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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김희명.pdf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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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이에게 키스<br />

프랑스문문화예술연구 제19 집 (2007) pp.1~23<br />

Le Baiser au Lépreux에<br />

나타난 통과 제의적 이미지*<br />

1)<br />

김 희 명 **<br />

< 차 례 ><br />

1. 서론<br />

2. 통과과제의의의의 입문문:<br />

신 참자 장장 펠루에르와 노노에미 다르치치엘<br />

3. 모태로의의 회귀:<br />

사냥냥과과 파리생활<br />

4. 통과과제의의적인인 죽음음:<br />

새사람으로 재탄생<br />

5. 결결론<br />

1.<br />

서론<br />

일반적으로<br />

‘ 통과과제의의’<br />

는 신화나 원원시사회 혹은은 종교교적인인 영역에서 다루어져왔<br />

다. 그러나 독자들이이 작품을을 읽고고 감동을을 받는 것도 ‘ 통과과제의의’ 의의 한 몫이이다.<br />

또<br />

한 기독교교나 과과학이이 확립시켜주지 못못하는<br />

‘ 높은은 차원원의의 신비한 지식에 대한 옛<br />

희망’<br />

을을 책이이라는 공공간을을 통해서 독서하는 동안 다가갈 수 있고고 독자는 적어도<br />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를 꿈꾸며,<br />

존재론적 위위치치를 바꿔보려는 욕구를 한 순간이이라<br />

도 충족시킬 수 있다. 1) 이이를 위위해 작가는 현실에서 이이루어지기 힘든 일을을 작중<br />

인인물물에게 가상공공간에서 해내도록 임무무를 부여하며,<br />

우리는 독서를 통해 현실적<br />

인인 삶이이 지니고고 있는 애증의의 문문제를 풀어 가는데 도움움을을 받을을 수 있다.<br />

따라서<br />

작중인인물물들은은 현실에 살고고 있는 우리들을을 대신해 가공공할 만한 힘을을 행사하던가<br />

아니면 처참한 삶을을 살아가는 희생양인인 것이이다. 2)<br />

* 이이 논논문문은은 20<strong>05</strong> 년년도 성신여자대학교교 학술연구비에 의의해 수행되었음음 .<br />

** 성신여자대학교교<br />

1) (...) il a du moins rêvé les images initiatiques, il a du moins un moment comblé le désir<br />

de changer radicalement de statut ontologique, répondu à l'appel (...), Simone Vierne, Rite,<br />

roman, initiation, Presses universitaires de Grenoble, 1973, p. 126.<br />

2) Le romancier serait un personnage vraiment monstrueux qui chargerait des personnages<br />

- 1 -


̂<br />

̈<br />

2<br />

김 희 명<br />

우리는 프랑수와 모리악François Mauriac의의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br />

lépreux(1923)<br />

를 연구서로 선정하여 한 영혼이이 일련의의 시련을을 거쳐 한층층 높은은<br />

단계계에 이이르는 정신적인인 도정을을 찾아보고고자한다.<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는 신을을 믿지 않고고 애증과과 육체의의 고고통에 매달려 필연적으<br />

로 죽음음과과 비극에 빠지고고 마는 인인간이이,<br />

파멸을을 딛고고 일어서는 성서적인인 뒷받침침<br />

이이 있는 도덕적이이고고 종교교적인인 이이야기이이다. 3) 우리는 괴괴물물과과 같은은 외모를 가진 주<br />

인인공공이이 성덕sainteté을을 쌓아가는 과과정에서 통과과 제의의적인인 주제를 찾아보기 위위하<br />

여 시몬느 비에른느Simone Vierne 가 제시하는 죽음음의의 제의의,<br />

태아 상태로의의 귀환<br />

( 모태회귀), 지옥으로의의 하강 과과 ( 또는) 천국으로의의 상승4)의의 세 단계계를 적용해<br />

볼 것이이다.<br />

본 연구를 통해 우리는 주인인공공 장장 펠루에르Jean Peloueyre와 노노에미 다르치치엘<br />

Noémi d'Artiailh 의의 정신적인인 시련에서 부정적인인 ‘ 죽음음의의 쾌락plaisir de mort’ 을을<br />

넘넘어 인인간 영혼의의 보편적이이며 항구적인인 성향인인 ‘ 새사람’ 으로 거듭나려는 ‘ 삶의의<br />

쾌락plaisir de vie’ 의의 본능적인인 욕구 즉 아름다운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 통과과제의의’<br />

