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2013 Views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SHOW MORE
SHOW LESS

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는 초인을 기대하는 니체가 전자<strong>의</strong>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짐멜<br />

Georg Simmel, 클라게스 Ludwig Klages, 슈펭글러 Oswald Spengler 등은 후자에<br />

속한다. 하웁트만이 니체와<strong>의</strong> 연관성을 단호히 부인하는 것은 그<strong>의</strong> 생각이 후자<br />

들<strong>의</strong> 생각<strong>과</strong> 유사하기 때문이다. 9) 이들에게는 육체 Leib와 영혼 Seele은 분리할<br />

수 없는 생명<strong>의</strong> 두 요소인데 반하여 정신 Geist은 그 둘 사이를 쐐기처럼 갈라놓<br />

아 생명을 파괴하는 요소이다. 정신에 <strong>의</strong>해 영향을 받지 않은 온전한 영혼은 세<br />

계와 삶을 이미지로, 통합적으로 체험하는 반면, 정신은 생명<strong>의</strong> 지속적인 현상<br />

을 작은 조각들로 쪼개서 생명을 파괴하는 힘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br />

III. <strong>하웁트만<strong>의</strong></strong> 세계관<strong>과</strong> 문학<strong>의</strong> 성격<br />

하웁트만이 자연주<strong>의</strong> 작품뿐 아니라 이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strong>의</strong> 동화나<br />

신화와 같은 작품, 심지어는 하나<strong>의</strong> 작품에 서로 대립적인 경향들이 결합된 작<br />

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도 시대적, 사상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보면 이해가 쉬<br />

워진다. 방법론적 다원성이 그 개인에게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strong>의</strong> 다<br />

양한 양식<strong>의</strong> 작품들은 실증적인 것 뒤에 있을 보다 근원적인 것을 추구하는 다<br />

양한 시각<strong>의</strong> 발현인 셈이다. 그는 이미 자연주<strong>의</strong> 시기인 1894년<strong>의</strong> 한 인터뷰에<br />

서 “작가는 언제나 인간<strong>과</strong>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보는 방식에 따라 표현<br />

할 수밖에 없다 Der Dichter wird Menschen und Dinge immer nur darstellen können<br />

nicht wie sie sind, sondern wie er sie sieht.” 10)고 말한다. 물론 그 다양성<strong>의</strong> 밑바탕<br />

에는 생명은 자연<strong>과</strong>학적 관찰로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strong>생철학</strong>적 세계<br />

관이 일관되게 놓여있다.<br />

실증적인 것 뒤에 근원적인 것이 있음을 보여주는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