 들어 쉽게 발을 뗄 수가 없었다. 

둘째 주 목요일은 산에 올라가서 텐트치고 야영을 했었다. 텐트와 간단한 짐만 가져가, 

식기도구는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였고 밥 또한 대나무 통을 이용하여 조리하였다. 

야영을 마치고나니 정말 이제는 어느 곳을 가도 살아갈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기 전, 머릿속이 이런저런 생각들로 많이 복잡한 상태였다. 이런저런 생각들과 취업문제 

등 많은 걱정을 안고 간 캠프였다. 캠프에 가서 생각정리를 해오리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차츰차츰 정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땐 확실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경험 또한 내 사진을 바꾸는 데에 한몫했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내심 나 자신에게 큰 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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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주거나, 내가 알지 못했던 고정관념들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정말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해외생활을 오래했지만 나 역시 한국인이구나라는 생각이었다. 12 명의 캠프인원 중 

나를 포함하여 5 명이 한국인이었다. 서로도우며 일을 한 2 주를 돌아보면 나도 모르게 

한국인들 더 많이 도와주게 된 것 같았다. 마음속으론 우리다 똑같은 캠퍼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차별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마지막 금요일 날 

마을에서 작은 세라머니를 해주었다. 작은 의식을 하며 실 팔찌를 손목에 채워주었다. 

무병을 뜻하는 팔찌인데 아직도 이 팔찌를 보면 아카마을이 생각난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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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박진솔 (성균관대 법학과 2 년) 

1004MUS Music&Travel 4 월 5 일-19 일 

_Music is the language of us all 

군에서 막 전역을 하고 무엇인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 워크캠프를 찾던 중 나에게 꽤나 

깊은 울림을 주었던 말이었다. 지구촌 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마치 한 마을 

사람들처럼 만나고, 소식을 주고받지만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심지어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완벽하게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60 억 

인구 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이 순수한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음악’은 우리 모두의 언어가 아닌가 싶다. 몇 번의 고민 끝에 나의 

첫 워크캠프를 Thailand 의 NGO 인 DaLaa 에서 주최하는 이 캠프에 참여 하게 되었다. 첫 

워크캠프이기도 하였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4 월 4 일 아침 나는 

인천 공항을 떠나 태국 Bangkok 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방콕에 도착하고 보니 거기서 부터가 문제였다. 아직 꽃샘추위로 쌀쌀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확 더워진 태국의 기후와 나와는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나는 다음날 오전 10 시까지 캠프의 개최지인 태국 남부의 도시 HatYai 로 혼자 이동해야 

했던 것이다. 간신히 Hualamphong Train Station 에서 물어물어 Travel Agency 를 찾아서 

HatYai 로 가는 버스를 예약 할 수 있었고(몇일 뒤가 신년이라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기차역이 붐볐다), 난생 처음 16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2 시간이나 늦게 

Meeting point 인 HatYai Train Station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마 전 워크캠프를 

통틀어 이 때가 가장 정신없고 힘이 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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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Yai 에 위치한 DaLaa Office 에서 나는 이번 워크캠프에 참여한 모든 캠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인이 나까지 포함하여 4 명(남자 1 명, 여자 3 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인 

2 명(캠프리더 1 명 포함), 러시아인 1 명, 태국인 4 명(캠프리더 2 명) 순이었다. 짧은 만남 

후 우리는 다시 Songkhla 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 하였다. Camper 들은 태국의 

‘썽태우’라는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였는데, 썽태우는 작은 트럭의 짐칸에 지붕을 

씌우고 길다란 나무 널빤지 의자를 양옆으로 길게 두 줄 만들어 놓은 교통수단으로, 택시도 

되고 버스도 되고 하는 트럭이다. 태국을 여행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썽태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무튼 우리는 한 주 동안 Songkhla 에 위치한 다른 태국인 camper 인 

Yui 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첫날 저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악기를 소개 하는 날이었다. 

처음 만난 어색함과 탁탁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모닥불의 운치 속에서 서로를 소개 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나의 악기인 Flute 를 소개 하였다. 또 한국에서 

가져 온 단소로 아리랑을 연주 하였다. 밤공기를 뚫고 우리가 연주 하는 악기와 노랫소리가 

멋들어졌다. 

우리가 이번 워크캠프 기간 동안 하게 될 일은 태국의 Local Market 을 돌면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공연을 통해서 Donation 을 받고, 거기서 모인 수익금으로 학교에 기부를 

한다. 그 학교는 태국 남부 Satun 지역의 섬에 있는데, 전교생 30 명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다. 워크 캠프의 첫 번째 주는 공연을 위한 토의와 연습, 그리고 Songkhla 와 

HatYai 의 Market 을 돌며 실제 공연을 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다. 직접 플랜카드와 

홍보물을 제작하기도 하고, 캠프리더인 Kai 

가 연주하는 (긴 파이프처럼 생겨 코끼리 

울음소리가 나는 오스트레일리아 악기) ‘디저리두’, 또다른 캠프리더인 Sakkarin 

과 

Joe 가 연주하는 흥겨운 타악기인 젬베, 그리고 나의 flute 와 단소가 모여 즉흥연주도 

하였다. 나머지 camper 들은 영화 클래식의 주제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아리랑, 

그리고 한복을 준비 하였고, 함께 모여 춤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저녁에는 앞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였고, Songkhla 

의 해변에서 잠시 몸을 

쉬면서 연습을 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기타리스트 Anars 가 이때 처음 

합류하였는데, 그때 만들어낸 멜로디는 아마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3 일째 되던 

저녁, 우리는 Songkhla 의 야시장의 시끌벅적한 축제 속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물론 모금도 성공적이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어색하고 투박한 공연이었지만 어느 때 

보다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기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히치하이킹’이다. 

첫날부터 우리는 히치하이킹을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마치 택시를 잡듯이 

너무도 당연히 지나가던 차에게 손을 흔드는 DaLaa 멤버들을 본 이후 우리도 곧 

히치하이킹을 하고 트럭 짐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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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에 적응 하는 데는 애를 좀 먹었다. 4 월의 태국의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일년중 

가장 더운 때가 바로 이때로,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을 

정도이다. 가만히 있어도 힘들다는 말이 딱 알맞다. 또 열대기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답답함은 누구나 겪는 문제이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문제였다. 

이렇게 때론 즐겁게, 때로는 어려움을 겪으며 한 주를 보내고 두 번째 주 부터는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공연을 하는 일정이 시작되었다. 주말동안 Klongdan 이라는 평화로운 어촌 

마을에서 낚시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놀기도 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낸 후에 우리는 

Satun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Satun 은 태국 남단에 위치한 무슬림 지역으로, 히잡을 쓰고 

돌아다니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보수적인 이슬람의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날 

Satun 의 Market 에서 우리는 또 공연을 하였다. 우리의 음악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다. 

Sakkarin 와 Joe 의 젬베 리듬에 Anars 의 기타가 악상을 전개하면, 이어 나의 Flute 의 

멜로디가 합쳐서 어느새 즉흥적인 화음을 이루면 나는 가끔씩 아찔한 느낌을 느끼곤 했다. 

공연 중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고 어떤 음악을 요구하는지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국가도 언어도 다른 우리들은 확실히 교감하고 있었다. 

Satun 에서 HatYai 로 이동 한 후에 연휴를 이용하여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주는 태국의 

신년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설처럼 신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기도 

하고 Sonkran 이라는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우리도 물론 HatYai 의 시내에서 Thai 의 

가장 큰 축제인 Songkran 축제에 참여 하였다.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행해지는 이 

축제에서는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까지 물을 뿌리며 서로 즐긴다. 또한 흰색의 파우더를 

발라주며 ‘Happy New year’라고 외치며 신년을 축하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물을 끼얹는 

행위 자체는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Songkran 은 잊지 못할 축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내에 모여 물총을 쏘고, 바가지로 물을 뿌리며 거리를 활보 한다. 

우리도 물론 물총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하루종일 즐겼다. 온 몸이 쑤시고 아플 때 까지. 

Songkran 축제 이후 HatYai 의 Night Market 과 배 위에서 물건을 파는 선상 시장에서 

공연을 하였다. 그동안 canon 

변주곡을 편곡하였고, '눈의 꽃'을 기타 반주와 flute 

멜로디로 편곡하였다. 쏟아지는 음악과 흥겨움 속에서 둘째주 금요일인 16 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공연은 끝이 났다. 그리고 이튿날, 마지막 임무를 위해 Satun 으로 

향했다. 

Satun 에서 1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섬이 하나 있다. 그 섬에는 원시의 맹그로브 

정글이 울창하게 우거졌고, 그 숲 사이로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학교가 하나 있다. 

우리의 목표는 공연을 통해서 모금한 돈을 이 학교에 기부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캠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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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점에서 우리는 이 임무를 잊지 않았다. 그간 했던 활동들을 발표하고 기부금을 

전하는 자리에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캠프의 모토였던 Music is the language of 

us all 이라는 말처럼 음악은 모두의 언어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현기증 나도록 뜨거운 남국의 열기 속에서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던 가슴 뛰었던 2 주. 

그리고 짧고도 뜨거웠던 한여름 밤의 꿈. 그 시간의 지나간 날들의 모든 실수조차도 

젊은날의 헤프닝으로 기억 되며,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능성을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을 넘어 피부 색깔도, 향유하던 문화도, 

사고하는 방식도 다른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소통하고 공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이다. 

또한 서로의 것을 빼앗지 않고 함께 생활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생각 할 수 있는 우리의 

가능성을 믿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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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김은지 (홍익대 프로덕트디자인전공 4 년) 

GSM12 ODEMIS 

7 월 31 일-8 월 15 일 

_상상 그 이상의 나라, 터키 

대학생활의 마지막 방학, 4 학년 여름. 국제 자원봉사활동을 결정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어쩌면 한 달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소비해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무언가를 얻어와야겠다는 부담감이 더해져 함께 터키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떠나는 전날까지 이것이 옳은 선택인가라는 고민했고 자유여행에 대한 계획도 없었으며, 

봉사활동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없이 그렇게 무작정 길을 나섰다. 

이스탄불에서 3 일, 카파도키아에서 3 일, 페티예 2 일, 파묵칼레 1 일, 이즈미르 1 일, 10 일 

동안의 자유여행 이후 GSM012 Odemis 캠프가 시작되었다. 캠프장소인 외데미쉬에 내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더위’였다. 처음 느껴보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한국을 연상케 

하는 불쾌지수를 치솟게 하는 습기. 외데미쉬의 더위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내가 있었던 

2 주 동안 최고 49.2 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매일같이 이 더위와 

싸워야함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캠프 숙소는 외데미쉬 청소년 축구장의 도미토리를 이용했다. 축구장 옆의 작은 

도미토리였는데 총 10 개의 방, 그리고 각 방마다 2~3 개의 베드가 있었으며 서로 다른 

국적의 캠퍼들이 룸메이트가 되어 방을 사용했다. (총 17 명의 캠퍼가 있었으며 터키 2 명, 

프랑스 1 명, 이탈리아 1 명, 일본 1 명. 세르비아 2 명, 아제르바이잔 2 명, 우크라이나 2 명, 

스페인 3 명, 한국인 3 

명이 참여했다.) 화장실은 터키식(재래식)으로 2 곳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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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은 숙소 내 1 곳과 7 인용 야외 샤워실 1 곳이 있었으며 다행이도 뜨거운 물의 

이용에는 지장이 없었다. 식사는 주방에서 이루어졌으며 아침, 저녁을 먹었고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아침에는 항상 에크맥과 토마토, 오이, 올리브, 터키치즈, 삶은 달걀, 다양한 잼으로 

이루어진 터키식 아침식사를 했고 점심, 저녁에는 다양한 메뉴가 나왔다. 식사는 

대체적으로 간이 조금 강했지만 상당히 훌륭했고 탄수화물 중심의 고열량 식이 

반복되어서인지 고된 노동과 체험활동에도 불구하고 살이 빠지지 않고 찌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캠프에서의 활동은 9 시에서 1 시 30 분까지의 오전 작업과 점심시간 그리고 오후의 단체 

체험 및 자유 시간과 저녁시간으로 나누어졌다. 오후 활동에 대해서는 리더들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기대하지 않았다. 

자유시간이라는 명목 하에 주어지는 시간이 많았고 단체 체험에 있어서도 반강제적으로 

개인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오전일과에서였다. 일전에 페인팅과 유적 복구 작업에 관한 내용을 캠프의 

인포 시트에서 보았고 복구 작업에 대한 기대로 캠프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페인팅이나 복구 작업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매일 아침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작업장으로 향하고, 일용직 노동자처럼 그날그날 하라는 대로 일을 받아서 해야 

했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지, 실내에서 작업을 하는지 조차 캠퍼들은 알지 못했다. 매일 

아침 리더들에게 물어보지만 그들도 외데미쉬 측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식의 대답뿐이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작업 또한 아파트나 도로 주변의 잡초를 뽑는 일 이었는데 이러한 

작업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처음부터 작업에 대한 계획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까지 했다. 오후 활동에서 방문하기로 했던 유적지도 

공사 중인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쓰레기로 뒤덮여 더 이상 유적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해 그냥 발걸음을 돌린 경우도 많았는데 어떻게 사전방문도 없이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음에도 왜 캠퍼들을 의미 없는 일에 소비하는지 안타까웠다. 

작업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이에 있어서 어떠한 성취감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캠프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외데미쉬 사람들이었다. 이스탄불이나 카파도키아 

페티예 등의 관광지를 여행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따스한 정을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데미쉬에선 항상 주민 분들이 차이나 애플티를 권하곤 했다. 상점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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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고를 때에도 길거리를 거닐 때에도 언제나 차이를 대접했다. 아이들은 우리를 졸졸 

따라다니며 신기해했고 사진을 찍자고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왜 이분들이 우리에게 이런 대접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오해는 해결되었고“차이?”한마디면 

우린 언제나 “OK"를 외쳤다. 그들과 별다른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손짓 

발짓으로 하는 대화가 이어졌지만 마음으로 우리를 환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은 카페에서 노인 분들과 차이 한 잔과 함께 루미큐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졸졸 따라 다니던 아이들과 친해져 터키 결혼식에 초대받기도 했으며, 집에 초대받아 

자연산 벌집과 함께 차이를 마시기도 했다. 하루하루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즐기는 차이 한 

잔의 여유에 설레고 즐거웠으며 지금도 그 더운 여름의 따뜻했던 차이가 그립다. 

물론 캠프에서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캠퍼들과의 추억일 것이다. 2 주 동안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우리는 어떤 캠프보다도 친목도모엔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매일 밤마다 친목도모에 힘썼으니까;) 작업에서 성취감을 얻기 보다는 

사람들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캠프였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고 했을 때 

모두들 울음바다가 되었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다시 만남을 기약하지 

못할지라도 언제 어느 곳에 있든 무엇을 하든 나에겐 2010 년 여름의 외데미쉬의 기억이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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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이애란 (홍익대 교육학과 4 년) 

GSM05 AFYON 7 월 10 일-25 일 

_가장 값진 경험 

일요일 아침, 걱정과 기대를 반반씩 가슴에 품고 Afyon 에 도착했다. 리더 전화번호를 

몰라서 종이에 GSM 이라고 크게 써서 들고 있었더니 터키 경찰이 나를 경찰서로 데려가서 

뭐라 뭐라 하더니 그곳으로 리더가 찾아왔다. 프랑스인 3 명, 스페인 1 명, 터키인 2 명, 

벨라루스 1 명, 폴란드 1 명, 체코 1 명, 한국인 4 명 이렇게 총 13 명이었다. 한국인은 나와 

우리학교 동기 단 두 명인 줄 알았는데 도착해보니 한국인이 두 명 더 있었다. 

명지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이란다. 너무너무 반가워서 한국말을 썼더니, 여기 사람들은 

한국어로 서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가급적 영어를 쓰자고 했다. 오 나의 실수. 

한국인이 4 명이나 되었지만 우리는 서로 모여 있어도 영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했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때 서로 도와주었다. 

내가 도착했을 땐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서 레스토랑으로 곧장 가서 저녁을 먹고 물담배를 

피고 차이도 마시고 놀다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을 보았다. 둘째 날 오전에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다가 저녁에는 미팅룸에 모여서 맥주를 마셨다. 

술을 마시면서 각 나라별로 노래를 한 곡씩 부르며 춤을 추었다. 서로 아직 어색하고 

서먹서먹했지만 부끄러움이란 단어는 여기서 허용되지 않는다.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하는 생각 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야 한다. 나를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귀 기울여 듣고,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하는 말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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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마음을 열고 내게로 다가온다. 나의 진심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그들도 나에게 

진심을 보여준다. 진심을 어디서나 통한다는 말을 평소에는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 별로 

없는데 워크캠프에서만큼은 가슴에 와 닿을 정도로 실감하게 된다. 조금 느리지만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공원에 잔디를 심는 일이었다. 아침 아홉시 반부터 2 시까지 일을 

하고 점심을 먹으면 그 뒤의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잔디를 깔기 위해서 먼저 흙을 파내서 

수로를 연결하고, 다시 흙으로 덮은 다음 땅을 고르게 만들어 그 위에 잔디를 심었다. 

하지만 워낙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십분만 그냥 서 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샤워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 땡볕에서 삽으로 땅을 파고, 다시 덮고, 

그런 일을 반복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들은 농사를 지을 때 민요를 

부르면서 흥을 돋우고 힘을 내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우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모두들 알 만한 팝송을 부르면 서로 따라 부르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 한국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해서 원더걸스의 Nobody 를 춤과 함께 알려주었더니 모두들 재미있다면서 

일하다 말고 노래와 춤을 알려주었다.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외국인 친구들은 남한과 북한이 휴전상태인지 모르고 아예 

다른 나라인 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왜 분단이 되었는지, 

우리가 왜 통일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의를 했다. 내가 코를 높이 세우고 턱도 깍고 지방흡입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프랑스 친구가 나보고 ‘stupid Korean girl’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눈이 크고 코가 

높고 턱이 뾰족하고 마른 여자가 미인의 기준이라고 설명했지만 날 이해해주지 않았다. 

나는 넌 한국남자가 아니라 프랑스 남자라서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자, 그 친구가 나에게 

해준 말이 정말 기억에 남는 명대사다. "You don't just live in Korea, You live in the 

world." 그렇다. 나는 단지 한국에만 살고 있지 않다.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살고 있다. 한국인의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세계인의 시각으로 날 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는 더 넓은 자세를 배운 것이다. 

워크캠프 중간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 박 3 일 동안 캐니언 트립을 떠났다. 

캐니언 트립을 떠나기 전에 유의사항을 들어보니 줄을 잡고 암벽을 타고, 머리높이까지 

오는 계곡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이라고 했다. 또 언제 야생동물이 공격할지 몰라서 매우 

위험하다고도 했다. 머리 높이 정도까지 오는 계곡을 줄을 잡고서 건너야 하므로 수영을 할 

수 있으면 좋다고 했다. 캠프 베이스는 0 도 정도까지 내려가므로 매우 춥다고도 했다. 

나는 수영도 못하고, 긴팔도 하나밖에 없고, 야생동물이 두려웠기에 정말정말 겁을 먹고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 친구가 나에게 “다들 우리를 도와줄거야. 우리 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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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데 뭐가 걱정이야.”라며 얘기해 주었다. 맞다. 산행에서 힘이 들거나 수영을 

못해서 허우적거릴 때 모두들 나를 도와서 손을 내밀어 줄 것이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사람들 같았다. ‘함께’가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힘들어도 힘을 덜 수 있다. 그런 

위험하고 두려운 상황에서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과 위로를 가져다주는지 새삼 

깨달았다. 

우리는 텐트를 치고, 장작을 구해오고, 음식도 만들어 먹었다. 산행은 힘들었고, 물을 

건너는 것은 무서웠다. 난 수영을 하지 못해서 매번 누군가의 등에 업히거나 누군가에게 

안겨서 갔다. 그러다가 두 번 정도 물에 빠져서 구출되었는데, 어찌나 끔찍했던지 울먹이며 

눈물이 막 나려고 했다. 그들은 나에게 내가 물에 빠져도 우리가 도와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또 물에 빠지면 소리를 지르지 말고 호흡을 가다듬으라고 했다. 모두들 나를 위해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니 절대로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다. 

모두들 다 나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를 감동시켰다. 인종도,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를 도와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또 그러한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캠프 첫째 날 밤에는 다 

같이 돗자리를 깔아 머리를 맞대거나 누군가의 배에 눕거나 무릎을 베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다보며 엠피쓰리에 담긴 노래를 들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별똥별도 몇 번 보았다. 우린 그렇게 감성적인 시간도 가졌다. 그날 밤은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 Best 5 에 들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마지막 날 Bye-bye Party 는 마침 프랑스 친구의 생일이여서 생일 파티와 함께 진행되었다. 

비록 조촐하게 케이크 하나에 큰 풍선 4 개만 준비했을지언정, 우리들의 마음은 조촐하지 

않았다. 한국인 친구들은 다들 워크샵에서 교육받은 대로 열쇠고리나 핸드폰고리 등을 

준비해왔다. 한 친구가 복주머니를 준비해 와서 핸드폰고리와 열쇠고리, 북마크를 넣어서 

주었더니 정말 좋아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한국인 친구들은 모두 다음날 새벽 5 시에 첫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늦게까지 놀지 못했다. 모두들 우리를 위해 새벽 4 시에 일어나서 

마중을 나와 주었다. 그렇게 나의 15 

일 동안의 워크캠프는 끝이 났지만 아직 우리는 

Facebook 

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던 외국인 

친구들은 우리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한국에 꼭 한 번 와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역시 그렇다. 폴란드와 벨라루스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꼭 가보고 싶다. 