를 만날 수 있으며, 주인인공공 Jean의의 신앙심이이 신을을 부정하는 니체의의 철학과과 만나<br />

갈등을을 통해 성숙되어 가는 과과정을을 보게 될 것이이다.<br />

결결론적으로 우리는 남을을 배려하고고, 자신을을 낮추며, 자신을을 희생한 주인인공공 Jean<br />

의의 구도자적인인 삶을을 통해, 그의의 아내가 남편의의 외모가 주는 혐오감을을 극복하고고,<br />

남편에게서 십자가에 못못 박혀 돌아가신 그리스도의의 성스러움움을을 느끼고고,<br />

남편을을<br />

‘ 고고귀하고고 위위대한 사람 noble et grand’ 이이라고고 평가하게 되는 큰 변화를 보며 남<br />

편이이 죽은은 후 수절하고고, 남편을을 닮은은 떡갈나무무를 껴안고고 있는 Noémi의의 모습에<br />

서 본 연구서가 전래 동화<br />

확인인하게 될 것이이다.<br />

미녀와 야수<br />

La Belle et la Bete ̂ 의의 한 아류임을을<br />

inventés d'être infames ou héroiques en son lieu et place. Nous serions des gens vertueux<br />

ou criminels par procuration, et le plus clair avantage du métier de romancier serait de<br />

nous dispenser de vivre. François Mauriac, Le romancier et ses personnages, Le livre de<br />

poche, 1972, p. 92.<br />

3) Bernard Cocula et Coroline Casseville, «La fonction poétique dans Le baiser au lépreux<br />

(1922) de François Mauriac», Nouveaux Cahiers François Mauriac, n°12, p.72, 2004, la<br />

Société internationale des Etudes Mauriaciennes et le Centre François Mauriac de<br />

Malagar, Grasset.<br />

4) Simone Vierne, op.cit. p. 22.<br />

- les rituels initiatiques de mise à mort<br />

- le retour à l'état embrryonnaire (regressus ad uterum)<br />

- la descente aux enfers et (ou) la montée au ciel<br />

- 2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3<br />

2. 통과제의의 입문:<br />

신참자 장 펠루에르와 노에미 다르치엘<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1923) 의의 작중인인물물 Jean과과 Noémi는 본인인들의의 의의사와 상관관<br />

없이이 양가 부모님과과 신부님의의 주선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정략결결혼으로 통과과<br />

