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2013 Views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상징 과 생철학

SHOW MORE
SHOW LESS

Create successful ePaper yourself

Turn your PDF publications into a flip-book with our unique Google optimized e-Paper software.

<strong>의</strong> 존엄을 회복하는 것을 자신들<strong>의</strong> 제일<strong>의</strong> <strong>과</strong>제로 설정하게 된다. <strong>그리고</strong> 이 <strong>과</strong><br />

제는 눈부시게 발전한 <strong>과</strong>학<strong>과</strong> <strong>과</strong>학<strong>의</strong> 도구인 오성 Verstand으로 해결할 수 있는<br />

문제가 아니었다. 위기<strong>의</strong>식<strong>의</strong> 중심에 생명이 있으며, 생명현상은 <strong>과</strong>학적으로 설<br />

명할 수 없는 신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상상<strong>과</strong> 직관으로 진<br />

실을 포착하는 시인/작가들이 짊어져야 할 일이었다.<br />

그러나 문학은 곧 난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문학<strong>의</strong> 수단은 불완전한 것인데도<br />

그것을 가지고 신비<strong>의</strong> 현상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시대<strong>의</strong> 작<br />

가들은 신비<strong>의</strong> 생명현상을 불완전한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불가능<strong>의</strong> <strong>과</strong>제를 떠<br />

맡게 되었다. 그것이 호프만스탈<strong>의</strong> 샨도스 편지 6)에 대변된 당시<strong>의</strong> 언어회<strong>의</strong><strong>의</strong><br />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strong>과</strong>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고, 새<br />

로운 언어를 얻기 위해서는 끝없는 실험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양식다원주<strong>의</strong><br />

는 여기에 기인한다.<br />

일반적인 <strong>의</strong>미에서 <strong>생철학</strong>은 우리 삶<strong>의</strong> <strong>의</strong>미와 가치, 목적을 관념적이고 이론<br />

적인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구체적, 실존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하지<br />

만 철학적 경향으로서<strong>의</strong> <strong>생철학</strong>은 특히 19세기 후반<strong>과</strong> 20세기 초 독일<strong>과</strong> 프랑스<br />

에서 사상적 흐름을 주도했던 생명 중시 운동을 말한다. 시대<strong>의</strong> <strong>과</strong>학적 경향에<br />

대항하여 일어난 이 운동은 무엇보다 계몽주<strong>의</strong> 합리성 중시에 반발하여 일어난<br />

18세기 슈트름운트드랑 Sturm und Drang<strong>의</strong> 흐름을 이어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br />

살아있는 것<strong>과</strong> 죽은 것, 구체적인 것<strong>과</strong> 추상적인 것, 유기적인 것<strong>과</strong> 기계적인<br />

것, 동적인 것<strong>과</strong> 정적인 것을 대립시켜 전자를 후자들<strong>의</strong> 우위에 두었던 이 경향<br />

은 이상주<strong>의</strong> 철학<strong>과</strong> 삶, 시와 사상을 통합하려는 낭만주<strong>의</strong>로 이어졌다. 그러나<br />

<strong>생철학</strong><strong>의</strong> 직접적인 출발은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와 니체 Friedrich<br />

Nietzsche였고 이를 본격적으로 전개시킨 것은 베르그송 Henri Bergson<strong>과</strong> 딜타이<br />

Wilhelm Dilthey, <strong>그리고</strong> 그들 동시대<strong>의</strong> 많은 철학자들이었다.<br />

<strong>생철학</strong>은 물질세계에 우선하여 살아있는 생명<strong>과</strong> 실제로 체험하는 삶에 중심<br />

을 두는데, 이 중심이 되는 생명<strong>의</strong> 성격은 베르그송<strong>의</strong> 개념 ‘élan vital’에 잘 함<br />

축되어 있다. 이것은 “존재<strong>의</strong> 모든 영역을 통괄하며 생명현상을 추진하는 영적<br />

6) Hugo von Hofmannsthal: Ein Brief (Brief des Lord Chandos an Francis Bacon), 1902.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