무엇보다 터키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가슴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준 소중한 곳으로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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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ND 

김슬아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3 년) 

FIYE12 WIELISZEW-2 8 월 7 일-23 일 

_한국은 작지만, 한국인은 강하다 

워크캠프에 참가를 신청할 때, 내가 강조했던 것은 나의 전공이 교육공학이라는 것이었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Folk Festival Assistant 프로그램은 나의 전공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교육공학이란, 교육활동의 전반을 계획, 설계, 개발, 실행, 

평가하는 학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교재가 있고, 교육과정이 있는 교과교육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분명하고 대상이 있는 모든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축제기간동안 나는 레크레이션과 문화적 교류를 목적으로 그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동과 게임, 한국의 문화, 음악, 음식 등을 소개하게 될 것이었고, 

여기서 나는 이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수준과 내용, 도구를 찾아 그 누구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나의 이 확신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었다. 한국의 문화를 크게 게임, 

음식, 전시, 공연이라는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였다. 게임으로는 윷놀이, 제기차기, 

그리고 공기놀이를 선정하였고, 음식으로는 김치, 불고기, 쌀밥, 김밥, 비빔밥을 위한 

재료와 약과와 한과를 가져갔다. 전시를 위해서는 큰 태극기와 한복을 입은 인형과 핸드폰 

줄, 그리고 한국의 역사, 음식, 궁, 관광지의 사진이 담긴 엽서를 준비하였고, 마지막으로 

공연을 위해서는 부채춤과 검무를 직접 배웠고 부채와 검, 그리고 한복과 전통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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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였다.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힘들거나 귀찮기는커녕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기대되기만 하였다. 

이렇게 벅찬 마음을 안고 나의 워크캠프는 시작되었다. 바르샤바에서 버스로 한시간 쯤 

떨어져 있는 Wieliszew 라는 지역의 Zespol 학교가 우리의 숙소였다. 교실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에서 잠을 잤고,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메인룸은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 외에도,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어서 운동과 공연연습에 용이하였다. 우리 

캠프의 참가자는 한국,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체코, 세르비안, 일본, 타이완의 국적을 

가진 19 살에서 25 살 사이의 친구들로, 남자 4 명, 여자 12 명의 구성이었다. 첫날 

자기소개를 하면서 나는 KIA MOTORS 

의 지원을 받고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모든 캠퍼들이 KIA 회사를 알고 있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캠퍼들이 나를 

굉장히 대단하게 생각해주어서 어깨가 으쓱하였었다. 

우리 캠프의 주요활동은 환경보호 캠페인, 아이들과의 레크레이션, 축제 도우미라는 세 

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활동 외 시간에는 근처의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낮잠을 즐기기도 했고, 윷놀이와 공기놀이, 제기차기 게임을 하기도 했다. 폴란드 가정집에 

방문하기도 했는데, 학교에서 캠퍼들끼리만 생활했다면 알지 못했을 폴란드 가정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고추장 불고기와 비빔밥을 요리해주었는데, 

친구들은 한국음식의 매운맛에 물을 몇 컵씩 들이 마시면서도 맛있다며 불고기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기도 했다. 

우리 캠프의 주요 활동 중 첫째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홍보하는 일이었다. 해변이나 숲으로 

이동하여 쓰레기를 주웠는데, 우리의 목적은 쓰레기를 주워서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겠다고 각성을 하도록 일깨우는 것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었고, “진도브레”라는 폴란드어가 “안녕하세요”라는 뜻임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녜 시몌 지체 폴라츠”는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는 뜻으로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을 만나면 인사와 함께 꼭 말하곤 했다. 

둘째로는, 해변과 학교에서 지역의 아이들과의 레크레이션 진행하는 활동이 있었다. 해변에 

가족단위로 피서를 온 지역 주민들의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색칠공부를 가르치고,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역의 초등학생, 중학생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하였는데, 네 

팀으로 나누어 달리기와 뜀틀, 훌라후프와 공굴리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된 체육대회에서 

우리 팀이 1 등을 하여 상품으로 티셔츠를 받기도 했다. 아이들은 동양인인 내가 신기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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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진을 찍자고 먼저 다가와 주었고,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메일을 보낸 

아이들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틀간 해변에서 열리는 Folk Festival 에서 국가별로 데스크가 주어져 각 

국가의 전시품을 진열하고 전통음식을 판매하며, 축제준비와 진행을 돕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이때, 나는 한국의 데스크가 가장 빛나야 한다는 의지로 ‘Welcome to 

COREA’라는 문구의 빨간 뿔이 달린 포스터를 만들어 태극기와 함께 천막에 달았고, 

전지를 두 장이나 이어 금색지로 ‘COREA’라는 문구를 붙이고 한국의 역사, 음식, 궁, 

관광지의 사진이 담긴 엽서를 전시하였다. 또, 밤새 다른 한국인들과 함께 요리한 김 

오무라이스와 한국에서 가져온 약과와 한과를 판매하였는데, 여러 국가의 데스크 중에서 

단연 돋보였음을 자신한다. 특히 한국엽서는 폴란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창경궁과 경복궁의 모습이 담긴 엽서는 가장 인기가 좋아 경쟁리에 팔리기 까지 하였다. 

또한 붉은 악마의 응원가를 노트북으로 틀어놓고 태극기의 문양을 얼굴에 그렸는데 몇몇 

아이들은 이 문양으로 페이스페인팅을 해달라고 하기도 하였다. 

나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캠퍼들에게도 한국무용의 공연이 우리 캠프의 가장 

하이라이트였다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것이다. 8 명은 부채춤을, 5 명은 검무를 춰서 

12 명의 모든 여자캠퍼들이 모두 한국무용으로 무대에 섰는데, 함께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사실 이 공연이 아니었으면,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캠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대에 설 기회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친구들은 일과가 

끝나고 놀고 싶고 쉬고 싶을 텐데도 나의 의욕 넘치는 연습제안에 전혀 불평하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었고, 공연 당일 날에는 아침 6 시에 일찍 일어나 함께 

마지막 연습을 하기도 하였다. 공연 전, 머리를 한 명, 한 명 땋아주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것, 기억에 남는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면 다음날 헤어지게 될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그 짧은 시간조차도 너무나 소중했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고, 공연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그동안 연습했던 것이 아니라, 

함께 하기위해 연습해왔던 것이었어. 함께 연습하면서 너무 즐거웠어. 우리의 무대도 

신나게 즐기자!"라고 무대에 오르기 전 이렇게 말한 뒤,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고 무대에 

올랐다. 음악이 시작되었고,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입장을 하였다. 부채를 잡는 법도, 

부채를 펼 줄도 몰랐던 서양친구들과 부채를 들고 호흡을 맞추며 춤추고 있는 무대 위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부채로 파도를 만들 때와 꽃을 펼칠 때에는 관중들이 

탄성을 터뜨렸는데, 분홍 꽃잎과 한복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다고 했다. 

부채춤 멤버들이 한복을 벗고, 검무 멤버들이 한복으로 갈아입는 시간을 벌기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메시지가 담긴 짧은 연극을 한 뒤, 우리는 양손에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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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들고 입장했다. 관중들의 당황해 하는 표정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처음 

캠퍼들에게 이 도구로 춤을 출 것이라고 하면서 검을 들이대며 장난을 쳤을 때, 스페인 

남자애가 가까이 오지 말라며 겁냈던 것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검무를 출 때, 

쇠가 부딪히면서 나오는 소리는 관중들을 긴장시키면서 무대로 주의를 집중시켰다. 한 

손으로 검을 머리 위로 들고 절도 있게 마무리하는 엔딩포즈를 멋지게 해냈을 때,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외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나 같이 작은 여자애 하나가 외국친구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무용을 가르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 혼자만의 성취감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한 대학생으로써 큰 

감동이었다. 

이 공연을 끝으로 우리의 공식적인 워크캠프 활동은 끝이 났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차마 

잠들지도 못하고 새벽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엽서에 편지와 함께 "50 년이 지난 

후에 만난다 하더라도, 그 때에도 우린 여전히 '친구'"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태극기, 부채, 

윷놀이, 제기, 공기, 한복을 입은 인형과 핸드폰 줄,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들을 밤새 포장하여 엽서와 함께 친구들에게 주었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물었다. 

'한국인에 대한 생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 난 이번 캠프에 완전히 만족한다. 

조금의 후회도 없다. 최선을 다했고, 내 노력보다 더 갚진 대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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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ND 

박신응 (국민대 경영학과 3 년) 

FIYE7 WIELISZEW-1 7 월 23 일-8 월 8 일 

_소통하는 법을 알려준 워크캠프 

워크캠프에 가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가는 나라에서 처음 참여하는 캠프에서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누구를 만날까? 많은 생각들로 잠을 못 

이루며, 밀려오는 기대감으로 행복한 준비과정을 가졌습니다. 또한 제가 길을 잘 찾지 

못해서, 어떻게 길을 찾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 

리더로부터 Pick Up 메일이 와서 고민을 덜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기 전 

우리나라의 문화와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서 반크라는 

한국홍보사이트로부터 우리나라 문화, 역사에 관한 자료와 선물들을 받아서 준비하였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인사동에 가서 부채와 여러 작은 핸드폰 열쇠고리를 준비하여서 한국의 

아름다움과 전통성 있는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 음식들이 맵기 때문에 어떠한 재료와 소스를 가져가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그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어머니와도 상의를 하였습니다. 한국의 전통 소스인 고추장과 갈비양념소스 슈퍼에서 

일회용 팩으로 나와서 파는 육개장과 햇반, 김, 라면을 준비하였습니다. 캠프에서 우리가 

요청하는 기본적인 식재료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기를 사서 불고기와 닭볶음탕 

그리고 볶음밥을 준비할 생각이었습니다. 

특별히 여름에 출국하였기 때문에 여분의 속옷과 옷, 그리고 모기약 등 15 일간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들은 빠짐없이 챙겨갔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런 것보다 함께 참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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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고자 하는 적극성과 열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워크캠프 시작 전에 미리 

유럽으로 출국을 하여, 다른 나라를 여해하다가 폴란드에 하루 전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날 약속장소에 모여서 함께 워크캠프 장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사용했던 

장소는 학교를 빌려서 교실 2 곳에 남녀가 각각 숙소를 잡고 그 곳에서 우리 자체적으로 

음식과 빨래, 놀이, 모든 것들을 해결하였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받았던 풍경은 한적한 시골에 옆에 큰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경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침대가 따로 있지도 않고 달랑 메트리스를 제공해서 약간의 실망은 있었지만 

그것조차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워크캠프 참여자들을 보았을 때 낯설고 뭔가 순진해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외국인을 처음에 한꺼번에 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소개를 하고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에 마음은 

풀어지고 더욱 그들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캠퍼들은 총 15 명이고, 여자가 10 명 

남자가 5 명이었습니다. 나라별로는 스페인 3 명, 폴란드 2 명, 이탈리아 1 명, 우크라이나 

2 명, 터키 1 명, 타이완 2 명, 한국인 3 명, 몬테네그로 1 명 이었습니다. 서로 사는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달랐지만 함께 이해하고 서로 친해지기 위하여 노력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크게 3 가지 일을 하였습니다. 첫째날은 뮤직페스티벌을 위한 준비를 

하였고, 그다음부터는 강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일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일을 

하였습니다. 일은 힘들지도 않았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에 

놀랐고 감동 받았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은 3 시간 정도 하였는데,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더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함께 하나 되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일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보통 점심을 먹고 낮잠을 1~2 시간 정도 자고, 그 뒤에 

일어나 서로가 준비한 게임을 하던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지, 강가로 수영을 하러 

가던지 하였습니다. 보통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했는데 게임하다가 운동하고 운동하다가 

수영하고 수영하다가 자전거 타러가고 그랬습니다. 작은 시골마을 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우리는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였습니다. 큰 강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었고 카누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외국인 친구들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요리는 날을 

정해서 2 명씩 짝을 지어서 하루 3 끼를 요리하였습니다. 보통 아침은 빵과 시리얼을 

먹었고 점심, 저녁은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준비해서 함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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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준비한 데로, 볶음밥, 닭볶음탕, 불고기, 육개장을 준비하였습니다. 외국친구들이 

먹고서는 너무 맵다고 그 날 물이 동이 났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매운맛에 적응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귀여워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라면은 2 

종류는 준비했는데 일반적인 라면은 

매워서 싫어하였고 짜장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배가 고프면 

간식으로 짜장라면을 끓여서 함께 나누어 먹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위해서 요리를 

하고 서로를 위해서 하나 더 헌신하고 해줄 수 있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춤도 잘 추고, 매운 것도 잘 먹어서 더 쉽게 친해졌습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와서 한국의 음악을 소개해달라고 하였을 때 같은 한국인 여동생과 

함께 단소를 불면서 아리랑을 불러줬습니다. 또 외국인 친구들에게 가끔씩 판소리를 

들려줬는데 정말 신기해 하였고 너무 재밌어 해서 좋았습니다. 

우리는 저녁에는 항상 파티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류가 지원이 되지 않았기에 모든 

주류는 각자가 사서 먹었습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녁에 간단한 술과 과자 

그리고 촛불을 키고 음악을 들으며 춤추고 술을 마시며 함께 놀고 재밌는 게임도 하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파티는 보통 저녁 10 시에 시작해서 새벽 1~2 시까지 진행하고 

놀았습니다. 파티를 통해서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정열적이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외국친구들 

모습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친구들이 저보고 자기들이 만났던 한국인 사람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잘 놀고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고 놀랬습니다. 대부분 아시아 사람들은 

수줍어하고, 춤을 잘 추지도 않고 소극적인 모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정말 좋았던 건,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모습에서 더욱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15 일간 함께 동고동락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더 

익히고 배웠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더 배운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조금 놀랐던 점은 유럽친구들이 상당히 자유로워 보여도 그들의 

일정한 틀 속에서 자유로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해진 방식이나 틀은 항상 

지킬려고 하는 모습에서 무엇인가 보수적인 곳에 진보가 있다 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일 도 열심히 임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헤어질 때 먼저 울음을 터트리며 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고 진정 그들과 하나가 되고 

친구가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워크캠프는 제 인생에게 커다란 추억을 만들어준 캠프이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입니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더욱 더 성장하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다녀온 뒤로 

한 가지 결심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더 영어를 마스터해서 캠프리더로 워크캠프에 한번 더 

참여를 할 것입니다. 

100

FRANCE 

김석진 (경희대 건축공학과 3 년) 

JR10/211 CHATEAU GAILLARD 8 월 1 일- 21 일 

_나에겐 잊지 못할 소중했던 21 일간의 추억 

기대되는 워크캠프를 꿈꾸며 7 월 20 일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8 월 1 일부터 

시작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10 일여정도 스페인(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캠프 전 하게 된 여행이라서 그런지 몇 일 후 있을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여행조차 즐기지도 못하였습니다. 워크캠프 첫 미팅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리옹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직통으로 가는 열차를 구하지 

못해 여러 도시를 거쳐 12 

시간 만에 프랑스 리옹 근교에 위치한 ‘Amberieu en 

Bugey’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시간은 저녁 8 시, 시골이기 때문에 마을의 모든 

상점을 문을 닫았고 주변 호텔 모두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마을 주민 

분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나에겐 큰 위기였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헤매고 있던 중 마을 주민 한분이 나에게 다가 오셨고 숙박 하는 곳을 찾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본 마을 주민의 

차를 타고 마을 근처에 유일하게 영업하는 한 호텔로 이동 하였습니다. 도착 뒤 간단히 

짐을 풀고 프랑스에서의 첫날밤을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오고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워크캠프 첫날이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미팅 장소인 

'Amberieu en Bugey Station'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미팅 시간은 PM 17:00 시간이 되자 

역내에는 여러 친구들이 큰 가방을 끌고 모여 있었습니다. 나는 다가가 그들에게 

101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냐고 물었고 거기에 있던 친구들은 모두 워크캠프에 참가한 

친구들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친구 ‘지영이’, 옆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착한 ‘Rika' 그리고 웃긴 ’Naoko', 프랑스에 살고 있는 귀여운 ‘Alexis' 잘생긴 터키 

친구들 ’Nihan', 'Inan', 'Ramazan', 스페인에 살고있는 범생이 ‘Antonio' 우크라이나에 

살고있는 코믹한 'Den' 그러고 캠프리더 모로코에사는 든든한 ’Youssef' 모두 11 명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다 모이고 우리는 모두 캠프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캠프 장소는 마을 ‘Football Club’으로 사용 되고 있는 곳입니다. 캠프 장소에는 식당, 

화장실, 샤워실, 잠을 잘 수 있는 분대형 텐트 3 동이 있었습니다. 캠프 첫 날 밤이 되었고 

우리는 모두 모여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워크캠프의 

첫날은 지나갔습니다. 워크캠프 첫날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히 생각날 정도로 나의 머리속에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캠프의 주된 목적인 자원봉사활동은 ‘CHATEAU GAILLARD’ 마을의 공동 오븐이 총 

3 동이 있는데 오래되고 낡아 사용하고 있지 않아 우리는 이 공동오븐의 기존 지붕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이 지붕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는 숙련된 마을 주민분과 

함께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11 명의 캠프원들은 매일 2 명씩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9 명의 친구들이 자원봉사활동을 나갔습니다. 작업 순서는 기존에 있는 지붕의 벽돌, 

나무를 철거하고 새로운 목재로 기본틀을 잡고 합판을 설치, 그 위에 방수효과가 있는 방수 

천을 대고 마지막 기와장으로 덮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 주에 1 동씩 3 주동안 3 동을 

완성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능숙한 기술자 마을 

주민분과 캠프원들이 열심히 한 결과 예상 작업 종료일보다 2 일 빨리 자원봉사활동을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남자 비율이 높았던 만큼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군대에서도 해보았던 

작업이었던 만큼 작업 시 중점적인 역할을 하면서 팀원들을 이끌었습니다. 

자원 봉사활동이 끝난 후 오후에는 자유로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 날은 마을 주변 유명한 장소에 방문을 하는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집 마당 앞에 있는 야외 풀장에서 물놀이, 프랑스 강가에 

가서 즐기는 물놀이, 군대에서나 해볼 수 있었던 유격체험, 중세시대 성 방문 그리고 성 

내부에서 보는 프랑스 영화, 개 훈련장 방문, 주말엔 근교도시 아름다운 도시 리옹 여행, 

마을의 역사가 담겨 있는 기차박물관 방문, F1 선수가 된 것처럼 즐겼던 카팅,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던 새 공원 나들이, 너무나 많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을 

이장님을 주축으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102

출국하기 전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나는 어떤 방법으로 그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리고 소개 

해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알게 된 것은 ‘반크 홍보전사’ 올 

여름 외국으로 나가는 대학생 300 인을 대상으로 사이버외교단체 반크에서 300 인의 

홍보전사에게 한국홍보 책자 및 지도 등을 무료로 배포해주었습니다. 특히 홍보책자에는 

우리의 아름다운 땅인 ‘독도’에 대한 소개글 및 아직 외국에 많이 오류로 표기 되어있는 

독도 ,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를 정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티커 등, 한국 홍보물을 

미리 수령 받아 워크캠프에 참가하는데 가지고 갔습니다. 이 영어로 된 홍보물들을 외국인 

친구들이 보면서 흥미를 갖고 보게 되었고 더 쉽게 더 자세히 한국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불고기 소스, 라면, 짜장, 카레 소스 등을 미리 챙겨두어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3 차례의 한국음식을 할 수 있는 기회에서 마음껏 한국음식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품, 한국 홍보물은 이번 캠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준비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됩니다. 

이번 캠프를 떠나기 전에 조금 걱정하고 있던 부분은 친구들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영어회화에 원어민 수준으로 능숙하지 않은 나는 어떻게 준비를 해가야 할이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간단한 회화 문장을 학습한 정도의 준비로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이틀 정도는 외국인에 대한 기피증(?)으로 인해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요구를 할 것이 생기거나 내 의견 내 감정들을 표현하여야만 

했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갔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더니 친구들 모두 나에게 다가왔고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며 지내다보니 나도 어느새 쉽게 그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친구들이 쓰는 문장 배열, 어휘, 표현방법 등을 자세히 보고 

나도 바로 사용하는 등 이러한 방법을 통해 영어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3 주라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영어를 사용하는 캠프에서 있었기 때문에 나름 듣기 및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문제는 캠프원들과 생긴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분들과 소통을 할 때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두 나이가 많으신 어른들이었기 때문에 

영어는 사용하지 않으셨고 프랑스어로 마을분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생겼을 때 프랑스어가 가능한 친구들이 이러한 상황에서는 영어로 나에게 

다시 말해주면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 

주 동안 있으면서 간단한 

프랑스 회화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캠프를 마치고 귀국을 하고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때의 행복했던 하루하루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다시 가고 싶다, 다시 친구들을 

103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물론 귀국 후 앞으로의 계획도 철저히 

세워놓았습니다. 특히 영어공부에는 소홀히 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워크캠프에 신청하기 위해 많은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나를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사고방식, 정신력, 모든 부분에서 나를 

향상시키도록 도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정말 잊지 못 할 2010 년 

여름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104

FRANCE 

원영경 (홍익대 상경학부 3 년) 

SJ38 Saint-Aignan 7 월 17 일-8 월 6 일 

_21 일간의 특별한 Life 

7 월 11 일, 캠프에 도착하기 전에 유럽에서의 시차, 날씨, 생활 적응을 위해 6 일 전에 

유럽으로 떠났다. 6 일동안 다른 나라를 구경하는 동안 잠시 캠프를 잊고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7 월 17 일, 캠프에 가려고 하니 그제서야 캠프에 대한 걱정과 

설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SJ38 

의 미팅 포인트였던 Montauban 역에 도착했다. 

Montauban 역은 아주 작은 시골역이였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캠프 리더를 만날 

수 있었다. 함께 온 마을 주민들도 나에게 인사를 청했다. 나보다 먼저 온 다른 캠퍼들과도 

인사를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색해 하며 뻘쭘하게 섞여 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이름과 국가를 물어보았다. 쑥스러워 하면서 대답해준 외국인 친구들의 이름이 어려워 

당혹스러웠다. Montauban 에서 St-Aignan 까지는 차로 30~40 분을 가야하는 곳이었다. 

상점하나 없는 시골 마을이었다. 마을주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여 우리는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15 년 전 까지 학교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폐교가 된 곳이었다. 우리는 

낡은 교실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나마 마을의 축구클럽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부엌이나 

화장실은 현대식이었다. 군대식 낡은 침대에 짐을 풀고 우리는 부엌 겸 다이닝 룸에 모여서 

어색한 시간을 가졌다. 리더가 만들어준 파이를 먹으면서 드디어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대화를 했다. 