제의의의의 신참자가 된다.<br />

주인인공공Jean 은은 “ 타버린 들판의의 나뭇뭇가지보다도 더 깡마른” 병약하고고 ‘ 푹 패인인<br />

뺨에, 길고고 끝이이 삐죽한 코,<br />

마치치 참을을성 많은은 아이이들이이 오랫동안 빨아먹다 버려<br />

둔 가느다랗게 된 보리 사탕처럼 닳아버린 시뻘건 코.<br />

짧게 깎은은 머리털이이 주름<br />

이이 많은은 그의의 이이마 위위에 삐죽삐죽 나 있으며,<br />

얼굴을을 한 번 찡긋해 보면 잇몸몸과과<br />

못못 생긴 이이가 들어나는’ 5) , 보기에도 혐오감이이 들 정도의의 인인물물로 묘묘사되고고 있다.<br />

그를 수식하는 어휘는 ‘ 골골골골하는égrotant’, ‘ 독신생활과과 요절할 운운명에 놓여 있는<br />

가련한 인인간<br />

ce pauvre etre ̂ voué au célibat et à une mort prématurée’, ‘ 머리<br />

가 돈 이이상한 남자 c'est un type, il est un peu timbré’ 등이이며, ‘ 쥐며느리<br />

cloporte’, ‘ 귀뚜라미grillon’, ‘ 유충larve’, ‘ 구더기ver’, ‘ 박쥐 chauve-souris’ 등 하찮<br />

은은 동물물로 비유되며 인인간 세계계에서 유리된<br />

Jean의의 모습이이 짐승화되는 한 단면을을<br />

볼 수 있다.<br />

이이와 같이이 동물물성을을 드러내는 정도로 존재를 박탈당하는 것은은 통과과<br />

제의의의의 핵심적 모티브가 될 수 있다.<br />

이이 응응접실의의 어두운운 한 구석에 제 정신이이 아닌 저 귀뚜라미 같은은 청년년의의<br />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것이이다. 6)<br />

노노에미는 가슴이이 메는 것처럼 아팠다. 눈물물이이 복받쳐 흘렀다.<br />

장장 펠루에<br />

르도 입을을 다물물었다.<br />

그러자 노노에미는 박쥐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와 어딘가<br />

에 숨어 있는 방에라도 있는 것처럼 무무서웠웠다. 7)<br />

고고개를 움움츠리고고 눈만 깜빡거리는 그의의 몰몰골골은은 마치치 한낮에 놓여난 박쥐<br />

꼴이이었다. 8)<br />

5) François Mauriac, Le baiser au lépreux, le livre de poche 1991, 본 연구서는 논논문문에서 앞으<br />

로 쪽수만 명기함 “ses joues creuses, un nez long, au bout pointu, rouge et comme usé,<br />

pareil à ces sucres d'orge qu'amincissent, en les suçant, de patients garçons. Les cheveux<br />

ras s'avançaient en angle aigu sur son front déjà ridé: une grimace découvrit ses<br />

gencives, des dents mauvaises.”(29)<br />

6) (...)au coin le plus obscur du parloir, que ce grillon éperdu.(53)<br />

7) Noémi se troubla; un désir de larmes l'étouffait. Jean se tut enfin et elle eut peur comme<br />

dans une chambre où l'on sait qu'une chauve-souris est entrée et se cache. (54)<br />

- 3 -


̂<br />

̂<br />

4<br />

김 희 명<br />

어머니를 폐병으로 일찍 잃은은<br />

Jean은은 어머니의의 사랑도 받지 못못하였을을 뿐 만<br />

아니라 어머니의의 얼굴도 기억 못못한다. 아버지, 제롬 펠루에르Jérome Peloueyre는<br />

아들이이 있다는 것을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고는 있지만 병약한 아들에 대해 늘 불만<br />

스러운운 시선을을 보내며 늘 자신의의 건강에만 신경경을을 쓰고고 아들의의 사회적응응이이나 사<br />

회성 등에는 관관심이이 없다.<br />

결결손가정이이며 사랑이이 메마른 가정환경경에서 성장장한<br />

Jean 은은 심지어 어머니가 살아계계셨다면 자기를 사랑하였을을 지 의의심할 정도이이다.<br />

자신의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스스로를 비하하고고,<br />

수치치심으로 다른 이이의의<br />

경경멸과과 비웃웃음음을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을 피하기 위위하여 아버지를 비롯하여 가능<br />

한 한 모든 사람들을을 피해 다님으로서 다른 사람들과과 어울울릴 수 있는 기회를 스<br />

스로 박탈하고고 있다.<br />

그는 심한 열등의의식에 사로잡혀 남이이 자기를 사랑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을<br />

자인인하고고 오직 자기 쪽에서 사랑을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고 말하고고 있<br />

