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의 대중화, 그리고 백화점 르네상스 - Mirae asset

한국희, Analyst, 3774 1474, cookie@miraeasset.com Korea/Retailing 25 April 2011
3. 한국 백화점, 일본의 실패 사례와 뭐가 다른가?
흔히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사회에서 백화점 업태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기에
민감한 유통 채널의 특징을 보였기 때문에 한국 백화점 또한 그 전철을 밟을 것이
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듯하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일본 백화점 업계 몰락의 세 가
지 맥락은 현재 한국 백화점이 처한 상황과는 매우 달라 보인다.
첫째, 점포의 과잉 공급 이슈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기우로 판단된다. 장기간 점포
구조조정 후 일본의 백화점 점포당 인구 수는 약 46만명 정도인데 반해, 한국은 여
전히 60만을 상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풍부한 출점 여력을 시사한다.
또 일본의 경우 점포 수 자체도 문제였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형 쇼핑몰에
백화점이 주도적 쇼핑 채널로서의 지위를 빼앗겼던 것이 더 심각했다. 하지만 한
국의 경우, 백화점은 당분간 ‘대안 없는, 거의 유일한 high-end 쇼핑 채널’로 남아
있을 것이며, 지방과 교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쇼핑몰이나 아울렛
개발의 핵심 테넌트로 이미 참여하고 있다.
둘째, 일본의 인구 가족 변화가 백화점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던 반면 한국
의 경우 오히려 구매력을 갖춘 1인 단독 세대의 증가가 당분간은 이 영역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머천다이징과 운영의 문제에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인다. 일본
백화점의 대표적인 몰락 원인으로 ‘위탁매입제 고수’와 SPA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
점 따라잡기 실패를 꼽지만, 한국의 경우 오히려 백화점들이 H&M, ZARA, 유니클
로 등 SPA 브랜드를 백화점 점포 안으로 들여오는 데 적극적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명품을 사기 위해서도 백화점을 가야 하고, 유니클로를 사기 위
해서도 백화점을 가야 한다. 결국 한국 백화점은 리스크 테이킹하지 않는 특정매
입의 비중 높아 비즈니스 안정성 유지되면서, MD와 high end 쇼핑 부문에서는 대
안 없는 강자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한국은 왜 일본과 다른가?
1) 과잉 공급과는 거리가 먼 점포 현황
2) 구매력 갖춘 1 인 단독세대 증가가
오히려 긍정적
3) 명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SPA
브랜드를 포용하는 한국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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