105

우리 캠프에는 한국인 3 명, 세르비아인 2 명, 리투아니아인 2 명, 대만인 2 명, 스위스인 

1 명, 러시아인 1 명, 아프가니스탄인 1 명, 이탈리아인 1 명, 프랑스인 2 명, 인도인 1 명, 

일본인 리더, 독일인 리더 이렇게 18 명이 있었는데 캠프시작 3 일 후에 인도인 방카가 

캠프를 떠나 총 17 명이 20 여 일 동안 지냈다. 생각보다 캠프에 동양인이 많았다. 많은 

유럽친구를 사귀고 싶었던 나는 처음에는 실망을 했지만 동양인만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마을의 오래된 벽을 보수 하는 일을 했다. 거의 무너지고 흙과 이끼로 약해져버린 

벽을 다시 깨끗하게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했다. 무너지려고 하는 벽을 뜯어내고 다시 

튼튼한 벽돌로 쌓았다. 그리고 브러쉬를 이용하여 벽을 깨끗이 닦고 시멘트로 빈 공간을 

채워나갔다. 우리는 일주일에 5 일정도 일을 하였고, 아침 8 시부터 오후 1 시까지 일을 

하였다. 처음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우리에게 일을 가르쳐주셨는데 우리가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자 크리스챤이라는 테크니컬 리더가 도와주셨다. 일은 굉장히 

단순하고 반복적이였다. 일을 할 때 눈 보호대와 장갑이 필요할 정도로 거친 작업도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여자들에게는 단순한 일을 시켜서 많이 힘들지 않았다. 일을 할 때 리더가 

캠퍼 한명 한명에게 오늘 해야 할 일을 정해 주었고 모두들 불만 없이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였다. 

우리가 일을 할 때 마을 주민들이 와서 같이 일을 해주어서 우리 모두 고마워했다. 

우리는 일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각자 자신이 맡은 당번 일을 하였다. 요리팀, 설거지팀, 

화장실 청소팀, 샤워실 청소팀, 부엌바닥청소팀, 침실 바닥청소팀이 있었는데 팀원 모두가 

이 일을 해야 했고 매일 자율적으로 정해서 불만도 없었다. 그렇게 숙소 청소가 끝나면 

비로소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거의 자유 시간에 마을 밖으로 나갔다. 교통수단은 

자전거였다. 마을에서 우리에게 자전거 18 대를 빌려주었다. 낡은 자전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리가 직접 수리해서 사용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달려야 했기 때문에 자전거 초보들은 연습이 필요했다. 다행히 배려심 많은 

캠퍼들이 초보들을 도우고 기다려주어 다같이 다닐 수 있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옆 

마을 마실도 가고 수영하러 강가에도 갔다. 일을 한 뒤 자전거를 4 시간이상 탔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더 먼 곳으로 갈 때는 마을 

주민들이 자가용을 가지고와 도와주었다. 매번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마을 주민들 덕분에 여가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우리는 와인 만드는 곳, 치즈페스티벌, 뮤직컬 페스티벌, 중세 마을, 성 등 다양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의 리더들이 마을 주변의 행사들을 알아와 여가를 정하였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리더들이 현명하게 일정을 잘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106

우리는 마을 사람들과 자주 모여 파티를 열고 식사를 하였다. 우리가 처음 온 날 웰컴 

런치를 준비해 주셨고 우리에게 바비큐파티, 이별 파티 등을 열어주셨다. 우리는 그에 

보답하는 의미로 International Meal 을 준비하였다.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마을 

주민들에게 대접을 하였다. 우리는 열흘 전부터 메뉴를 짜고 재료를 사서 마을 주민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캠프의 시설은 좋지 않았다. 침대는 매트가 깔린 폭신한 침대가 아닌 철골에 천을 맨 간의 

침대였고 큰 방에 남녀가 모두 생활을 해야 했으며 샤워실은 숙소에서 5~10 

분 정도 

떨어진 마을 잔디구장 공동 샤워실을 써야했다. 화장실은 남, 녀로 구분을 했으나 남자 

화장실은 좌변기가 아니여서 결국 여자화장실 하나로 모두 사용하였다. 그래도 우리는 

침대를 빼고는 나머지에 대해서 아무 불만이 없었다. 샤워하러 가는 길에 캠퍼들과의 

수다를 통해서 친해지기도 하였다. 숙소에 세탁기가 없어서 자전거로 20~30 분 떨어진 옆 

마을의 코인 세탁기를 이용해야했다. 빨래감을 가득 넣은 배낭이 무겁기는 했지만 세탁소 

가는 것도 즐거웠다. 한국에서는 절대 해보지 못할 그런 일들이 재미있었다. 

캠프에서는 영어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였다. 나는 모두들 기본 회화정도만 할 줄 알 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의 모두가 영어를 잘 구사하였다. 그래서 영어를 잘 못하는 나는 

캠퍼들과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없었다. 만일 내가 영어를 잘 했더라면 더 많은 

생각들을 공유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아직도 있다. 캠프에 있는 3 주 동안 

프랑스어에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씩 마을사람들에게 프랑스어를 배웠고 간단한 

인사도 나누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인 

줄 몰랐다. 그리고 또한 우리말도 가르쳐 주었다.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 친구들이 

안녕~하고 인사를 하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말은 캠프 내에서 인기가 많았다. 

우리 캠퍼들은 캠프 초반에 House Rules 를 정해서 서로에게 에티켓을 지키고자 하였다. 

그 중 하나가 서로를 존중하자였다. 그래서 인지 캠프를 지내는 동안 서로에게 기분이 상할 

만한 행동과 말을 하지 않고 화목하게 잘 지내었다. 상대방의 나라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는 혹시나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 조심 물어보았는데 특히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그랬다. 나와 한국인 친구가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면 다른 캠퍼들은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주며 받아들였다. 참으로 고마웠다. 

캠프에서 21 일 동안 생활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다른 마을에 놀러 갔을 때 좀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준비를 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몇 군데는 지루하고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캠프에 있는 동안 비가 몇 번 

왔는데 그 때문에 2 일 정도 일을 하지 못하여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벽 보수 작업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점이다. 후에 알게 된 것은 마을 주민들과 일본이 리더가 우리가 미처 

107

다 하지 못한 작업을 하여 끝냈다는 것이다. 이 점이 가장 아쉬운 점으로 남으며 참으로 

마을 주민들께 죄송하다. 

캠프에서 지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특히 유럽 친구들과 지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들은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꼭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적당히 돈을 벌고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낸다는 그것이 최고가 

아니냐는 그들의 대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취업에 허덕이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과연 

그들은 이해 할 수 있을까? 또 그들은 환경에 대해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분리수고를 철저히 하고 물을 아끼며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또 빨리 빨리를 외치는 한국에 있다가 여유로운 

삶은 살아가는 그들과 함께 있으니 나 또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21 일 간의 캠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서로 다른 17 명이 

21 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했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언제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을 해 보겠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캠프를 끝마친 지금은 내가 

언제 이런 값진 경험을 또다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캠프가 끝나갈 무렵, 우리는 다같이 모여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가 다하지 못한 벽 보수작업을 하러 내년에 다시 모이자! 

그때 다들 우스겟소리로 여기며 이야기를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때의 나처럼...... 

108

NEPAL 

백준안 (영남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3 년) 

NIFC 1 월 7 일-1 월 20 일 

_네팔이 나에게 

팀장을 기준으로 한 열다섯 명의 각각 개성이 다른 우리들은 짧지 않은 준비기간을 뒤로한 

채 네팔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시간의 걸쳐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힘을 못 펴는 작지만 멋진 절경을 가지고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하였다. 생각과는 달리 시끄럽고 먼지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열다섯 명의 열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NIFC 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봉사캠프장의 리더인 네팔 출신 

‘수달산’과 일본에 서온 ‘아키’가 그 대표적인 사람이었다. 

우리의 캠프장은 ‘치트완’에 있는 ‘보를레’라는 작은 마을. 

이곳에서 다시 ‘아시스’ ‘사비나’ ‘요기’ ‘스리’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함께 일정을 짜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산, 강, 하늘과 별 등등 잊을 수 없는 풍경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캠프장은 

난방이 되지 않아 처음엔 추위에 적응 하느라 힘이 들었다. 그밖에 음식이나 화장실의 같은 

경우에는 원체 식성이 좋고 환경적응력이 빠른 터라 큰 무리는 없었다. 

이곳에서의 활동은 크게 노력봉사, 교육봉사, 문화교류 활동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우선 노력봉사경우 오전 2 시간 오후 2~3 시간씩 마을 사람들과 지역사원 담을 축조하기위한 

돌들을 나르고, 캠프장 확장을 위한 진입로확보와 집터확보를 하였다. 

109

다음으로 교육봉사의 경우엔 A, B, C, D 조로 나누어 하루에 한 팀씩 미리 준비한 

수업내용으로 ‘보를레’마을 학생들과 함께했다. 수업내용으로는 한국소개 및 간단한 

한글교육, 종이접기, 가족그리기, 영화상영, 레크리에이션 및 체육활동을 하였다. 

문화교류 활동으로는 Korea day 와 Nepal day 로 나누어서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의 

요리를 대접하고 받았다. Korea day 의 경우 미리준비해간 한국 현대 춤과 태권도 네팔의 

전통춤 ‘레쌈삐리리’를 준비해갔는데 주민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우리들에게 

뜨겁게 성원해주웠다. 이를 계기로 ‘치트완’에서 열리는 만 명 이상이 모이는 큰 축제 

무대도 서게 되었다. 

Nepal day 때는 마을사람들이 네팔전통의상을 입고 네팔전통춤을 보여 주었다. 그날 

밤에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의 경우엔 영어를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말이 안통해서 처음엔 답답했지만 서로 교감하고 

웃고 즐기는 데에는 언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녁이면 전기가 수시로 나가는 캠프장에서 매일 밤이면 캠프파이어를 피워놓고 세계 

각국에서 온 우리들은 미숙한 영어를 사용해 하루하루 느낀 점이나 있었던 점을 서로 

이야기하면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이 시간에 들었던 가장 인상 깊었던 ‘수달산’의 

말이 생각난다. 세상에는 두 가지의 언어가 있는데 하나는 웃는 얼굴 다른 하나는 우는 

얼굴이라 한다. 그랬다 처음에 왔을 때 피부색에서부터 모든 것들이 다르고 하나하나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같음이 보인다고 했듯이 그들의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은 우리들과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에게 ‘수달산’은, 

“앞으로의 자기 길은 내가 왜 나이고 왜 나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왜 나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는지를 알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걸어 나간다면 그것이 자기 길” 

이라고 선인들의 선문답 같은 말을 했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고 교통도 불편한 먼 이국이지만 나는 이곳에서 ‘봉사’라는 이름을 

배경으로 또 다른 인생을 배웠다.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과 용기, 웃음의 미학,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나의 

미래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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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이지혜 (영남대 분자생명과학전공 2 년) 

NIFC 1 월 7 일-1 월 20 일 

_잘 다녀왔습니다 

그저 신나기만 해서, 그저 설레기만 해서 그래서 집을 나서던 날 엄마의 붉어진 눈을 모른 

체 했다. 들뜬 나와는 달리 부모님은 걱정이 참 많으셨다. ‘나는 어른이다’라는 생각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자고, 잘 먹고, 잘 지내고 올 것이라는 내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네팔이라는 곳을 다녀와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을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인 것 

같다. 네팔에서는 문득문득 생각나던 가족들이 내게 힘을 주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지금 

20 여일을 함께한 누리마루 팀원들이 벌써 그리운 것을 보면 항상 곁을 지켜주던 사람들의 

정이라는 것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난 꿈을 꾸고 돌아온 듯하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가기 전 각오했던 수많은 상황들에 비해 고생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 힘들고 복잡한 일을 

하지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난 우리 팀원들의 사랑을 받았고, Bhorle 마을 사람들의 정을 

받았고, 외국인 친구를 만났고, 히말라야 설산을 보았으며...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약속을 남긴 채 힘든 이별을 겪었다. 누군가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물어본다면 Bhorle 를 

떠나던 그날 아침이라고 말할 것이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고 또 참았던 그 날을 지난 

지금의 나는 훌쩍 자라온 느낌이다. 이제 정말 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손끝이 시리다 못해 나중엔 감각을 잃을 정도였던 그 차가운 물에 설거지를 하고 세수를 

하고 몸을 적시던 우리, 빗물이 새서 잠자리를 옮기느라 정신없었던 그 날의 밤, 나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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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들어버린 화장실과 카레의 향기(훗!). 흙집이라며 여기서 어떻게 지내겠느냐던 우리는 

나중엔 호텔이 불편하다며 캠프하우스로 돌아가길 원했었다. 그만큼 편해졌고 정이 들었던 

우리의 숙소. 내가 그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추워서 몇 번씩 잠을 뒤척여도 

화장실이 불편해도 그 상황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함께하던 누리마루가 

있었기 때문에 땀을 흘리면서도 노래가 흘러나왔고 몸이 좀 아파도 금방 털어 낼 수 있었다. 

엄청난 크기의 무대에 올라 공연하던 우리들, 밤마다 조그마한 장작불을 둘러싸고 나누던 

이야기들. 단체 생활에서 어떻게 남을 배려해야 하고 챙겨야 하는지 제대로 배운 것 같다. 

우리 누리마루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혼자였다면 나약해 졌을 지도 모를 나를 

일으켜준 우리 팀원들을 정말정말 사랑한다. 

밤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그 하늘 그대로 챙겨오고 싶었던 그 곳 치트완 Bhorle. 태어나서 

처음 본 별똥별과 한 스푼씩 퍼오고 싶었던 수많은 별들. 마을 사람들의 웃음과 노랫소리와 

춤사위들이 아직도 눈에 보이는 듯하다. 스위치를 켜면 전기가, 수도꼭지를 돌리면 온수가, 

화장실엔 변기 뚜껑이. 한국에서 또 이런 편한 생활들에 당연한 듯 적응 하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가진 내가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이 넘치던 NIFC 관계자 분들, Bhorle 마을의 사람들, 특히 내가 하룻밤 묵었던 집의 

Shamiksha, 우리 마미.. 캠프하우스에서 만난 홍익대 언니오빠, 경희대 언니동생, 우리와 

모든 일정을 함께한 일본친구 아키, 동네 개에 쫓길 때 뛰어나와 물리쳐준(?) 슈퍼 아저씨, 

우리가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친 타멜 거리 상점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할 누리마루. 

또 다시 이런 기회가 나에게 온다면 그때도 나는 진심을 다해 활동 할 것이며 또 인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내가 옮기던 돌 하나하나가 모여 다음 내가 Bhorle 마을을 방문 했을 

때 새로운 길이 생겨있다면, 새로운 집이 세워져 있다면 그 것 만큼 뿌듯한 일도 없을 

테지만, 무엇보다 지금 현재 내가 한 많은 경험들과 나를 보며 웃어주던 아이들의 웃음과 

버스 밖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던 마미의 목소리가 기억 속에 생생하기 때문에 나는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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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권다운 (강남대 영어영문학과 4 년) 

AVAN 8 월 9 일-8 월 22 일 

_Thank you for being nice to me, Laos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언어를 주로 사용하며,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어떤 

환경으로 둘러싸여있는지.. 이런 많은 궁금증을 단지 마음에 품은 채 한국을 떠났다. 

한국을 떠나기 전, 한국 캠퍼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라오스에서 만날 사람들에게 줄 

기념품들을 사고, 비엥사마이 초등학생들과 푸딩댄 센터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자료들을 준비하였다. 솔직히 여기까지였다. 그 이상의 준비는 안하였으며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자 라는 생각이였다. 라오스까지의 다이렉트 비행기가 없어서 

호치민(베트남)을 거쳐 비엔티엔 공항으로 가는 일정을 짰다. 총 한국 캠퍼들이 6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나를 포함한 다른 캠퍼 4 명과 함께 라오스행에 올랐다. 경유시간이 

길어서 호치민(베트남)에서 하루를 체류한 다음에 다시 공항에 와서 라오스로 향하였다. 

라오스로 도착하기 한 한시간전, 캠퍼중 한명이 가져온 라오스어 기본회화를 펼쳤다. 난생 

처음보는 언어였으며 도통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간단한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왔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등을 몇 번 읽고 기억 하려 애썼지만 

발음이 어려워 계속 까먹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책을 닫는 순간, 드디어 라오스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수도에 있는 공항이니 작아봐야 얼마나 작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작았다. 아니 여태까지 가본 나라의 공항에 비하면 최소의 크기라고 말할 수 있을 거다. 

덕분에, 일본인 캠퍼 들과 현지 코디네이터인 장경아 씨를 만나기 쉬웠지만 말이다. 일본 

캠퍼들과 첫 만남이였다. 그들은 생각보다 어렸고 잘 되지 않는 영어를 써가며,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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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밀며 이야기를 먼저 건내는데 참 귀여웠고 기분이 좋았다. 라오스 캠프 참가자들은 

이미 숙소에 있다며 버스를 타고 최종목적지인 방비엔으로 향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피곤해서였는지, 도착할 때까지 잠만 잔것 같다. 4 시간 정도 지났을까, 울퉁불퉁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차가 멈추었다. 일어나서 둘러보니 칠흙같은 어둠때문인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강물이 흐르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어디 깊은 산 속에 들어온 느낌이였다. 

우리가 2 주동안 머무르게 되는 게스트하우스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그 곳은 오두막으로 된 

집이였고, 우리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라오스캠퍼들 5 명이 있었다. 중, 

고등학생들이였다. 그들은 낯선 이방인들을 만나서였을까 표정들이 하나같이 무뚝뚝하며 

웃지 않는 얼굴이였다. 첫 만남이 이루어 진 뒤, 한국인, 일본인, 라오스인들을 랜덤으로 

방 배치를 하였다. 나는 라오스 친구와 2 주 동안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생각보다 벌레도 

많았고, 화장실도 한국과 다르고 여러 가지 걱정을 품은 채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눈이 떠져 

밖으로 나와 내가 어떤 곳에 있는지 보게 되었다. 굉장히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산 중턱에는 구름이 있었다. 항상 책에서만 보았던 광경이라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던. 그냥 자연 그대로의 광경이였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그리고 앞으로 

내가 평생 이러한 경관을 볼 수 있을런지 의문도 갔다. 기상시간에 맞춰 모두 일어난 

가운데, 어색한 분위기에서 각자 소개도하고 앞으로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며, 2 주 

동안 함께 지내는 가운데 지켜야 할 규칙들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정하였다. 한국인, 

일본인, 라오스인들과 섞어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일주일동안 

먼저 비엥사마이 초등학교를 가고 그 다음주는 푸딩댄 유스센터로 가는 방향으로 정하였다. 

첫 주 동안은 오후에 비엥사마이 초등학교, 푸딩댄 유스센터에서 두 그룹으로 나눠져 

교육을 하게 되었으며 오전에는 비엥사마이 초등학교 재건축을 모두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쿠킹 팀을 나누어서 3 일 동안 아침, 점심을 준비하였으며 저녁은 집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식 라오스 음식을 먹게 되었다. 아침시간은 8 시였으며 하루의 일과는 

9 시부터 시작하였다. 내가 속한 쿠킹 팀이 첫 조여서 삼일동안 음식을 하게 되었다. 

재료도 살겸 방비엔 타운에 있는 마켓을 가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거의 

흡사하였다. 그래도 라오스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아침을 먹고 

처음 비엥사마이 초등학교에 가보았다. 숙소에서 걷는 거리로는 한 10 분정도 걸렸나? 가는 

내내, 소, 돼지 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사람들처럼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여서 흥미로웠다. 또한, 가는 내내 동물들의 어마어마한 양의 

배설물을 보는 것 또한 처음 겪는 경험이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양쪽으로는 오두막처럼 

되어있는 집들이 있었는데, 밖에서 지나 갈 때마다 집안을 바로 볼 수 있는 정도였고, 그 

흔한 부엌이나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는 것 같아보였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신발을 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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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또 몇 명 아이들은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상태에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해맑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때 묻지 않은 자연에서 그대로 자란 아이들 같았다. 처음 그리고 

낯선 것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을 때 즈음, 비엥사마이 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내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그런 학교가 아니였다. 지푸라기와 나무로 만든 형태로 되어있었으며, 

교실 안에는 그 흔한 불빛도 없이 어두운 정적만 흘렀다. 학교운동장에서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있었으며 그곳에는 어린아이들이 자기 집인 마냥 뛰어놀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는 눈빛이 아닌 신기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한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단지 

작은 어린아이들이였다. 하지만,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이 기분이 묘했다. 첫 일을 시작했다. 

우선 낡고 허름해진 창문을 제거하기부터 시작했다. 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을 

교실에 들어와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따라 도와주었다. 그 중 몇 명 여자애들이 근처에 

꽃을 꺾어 수줍은 듯이 나에게 건네주었다. 음..엄청 기뻤다.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서 나를 반기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점심시간 때까지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진 뒤 계속해서 일을 하였다. 이러한 일을 마친 뒤에는 한 시간 

동안 휴식시간을 가진 뒤, 내가 속한 그룹은 비엥사마이 초등학교에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칠 

교육자료를 준비하였다. 아직 아이들을 만나지 못해서 그 쪽 아이들의 수준을 잘 몰랐기 

때문에, 쉬운 알파벳부터 가르치자 하는 마음으로 갔다. 먼저 들은 바로는 초급, 중급, 

고급반이 있다고 들었지만, 막상 가니 초급반과 고급반 두 반으로 나뉘어져있었다. 

고급반의 임무를 맡은 나와, 일본인 친구 2 명과 한국인 친구와 라오스 친구 한명과 함께 

수업에 들어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적지 않은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있었다. 물론, 펜과 

공책도 함께. 생각보다 어린아이들이였다. 대략 8 살 9 살 아이들. 아이들이 영어로 하는 

말을 아예 못 알아듣기 때문에 라오스 친구가 통역을 대신 해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라오스어를 좀 많이 공부해 갈 걸 하고 후회가 들었다. 고급반이여서 그런지, 알파벳 

같은건 기본으로 잘 하였다. 그래서 수준을 좀 높여서 가르치기도 하고, 게임도 하였다.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열성적인 반응 때문이였는지 첫날 수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앞으로가 기대되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수업을 마친 뒤 , 집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라오스 음식을 먹게 되었다.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였지만, 나오는 음식마다 내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하루일정이 끝나고, 오늘하루에 대한 느낀점을 

돌아가면서 얘기하였다. 좋았던 점과, 나빴던점, 개선해야 할 점 등등. 이런식으로 

하루하루가 진행되었다. 모든 일들이 나에겐 처음이나 다름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쳐본 적은 

있었지만,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내 마음과 태도도 달랐다. 또한, 노동작업 같은 것들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처음 몇 일 동안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 이였다. 4 일정도 지났을 

때 즈음, 라오스에서의 생활이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처음 몇 일 동안은,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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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라서 좀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첫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런 반복적인 

활동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는 사이, 다른나라 캠퍼들과도 많이 친해졌으며, 낯을 

많이 가렸던 친구들도 점차 이야기도 많이 하기 시작했다. 토욜날과 일요일은 오전에는 

free time 

이 있어서 시내에 나가 시내 구경도 하며 자유시간을 즐겼고, 오후에는 

푸딩댕센터에서 하는 댄스 클래스에 참가하였다. 한 3 

시간동안 이였을 것이다. 