었다. 9)<br />

따라서 홀로 명상하고고 독백하는 것을을 즐기는 은은폐된 생활을을 숙명적으로 받아<br />

들인인다.<br />

이이러한 성격은은 수도원원에 있었던 다섯 살 때의의 기억이이 그의의 내면에 깊게<br />

자리 잡으며 형성된 것이이다.<br />

펠루에르 집안은은 훌륭한 가문문이이었음음에도 불구하고고 첫 번째의의 자리,<br />

좋은은<br />

자리는 곱곱슬머리를 한 예쁜 아이이들의의 차지였으며 누구보다도 잘잘 읽었는데도<br />

책읽기에서 꼴지를 한 장장은은 폐병으로 죽은은 어머니가 살아 있었어도 자신을을<br />

사랑 하였을을까 하고고 자문문해보곤곤 하였다. 10)<br />

이이러한 성격을을 소유하고고 있기 때문문에 상대방을을 공공격하고고 상처를 입히거나 비<br />

난하고고 중상하고고 깎아 내리거나 악의의에 찬 비웃웃음음을을 보낸낸다든지 하는 공공격성이이<br />

8) (...) le cou dans les épaules et les yeux clignotants, on eut dit d'un oiseau nocturne laché<br />

dans le grandjour.(55)<br />

9) Il s'abandonne à une crise folle d'humilité, reconnaît qu'on ne peut l'aimer et ne demande<br />

que la permission d'aimer. (54)<br />

10) Il se revit à cinq ans chez les sœurs: en dépit de la haute position des Péloueyre, les<br />

premières places, les bons points allaient aux enfants bouclés et beaux. Il se rappela<br />

cette composition de lecture où, ayant lu mieux qu'aucun autre, il avait été tout de<br />

même classé dernier. Jean Péloueyre parfois se demandait si sa mère, morte phtisique et<br />

qu'il n'avait pas connue, l'eût aimé. (34)<br />

- 4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5<br />

라고고는 그에게서 조금도 찾아 볼 수 없고고,<br />

매사에 소심하고고 자신이이 없고고 고고통과과<br />

벌, 나아가 죽음음까지도 추구하며 즐긴다.<br />

게르로Guerrero는 그의의 논논문문11)에서 육체적으로 기형인인 Jean은은 근본적으로 정<br />

상적인인 사람과과 다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정상적인인 범주를 벗어나 정상인인<br />

들의의 코드에 맞지 않아 단체로부터 추방당한 괴괴물물monstre 이이라고고 정의의하고고 있다.<br />

이이와 같이이 오랫동안 은은폐생활을을 해온 Jean에게 Noémi와의의 결결혼사건은은 그의의<br />

삶을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즉 사회와 Jean을을 연결결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br />

있을을 것이이다. 혼담이이 오가고고 Noémi와의의 만남이이 이이루어지자 Jean 은은 변화한다.<br />

비<br />

록 자신을을 비하하는 자신감 없는 표현이이기는 하지만<br />

“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 않<br />

을을 것입니다. 12) ”, “ 그녀가 저를 무무서워워할 것입니다. 13) ” 라며 머리를 설레설레 내<br />

저으며 손을을 뻗어 헛된 환상을을 막아내려는 몸몸짓을을 하기도 한다.<br />

별로 다른 사람<br />

과과 말을을 주고고받으며 살지 못못했기 때문문에 의의사소통의의 방법을을 모르는<br />

Jean은은 그동<br />

안 혼자 독백을을 하던 것들을을 Noémi 가 듣든 말든 마구 쏟아내기도 한다.<br />

이이 정<br />

도라도 자신의의 의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은은 그의의 생에 있어 일대 변화이이다.<br />

말이이 연달아 튀어 나오고고 문문장장이이 술술 솟아난다. 그는 23세 때까지 어느<br />

여자에게 자기의의 마음음을을 고고백할 시기를 기다렸던 것이이다.<br />

그는 자기의의 아름<br />

다운운 영혼을을 표현하기 위위해 마치치 자기 혼자 있을을 때와 같이이 손짓발짓을을 한<br />

다. 사실상 그는 혼자 있는 것이이다. 14)<br />

이이런 상황에 친친구 집에서 우연히 읽은은 니체의의 구절은은 그에게 용기를 준다.<br />

Jean 은은 ‘ 노노예 신분에서 빠져 나와 주인인으로서 행세할 수 있는 절대적인인 순간으<br />

로 그간의의 삶에서 쇠사슬을을 끊어 버리고고 자립적인인간이이 되기 위위하여 주어진<br />

것’ 15) 이이라고고 생각하며 결결혼에 동의의한다. 그는 니체의의 ‘ 나는 주인인이이다, 주인인이이다,<br />

주인인이이다Je suis un Maitre, ̂ un Maitre, ̂ un Maitre’ ̂ (50) 를 속으로 외치치며 추한<br />

외모가 주었던 그간의의 비정상적인인 생활을을 벗어나 보려고고 애를 쓴다. 16)<br />

그 어떤<br />

11) Maria Luisa Guerrero, «Le baiser au lépreux : A propos de saints et de monstres» p.<br />

209, Nouveaux Cahiers François Mauriac, n°7, 1999 publiés par la Société internationale<br />

des Etudes Mauriaciennes et le Centre Français Mauriac de Malagar, Grasset.<br />

12) “Elle ne voudra pas de moi.” (47)<br />

13) “Je lui ferai horreur.”(48)<br />

14) Il a attendu jusqu'à vingt-trois ans pour expliquer son cœur à une femme. Il gesticule<br />

comme s'il était seul pour dépeindre, sa belle âme, et en effet il est bien seul. (54)<br />

15) N'était-ce pas enfin l'instant de s'échapper du troupeau des esclaves et d'agir en Maî<br />

tre Cette minute unique lui était donnée pour rompre sa chaine, ̂ devenir un homme. (49)<br />

- 5 -


6<br />

김 희 명<br />

운운명 17) 이이 암흑 속에서 그를 끌어내었으며,<br />

마술 용어처럼 니체의의 이이론은은 무무기력<br />

하고고 우울울한 존재였던<br />

Jean을을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을 향해 가도록 그를 가<br />

두어 놓았던 방의의 벽을을 무무너너뜨린 것이이다. 18) 게다가 열등감의의 구렁텅이이에 빠져있<br />

던<br />

Jean은은 다르치치엘 집안이이 자기 때문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선망을을 받을을 수 있다<br />

는 것을을 이이해할 수 없었다.<br />

“ 장장 펠루에르를 거절하지 말 지어다!" 장장 펠루에르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br />

그 소작지를, 농농원원을을, 양떼를, 은은그릇을을,<br />

크고고 높고고 그윽한 향기로 가득 찬<br />

찬장장 속에 즐비한 10대를 이이어 온 상보 등을을 - 이이 들 일대에서 최고고의의 집안<br />

과과의의 연분을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br />

장장 펠루에르를 거절해서는 안 되는 것이이<br />

다. 19)<br />

Jean이이 병약함을을 이이유로 고고모 펠리시테 가즈나브<br />

Félicité Cazenave가 재산을을<br />

가로채려는 것을을 막기 위위해 아버지는 신부의의 주선으로 동네네에서 가장장 아름다운운<br />

처자<br />

Noémi와 아들을을 정략결결혼 시킬 계계획을을 세우고고 적극적으로 몰몰고고 가는 것이이<br />

다. 사업으로 빚을을 진 Noémi 의의 집에서 이이 결결혼은은 축복을을 받았다고고 생각한다. 20)<br />

학교교 교교육을을 받지 못못한<br />

Noémi는 성당에서 받는 교교리와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br />

터 받은은 가정교교육으로만 자라왔기 때문문에 신부님과과 부모님의의 말씀에 조금도 자<br />

기의의 의의견견을을 제기하지 못못하고고 당연히 따라야한다고고 생각하는 여인인으로, “ 결결혼생<br />

활에서 어떠한 육체적인인 쾌락도 찾지 않고고,<br />

하나님과과 남편에게만 순종하는 의의무무<br />

적인인 여자로서 몇 번 임신을을 하여도 순진무무구함을을 잃지 않는 그러한 모성의의 한<br />

사람” 21) 이이다. 평소에 성당에서 Noémi를 훔쳐보며 마음음속으로 흠모하고고 있던<br />

16) 그는 이이제 자신이이 그렇게 못못난 남자라고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Jean Péloueyre se regardait<br />

dans la glace et ne se trouvait plus si hideux, (55)<br />

17) «Par quels secrets ressorts - par quel enchaînement - le ciel a-t-il conduit ce grand<br />