푸딩댕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의 춤을 배웠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어쩜 그런 춤사위가 

나오는지 감탄의 연속이였다. 라오스의 전통춤도 배워보고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댄스를 

배운건 처음이여서 나름 재미있었다. 이렇게 일주일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었다. 한국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오히려 일주일 밖에 안 남은 시간 때문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새로운 주, 마지막주가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푸딩댄센터에가서 학교벽을 다시 칠하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다. 오후에는, 내가 속한 그룹이 푸딩댄센터에 가서 교육을 

하게되었다. 이번에는 한국팀과 일본팀을 나누어서 한국에 관한 것들을 알려주며 정보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푸딩댄 유스센터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오는 

곳이였다. 이쪽 아이들은 영어로 말하면 거의 다 알아들을 정도 였으며 영어로 말하는 

아이들이 꽤 많았다. 그 쪽에서 만난 한 학생이 있는데, 그 친구는 집이 비엔티엔인데 

방학동안에 센터에 영어를 배우러 오게 되었다고 한다. 멀리까지 와서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는걸 봐서는 참 대견하고 열성적인 아이라 생각하였다. 하루하루가 갈수록, 유스센터에 

있는 아이들과도 얘기도 많이하고 친해지고, 물론 캠퍼들은 말할 것도 없이 가족같았다. 

어디에 있든, 시간은 항상 빨리 지나가는 것같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곳에는 '바시'라는 세레모니가 있는데 떠나가는 사람들에게 하얀색 실로 된 

팔찌를 채워주며 행운을 빌어준다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바시' 세레모니가 토요일 저녁에 

있었는데, 그 전까지는 정말 돌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바시'세레모니가 

열리는 비엥사마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순간, 내가 가르쳤던 수많은 아이들이 함께 있었다. 

언제나 맑고 해맑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만나고 헤어지는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였나보다. 비엥사마이 교장선생님이 

세레모니를 시작하는 동시에, 아이들을 보는 순간 울음이 터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때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 오랜만에 거의 통곡 수준까지 운것은 정말 처음이였다. 애들 

하나하나 이름도 다 못 외웠고 의사소통도 거의 안되어서 개인적으로 수많은 얘기도 하지 

못하였는데.. 아마 그 따뜻하고 해맑은 아이들을 이제는 다시 못볼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울은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열성을 다해서 도움이 되주지도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였을까.. 지금도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울었는지 생각이 안난다. 

그렇게 우는 도중에, 내가 가르쳤던 아주 똘망똘망한 여자 아이가 울지말라는 제스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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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달래주었다. 더 울음이 나왔지만, 웃음도 나왔다. 세레모니가 끝날때까지 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어러 학교운동장으로 나오는데, 계속해서 

아이들이 옆에서 옷을 잡고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무 아련하고 

슬펐다. 무슨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라오스어를 하지 못해서, 영어를 알아 듣지 

못해서.. 볼을 쓰다듬어주고 웃음으로밖에 대처해 주지 못하였다. 숙소로 돌아가기까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이들도 이별을 아는지, 마지막 인사를 아쉬운 미소와 함께 

해주었다. 그렇게 숙소에 돌아온 후, 정말 마지막 밤이다. 2 

주동안 동거동락한 우리 

캠퍼들과도 마지막이다. 다시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또다시 울음이 터졌다. 내 

인생에서 2 주동안 라오스에서 지내는 내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짊어지고 가게 

된것같아 기쁘면서도 슬프다. 다시 내자리로 돌아가면 언젠가는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들, 

했던 일들이 점점 희미해져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겠지만 한국으로 돌아온지 일주일째 되는 

오늘도 어제일같이 하루하루 생각이 난다. 갔다오기전과 갔다 온 후에 태도의 변화를 

묻는다면 글쎄 간단명료하게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내 자신에게 물어봐도 정확하게 

어떠한 문장으로 입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이번에 라오스로 국제자원활동을 가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 대한 어떠한 호기심도 안가졌을 것이다.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었던 라오스, 

지금에 나에겐 어떠한것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많은 

사람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내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라오스라는 

나라가 나에게 더 알고 싶어지는 나라로 인식되어서 이것만으로 나에게는 값진 경험이 된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 인연이 아닌, 다음 인연이 기다려지는 라오스. 다시 볼때까지 안녕! 

Thank you for being nice to me, Laos. See you again,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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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김지훈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3 년) 

Naleut 2 월 15 일-2 월 28 일 

_24 살의 라오스, 그리고 폽칸마이 

벌써 한달이나 지났다.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더욱 더 얼마 전에 라오스에 있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정말 행복했던 모습들을 다시 봤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는 문득 거울 속에 나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라오스 사람들은 어딜 가나 항상 우리를 환대해주었다.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대가를 바란게 있다면 오히려 내쪽이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내 스스로 

자극을 받기를 원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위해 욕심을 

부렸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곳에서 난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 모두가 새로운 자극이었고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일어나도, 우리 문화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도 여기는 

라오스니깐 이해한다. 우리네 사고방식에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이 상황을 좋게 

만드는데에 온힘을 쏟으며 피곤한 일들을 여기저기 벌려 놓겠지만 이곳은 라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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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비엔티엔에서 친구랑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신호위반을 하게 되었다. 곧바로 경찰이 

우릴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다른곳을 가르키며 그 중에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에게 우릴 

데려갔다. 그 사람은 곧바로 종이에다가 대문짝만하게 쓰기 시작했다. 50000 + 2 = 100000 

kip 비록 이 돈이 우리에게는 얼마 되는 돈은 아니지만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외국인하고 거래를 하자는건지 이런 모습에 우습기도하고 화가 났다. 결국엔 쇼부아닌 

쇼부(?)를 봐서 두사람에 50000 

킵을 주고는 풀려났다. 아직까지 분이 덜 풀려서 

씩씩거리는 나를 보면서 나와 같이 오토바이를 탔던 친구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여긴 라오스잖아요.” 

사진을 찍으러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바로 “그 사진 뽑아줄 수 

있어?” 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내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했다. 사람들을 찍으며, 

라오스의 풍경을 내 카메라에 담으면서 만족했던 순간의 기억들은 어쩌면 찰나의 아쉬움을 

붙잡고 싶어 하는 순전한 나만의 욕심이 아니을까. 

내가 아는 한 형님은 내가 겪었던 2 주간의 라오스는 정말 니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좋은 

것 들만을 담아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내 

입맛대로, 제멋대로 이 나라를 판단하고 좋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라오스를 다시 

겪어보고싶다. 아직 나는 라오스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달콤한 

겉모습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런 이유로 그곳에 꼭 다시 

가야만 한다. 아니 가야한다. 꼭 돌아가야한다. 

2010. 03.02 

하루가 지났지만 무척이나 현실로 돌아오기 힘들다 

어제까지 비엔티엔에 있었다는게 믿기 힘들다 

늦잠을 자버려서, 머리도 안감고 깜빡하고 세수도 안하고 뛰어나갔다 

너무 익숙해져서 일까. 

택시를 타고, 바쁘게 뛰어서 강의실로 들어가고 

마주쳐도 표정이 없는 학생들, 마주쳐도 인사하지 않는 사람들 

하루종일 정말 너무 머리가 어지러워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에게도 반갑게 대해주지 못하고 

집으로 곧장 돌아와서는 뻗어버렸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다. 

세상이 웽웽 도는 것 같았다. 

가기전에는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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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고나서 이렇게까지 휴유증이 클지는 몰랐다 

아직 손목에 달려있는 실들과 아직 현상하지 않은 사진들이 

그간 2 주간의 일들이 결코 환상은 아니었다는것을 증명해주지만 

그 모든 일들이 끝났을 때 

이 2 주간의 일들이 아련한 옛 추억이 될까봐 두렵다 

라오스를 떠나면서 

언젠간 다시 돌아올게요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언젠가라는 말은 남아있는 사람에게도, 떠나는 사람에게도 

참 무책임하고 잔인한 말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오스에서 진심으로 우릴 대해주신 분들에게, 

그렇게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바꿔서 말하면, 사실은, 

왠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돌아갈수 없을 것 같았다. 

모든 2 주간의 일들이 꿈같고 환상같더라도 

어쨋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얼마뒤 지나지 않아서 나도 다른사람들처럼 무표정해지고 

매일밤 과제에 치여서 바쁜 삶을 살아간다 할 지라도 

비록 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똑같은 삶을 살아가더라도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은 결코 사라지지않겠지 

진심으로 고마웠다 

24 살의 라오스, 

그리고 폽칸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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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김재훈 (고려대 경영대학 3 년) 

Naleut 8 월 9 일-8 월 20 일 

_시간이 멈춘 Naleut 

지난 여름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국가 Laos 

에 있는 Naleut 캠프에 참여했다. 나는 

학교에서 하는 국제 인턴십의 과정으로 워크캠프에 참여하였다. 원래 일찍 지원하여 

유럽이나 선진국 쪽으로 지원하고 싶었지만 교환학생으로 7 월달에 한국에 들어와서 남아 

있는 곳이 라오스 밖에 없어서 라오스에 지원하였다. 지원을 매우 늦게하여 지원 후 

2 주일만에 라오스로 가게 되었는데, 나 역시도 한국에 돌아온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라오스에 대해 하나도 모른 채, 막연히 70 년대 한국 시골 모습에 

정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부터 최악을 

가정하였기 때문에 가서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캠프 지내는 곳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너무나도 좋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수 있었다. 단, 인터넷은 기대조차도 안 

했다. 아이팟에 스피커, 여가 놀이를 즐길만한 갖가지 카드(물론 우리가 다 들고 간거지만). 

여기에 생각지도 않은 맥주까지. 생활은 완벽했다. 여름 시즌은 우기라 비가 매일 한차례 

이상 쏟아진다. 하지만 일회성 소나기로 한시간 안에 그쳐 언제 비가 내렸다는 듯 하늘은 

맑아진다. 한국 요즘 날씨보다 훨씬 좋다. 단지 우기라 물이 프랑스보다 훨씬 심한 

석회수라는 것이 가장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참고로 물 색깔은 회색이다. 물은 생수를 사서 

사 마시고, 식재료는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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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은 한국에서 간 우리팀 7 명에 코디네이터 수현누나, 라오스 현지 봉사자 4 명, 총 

12 명이 생활한다. 라오스 현지 봉사자들은 라오스 최고 명문대생들이며 우리랑은 영어로 

대화한다. 하지만 이 때 말고는 워크캠프에서 영어는 통하지 않는다. 생활하면서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나 식재료는 코디네이터가 부족함 없이 채워 넣어 주신다. 음식은 모두 

우리가 직접 해야 하지만 팀별로 나눠 하지만 매번 은근히 경쟁 분위기다. 라오스 친구들도 

라오스 현지 요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웬만한 라오스요리는 우리 입맛에 맞지만 몇몇 

음식은 좀 비리기도 하다. 

오전 일과는 현지 초등학생 교육, 오후 일과는 건물 페인트칠이다. 우리가 활동했던 시기는 

학교 방학기간이라 인근 중학생들도 청강하러 온다. 학생들 수는 70 명 정도라서 저학년 한 

반, 고학년 한 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내가 맡은 반은 저학년 반이라 내가 영어로 진행하면 

라오스 친구들이 라오스 어로 통역하여 진행되었다. 저학년들은 ABC 알파벳부터 

가르쳤는데 예상외로 아이들의 공부 열의가 엄청나 나조차도 놀랐다. 8 시 반부터 11 시 

반까지 3 

시간 가량 가르치는데 중간중간 라오스 친구들이 준비한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아이들은 다들 순수하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 아이가 없었다. 주변 

환경을 벗삼아 나무위에 원숭이처럼 매달리기도 하고, 그냥 풀 밭에서 맨발로 뛰어놀아도 

즐거워보였다. 

오후 일과는 건물 내외벽 페인트칠이었는데 초반에는 학교건물 내부에 붙은 학생들의 

그림이나 책상정리였는데 그림 떼는 일이 은근 성가신게 아니었다. 페인트칠을 위해서는 

깨끗하게 떼어내야 하는데 본드로 붙였는지 끌칼과 솔을 동원해서 다 떼어 내는데 일주일이 

소모되었다. 다행이 마음씨 좋은 동네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우리가 일 할 때 즈음엔 다들 

나와 우리는 50 명 정도가 그림떼어내는 일을 하고 청소도 하며 즐겁게 보냈다. 솔직히 

우리가 꺼려하는 좀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들은 그냥 아이들 시킨 적이 없잖아 있었다. 

5 시쯤 일과가 끈나면 자유시간이었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쉬다가 매일 저녁엔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다음날 가르칠 커리큐럼에 대해서 팀별로 회의를 하고 

일과를 마무리 짓는 시간이었다. 주로 저녁에는 맥주를 먹으며 애들끼리 애기하고 노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2 주가 흘러간지도 모른 채 날럿의 캠프는 끈났다. 모든 것이 일상의 반복이었고, 날씨도 

동물도 아이들도 매일 똑같이 지내왔다. 하지만 한국의 일상의 반복과 다른 점은 마음의 

여유를 가진 반복이라는 점이다. 서울에서 매일 똑같이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지겨움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날럿에서는 매일 똑같은 반복. 심지어 날씨조차도 반복이지만 같은 

반복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고 할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만 왠지 싫지 

않는 그런곳에서의 2 주는 정말 짧게 느껴졌다. ‘보펜냥!’ 이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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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라오스. 이 곳에서의 생활이 나에게 마음 한 구석 여유를 찾아준 캠프 날럿. 바쁜 

일상에서 나와 정말 순수한 아이들과 여유를 찾고 성질을 정화시켜준 이 곳 캠프는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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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김철주 (영남대 기계설계전공 3 년) 

BWCA 1 월 24 일-2 월 7 일 

_“아쌀라 말라이꿈, 방글라데시” 

지금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구름은 영화관의 하얀 스크린과 같고 그 위를 비추는 햇살은 

영사기가 되어 15 일간의 추억을 조심스레 떠올리게 한다. 

“후~~읍 ~~하!!!” 

경산에서-인천- 홍콩- 다카까지 약 하루만의 이동 끝에 도착한 다카공항에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크게 숨을 한번 들이키는 것이었고 그 순간 코끝으로 전해오는 새로운 세상의 

향기는 내 심장을 설레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공항 밖으로 나오면서 겪었던 

어이없는 세관문제(천신만고 끝에 현지 유네스코직원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다.)와 한눈에 

들어오는 어두컴컴한 도시의 밤 모습이 우리대원들의 걱정, 근심을 드리우게 하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BWCA 의 직원들과 책임자인 MR.라마의 환대 , 공항 앞에서 서성이는 맨발의 

불쌍해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기쁨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우리가 묵게될 숙소까지 가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도로위에 수많은 차량, 사람들, 인력거, 

오토바이들이 아무런 교통 체계 없이 난잡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신호로 

사용하고 있는 건 단지 경적 소리 하나였다는 것. 그 수많은 경적소리들이 내 귀를 

어지럽혔다. 

전날까지 이동한다고 힘들었던 피로를 숙소에서 훌~~훌 털어내고 우리의 최종 도착지인 

BOGRA 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그 와중에 뜻하지 않는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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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손님은 ‘샤키’라고 하는 일본인 여자대학생이었고, 두 번째 손님은 방글라데시 

현지인인 대학생 ‘마문’ 이었다. 두 사람 다 뛰어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 

모두와 어느 정도 대화가 되었다.(우리 팀원 중 소연, 다애는 영어를 잘해서 대화를 

잘했지만 나머지 팀원은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써야만했다. 영어 공부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 순간이었다.) 

이렇게 총 14 명의 대원들은 하나가 되어서 BOGRA 로 향하였다. 어제와 같은 도로를 

지나면서의 느낌은 또 다른 것이었다. 어제는 불빛이 별로 없는 컴컴한 도시에 무질서한 

차량들이 뿜어대는 매연과 경적소리에 가라앉아 보였던 도시였지만 낮의 도시는 무질서한 

차량, 경적소리, 매연 등은 여전하였지만 땀을 흘리면서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의 모습들, 

앞만 보며 빨리 걸어가는 사람들, 빨리가기위해 속력을 내는 차량들, 그 와중에도 접촉사고 

한번 내지 않는 모습은 무질서함속에서의 질서와 삶을 살아가는 고됨에서 나오는 활기참을 

느낄 수 있었다. 수도인 다카를 빠져나와서는 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들, 그 위에서 풀을 

먹고 있는 소, 양들과 농사일을 하고 있는 아저씨들, 연못에서 씻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느끼고 나 또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았다. 4 시간의 

이동 끝에 다. 어에 도착하였고,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몰려드는 마을 주민들과 어린애들, 

그들의 때 묻지 않은 듯한 순수앨에 나도 자연스레 인사를 하였고 어린애들과 같이 나도 

모르게 뛰놀고 있는 나를 보면서 벌써 이 마을의 주민이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되었다. 밤이 

되어서는 자주 일어나는 정전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물의 색깔과 냄새에 모두들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에 우리가 적응해야 하였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고 

불평하지 말자고 이야기 하였다. 삼일째부터는 매일 같이 VTC 에 가서 일을 했었는데 

시멘트 작업, 벽돌 작업등이었다. 그 작업들은 힘들지는 않았지만 단순 반복 작업이었기에 

지겨웠고, 그것을 참아내면서 해야 했기에 우리대원들은 틈틈이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분위기를 활기차게 유지하였다. 또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동네 꼬마아이들도 가끔 

다가와서 작은 손으로 도와 줄때면 더욱더 우리를 힘나게 만들었다. 14 일 모두다 VTC 에서 

일을 한 것은 아느낄 마을 시장에 나가 하도 구입하고, 학교로 가서 운동회에 참석하여 

시상도 해보고, 환경이라는 주제로 수업도 하고 우리가 지만한 요술 풍선과 페이스페인팅, 

공연을 하였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요술 풍선과 페이스페인팅을 

직접 해주지 못하고, 그냥 주고 와야 했다는 것과 공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 

문화와 달라서 나오지 조용사일을분위기가 아쉬웠다. 비록 우리가 지만한 걸하였대는 않여 

줄 순 직접지만 그래도 그만큼 지만한 것에 의의를 두고 만족하기로 했다. 

식사를 하고 가졌던 휴식시간에는 숙소 밖으로 나와 어린아이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구슬치기, 땅따먹기도하며 놀았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젋은 청년들과 아주머니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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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도하고 그래서 서로 이름도 외우게 되고 친구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이찌다, 고비, 

빌룸, 후노이, 쭈띠, 리사, 소피아, 사미아, 우샵...) 비록 언어가 잘 통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영어와 방글라데시어, 몸짓, 눈빛만으로도 의미를 파악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일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어린 이찌다의 집. 그리고 그 가족들의 환대. 

쭈띠와 함께 단 둘이 불렀던 타이타닉의 주제가. 후노이와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 내가 

팀장님몰래 이찌다, 리사, 소피아, 사미아에게 주었던 선물로 그 어린애들도 나에게 답례로 

주었던 선물인 조개껍질과 구슬, 나무로 만든 새 모형등... 나와 주민들만의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활동 중에서의 추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대원들과의 

소중했던 추억. 비록 중간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서로 더 친밀하게 되었다. 또 컴컴한 밤하늘에 수백개의 별을 12 명 모두가 보면서 불렀던 

노래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이렇게 수많은 추억을 간직한 BOGRA 를 떠나게 된 건 13 일째. 아침부터 분주하게 떠날 

채비를 하면서 내 마음 또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숙소를 나오자 많은 주민과 어린애들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이들 모두가 우리를 진정 배웅하기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떠나기 전 무언가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라는 걸. 그걸 알면서도 

섭섭함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차에 짐을 실고 주위를 둘러싼 주민들과 

어린애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나와 친했던 친구들과 마을 어른들의 모습을 

담아두고자 한명, 한명씩 보면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차에 탑승하고 출발하기 직전 이찌다 

어머니의 “컴투 어게인 방글라데시”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와 가장 친했던 이찌다를 

말없이 계속 보면서 작별인사를 해야만 했다. 그 슬퍼하는 듯한 눈망울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마을을 빠져나와 VTC 에 들려서는 우리가 그 동안 해놓았던 일들을 바라보고 우리와 

같이 했던 마을 청년 마아블과도 작별인사를 하였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졌던 친구. 

한국에 언젠가 올 거라는 그의 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BOGRA 와 헤어지고 

말았다. 

다카에 도착한 우리는 MR.라마 집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도하고 마지막 날 오후까지 다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하고 인력거를 타고 시장에 가서 물건도 사는 경험을 하였다. 

이렇게 짧았던 방글라데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마지막까지 같이 했던 방글라데시의 

밝은 미래가 될 대학생 마문과 MR 라마씨와 아쉬운 헤어짐을 뒤로한 채 비행기에 올라탔다. 

올 때나 갈 때나 같은 밤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글라데시지만 난 조그마한 것을 주고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가기에 이 나라는 나에게 친구나 다름없었다. 

“발로 탁쿤, 방글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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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LADESH 

김단비 (Cornell University, Hotel Administration, 2 년) 

BWCA 8 월 5 일-8 월 19 일 

_콜라 한 모금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나라 

내가 방글라데시라는 나라로 워크캠프를 간다고 얘기를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도대체 왜?” 였다. 그 질문에 나는 항상 똑 같은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그냥”이라고.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평소에 자원봉사에 헌신하는 

그런 학생도 아니었다. 이번에 휴학을 하게 돼서, 정말 “그냥” 한번 해보고 싶어서, 좀 

늦었다 싶을 때 해외 자원봉사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캠프를 찾게 됐다. 근데 “그냥” 

가게 되었던 방글라데시에서의 추억은 앞으로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공항에서 만난 캠프멤버들은 아직까지 서먹서먹 한 면도 있었다. 아니, 사실 다카에서의 

하룻밤도 어색했다. 하지만, 우리가 캠프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린 이미 가족이 되어있는 

듯 했다. 내가 기억나는 우리 캠프의 첫 인상은 이러하다. 난생 처음보는 크기의 

바퀴벌레와 거미, 그리고 시커먼 쥐.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도마뱀들. 엥엥 거리며 

날아다니는 수많은 모기들. 말도 안 되는 화장실 (문만 열면 벌레)과 샤워실(녹물로 샤워). 

엄청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발전기와 자꾸 꺼지는 전기. 냄새나고 딱딱한 침대. 그리 

괜찮다고는 하지 못할 시설이었다. 그치만 다른 나라들에서 침낭깔고 샤워도 못하고 지내실 

분들을 생각하며 “우린 그래도 괜찮아..괜찮아..” 하면서 나를 위로 햇다. 

하지만, 첫 3~4 일 동안 나에게 위로 따윈 없었다. 불평, 불만의 연속이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미칠듯한 더위와 벌레들 사이에서 일을 하고 잠을 자면서, 입맛에 잘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백 번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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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가지고 있던 정보가 현지에 막상 와서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많이 있었던 점도 

큰 기여를 한 듯 하다. 우선적으로, 여자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이 우리가 한국에서 입을 수 

있던 옷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이 40°C 를 왔다갔다하는 습기 가득한 방글라데시에서의 

생활을 가장 고달프게 했던 요소 같다. 반바지나 치마가 무릎위로 올라오거나 민소매 

셔츠를 입고 나오면 옷을 갈아입고 와달라는 현지 coordinator 분이 너무나도 미웠던 적이 

많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더위와는 차원이 다른 날씨와 자꾸 꺼져버리는 

전기가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었던 것 같다. 우리 그룹이 사전에 알고 있던 교육 내용과 

현지에서 요구하는 교육 내용이 완전 다른 내용이라 당황했던 적도 있다. 그 자리에서 

급조해서 교육 내용과 준비물을 만들고 지난번 팀이 놓고 간 자료들을 쓰면서 현지 

coordinator 와 volunteer 들에게 굉장히 미안해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우리가 이 곳에 남기고 가는 인상이 이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국 

사람들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이야 2 

주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올 한국 팀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housemeeting 을 했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우리가 

정해서 방글라데시로 온 것이 아닌가. 이런 말을 했더니 우리 착한 팀원 언니, 오빠, 

동생들이 다들 동의해주고 대안 법을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팀원들과 현지 

coordinator 와의 대부분의 communication 을 담당했던 나와 내 친구 연지는 중간에서 

힘들었던 점도 많았는데 이 housemeeting 을 하면서 정말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날 후로 우리들은 더욱 더 열심히 프로그램에 임했다. 그러면서 웃는 시간도 더 많아지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불어오는 한줄기의 시원한 

바람. 중간에 나눠주는 너무나도 맛있는 파인애플과 망고. 일 하다가 마시는 미지근하지만 

너무 맛있었던 콜라. 가끔씩 내리던 시원한 비. 저녁에 다같이 마시던 tea. 그러다 보니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항상 웃고 있는 이유를 살짝 알 것도 같았다. 나도 근심 없이 활짝 

웃고 하다 보니 정말로 마음이 행복해 지는 듯 했다. 나와 2 년을 같이 생활했던 친구 

연지가 방글라데시에 와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다고 했으니, 내가 뭔가가 

다르긴 했나보다.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정도 참 많이 든 것 같다. 같이 게임도 하고, 일도 하고, 밥도 먹고 

하면서 깊은 얘기도 나누고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나에게 이렇게 소중한 추억이 될 지 

생각도 못했었다. 토모, 살라딘, 폴라시, 그리고 마하불. 이 네 명의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정말 이 친구들이 너무도 순수하고 착한 친구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엔 

어색해서 말도 잘 안 섞었던 우리였다. 하지만 24/7 같이 있다 보니 저절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던 것 같다. 떠나기 전 몇 일 동안은 같이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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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 잤던 우리들. 앞으로 평생 연락을 하고 친하게 지내자는 이 친구들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마지막에 눈물을 글썽이던 눈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방글라데시에서 무엇이 제일 좋은 것 같았느냐고 누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사람” 이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우리가 나가면 쪼르르 달려 나와 “따따~”라고 

외치며 우리 손을 잡았던 꼬마아이들. 우리가 지나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던 사람들. 밤이 되면 어김없이 tea 를 같이 마시던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무뚝뚝하고 무서운 듯 하지만 너무나도 마음이 좋은신 우리 coordinator. 마지막 날, 내가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라만씨에게 tea 한 잔을 타드렸다. 그런데 그 것이 정말 마음에 

남으셨는지, 그날 저녁에 가졌던 housemeeting 에서 이런 말을 하셨다. “아까 단비가 

타주었던 한 잔의 티는 그냥 티가 아니다. 너희들은 모두 떠나가겠지만, 그 한잔의 티의 

따뜻함은 내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너희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 고 하셨던 라만씨.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워 해야 할 입장이었는데도 

우리에게 연신 고맙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방글라데시에서 보냈던 2 주의 시간은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같이 갔던 13 명의 친구, 언니, 오빠, 

동생들과 네 명의 현지인 친구들과의 우정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주었던 2 주간의 

방글라데시 워크캠프, 너무나도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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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권순범 (영남대 도시공학과 3 년) 

FSL 1 월 25 일-2 월 7 일 

_내 머릿속의 또 하나의 추억 

우리 팀이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지금, 이 국제 자원 활동이라는 추억이 

생기기까지 준비했었던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해외자원봉사를 알게 된 것, 공고 모집 설명회에 참석한 것, 서류접수가 시작되는 그날 

새벽 그리고 면접과 합격.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들이었다. 합격한 후에 가져야할 첫 

미팅 때의 모습 또한 선명하게 기억난다. 같이 웃고 같이 힘들어해야 할 짧지만 긴 여정의 

첫날이었다. 자신들의 학업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서 학업과 동등한 자격을 두고 시험기간 

며칠 전까지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강한 의지를 우리 팀은 보여주었다. 

발대식이 끝나고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10/01/21 우리가 떠난 그날, 설레기도하고 

약간 무섭기도 했다. 처음 외국으로 나가는 점도 있었지만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속에서 

“우리가 처음 가졌던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순간 잊어버리고 행동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델리 여행을 마치고 쿤다푸르에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FSL 스텝들이 망갈로르 공항에서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주 프로젝트, 화장실 만들기에 대해서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삽, 다른 

지반 환경에 조금은 당황했었다. 하지만 막상 프로젝트에 돌입했을 때 왜 그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삽을 가지고 일을 하는지, 다른 방법으로 화장실을 만드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완전히 풀리기 시작했다. 그 나라에 맞는 그리고 그 지역 환경에 맞게 적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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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모습들인 것이다. 해외자원봉사를 오기 전에 수 없이 들었던 그 지역의 문화 

배우기와 이해하기를 눈앞에서 몸으로 체험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인도는 한국과 다른 

날씨와 음식들 그리고 다른 환경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마음가짐만으로는 안 되는 

점들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치고 한국음식과 다른 인도음식들을 먹으며 다른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물갈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설사를 하고 그 

영향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을 때 모두들 많이 힘들어 했다. 그럴 때마다 더욱 힘들어했던 

점은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이었다. 나부터 점점 그 마음가짐이 약해지는 느낌을 

받았었고 또 걱정이 되었다.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잊고, 봉사활동은 하지만 왜 해야 하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힘들어 했던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그 모든 것을 적응하기 시작했고 팀원들 

모두다 서로 힘내라고 응원하고 도와주는 모습에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그 힘든 

기간들을 지금 돌이켜보면 나의 정신력과 初心不忘 (초심불망)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재정비하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되고 훗날에도 역시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화장실 5 개 만들기, 벽면 페인트칠, 학교 학생들과 만남... 이 모든 시간들이 나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냥 보통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처음 경험했던 부분들이 많았고 그만큼 더 열심히 임했었다. 또한 학교 선배 

형들, 누나, 동기들, 후배들, 인도 현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FSL 스텝 그리고 숙소 

사람들 모두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해외자원봉사활동을 갔다 오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들 얘기 하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생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할 모습들은 나도 모르게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져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달라진 모습을 유지하며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도록 나는 

항상 노력할 것이다. 

131

INDIA 

조성협 (영남대 전자공학과 4 년) 

FSL 1 월 25 일-2 월 7 일 

_인도의 중심에서 봉사를 외치다 

대학 생활의 꽃이라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동아리, 봉사활동, 미팅 등등. 나는 

해외자원 봉사활동을 우선으로 꼽고 싶다. 여기에 대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당신이 대학생이라면,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인도로 떠나기 위한 준비는 해자봉 합격발표가 있고나서부터 계속되었다. 발대식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인도바라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발대식 준비, 미션수행으로 

학생지원센터는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였다. 준비과정이 길었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힘든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서로가 서로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도로 떠나기 전에 많은 것을 미리 준비했다. 기대 또한 많았다. 출국 전에 받는 자료로는 

인도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생활 할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경우에 대해 조사하고 연습했다. 

우리 인도바라기가 인도에 가서 한일은 바로 화장실 만들기였다. 출국 전에 많이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지에서 본 화장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깨끗하고 좋았다. 

현재 화장실을 이용 중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0%도 안됐다. 어린이, 부녀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실제로는 우리가 주체가 되어 건축 하는게 아니라 우리는 재료를 옮기는 

일을 주로 하였다.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전적으로 전문가가 맡아서 했었다. 돌을 옮기는 

일과 시멘트로 된 링을 옮기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예상된 

시간보다 빨리 일이 진행되어 처음 2 일은 정말 힘들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은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풍선아트, 태권도 시범등 교육활동도 할 

시간이 있었다. 처음 일주일은 인도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물갈이로 고생하는 인원이 

132

많았다. 아픈 사람은 아파서 고생하고 남은사람은 2 배로 일도 힘들었지만 밤마다 가지는 

미팅시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었다. 화장실을 만드는 동안 현지인들의 

도움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옆에서 지켜만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같이 일을 해주거나, 

마실 음료와 과자를 가져다 준 사람들이 더 많았다. 우리나라의 시골과 같은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해외로 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받은 적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봉사활동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번에 해외자원봉사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 어려운 사람도 도와주고, 인도라는 곳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해외자원봉사을 통해 단순한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우리나라의 문화까지 그들에게 알린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내가 본 인도의 모습은 ‘도시와 시골 그리고 부자와 거지‘의 이미지였다. 처음 인도로 

도착한 곳은 델리이다. 이곳은 인도의 수도이기도 하다. 델리의 첫 이미지는 안개속의 

도시였다. 공항에서 기차역까지 가는 그 길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택시기사 아저씨는 싸이드 밀러도 접은 채 운전을 했다.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한 일이였다. 델리의 이미지는 서울과 같았다. 많은 사람들, 릭샤, 택시들... 

반대로 봉사활동을 한 쿤다푸라는 시골 같은 이미지였다. 델리에서 기차연착, 상인들, 

거지로 인해 인도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을 가졌지만 남인도의 쿤다푸라에서는 순수한 시골 

사람들, 바다가 보이는 자연환경으로 인도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유명브렌드 매장과 지하철, 공원으로 꾸며진 곳이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물가의 1/4 정도로 

물건을 파는 상점들, 인력거(릭샤), 도로하나만 건너면 도시와 시골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것 같았다. 

현지인들과 힘들지만 즐겁고 보람된 18 일을 보내고 많은 것을 배웠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틀림이 아닌 다른, 그리고 같음’을 배웠다.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도 이 부분 일 것이다. 바로 ‘생각의 차이’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배려하는 방법 등 나는 많은 것을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배웠다. 앞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국제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세계로 나가 세상은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유와 추천을 

하고 있다. 꼭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반드시 해보라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보람찬 겨울 방학을 선물해 준 우리 인도바라기들, 인도에 있을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133

INDONESIA 

이동건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2 년) 

DJ 1 월 10 일-1 월 30 일 

_DJ 워크캠프, 1+1=3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대학 생활을 마치기까지 해보고 싶은 것은 참 많을 것이다. 

해외교환학생, 유럽배낭여행, 제 2,3 외국어 공부, 유명한 연사의 강연을 듣는 등의 많은 

것들이 언급되지만 그중에서도 누구에게나 빠지지 않고 등장 하는 것이 해외봉사활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나에게도 해외 봉사활동이란 그런 대상이었다. 한국의 대학생으로서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꼭 한번 하고 싶은 그런 대상들 중에 하나 였다. 그렇게 막연하게 

해외봉사 활동에 대해 생각을 하던 중 유네스코의 단체파견 워크캠프 모집공고를 보았고, 

친한 친구와 함께 지원을 하였고 결국 인도네시아 겨울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출국 전 8 명의 한국인 파견자들과 한국에서 만나며 우리의 봉사 진행방향과 현지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몇 번 가진 뒤 친목도모 여행도 함께 가며 서로의 

서먹함을 약간은 누그러뜨린 뒤 출국을 하였다. 하여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세마랑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Dejavato 티셔츠를 입은 캠프 주관단체의 사람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다음날 우리가 머물 워크캠프 지역인 우노소보 

마을에 도착하였고 우린 먼저 타국의 캠퍼(인도네시아인, 독일인)들과 함께 2 

주간의 

캠프기간동안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였다. 

이튿날부터 실제 우리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활동은 크게 아이들 교육과 화장실 

보수공사로 나뉘었다. 주로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였다. 처음 보는 

134

외국인인 우리에게(이 지역에 외국인이 온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처음에 인도네시아 

아이들은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금방 우리에게 정중하게 악수를 청하며 

진심으로 우리를 환영하며 맞아주었다. 우리 팀원 중 인도네시아어를 할 수 있는 팀원이 

없었기에, 항상 교육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캠퍼가 짝을 지어 우리는 영어로 설명을 

하고 그 영어를 인도네시아인 캠퍼가 다시 인니어로 통역을 해서 가르치는 구조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영어만 하면 문제없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사실 처음 배우는 언어인 인도네시아어를 새로 배우고 그것을 구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공용어가 영어가 아님을 상기하고 어느 정도는 배우고 

왔더라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날마다 

교육의 주제는 달랐다. 영어를 교육하는 날도 있었고, 한국어를 교육하는 날도 있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날도 있었다. 난 그중에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날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직접 동아시아의 지도를 그리고 한국의 위치와 

서울의 위치를 가르쳐주며 한국이 왜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한국의 의식주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가끔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것처럼 보이며 한국의 외모기준이나 한국 

축구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시키기도 하였다. 사실 내가 

가르쳐 준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는 너무도 사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타국에서 10 

살 

남짓한 아이들에게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조금은 친근감을 갖게 해주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람찬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다른 활동인 화장실 짓기는 막상 가보니 정부가 내년에 그 학교에 화장실을 지어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활동은 현재 있는 화장실의 보수공사를 맡는 

것이었다. 새로 화장실을 짓는 것이 더 보람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슨 일을 

하든 그 지역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였다. 건설 쪽에 경험이 없는 우리 캠퍼들은 벽에 시멘트를 다시 

바르기 위해 기존의 낡은 벽을 망치로 부수고 새로 시멘트를 바를 자리를 만드는 조금은 

단순해 보이는 일을 주로 하였다. 쉬워 보이는 일이었으나 망치로 벽을 부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우선 더운 지방에서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망치질까지 하니 

무척이나 더웠다. 또한 단순한 일에 지루하기도 하였고 망치질을 하고 다음날엔 팔에 

근육통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나 둘째 날 부터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쉬는 시간도 

규칙적으로 갖고 농사를 지을 때 노동요를 부르듯 중간 중간에 핸드폰으로 한국 가요를 

틀어놓으며 외국인 캠프참가자들과 함께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지루함과 피곤함을 

달래며 활동에 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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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 끝나면 캠퍼들과 집에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 독일인 Arnaud 의 

경우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북한과 남한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했고, 한국의 

이성 친구문화, 결혼문화 등 우리나라에 대해 각종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에서는 다른 한국 참가자들과 토론 아닌 토론을 하며 Arnaud 의 질문에 답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의 술 게임을 전파하였다는 점이다. 사실 활동이 

끝나면 6 시고 잘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까 하다가 한국인 

세 네 명이서 하던 게임에 다른 캠퍼들도 관심을 가져서 결국 많은 종류의 한국 술 게임을 

영어로 설명을 해준 뒤 즐길 수 있었다. 벌칙으로는 인디안밥의 전통(?)까지 전수해주며 

친목도모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주말에는 근교 여행을 갔다. 우노소보 마을에서 차를 타고 4 

시간 정도를 가면 

인도네시아의 3,4 위의 도시인 족자카르타(yogjakarta)에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세계 7 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보로부드르 사원에 방문하였고, 레프팅을 즐기며 낮 시간을 보냈고 

정말 오랜만에 에어컨 공기를 쐬고 우노소보 마을과 비교 했을 때 약간의 사치를 부리며 

여행지에 온 기분을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주말 관광 후 우노소보마을에 다시 왔을 때 

우리 한국인들은 모두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 선크림을 발랐어도 래프팅을 하며 선크림이 

다 지워지고 워낙 햇볕이 강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 8 명 모두가 감자팩을 

하며 외국인 캠퍼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여행을 다녀온뒤 다시 한주간 교육봉사와 화장실 보수공사를 진행한 뒤 그렇게 2 주간의 

짧은 워크캠프는 끝을 맺고 있었다. 학교 교육 마지막 날 우리는 그간 배웠던 교육내용을 

아이들에게 다시 알려주며 작별을 고했다. 그러자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하였고, 한 반에서 시작한 울음소리가 전교로 모두 퍼지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우리에게 오며 한국에 가지 말라며 눈물을 흘릴 때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정말 많은 

것을 해주지 않은 우리인데, 우리를 너무 소중하게 여겨준 아이들이 무척이나 고마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의 많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인도네시아인 캠프 

참가자로부터 배운 짧은 인도네시아어로 현지작별인사를 해주었다. 그때 내가 했던 

인도네시아어는 지금 생각이 안나지만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던 ‘꾸왓’이란 아이에게 

우리말로는 ‘꾸왓, 축구선수가 되고싶다그랬지??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꿈 이뤄야해!! 많이 보고 싶을꺼야’ 라고 전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지역주민들이 마련해준 작별 파티에 참석하였고, 마을 

촌장님이하 많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2 주간 고마웠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 캠퍼들도 마을 회관에 다들 모이신 지역 주민 분들께 2 주라는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우리가 우노소보 마을에 준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배워간다면서 

136

고맙다는 인사를 함께 전하였다. 우리의 작별 파티때 학교에서처럼 많은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고 숙연해졌었다. 그렇게 작별 파티를 마치고 저녁때는 

14 명의 캠퍼들이 둘러앉아 2 주간의 활동에 대해 얘기하며 서로에게 롤링패이퍼를 

써주기로 하였다. 13 명의 캠퍼들과 만들었던 각기 다른 추억을 적으며 2 주의 시간동안의 

일들을 빠르게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으로 향하며 우리 14 명의 캠퍼들끼리도 서로서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2 주간의 워크캠프는 끝이 났다. 내가 한국에서 워크캠프에 지원할 때 쯤 막연하게 

해외봉사 한번쯤은 가봐야지 라고 말을 할 때 워크캠프를 다녀온 학교 선배로부터 이런 

소리를 들었다. 단순하게, 막연하게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대상이어서 참가하기엔 그것이 

주는 교훈이 너무 크다는 말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2 주간의 기간의 워크캠프 참가 후 나는 그 말이 어떤 것인지 십분 알 것 같다. 너무도 

순박한 아이들과 지역 주민과의 추억을 통해 얻은 이질감 속의 동질감, 조금은 불편했던 

환경 속 에서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던 캠퍼들 간의 우정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 등 내가 

준 것 그보다 몇 배 더 큰 것을 얻게 되는 것 그것이 워크캠프의 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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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강경범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3 년) 

DJ 7 월 17 일-7 월 30 일 

_순수의 나라 인도네시아 

합격자 발표날 아침이었다. 같이 지원한 친구들이 지금 밖이라서 확인을 못한다기에 대신 

확인해주기 위해 이메일함을 열어보았다. 면접을 잘 못 봤다고 생각했기에 내 이름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친구들 이름만 찾아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친구들 이름은 없고 내 

이름만 있어서 탈락자 명단을 보낸 줄 알았다. 그래서 “너희는 붙고 난 떨어졌어”라고 

말해주고 가만 생각해보니 탈락자 명단을 보낼 리가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보니 합격자 

명단이었다. 친구들도 이 사실을 알고는 축하해주었다. 드디어 난 해외자원활동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나도 기뻤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기뻐하셔서 더 좋았다. 이제 

인도네시아를 향해 불타는 준비를 시작할 때가 온 것이었다. 

모든 팀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준비에 임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준비면 준비! 

못하는 것이 없는 팀원들이었다. 매주 모여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할 것인지 회의를 했다. 

그 결과 우리는 페이스 페인팅, 종이 접기, 풍선 아트, 춤과 노래 등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기로 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 가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출국날이 다가왔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래도 막상 출국일이 다가오자 걱정이 앞섰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계속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잘 될 거란 자신감으로 

묻어버리고 우리는 인도네시아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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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공항에 도착한 순간, 픽업 온다던 사람이 보이지가 않았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출구로 나갔다. 그런데 웬 젊은 청년이 백지를 들고 날 빤히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당황해서 머릿속이 멍하던 나도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청년이 자신의 종이를 한번 쳗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종이를 

뒤집었다. "KNCU Volunteer Team" 라고 적혀있었고 나는 반가움에 환하게 웃으면서 

다가갔다. 그 청년도 반가운 듯이 다가오더니 “Are you from Korea?" 라고 하기에 

예쓰!!예쓰!! 하면서 두 손으로 악수를 했다. 아차! 인도네시아는 왼손을 사용하면 실례가 

되는 걸 깜박해버렸었다. 그래서 얼른 왼손은 내리고 오른손으로만 다시 악수를 나누었다. 

"My name is Dedi" 그의 이름은 데디였다. 

데디와 함께 우리는 캠프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무려 6 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3 시간이나 

미니 버스를 탄 뒤에야 겨우 도착하였다. 기차를 타고나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기에 한숨이 나오던 찰나에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Are you Dedi's 

team?" 응? 어떻게 알았지? 하면서 예쓰! 예쓰 하니 또 다른 인도네시아 대학생 

참가자들이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3 시간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들떠있었다. 

한국인 15 명, 인도네시아 친구들 4 명, 총 19 명의 자원활동가들은 드디어 목적지인 

깔리멘동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길가에 서서 우리를 쳐다보면서 웃고 있는 사람들. 

처음에는 어색하고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떠날 때 그렇게 펑펑 

울 정도로 정이 들것이라고.... 도착 시간이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 숙소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우리에게 표창장을 주는 꿈을 꾸었다. 다른 

팀원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 

드디어 캠프활동은 시작되었다. 교육과 건설이 주요 활동이었다. 교육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일단 교실에 들어서자 날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날 선생님으로 만들어 주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그 눈빛들은 정말 순수 그 자체였다. 학업에 찌들어 사는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들이었다. 학교도 작았다. 시설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훨씬 더 밝고 행복해 보였다. 그들을 보고 있으니 과연 

행복함과 물질적 풍요가 비례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창고를 지을 때도 마을 사람들은 너도나도 와서 도와주었다. 장비가 부족해서 맨손으로 

시멘트를 바르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힘든 일 

속에서도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가득했고 어두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학력평가 

10 위안에 드는 한국. 선진국 반열에 올라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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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한국. 하지만 자살률 1 위에 대다수 사람들이 외로움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나라. 

경제적 발전과 기술의 발달만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번 

경험으로 이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만약 당신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인도네시아로 가길 바란다. 그곳에 당신에게 

필요한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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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정선우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의류학부 3 년) 

IIWC 1 월 6 일-1 월 19 일 

_마음으로 느낀 인도네시아 

각각 다른 목적과 생각을 가지고 떠난 9 명의 팀원들과 함께한 2 주. 24 시간 계속되는 

단체생활로 여러 가지 충돌과 갈등이 충분히 있음직했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우리가 깊숙이 파묻혀 지내던 망캉이라는 작은 마을의 분위기에 한 

마음으로 젖어들 수 있어서이지 않을까.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우리는 다름의 

현장에 흡수되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경험했다. 사소한 생활습관부터 

새로웠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항상 배워야하는 유동적인 자세로 팀원들이 함께 잘 흘러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열린 자세로 두 주 동안 현지인처럼 생활한 것 자체만으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넓은 지경을 얻고 싶었던 나의 목적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었다. 

동남아지역으로 해외선교활동을 몇 번 해보았기 때문에 떠나기 전 준비를 할 때는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과 놀 때 좋았거나 효과적이었던 기억을 되새겨보며 각종 게임이나 

페이스페인팅 같은 활동을 준비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우리 얼굴만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꺄르륵 웃으며 좋아했다. 그런 것을 보면 

놀이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축구공이나 풍선이 아닌 우리의 미소와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짜증을 느끼며 의무적으로 놀아준 것에 대한 후회가 되는 것은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지 못한 나의 태도 때문인 것 같다. 찢어진 옷을 입고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가난함에 불쌍함을 느끼다가도 밝은 표정에서 느껴지는 천진함과 순수한 

141

기쁨을 보며 내 마음도 어린아이 같아짐을 느꼈다. 우울한 눈으로 책가방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을 한국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어떤 쪽이 더 불쌍한 학창시절일지 고민이 되었다. 

경험적으로 별로 새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기대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였다. 베풀러 왔지만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고 느낀 것은 여느 때와 같다. 살아가면서 

가식이 조금씩 섞이는 우리의 미소와 달리 우리를 맞이해주는 현지인들의 웃음은 진심으로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플 때 간병해주던 아주머니나 파티 후 대신 설거지를 해준 

이웃집이나 음식이 남았다며 가져다주던 가족 등 도움 받은 일들은 여럿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딱히 도움을 주고 온 건지 잘 모르겠다. 목장갑을 끼고서도 쓰레기를 주울 때 

멈칫하며 인상 짓던 것이나 진흙에서 냄새난다고 나무 심는 것을 쉬는 나의 모습을 보며 이 

멀리까지 봉사를 하러 와서 정작 더러운 곳에 뛰어들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경험적으로 특히 새롭다고 느낀 부분은 앞에서 말했듯이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받아들인 부분이다. 지금까지 해외봉사를 갔을 땐 우리의 것을 전파하려던 마음이 더 컸던 

것에 비해 열린 마음으로 이곳의 것을 따랐다. 사소한 예로 들자면 우리는 해 뜨는 시각에 

마을과 함께 깨고, 무더운 정오에는 마을과 함께 낮잠을 잤으며, 해가 지는 초저녁부터 

졸려 했다. 마을이 먹는 칩스를 즐겨먹고 밤에는 집에 방문한 도둑고양이들과 함께 

지냈으며 물고기가 사는 욕조의 물로 샤워를 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 인상에 남는 사람들을 써내려가자면 가장 먼저 마마가 

떠오른다. 우리가 쓰던 집 주인의 아내이기도 한 그분은 요리를 매우 잘하시고 우리가 아플 

때 마다 찾아오셔서 간호해주셨다. 우리가 정말 '마마'로 여길 수 있는 분이었고 우리가 

떠날 때 눈물을 글썽이며 슬퍼하셨다. 그 분의 남편은 수루리씨로 망그로브 나무 사업을 

운영하신다. 수루리의 대가족의 아이들은 똑똑하고 열심이었던 라일리, 아스마의 

친구이기도 한 여자 삼총사 아낄라, 귀여움을 많이 받던 예쁘고 어린 아뷔바, 도도한 

도련님 파뜨릴 등이 있다. 오피스 직원들 중에는 작은 체구이지만 카리스마 있던 이즈미, 

껄껄거리는 웃음소리의 마른 청년 아르와니, 소녀 같이 발랄하던 알리, 그리고 우리의 

캠프리더로 수고해준 오팟과 중간에 장티푸스로 고생한 밝은 티까, 티까 대신 와준 이까가 

생각난다. 그 외 가끔 활동을 같이 한 독일인 클라우디아, 애교 많던 장난꾸러기 이잣, 

눈웃음이 너무 예뻤던 이즈까, 자꾸 자기 이름을 물어보던 우만, 오토바이 태워준 소파와 

앞머리를 옆으로 기름칠해 넘긴 여러 아이들이 생각이 난다. 그들의 이름으로 나의 

마음속에 한 획을 그은 것 같이 나도 그들의 마음속에 한 획을 그었다면 참 좋겠다. 

열악한 캠프사이트 환경으로 어려움이 많았고 중간에 팀원들이 아파서 걱정도 많았고 너무 

뜨겁거나 너무 비가 오던 날씨가 장애가 되기도 하였다. 한 개의 화장실을 11 명이서 쓰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집에 같이 살던 쥐들과 바퀴벌레는 참 불쾌했다. 쉬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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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귀찮게 하는 아이들 때문에 신경질이 날 때도 많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되어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름을 불러 줄 때 기뻐하는 

아이들의 표정이나 편하게 쓰라며 화장실을 빌려주던 이웃들의 친절함이 그런 것들을 

무마시켜주었다. 뭉게뭉게 구름으로 아름다운 하늘, 땀 흘린 후 불었던 선선한 오후바람, 

정전되었을 때 촛불 키고 저녁을 보내던 낭만도 그랬다. 우리가 떠남을 슬퍼하며 주소를 

받아 적어가던 마을 사람들도, 아무 생각 없이 늘어지게 쉴 수 있던 여유로움도 작은 

노력이었지만 조금씩 깨끗해지는 거리를 보며 느끼던 뿌듯함도 소중했다. 눈으로 관광한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낀 인도네시아였기 때문에 오래오래 머리, 아니 가슴 속에 남을 것 

같다. 

143

JAPAN 

김효진 (영남대 중국문화정보전공 3 년) 

GOOD 8 월 1 일-8 월 7 일 

_이치노세키, 게센누마 캠프 

언제나 새로운 시작에는 기쁨과 두려움이 함께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이 마냥 즐겁고 기대되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 

출국날짜가 다가올수록 과연 내가 그곳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그러나 두려움은 잠깐뿐인 것 같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캠프를 준비하며 그리고 캠프기간동안 나는 항상 설레임과 흥분으로 

가득했었으니깐... 

7 월 31 일 오전 10 시 우리는 일본을 향해 출발했다. 센다이 공항에 내려 우여곡절 끝에 

미팅 포인트까지 도착한 우리들은 더운 날씨와 커다란 배낭에 눌려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치노세키역에서 20 분정도 기다린 끝에 우리는 이번캠프의 리더인 욧짱과 이와오상을 

만날 수 있었다. 캠프 시작일 보다 하루 먼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픽업까지 와주신 

두분은 우리들을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8 월 1 일 드디어 9 명의 한국인과 17 명의 일본인으로 이루어진 26 명의 모든 캠퍼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우리들은 짧은 인사와 자기소개만을 한 후 바로 이치노세키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8 월 4 일까지 이치노세키는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곳에서 우리들이 한 일은 

사용하지 않는 농경지를 가꾸어 나무를 심는 일이었다.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처음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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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갔을 때는 나무와 풀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있어서 어느 정도의 넓이 인지 가늠 할 

수도 없었다. 막막했다는 표현이 정확했을 것이다. 하지만 3 일 동안 모두가 묵묵히 힘을 

합쳐서 일을 하고보니 어느 순간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던 자리에 커다란 공터가 

생겨났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곳에 나무를 심었다. 100 그루쯤 되는 도토리나무를. 

우리가 묶었던 숙소의 주인 할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전쟁으로 인한 마구잡이식의 

벌목으로 인해 산림이 파괴되었고 그로인해서 환경 또한 오염되었다고 한다. 산의 

환경파괴와 오염의 결과 바다에도 영향을 주었고 결국 바다 환경의 오염이라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었다. 그래서 산과 바다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나무를 심는 활동을 

했다. 우리가 심은 도토리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커다란 숲을 이루려면 20 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가 심은 도토리나무가 도토리 숲을 이뤘을 20 년 뒤를 상상하며 우리는 

게센누마로 캠프를 이동했다. 

8 월 5 일 우리들은 아쉬운 이치노세키에서의 캠프를 뒤로하고 게센누마로 이동했다. 

게센누마는 바닷가 마을로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게센누마에 도착한 후 우리들은 배를 

타고 근처 바다로 나가서 바다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들은 굴 

양식장으로 가서 일손을 거들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굴에 붙은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바구니를 옮겨 담는 일이었다. 모두가 집중해서 일한 덕분에 일을 빨리 끝낸 우리들은 

욧짱과 이와오상이 우리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하는 특별한 물놀이 장소에 가서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캠프의 마지막 날 8 월 7 일. 헤어짐을 앞두고 아쉬움에 쉽게 잠을 청하지 못했던 지난밤을 

뒤로하고 우리들은 아침 일찍부터 헤어짐을 서둘렀다. 도쿄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한국인 9 명이 먼저 캠프를 떠나오게 되었다. 짧게만 느껴졌던 일주일이었는데 일본인 

친구들과 어느새 그렇게 많은 정이 들어버렸는지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어렵게 발길을 돌려 기차역에 도착해서 표를 예매한 후, 마지막으로 

욧짱과 이와오상과 인사를 나누었다. 뒤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두사람을 뒤로한 떠나는 

우리 9 명은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17 명의 일본인 친구들은 모두 웃음이 많고 정이 많은 사람들 이었다. 

항상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 주고, 서로 도와주려했으며 확실한 의사소통이 불가능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는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의 마음에 감동했고 그 

친구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본받았으며, 함께했던 닭싸움과 수건돌리기, 제기차기, 마사지 

시간 시간을 떠올리면 나도 몰래 웃음 짓고 아유미의 깜짝 생일파티와 한국어 퀴즈시간이 

지금도 그들을 매우 그립게 만든다. 그리고 부족한 솜씨로 만들어 줬던 한국음식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줬던 그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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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고 너무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돌아왔던 

이번캠프는 지금까지의 나의 대학생활 중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 

대라면 누구나 꼭 한번은 해봐야할 필수 코스로서 주위의 

친구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고, 나 또한 기회를 만들어 한번 더 참여 해보고 싶다. 이번 

캠프는 혼자만이 가지는 추억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기에 더 오랫동안 

남아있고 더 오랫동안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20 년 후 도토리나무 숲이 

되어 있을 그곳에서의 동창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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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백지혜 (영남대 도시공학과 4 년) 

GOOD 8 월 1 일-8 월 7 일 

_꿈 같았던 워크캠프! 

7 월 31 일, AM 00:30 반복되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난다는 생각만으로 설레어 했던 그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우리는 가서 무얼 할까, 무얼 볼까 하면서 들떠 있었다. 

해외자원봉사단에 합격하고 나서부터 일본에 가서 소개 할 한국소개라던가 선물이라던가 

많은 준비를 해왔던 우리팀원 9 명은 오전 7 시 인천공항에서 티캣팅을 끝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센다이로 향했다. 센다이에서 JR 철도를 타고 드디어 욧짱, 이와오상, 츠무기짱을 

만났다! 어색했고 아직은 서투른 일본말로 한 간단한 자기소개에...엄청 떨렸었던게 

기억난다! 욧짱이 내일부터는 많은 일을 해야한다면서 데려가준 곳은 온천! 일본 온천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를꺼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가서 meeting! 내일부터는 일본인 15 명과 생활한다고 생각하니깐 너무 설레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내일부터 파이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었던 것 같다. 

8 월 1 일~4 일 

첫째날, 드디어 일본캠퍼들과의 만남. 만난지 10 분만에 자기소개를 시작해 바로 일하러 

갔다. 일을 하면서도 전날 미팅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다가가려고 

노력해야한다”라는 욧짱 말이 계속 떠올랐지만 말을 걸기에는 많이 어색했고, 언어의 

장벽이란 것이 겁나서 인사만 했었다. 그렇게 오후 5 시쯤 일이 끝나고 우리 여자캠퍼들은 

몸을 씻기 위해 팀을 짜기로 했다. 한국인이 적은 우리는 일본인 2 명에 한국인 한명꼴로 

같이 씻기로 했다. 내가 처음으로 일본인 두명과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명 다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아이들이였다. 카나와 유이 였는데 솔직히 말하면 첫날 씻으면서 ‘정말 말이 

안 통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내가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데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씻고 나와서 저녁미팅 때에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제대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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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했다. 아직도 그때가 기억난다. 다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자기소개를 했고 

모두가 한사람한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었었다. 각 캠퍼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새겼고, 

이름을 외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었다. 그렇게 미팅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침낭을 펴고 다 

함께 같이 하루를 끝냈다. 

둘째날, 아침 7 시반 숙소 앞의 공터에 모여 우리나라 체조로 다 같이 하루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개구리쏭’ 우리팀원 모두가 율동을 하고 일본인들이 따라하는 거였는데 

재미있었다. 내 생각에 이날 일본인들은 6 시반 쯤 모두 기상을 했었던 것 같다. 내가 

7 시에 일어났는데 모두가 일어나 있었고 누워있는 사람은 몇 안되었다. 일본의 팀장인 

욧짱이 모두 일찍 잘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 했는지 다음날부터 7 

시부터 체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말 일본인들은 부지런한 사람들이다‘라고 우리 팀원들끼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을 할 때에도 부지런한 모습은 항상 보였다. 둘째날 이라서 그런지 모두가 

어제보다는 친밀해졌다. 도토리 나무를 심기위해 가시나무나 넝쿨나무를 같이 자르고 

정리하면서 우리는 옆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서로 질문도 했고 사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대화를 늘려갔다. 대화의 장벽은 물론 있었지만 막히면 옆에 사람에게 단어도 물어가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날 저녁 날씨도 더웠고 일도 힘들었던 터라 우리는 배구선수인 

유코의 구령에 맞춰 숙소에서 트레이닝을 했다. 모두 함께 누워서 같이 운동하며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마다 하는 전체미팅은 일찍 끝이 났고, 한국팀원들끼리 미팅을 

시작했다. 이제는 일본인들과 같이 생활하다보니 느껴지는 서로의 문제점 서로의 장점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모두가 같이 더 잘해보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셋째날,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날과는 다른 더위와 일의 강도에 조금씩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였다. 어제보다는 휴식시간을 좀더 가졌는데 우리는 손수건돌리기와 닭싸움을 

했다.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라서 정말 뜻 깊었던 것 같다. 닭싸움음 한국인 대 일본인으로 

했었는데 나는 하기전에 조금 걱정을 했었다. 혹시나 감정이 상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더위와 힘든 일에 지쳐있던 우리는 욧짱의 마사지 시간을 가졌다. 

두명씩 짝을 이뤄 서로 마사지를 해주는 시간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아직 

안친하던 사람이나 말을 안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욧짱의 마사지타임 제의는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넷째날, 오늘도 일본인들은 정말 부지런하다는 것을 느끼며 일어난 하루다. 정말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오전 9 시 우리는 나무가 정리가 된 땅에 도토리 나무를 심었다. 

이제는 모두가 어울리고 대화하고 웃고 일하고 정말 재미있게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나무를 다 심고 물을 줄때에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나르니깐 하나됨을 느꼇고 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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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정말 좋았다. 저녁은 특별히 우리팀이 준비한 한국음식! 병규표 미소된장국과 나의 

김치전 경식이오빠의 불고기! 우리팀 모두가 하나되어 만든 저녁을 모두가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우리가 준비할때에도 계속 와서 도와줄꺼 없냐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정말 하나 됨을 느껴가는 하루였다. 

8 월 5~7 일 

다섯째날, 오늘은 정들었던 이치노세키를 떠나는날.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체조는 계속 

되었다. 오늘 아침체조는 정말 재미있었다. 쯔무기가 선보인 시크릿체조! 모두들 웃으며 

체조를 한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동안 신세졌던 주인 할아버지의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학을 접어 자그마한 선물도하고 사진도 찍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게센누마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1 시간 정도 탁 트인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정말 좋은 곳이였다. 도착해서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빨래를 하고 여유롭게 다음 일정을 준비했다. 게센누마는 다행히 이치노세키보다 시원해서 

모두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 같이 간단한 오니기리로 점심을 먹고현지인의 마코토상을 

만나 바다로 향했다. 마코토상이 해양생물에 대해 설명하는 걸 들으면서 우리는 

게센누마에서의 오후를 보냈다. 정말 신기했다. 이날 저녁은 특별히 이와오상이 준비한 

회와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 가다랑어회와 생선 등등 이였는데 일본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크게 썰은 회를 먹을 수 있는지 신기했다. 솔직히 맛있긴 했지만 비위가 안좋아졌던 것 

같았다. 모두가 씻고 맛있고 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뒤 우리는 한국인의 밤 행사를 시작했다. 

캠퍼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하고 일본인두명에 한국인 한명이 붙어서 한국말을 가르쳐 줬다. 

모두들 상품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배웠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 

한국말을 정말 잘하는 아키나와 준이랑 함께 팀을 짜서 오히려 내가 일본말을 더 배웠던 것 

같다. 한국인의 밤이 끝나고 우리는 내일 일정을 위해 미팅을 일찍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여섯째날, 9 시에 바다로 향했다. 모두들 무슨 일을 하게 될까 하면서 향한 바다! 우리는 

굴양식을 하는 곳에가서 일손을 도왔다. 재미있는 작업이였고 일본인들과 함께 숫자를 

세어가며 굴을 넣었던게 재미있었다.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더 즐기면서 일을 했던 것 같다. 일이 일찍 끝나고 욧짱이 우리를 정말 멋진 곳에 데려가 

준다고 했다. 그곳은 바로!! 태평양바다로 바로이어지는 어느섬의 바다!!! 정말 좋았다. 

모두들 바다를 보자마자 탄성을 내질렀고 우리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한껏 빠져있었다. 

50 분의 물놀이시간. 짧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고 

모두가 이렇게 함께 어울려 놀았던 것이 정말 좋았다. 바다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고 마지막 미팅을 가졌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 모두들 각자의 소감을 말했다. 

아키나와 미즈호 데니즈 앗코 등등이 울었고,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정말 모두 정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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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짧은거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미팅이 끝난 후 우리는 모두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바다로 가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마지막 밤을 즐겼다. 

여섯째 날은 그렇게 흘러갔다. 

일곱째날, 마지막날... 마지막날도 역시 아침체조^^ 오늘은 귀염둥이 카즈마의 구호에 맞춰 

체조를 했다. 떠나기전 게센누마의 숙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각자의 짐을 정리했다. 이제 

정말 마지막.. 마코토상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선물을 전해드리고 모두가 모여앉아 마지막 

말을 했다. 우리팀은 기차시간이 일찍이라서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모두가 나와 

배웅해줬다. 어느 순간 울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모두들 다시만나자, 메일 할게 등등의 

말로 악수하고 안고 인사를 나눴다. 차를 타고 우리는 그곳을 떠났다. 모두가 손을 

흔들어줬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였다. 기차역에서도 욧짱과 이와오상과 쯔무기가 

배웅해줬다. 안 울려고 했는데 모두들 울고 있었다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그렇게 해서 우리팀은 캠프를 끝냈고 자유여행을 위해 도쿄로 향했다. 도쿄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우리는 다들 숙연해진 마음으로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샌가 우리 마음속에 정말 좋은사람들, 정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겨진 이 캠프와 

캠프를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생각하고 있었다. 

난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걸 느꼈다. 갔다와서 캠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니 나는 캠프에 

적응을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 스스로에 대해 실망했고, 나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 어떤 것을 느끼고 깨닫고 얻어갈지 몰랐던 이 캠프에서 

나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많이 얻어간다. 평생 잊지못할 추억과 평생 잊지 않을 소중한 

사람들과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내가 고쳐야 할 것들 등... 특히나 제일 많이 배워가는 

것은 주변사람들에 대한 감사다. 일본인들을 보면서 느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그들에게는 고마움이 묻어난다. 정말 이 캠프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아주 큰 

의미를 가지는 캠프였다.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서로 좋지 않은 역사의 흐름속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할 거라고 나는 생각하며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캠프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에게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욧짱, 이와오상, 쯔무기짱, 이치노세키의할아버지, 마코토상 

리리, 아유미, 앗코, 유코, 리리, 미즈호, 아키나, 카나, 유이, 카오루 

야스, 히데, 준, 가즈마, 데니즈 

진원, 경식, 창원, 병규, 경은, 원석, 효진, 인영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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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INES 

정혜미 (울산대 건축학과 3 년) 

EYES 1 월 7 일-1 월 20 일 

_그리운 올랑고섬 

대학입학 후 3 학년을 마치고 4 학년이 되기전의 설레이는 방학이었다. 4 학년이 되기 전 

무언가 뜻깊은 일을해보고 싶어 방학이 되기 전부터 알아본 해외봉사활동을 정말 방학이 

되고 다녀오게 될 줄이야.. 

처음에는 정말 이러다 가긴 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막상 가는 날이 다가오니 아 

가고싶다는 마음과 가기 싫다는 마음이 반반 섞여서 마음을 어지럽게 했었다. 생각보다 

많이 드는 비용에 내가 정말 갔다와서 많은보람과 깨달음이 있어야 할텐데 하는 걱정도 

사실 있었다. 신종플루가 잠잠해졌다고는 하나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었기에 집에서는 

걱정도 많았고 끝까지 나를 말리려는 엄마의 모습까지 아직 눈앞에 선선한거 같다. 

짐가방을 부랴부랴 싸매고 있는 모습도.. 

2 주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서 보낸 2 주는 왜그렇게 짧게 

지나가 버렸는지 이제와서 생각해보아도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한국에 

온지 2 주쯤 되는데 필리핀에서의 2 주와 현재 2 주의 시간은 너무나도 다른거 같다. 내가 

갔다온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꿈을 꾼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2 주간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 거 같다. 

첫날 밤비행기를 타고 떠나 도착한 낯선 곳 필리핀.. 

추워서 옷울 두껍게 입고 떠날 때와는 반대로 도착하자마자 더워서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땀을 흘리며 짐가방을 끌고 차를 타고 처음 간 니또의 여동생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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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이었기에 다들 씻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서로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위해 이름 외우기 게임을 하면서 서서히 친해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팀원들 

한명한명 이름을 외우며 2 주간 함께 할 우리 팀원들을 보며 다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은 

기분에 순조로운 첫발걸음을 내딛었다. 

배를 타고 가는 올랑고섬까지의 바다는 생각했던 초록빛바다와는 거리가 먼 바다색깔이었고 

도착한 올랑고섬은 어느 시골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자마자 우리들을 반기는 

사람들과 여기저기서 인사하는 목소리가 아직까지 시끌시끌한 거 같다. 우리가 생활할 

숙소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괜찮은 곳이었기에 좋아하고 있었지만 이게 웬걸. 처음보는 

변기에 샤워할 때 한양동이씩 들고 가서 샤워를 해야한다니...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적응하는 것이 많이 힘들진 않은 거 같다. 

무엇보다도 걱정했던 것은 음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현지음식을 맛보며 감탄을 했다. 

2 주간 잘먹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행복감에. 

아침은 항상 빵에 핫쵸코, 점심은 현지음식, 저녁은 우리가 만드는 한국음식 한가지와 

현지음식, 무엇보다도 처음맛보는 망고의 그 달콤함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눈뜨고 눈감기전까지 언제나 우리 숙소에 찾아와서 뛰어놀며 놀아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아이들과 배가 너무나도 홀쭉한 불쌍한 개들과 고양이, 갑자기 나타난 독이 있다는 

도마뱀 출현으로 며칠간 떠들썩 했던 일, 학교찾아갔던 일, 밤에 별구경하러 바다근처로 

나갔던 일, 빈스의 마술, 제프의 생일파티, 올랑고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올랑고 빵, 교회, 

현지사람들에게 선보일 춤을 위해 연습했던 일, mangrove 씨 따고 심은 일, 저녁마다 

게임하던 일, 간단한 맥주로 분위기 업됐던 일, 마니또, 세부시티구경, 페이스패인팅, 

처음해보는 스노쿨링 등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2 

주간 빡빡한 일정으로 밤만되면 

지친몸에 낯선곳임에도 불구하고 잠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 

덥고 습도도 높고 갑자기 비올 때도 많고 짜증스러울 때도 많았지만 신기한 건 팀원들과의 

다툼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 너무나 다들 서로서로 챙겨주고 위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큰 

다툼없이 너무 잘 지내고 와서 신기하고 또 신기할 따름이다. 

아쉽다고 해야하나 후회된다고 해야하나 진작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둘껄이라는 생각이 

아직까지도 든다. 

너무나도 얕은 영어지식에 아이들과 한마디한마디가 너무 힘들었고 내가 영어를 좀 더 

잘했더라면 많은 이야기를 하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큰 거 

같다. 영어를 항상 뒷전으로 해 두고 살아온 나에게 정말 크나큰 한 획을 그어주며 아! 

정말 영어가 절실히 필요하구나 라는 걸 정말 몸소 깨닫게 해준 캠프기간이었다. 

152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한달밖에 남지않은 방학을 영어에 모든 힘을 쏟으려고 하고 있다. 

다음에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갔던 후회됐던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로 다짐하면서 앞으로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힘내서 파이팅을 외친다!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을 준 필리핀 올랑고섬에서의 2 주간의 기억들.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같이 생활했기에 더욱 재밌게 갔다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이 워크캠프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153

PHILIPPINES 

홍진우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 년) 

EYES 1 월 7 일-1 월 20 일 

_국제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대학교 4 학년 취업준비생이 된 나는 그동안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일상 속에서의 

목표만을 쫒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과 다른 색다른 경험으로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발전시켜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방학 때 할 특별한 일을 찾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유네스코에서 하는 국제자원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국제자원활동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이거다!!’ 라는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냈다. 막상 가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처음 해외봉사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해본 적 없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미리 하는 준비워크샵을 참여하게 되었고 

거기서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상황에서의 소통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문화교류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2 주간 동거동락할 멤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어떤 일들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드디어 설레임으로 부푼 마음을 안고 세부로 떠났고 세부의 더운 날씨 때문에 코트를 벗어 

던지듯 마음도 일상의 걱정을 벗어 던져서 한결 가벼워져있었다. 현지 코디네이터를 만나고 

임시숙소에 도착한 뒤 조금 어색한 첫날밤을 보냈다. 다음날 필리핀의 거리를 산책하며 

느낀 점은 정말인지 평온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평화로운 마을이란 이런 곳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 평화로움과 이국적이고 멋진 경치를 느끼며 우리가 2 

주간 생활할 올랑고 

섬으로 가게 되었다. 콘크리트 벽이 아닌 멋진 울타리와 마을 사람들의 환대 속에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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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조금 불편하지만 오토바이 옆에 좌석이 달린 트라이시클을 타고 도착한 숙소는 바로 

옆에 하얀 해변이 펼쳐져있는 생각보다 멋진 곳이었다.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 현지음식으로 

구성된 점심은 먹는데 무리가 없었다. 현지 코디네이터인 에딜이 와서 영어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올랑고 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힘들게 가져온 모기장을 

방에 설치하고 짐을 풀고 나니 조금씩 숙소가 아늑해져갔다. 수줍게 인사해오는 아이들은 

현지 평화로운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곳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착해보였고 

마을전체 아이들이 다들 함께 뛰어노는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나도 그것에 동화되어 

행복해짐을 느꼈다. 처음 아이들과의 만남은 어색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해야될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나의 이름을 물어봤고 나도 아이들의 이름을 물어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이름을 불러 주기만 해도 그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고 볼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가까워짐을 느꼈다. 그곳 사람들 모두가 한국인을 반겨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다가감에 있어서 너무나 편했다. 남자아이들과는 축구를 하며 조금씩 

친해짐을 느꼈지만 여자아이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그네 

태워주기와 이름 부르면 화답하는 정도의 선에서 멈추고 더 이상 다아짐이 보이지 않았고 

불편함도 있었기에 나중에는 잘 다가가지도 않았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같이 간단히 

할만한 무언가를 준비해간다면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에서는 개방적인 

부류에 속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곳의 생활은 내가 폐쇄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현지 volunteer 들과 시티투어를 갔을 때 시간약속개념이나 느긋함을 보고 상당히 답답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 때문에 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나 

생각해보니 더 이상 나빠 보이지 않았다. 진성이의 경우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완전히 보여주며 현지 volunteer 들에게 접근했고 그들도 화답하며 서로 친해지는 

모습을 보고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성격상문제도 있어서인지 쉽지가 않았다. 멤버들과 

친해짐에 따라 편하고 재밌는 멤버를 많이 찾게 되었고 그들과는 함께 하는 시간의 힘을 

빌어 아주 조금씩 가까워짐을 느꼈다. 나의 성격상으로 봤을 때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들과 

가볍고 재밌게 함께 할 만한 무언가를 준비해놓거나 생각해두고 가야할 것 같다. 그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위생 상태였다. 장염 비슷한 무언가를 걸리고 고생을 톡톡히 한 뒤에 

그곳의 좋지 못한 위생 상태가 보였고 이곳에 오래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사제는 한국바이러스용이라 여기선 듣질 않았고 그저 고통을 안고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서의 Construction work 는 우리가 도와준다는 느낌보다는 체험의 의미였기 때문에 

우리는 내추럴 센터 근처 나무에 걸린 쓰레기에 새가 다칠 수 있다고 해서 그곳 쓰레기를 

줍는 일도 사람을 나누어 하게 되었다. 작업상 필요한 것은 땅이 너무 질퍽질퍽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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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벗겨지지 않는 슬리퍼나 샌달이 필요했다. 품질이 안 좋은 쪼리는 끈이 끈어지기 쉬웠고 

난 맨발로 다니다가 발에 많은 상처가 났었다. 

이번 활동에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팀원들이다. 낯선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이 서로서로 도와주었기에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더 멋지게 마치고 온 것 같아서 우리 팀원 모두가 다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그리고 2 주간의 생활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추억이 되어 하나하나 떠올릴 때마다 감동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그 곳에서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그들을 보며 이 세상에 

사는 나 자신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30 년 40 년 후에도 이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메아리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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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안지은 (영남대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3 년) 

IJGD 8 월 14 일-8 월 29 일 

_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우리는 친구!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독일에 가게 되면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 지, 또 어떤 

일들을 하게 될지 정말 궁금했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더 떨리고 

기대되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우리는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사하고 우리나라를 

소개해 줄 수 있을 만한 책자와 선물도 준비하였다. 또 다른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 음식과 

게임을 소개해주기 위해 다양한 재료들도 준비했다. 

드디어 출국 날이 되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독일에 도착했다. 따로 픽업은 나오지 않아서 

지도를 보며 캠프장을 찾아갔다. 캠프장은 Heiligengrabe 라는 마을에 있었다. 캠프장에서 

만난 캠프 참가자들은 독일인 4 명 프랑스인 4 명 한국인 4 명으로 총 12 명이었다. 첫 날은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였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편해지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친절했고 활기가 넘쳤다. 

프랑스 팀은 나이가 어린편이라 동생 같았고, 독일 팀은 캠프장이 2 명이나 있어서 그런지 

우리들을 잘 챙겨주었고, 무척 어른스러워 보였다. 이렇게 만난 우리는 하루에 5 시간씩 

수도원 건설 공사하는 작업을 했다. 아침마다 몇 명 씩 나누어 서로 다른 작업을 하였다. 

처음 작업을 시작한 날에는 길 가 담벼락에 있는 흙더미를 옮기는 일을 했다. 삽으로 흙을 

퍼는 일은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조금 힘들 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다음날에는 오븐에 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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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서 오븐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 외에도 페인트 칠하기, 정원 만들기, 잡초 뽑기, 

청소하기, 벽돌 나르기, 톱질하기 등 많은 일을 했다. 일이 끝난 후 여가시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고, 낮잠을 자고, 축구를 하는 등 각자 자유 시간을 보냈다. 가끔씩은 모두 

다 같이 모여 보물찾기나 마피아 같은 게임도 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미팅을 하여 서로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각국의 게임을 소개해 주고 함께 즐기며 보냈다. 

주말에는 다 같이 카누를 타러 가고, 베를린 여행도 가면서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 기간에 우리는 한국, 프랑스, 독일 이렇게 3 개국으로 나누어 각 나라의 날을 정했다. 

그래서 정해진 날마다 자기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워크샵을 하기로 했다. 독일 워크샵과 프랑스 워크샵을 하고난 후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전통 음식과 식사예절, 그 나라의 특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독일의 

식사예절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반면 프랑스의 식사예절은 우리나라와 조금 

달랐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성을 우선시 하는 문화였다. 그래서 식사를 시작 할 

때에도 제일 나이가 많은 여성이 식사를 시작하여야 다른 사람들도 식사를 시작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프랑스 날의 저녁식사 시간에는 여자 참가자 중 최고 연장자였던 내가 

제일 먼저 식사를 시작 했다. 한국에선 어르신들이 식사를 먼저 하는 문화인데, 내가 제일 

연장자가 되어 먼저 먹으려고 하니까 어색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코리아 워크샵 하는 날에 우리는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독일과 

프랑스 참가자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코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더욱 호기심을 가졌고, 자세히 알고 싶어 했다. 이 날 

우리는 한국 전통 음식으로 불고기를 준비했다.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 간 양념장과 고기, 

야채를 이용해 만든 불고기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입맛에 맞지 않을 까봐 

걱정했는데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서 뿌듯했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우리나라의 지도와 

세계지도를 펼쳐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문화, 음식 등에 대해서 소개해 주었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 게임인 윷놀이를 가르쳐 주었다.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모두들 이내 

익혔고, 재밌는 게임이라며 호감을 보였다. 게임이 끝나고 난 뒤에는 우리나라 태극문양의 

열쇠고리와 전통인형이 달린 핸드폰줄, 전통 그림이 그려진 찻잔을 선물해 주었다. 

이렇게 캠프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게 되었고, 

ijgd 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즐거움을 느꼈다. 나중에는 아침인사, 

저녁인사 등 기본적인 대화를 할 때에는 서로의 언어를 썼다. 독일 친구한텐 독어로 

‘잘자’라고 말하고, 프랑스 친구한테는 프랑스어로 ‘잘자’ 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에게 

한국말로 ‘잘자’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영어 실력이 능숙하지 않아서 내 감정과 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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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표현 할 수 없어서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 캠프에서의 하루하루는 나에게 있어 너무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 곳에서 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을 가진 곳에서 평화롭게 자연을 

즐겼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또 함께 일하고 함께 놀면서 여유롭고 알찬 시간을 보낸 

가치 있는 시간들이었다. 이번 캠프를 참가한 계기로 나는 외국에 대한 관심과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되었다. 또 예전엔 학교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을 

무심하게 쳐다보았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는 기회가 생긴다면 또 다시 참가하고 싶을 만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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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박재일 (영남대 건축공학전공 3 년) 

OH-06 8 월 1 일-8 월 18 일 

_국제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로라캐슬) 

먼저 국제자원활동에 설발 되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행운이였던거 같다. 솔직히 

지원은 했지만 내가 붙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거의 없어서 합격자 발표를 같이 지원했던 

친구들 보다 늦게 확인 했던 기억이 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 인거 같다.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기뻤다. 

사실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 내가 독일을 가기 위해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바로 돈 문제 였다. 학생의 입장에서 120 만원이라는 돈은 결코 적은 돈은 

아니였다. 물론 부모님께 손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도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사실이였다. 두 

번째로 걱정 되었던 것은 영어 문제였다. 평소에도 토익을 공부한다고 나름데로 열심히 

공부를 하긴 했지만, 토익에서도 문제시 되었던 것이 듣기 였다. 평소에도 영어가 안 

들려서 큰 고민이 었던 나인데, 외국인들과 직접적으로 영어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걱정되기 시작 했다. 두 번째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매일 영어단어를 시험 치러 갈 

때부터 인터넷에서 CNN 뉴스와 대본을 다운 받아 MP3 에 넣고 매일 반복해서 들으면서 

독일에서의 의사소통을 준비했다. 갔다 와서 느낀 것이지만, CNN 뉴스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다양한 외국인들과의 소통에는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들던 

CNN 뉴스는 미국인이나 영국인 한국인이 발음하는 영어였기 때문이다. 사실 8 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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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의 다국적 사람들 모두 다가 미국식 발음이나 영국식 발음을 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 된 일이였다. 특히 프랑스인의 영어 발음은 내가 상상 이상이었다. 그런데 미스테리한 

것은 유럽 사람들은 그런 특이한 발음에도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가능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프랑스 친구들이 이상하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독일에 머물면서 가장 친해진 것도 

프랑스 친구들이고, 같은 방을 쓰면서 가장 정들었던 친구들도 프랑스 친구들이다. 프랑스 

친구들은 정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책임감이 참 강했다. 물론 프랑스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지만, 나는 프랑스 친구들이 가장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국제자원활동을 가기 전에 들었던 유럽인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더라도 쉬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들었지만, 그 사실은 완전 거짓이었다. 예를 들면 남자들이 적어서 

남자들은 전기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는 작업을 했는데, 땅을 파는 작업은 군대 갔다 

온 사람이면 모두 알 수 있듯이 정말 어려운 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일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더구나 독일의 날씨는 갑작스런 비가 많이 오는 날씨이다. 

그래서 땅을 파던 중에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잠시 나오면 파놓은 구덩이에 비가 차게 

되면 물 고인 구덩이는 진흙이 되어 질퍽질퍽 해지고 땅을 깊게 파다 보니 그 안에 있던 

쓰레기가 썩는 심한 냄새가 났다. 솔직한 나의 심정을 말하자면 이런데 들어가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구덩이에 들어가길 약간은 주저했지만, 프랑스 친구들은 자신들이 

먼저 거기에 들어가서 일을 다시 시작하자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나는 신발이 

걸레가 되어 새로 신발을 하나 사게 되었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나이에 참 

많이 얽매여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어른을 존중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니다. 거기서 나는 같이 갔던 우리 팀의 형보다는 적었지만, 거기서 

2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나이가 제일 어린 아이와 6 살 차이가 났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고 부를 때는 “형”이런 호칭보다는 그냥 이름을 부른 다는 사실이 

정말 낯설게 다가왔다. 하루는 재미있는 날이 있었는데, 프랑스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있었다. 물론 프랑스 친구들도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렸다. 내가 프랑스 친구인 

사이먼이라는 친구를 놀렸는데, 그 친구도 웃으면서 장난으로 정말 친한 친구사이에 하는 

행동인 머리를 툭 치는 행동을 했다. 처음에는 좀 어의가 없었다. ‘이걸 화를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라고 속으로 고민했는데, 사이먼이라는 친구는 계속 해맑게 웃고 있는 파란 

눈을 보면서, 외국은 나이라는 숫자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는 나도 사이먼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서로 장난을 쳤지만, 내가 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는 데 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더 걸렸다. 처음에 독일에서 생활 할 때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은 신발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가 생활 한다는 것이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었다.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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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적응 되지 않았던 것은 화장실에 세면대와 샤워실을 제외하면 배수구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에 샤워실 밖으로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그 

좁은 샤워실에서 샤워를 할 때, 물이 밖으로 튀지 않게 조심조심 씻으려고 스트레스 받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불편했던 점은 우리가 갔던 숙소만 그럴 수도 있지만, 쥐가 정말 

많았다. 물론 평소 한국에서 보던 그런 커다란 쥐가 아니라 햄스터 같이 작고 귀여운 쥐 

라는게 다행인 일이였지만, 침대위에는 어떻게 올라왔는지 시트위에는 항상 쥐똥이 있었다. 

우리 숙소는 세탁기 같은 빨래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세면대에서 직접 손빨래를 

했는데, 군대 전역 이후로 처음 해보는 손빨래 정말 불편 했다. 나는 외국인 친구들한테서 

많은 것을 배워 온 것 같다. 독일에서 친구들에게 배운 많은 것을 내것 으로 만들어 내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페이스 북을 

통해서 계속 연락은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친구들이 보고 싶고, 그립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나라에 가서 국제자원활동을 하고 싶고,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로라 캐슬을 가서 거기가 어떻게 변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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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정연주 (영남대 중국문화정보전공 3 년) 

OH-07 8 월 1 일-8 월 13 일 

_꿈만 같았던 2 주간의 모든 것 

‘워크캠프는 대학생활 중 꼭 해봐야 할 것 중에 하나야’‘무조건 참여해봐’선배들에게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워크캠프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꼭 참여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다우연히 우리학교에서 지원하는 해외자원봉사에 유럽이 추가되면서 

워크캠프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아주 당연히 신청했다. 뽑히고 나서도 출국 전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워크캠프보다는 워크캠프 끝나고 할 여행에 더 신나있었다. 그러나 

워크캠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였고 왜 

선배들이 그렇게 추천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9 개국에서 모인 21 명의 사람들. 처음엔 

누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외우기 힘들었지만 함께 일하고, 대화하고, 

밥먹고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족처럼 같이 있기만해도 웃음나고 즐겁고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보다는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고 있었다. 같은 조였던 

한국오빠들이 캠프기간 내내 이곳 생활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부럽다고 했다. 그 말에 

정말 공감했는데 우리가 거기서 만난 친구들은 항상 기다림이 생활화 되어있었고 짜여져 

있던 계획이 예정과는 달리 어긋나도 불평 하나 없이 웃으면서 받아들였고 무엇이든 긍정적 

으로 생각할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유럽에서 온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늘 

접하고 배워서 그런지 다들 영어를 생각만큼 잘했다. 그 아이들이 나에게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아시아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으며 영어를 잘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줬을 때 그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는것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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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을 느꼈다. 외국 사람들이 가지고있는 한국인의 편견중 하나는 한국인은 대체로 

조용하고 먼저 말 걸기를 부끄러워한다는 것인데 이번에 우리 한국팀이 그런 편견을 깨고 

한국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을 이끌고 활발하다는 인식을 심어준거 같아서 뿌듯했다. 

나는 원래 좀 감정적인 편이라서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아서 2 주 동안 정말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질 때 울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헤어지는 날 다시는 이 캠프 

장소에 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과 친구들의 눈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친구들이 우린 지금 헤어지는게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거라고 했지만 모두가 

본국이 아닌 곳에서 2 주동안 일도하면서 때로는 의사소통에 조금 어려움도 있었지만 뜻 

깊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에 2 주가 아닌 2 달동안 함께 생활했던 것처럼 헤어짐이 

아쉬웠다. 그리고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었는데 워크캠프에서 친구들과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등을 얘기하면서 서로 용기를 북돋아 줬을 때, 꼭 내가 이 꿈을 이루어서 다시 이 

친구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고 웃고 떠들고 시끌벅적하게 지냈던 나의 소중한 

친구들과의 2 주일. 기회가 된다면 졸업 전에 다시 한 번 더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다. 

나의 선배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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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ENIA 

예병동 (영남대 행정학과 4 년) 

HUJ 7 월 27 일-8 월 13 일 

_아르메니아, 우리들의 뜨거운 여름 

3 월 30 일, 비가 내리고 있던 오전이였다. 학교홈페이지에 접속한 나는 “해외자원활동” 

공고를 보게 되었고 이런 사소한 마우스 클릭 하나가 5 달이 지난 지금 나에게 이리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을 줄 몰랐다. 사실 나는 대학교 4 학년이다. 취업준비생이란 말이다.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야하는 시기이고 더더욱이 외국에 장기간 

체류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원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솔직히 

말해서 이력서에 “해외자원활동”이라는 한줄을 더 써 넣기 위해서 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소한 지원할때의 마음가짐은 그랬기에 어쩌면 자격이 없는 사람 중 

한명이였다고도 말 할 수 있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이기에 활동이 끝난 지금 더 

큰 감흥으로 나에게 남겨져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격자 발표가 나고, 출국전까지 수많은 토론과 준비,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내가 

담당해야할 내 자리를 스스로 찾게 되었고, 팀원들간의 원활한 관계 속에서 점차 

“해외자원활동”에 대한 정당성과 긍지가 높아짐과 동시에 한 학교를 대표하고, 한 단체를 

대표하고,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느꼈기에 출국전 한여름 땡볕밑에서 그리도 

부단히 준비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르메니아 도착 후 현지 대학생들과의 교류 속에서 한국을 알리고, 아르메니아라는 나라를 

알기위해 노력했으며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의 자원활동이 주로 work 에 집중되어 

165

있어 아쉬움이 컸다. 놀이터공사, 센터 내 건물 철거 공사, 밭 일구기등 매일 같은 

노력봉사가 거의 전부였으며 이 외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해가 

지는 시간이 오후 10 시였기에 아르메니아사람들의 생활패턴은 한국과 많이 달랐다. 한국 

같았으면 아이들이 모두 집에 들어가는 저녁 6 ~ 8 시 사이에 우리는 대낮같은 야외에서 

아이들을 돌보았고 저녁시간은 항상 저녁 9 시경이 되어서야 식사를 하는 등, 초기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나, 아이들을 돌볼때는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기에 상당히 고전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매번 현지인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그랬던가? 심야시간에 현지 대학생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아르메니아어 강습의 효과와 더불어 아이들과 친해지고 나니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르메니아는 동양인의 방문이 드문 나라인 듯 하다. 그래서 현지주민들은 우리와 

사진찍기를 원했고 시내나 마트에 갈때면 항상 신기하게 쳐다본다. 또한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순박하여 위협을 당한적도 없으며 한국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나라라 한국 같은 

편안함이 도시에 물들어 있었다. 

건물외장재로 많이 쓰는 아름다운 색상의 붉은 벽돌로 인해 “장미의 도시”라고도 

불리웠을만큼 도시미관이 화려하고 역사가 깃든 도시이기에 도시 곳곳을 다녀도 지루한 

풍경은 없었다. 

길다면 길다고 할수 있는 기간동안 아르메니아에서 나는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봤고, 

아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천진난만함이 두 눈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고, 20 

명에 

육박하는 단체에서 활동 해나가는 방법을 배웠고, 작업을 하면서 보람도 느꼈다. 

순간순간의 괴로운 기억들은 모두 잊혀지고 고작 귀국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한 여름밤의 꿈 같이 느껴지는 것은 귀국 후 막막한 현실속에서 아르메니아에서의 

추억이 아련해서가 아닐까? 

그리고 함께 해준 13 명의 우리 팀원들과 현지에서 같은 목적으로 만났던 Areg, Garnik , 

Lucy , Lena , Ani 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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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ENIA 

박일찬 (영남대 경제금융학과 3 년) 

HUJ 7 월 27 일-8 월 13 일 

_이것저것 생각나고 기억에 남는 것들 

사실 아르메니아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알고 접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해외자원봉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다. 우리 아르메니아팀 사람들과 

친해졌다면 아주 많이 친해졌다. 해외자원봉사를 다녀오면 느끼는 점이 많다고 다른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자주 듣던 소리였다. 여기서 처음 하는 것들이 상당이 많았다. 

비행기도 처음타고 외국에도 처음 나가고, 여권도 처음 만들었다. 아르메니아팀으로써 

함께한 지난 시간이 즐겁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7 월 25 일부터 8 월 16 일까지의 우리의 여정을 다녀왔다. 팀에서의 나의 역할은 아주 

미미했다고 밖에 없었다. 해외자원봉사에서의 나의 진가를 사람들이 알아주더라. 좀 웃기긴 

하지만 약간은 기분이 좋긴 했다. 남들보다 특출한 뭔가가 없는 나에게는 삽질이나 

힘쓰는일에 일가견 있다니.. ㅋㅋㅋ 머리 굴리기가 아닌 몸으로 하는 거란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거리는 거의 몸소 알게 되었다. 매일매일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예레반의 명소를 한 군데씩 다녀야 했었다. 관광이 하루일과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르메니아인이 제일 잘 마시는 맥주 공장에 방문했었는데 이름이 킬리키아였다. 

그 맥주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말로 굳이 표현하자면. 퐁퐁 맛이라고 할까나 맛이 좀 

희한했다. 거품도 3~4 배 이상이나 부불어서 컵에 넘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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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으로 워크캠프에 참여한 아레그, 레나, 아니, 가드닉, 루시 이렇게 4 명이었다. 울팀 

14 명과 같이 합숙을 했었다. 아레그는 세반 호수 여행가서 우리 먹여줄려고 돼지고기 

통구이 해줄 때가 좋았다. 혼자서 준비한다고 고생은 했지만 가지, 양파 굽기도 전에 

우리들은 바비큐를 다 먹어버렸다.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또 가장 기억이 

남는 한 마디 "wake up" 늦잠 잔다고 7 시 50 분쯤 되면 그 소리가 이층 계단 올라오면서 

들린다.. 각 방마다 돌면서 말한다. 아직도 아레그를 따라 나도 "wake up"이라고 말하면서 

팀원들과 장난을 친다. 

아르메니아어 간단히 할 수있는 몇마디가 있다. “바레브”[안녕하세요] ,“하족”[잘가요] 

“하”[알았어] ,“체”[아니야] ,“인치카츠카”[무슨일이야] 등 있다. 저녁 6 시가 되면 

장애아동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과 말도 통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바디랭기지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레나를 무지 좋아하는 아람은 레나 

사진을 보여주기만 하면 기겁을 해서 나랑 장난치게 되었다. 애들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워서 피곤한지도 몰랐었다. 처음 하이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사탕을 주었지만 

싫다고 거부했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하이꼬도 우리랑 노는 걸 반가워하고 즐거워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우리팀 여자애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는 날은 장난이 아니었다. 

어린애들 얼굴에 해달라고 하고 팔에도 하고 심지어는 하루 지나서도 지우지 않은 어린이도 

있었다. 그만큼 즐겁고 재미있어 하길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난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떠나기 이틀전 아미가 플로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와서 어린이들 어머니에게 사진을 

찍어 드렸다. 어머님들이 플로로이드 사진을 보고 무척이나 기뻐하더라. 그 때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너무나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조금 나 자신에게 아쉬운 점이 많이 남게 

되었다. 워크캠프에서 같이 활동하는 현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는데 난. 거기서 

약간 소외되고 있었다. 영어를 못해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간단한 영어 몇마디씩 

던지기만 했다. 현지인들과 더 친해지고 싶고 문화교류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벙어리 신세마냥 지냈으니 한심했었다. 

아르메니아에서 지내는 동안 나 자신에게 되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하게 사는 것보다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 것을 달성하기까지의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알게 되고 접하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 

한 번 더 외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강렬히 든다. 

여기까지 무사히 돌아오게 된 것도 추억을 가지게 된 것도 우리 아르메니아 팀원들을 

만났기에 지금 오늘 이 순간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아르메니아 팀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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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최선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3 년) 

GEN 1 월 20 일-2 월 13 일 

_'촉 귀젤!'의 마력으로 세계를 품다 

'촉 귀젤!', 이 말은 터키어로 '아주 훌륭하다'라는 뜻이다. 영어에서 'Excellent'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이 감탄사는 그들에게 아주 흔한 말이었다. 그리고 이 말을 하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 모두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터키어로서 가장 먼저 배운 

말도 바로 이 '촉 귀젤!'이었다.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곳,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으며 한 때 세계를 재패했던 막강한 

오스만 투르크의 후예들이 사는 곳, 터키. 그들의 붉고, 푸른 홍채 속에서 빛나는 자신감은 

21 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강렬했다. 그러나 그들의 강렬함도 이 '촉 귀젤!'앞 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져서 서로에게 그윽한 미소와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나는 바로 그 마력을 지닌 

'촉 귀젤!'에 매료된 것이었다. 

사람은 처음 볼 때 누구나 경계하게 된다. 처음의 낯설음이 어색하듯, 처음이란 그 

순간에는 서로를 경계하며,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렵다. 이것을 보이지 않는 장막이라고 

한다면, 이 장막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동일할 것이다. 그러나 이 장막을 당당히 걷고, 

자신있게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는 매력을 가진다면, 세상 모든 사람이 그의 친구가 될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장막을 시원하게 걷어버릴 매력을 가지고 싶었다. 나와 눈 색깔이 다르고, 

내가 쓰는 언어와 다르며, 나와 다른 문화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고 

싶었다. 서로 '다르다'라는 이 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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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서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문화 속에서 그들의 언어를 

알고 싶었다. 언어는 그 나라의 자존심이요, 문화의 정수이고, 그 민족의 정신이기 

때문이었다. 

예상을 적중했다. '촉 귀젤', 그들의 언어를 쓰는 외국인이 한 없이 신기했을 것이다. 

그래서 터키라는 이국 땅에서 그들의 언어를 쓰는 한국의 한 청년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촉!귀젤', 단 한마디의 짧은 감탄사이지만, 이것을 통해 그들은 경계를 풀고, 

나의 웃음에 미소를 띄었고, 나중엔 더 큰 웃음으로 화답하였다. 서로의 사이를 가로 

막았던 보이지 않는 장막은 그렇게 눈 녹듯 사라져갔다. 

'촉!귀젤', 단지 이 짧은 감탄사 하나가 열쇠가 되어 서로를 이어준 것이다. 그 언어는 

그들이 쓰는 언어였고, 그들의 자존심이 담겨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은 내가 

봉사활동으로 무언가를 베푼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배워서 그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에 있다. 나의 명찰에는 당당히 영남대학교라는 이름이 걸려 있었고, 내 이름 

석자가 걸려 있었으며, 나의 등 뒤로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이름의 대표로서 

그들 앞에서 겸손해야 했다. 그 겸손함으로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는 것은 내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높이고, 그들과 소통하게 하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나의 이미지는 곧 영남대학교의 이미지이며,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된다. 공적인 

영역에서의 지원보다 사적인 영역에서의 활동이 더 중요한 것은 그들과 깊숙한 곳에서 

만나고 소통한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문화를 먼저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의 논리를 깨부수었고, 나아가 영남대학교와 대한민국을 환한 웃음과 겸손함을 갖춘 

품위있는 신사로 남게 했다. 

나는 세계를 품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그들의 것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겸손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배우고 

갖추어야 한다. 촉!귀젤의 마력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세계는 '다르다'의 논리를 깨는 

배움과 겸손함 앞에 무한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곳 터키에서 그렇게도 

외쳤나보다. 촉! 귀젤. 그리고 이제 세계를 향해 외친다. 촉! 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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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이주미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4 년) 

GEN 7 월 10 일 –7 월 25 일 

_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에세이 : 고무르겐, 그 곳에서의 15 일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처음 해외자원봉사를 신청했을 때만 하더라도 ‘봉사활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었다. 

그저 외국에 나가 외국인들을 만나고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설렘만 가득했다. 

자원봉사단원으로 선발되고 워크캠프를 통해 외국봉사자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우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고 

외국인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 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이스탄불에서 외국친구들을 

만나면서 그 모든 두려움은 쓸데없는 걱정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자칫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편견은커녕 멀리 아시아에서 

날아온 우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친근감을 표시해주었다. 덕분에 긴장하고 있던 

나의 마음도 쉽게 열릴 수 있었다. 

고무르겐에서의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처음부터 나무를 심는 일이라 쉽진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교내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농활도 9 박 10 일 거뜬히 해낸 적이 있기에 

별다른 문제없이 적응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다. 환경이 달랐다. 

똑같이 땅을 파고 땀을 흘리며 일한다고 해도 엄연히 국내에서의 활동과 국외에서의 활동은 

달랐다. 낯선 기후, 낯선 음식들에 적응도 하기 전에 시작된 일은 몸에 익숙해지기는커녕 

몸을 혹사시켰고, 결국 지병이었던 허리통증으로 약을 달고 지내야만 했다. 육체적 고통은 

호소한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었다. 몇 시간을 허리를 숙이고 일을 하다 보니 허리통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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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하는 봉사자는 늘어갔고, 강한 햇빛은 피부 염증까지 일으켜 몇몇 봉사자들은 병원의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누구하나 몸이 힘들다고 일을 게을리 하진 않았다. 

파스를 바르고 진통제를 먹으면서도 자기가 맡은 일은 해내고야 마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자극을 받았고 견뎌낼 수 있었다. 아침마다 떠지지 않는 눈을 힘겹게 끌어올리며, 주머니엔 

진통제와 약을 챙겨 일터로 나갔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면 견뎌낼 수 있었다. 오히려 그 

시간들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매일 6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혼자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점차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봉사활동은 무엇인지, 나는 왜 

여기에 왔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등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고된 작업 속에서 나는 나를 만나고 돌아왔다. 

누군가 나에게 이번 해외자원봉사가 어떤 의미였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세상을 만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누군가를 돕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내가 

도움을 받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외국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의미 있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일 수 있었음이 더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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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민성복 (영남대 기계시스템전공 3년) 

SJ 7월 26일-8월 9일 

우리가 남이가! 

처음 학교에서 해외자원봉사자(해자봉=워크캠프)를 모집한다고 하였을 때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프랑스에 지원하게되었다. 지원후 면접을 보았고 운좋게도 합격하였다. 그때부터 

우리 팀원들을 알게 되었다. 그게 벌써 2010 년 4 월의 일이다. 사람들도 모두 좋았었고 

프랑스로 간다는 생각에 모두들 의욕들이 하늘을 찌르는 듯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미션들,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자기 

시간들을 포기하게 되었고 그러며 조금씩 해자봉에 대한 불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프랑스를 향한 날이 다가 올수록 우리들은 다시금 열정을 불태웠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제 출국하기 몇일 전 워크캠프에서 필요할 만한 물품 체크리스트를 

보며 장을 보았다. 그러니 우리가 곧 떠난 다는 것을 실감했었다. 준비가 끝나고 이제 

출국하는날.... 인천공항으로 가기위해 우리는 동대구터미널에 모였다. 리무진을 답승,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밟고, 공항안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부품 꿈을 키웠다. 월요일 

새벽 첫차를 타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워크캠프를 할 곳으로 떠났다. 리옹, 물랑, 

라팔리스.... 가는데만 4 

시간 가까이 걸렸었다. 드디어 라팔리스에서 워크캠프 리더를 

기다렸고 캠프리더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우리들을 픽업해갔다. 아니나 웬걸 그런데 우리는 

점점 문명과를 거리가 먼 깊은 숲으로 숲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넓은 

평지, 소 이것이 전부였다. 도로에 달리는 차는 우리차 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다시 1 시간 

가량을 계속해서 달리고 나서야 우리가 머물곳인 크레노 성에 도착! 외관이 꽤나 괜찮았고 

갖출것은 다 갖춘 성이었다. 우선 먼길 왔다고 식사를 대접을 해주었는데 빵과 치즈,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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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이었다. 치즈또한 엄청난 숙성상태로 고약한 냄새, 그리고 비위생적인 주방상태들이 우릴 

경악케 했다. 외국인 캠퍼들이 지내고 있었지만 쉽게 그들과 대화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불편했으며 물론 먼저 대화를 걸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우리들이 도착하고 잠시후 

우리와 함께 지내기로한 캠퍼들이 속속도착했다. 프랑스사람, 독일사람.....모두들 너무나 

낯설고 불편했다. 특히 영어를 잘못하는 나로선 무서움과 걱정이 앞섰기에 한국인들과만 

어울리려고 했을뿐 쉽게 나서질 못하였다. 그렇게 불편한 캠프의 첫날이 지나고 캠프의 

일정이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오전부터는 겨울에 땔감으로 쓸 나무를 

옮기는 일이었다. 대화보다는 육체로 하는 일이 너무나 편했고 그래서 쉽게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수요일부터는 본격적 그룹을 나누어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등에대한 생각과 토론, 

그리고 연극등을(영어로) 하며 나에게 영어 스트레스를 계속이고 안겨주었다. 그렇게 

연극을 연습하고 우리는 아른 지역 워크캠프사람들에게 우리의 공연을 보여주로 

돌아다녔었고, 그러면서 우리 팀 내의 캠퍼들은 조금씩 보이지 않는 믿음과 신뢰, 우정이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식사가 맞지 않고 빵만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그것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고 서로의 음식에 대한 불만도 조금씩 줄어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캠프가 끝을 향해 달려갔고, 마지막 평일인 금요일은 한국인의 날이라고 하여 한글교육, 

안마,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간 한국 음식들을 그들에게 대접하였다. 메뉴는 제육볶음, 

주먹밥, 라면등이 있었고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다 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내 생각과는 반대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맵지만 맛있다며 딜리셔스를 외치를 그들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였고 이래서 부모님이 

자식들 밥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났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정말 마지막 날 밤이 되었다. 마지막을 서로 아쉬워하며 롤링페이퍼를 적었고 그때 

까지만 해도 나는 그들과 정이 들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지막날 밤 서로의 

롤링페이퍼를 보며 기념촬영, 그리고 이별의 포옹을 하자 나도 모르게 울컥하며 이별이 

아쉬웠었다. 정말이지 내가 이렇게 정이 많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무튼 그렇게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서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곳에 캠프리더가 우리를 내려주었다. 

정말이지 만났던 곳에서 이별이라니.... 

정말 처음에는 남이라고 생각하고 쉽사리 친해질 마음도, 내 마음을 열 생각도 없었지만, 

함께 일을 하며 같이 일들을 수행해 나감으로써, 피부색, 사는곳 생김새, 언어가 달라도 

우리는 통했고 남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였던것 같다. 또한 

영어에 대한 불안과 막연한 울렁증이 이곳을 통해 자신감으로 바뀌어 돌아왔고 좀더 열심히 

내 자신을 갈고 닦아 언젠가 그때 만났던 인연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들앞에 영어잘하는 나 

민성복으로 다시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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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미래 국제자원활동 Internatioanl Voluntary Service 

참여 Participation 란? 

인간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적 과정에 밀접하게 개입하는 것이다. 

UNDP, 1990 

국제자원활동 International Voluntary Service 이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국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개개인의 자유로운 실천 행동이다. 

UNESCO, 1996 

국제워크캠프 International Workamp 란? 

2-3 주 동안 한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활동내용이 매우 다양하다. 

주로 여름(6 월-9 월)에 세계 각지에서 실시되며, 10-20 명 

정도의 국적이 다른 젊은이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KNCU, 1999 

참가자격: 대한민국 신체건강한 청년이면 누구나 

어디서?: 전세계 5 대륙 40 여개국 

시기: 연중 2 주~6 개월 

문의: workcamp@unesco.or.kr 

개인파견: http://youth.unesco.or.kr/volunteer 


한 해 동안 100 여개의 나라에서 3400 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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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안내] 

1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캠프정보를 통해 참가하고 싶은 캠프 선택 

2 홈페이지에서 한글신청서를 다운 받아 workcamp@unesco.or.kr 로 접수 

3 정회원 가입비 100,000 원을 아래 계좌로 입금한 후 E-mail 로 입금 여부 확인 

납부처: 국민은행 375301-04-059172 /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4 담당자가 E-mail 로 보낸 영문신청서를 작성하여 E-mail 로 접수 

[참가확정안내] 

1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에서 참가자의 영문신청서를 현지단체에 전달 

2 약 3 주내로 참가자의 참가확정 여부를 E-mail 로 통보 

3 참가자는 확정된 경우 국가별 참가비를 반드시 7 일 이내에 입금(입금계좌 상동) 

4 개별적으로 파견준비(항공권 구입, 캠프활동 계획, 여행 계획 등) 

[참가비안내] 

1. 참가비 40 만원: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기본으로 아래의 3 지역을 제외한 모든 나라 

2. 참가비 30 만원 + 현지추가비: 위의 1지역중 현지추가비가 있는 경우 (예, 30 만원+70Euro 등) 

3. 참가비 15 만원 + 현지추가비: 아시아 및 아프리카, 남미지역 국가 (예, 15 만원+200Euro 등) 

*참가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에 납부, 현지추가비는 현지캠프장소에서 리더에게 직접납부 

*단기워크캠프와 장기(LMTV)프로그램의 참가비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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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1. 정회원비 10 만원은 정회원 가입시 필요한 금액(교육훈련비/자료/기념품 등)이며 

국제자원활동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해도 환불되지 않습니다. 이점 참가신청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 참가비 입금 이후에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캠프 참가 취소시 환불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 캠프개최일 기준 2 달전 : 전액 환불(미국워크캠프 제외) 

나. 캠프개최일 기준 2 달-1 달전 : 50%환불 

다. 캠프개최일 기준 1 달-개최일 : 환불되지 않음(캠프신청시 유의바람) 

3. 참가 확정시 자원활동훈련 혹은 국가별 오리엔테이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단체파견 참가안내] 

유네스코국제자원활동 단체파견은 2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대학과의 파견협력을 통한 단체파견 프로그램 

-해당 학교별 모집시기에 학교를 통해서 지원 

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에서 단체파견팀을 구성 

-매년 비정기적으로 청년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궁금한 사항은 자유게시판 또는 E-mail 로 문의바랍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팀 

서울 중구 명동 2 기 50-14 유네스코회관 (우) 100-810 

Tel: 02) 755. 9068 

Fax: 02) 755. 9069 

개별파견: http://youth.unesco.or.kr/volunteer 


Email: workcamp@unes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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