événement » (50)<br />

18) 후일에 그의의 운운명을을 결결정해 준 그 순간을을 되새겨보고고 그가 그릇 이이해한 10여 페이이지의의 니체<br />

의의 구절이이 그에게 결결심하게 한 것이이라고고 생각하였다. Plus tard, songeant à cette seconde<br />

où se noua son destin, il s'avoua que dix pages de Nietzsche mal comprises le<br />

décidèrent. (49)<br />

19) «On ne refuse pas le fils Péloueyre ! » On le refuse pas le fils Péloueyre; on ne refuse<br />

pas des métairies, des fermes, des troupeaux de moutons. des pièces d'argenterie, le<br />

linge de dix générations bien rangé dans des armoires larges, hautes et parfumées, - des<br />

alliances avec ce qu'il y a de mieux dans la lande. On ne refuse pas le fils Péloueyre.<br />

(58)<br />

20) Les d'Artiailh font un beau reve, ̂ ne peuvent croire à leur bonheur.(47)<br />

- 6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7<br />

Jean은은<br />

다.<br />

Noémi가 자기의의 아내가 된다는 것이이 실감이이 나지 않으나 매우 흐뭇뭇하<br />

Noémi와의의 결결혼성사로 인인해<br />

Jean은은 거울울 속에 비친친 자신의의 모습을을 보며 더<br />

이이상 자기가 그렇게 못못난 남자라고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으며 신부는 사방 돌아다<br />

니며<br />

Jean이이 용모는 남보다 떨어지지만 그 정신만은은 훌륭하다고고 선전하고고 다닌<br />

다. 따라서 Noémi와의의 결결혼은은 Jean 에게 그간의의 이이타( 異 他 ) 적인인 삶을을 벗어나 다<br />

른 사람들과과 어울울려 동일한 삶을을 살아 갈 수 있을을 것이이라는 소망을을 갖게 한다.<br />

이이것은은 니체의의 이이론이이<br />

Jean을을 강자의의 계계급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고 부추기기<br />

때문문이이다.<br />

즉 힘의의 의의지의의 원원리와 지금까지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결결혼의의 가능성<br />

은은 Jean 을을 노노예의의 무무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다. Noémi도 풀잎잎처럼 싱싱하<br />

고고 순결결한 자신의의 육체를 Jean 은은 남편자격으로서 애무무할 수 있다는 것을을,<br />

신비<br />

스러우면서도 무무서운운 애무무를 할 수 있는 권권리가 그에게 있다는 것을을,<br />

그리고고 그<br />

를 닮은은 검고고 나약한 아이이를 낳을을 것이이라는 것도 알고고 있었다. 22)<br />

물물론 Jean과과 Noémi 의의 결결혼은은 그들 스스로가 원원한 것은은 아니다. 그러나 Jean<br />

은은 니체의의 이이론에 힘입어 그리고고<br />

아들이이며 첫 시련의의 단계계를 넘넘는다.<br />

Noémi는 의의무무감으로 새로운운 삶을을 숙명처럼 받<br />

3. 모태로의 회귀:<br />

사냥과 파리생활<br />

결결혼을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인인 이이 부부는 분홍빛 삶이이 아닌 더욱 견견디기 힘든<br />

통과과제의의의의 제2 단계계에 들어선다.<br />

결결혼이이라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못하던 일이이 거론되기 전까지만 해도<br />

Jean은은 자<br />

신의의 초라한 몰몰골골에 대해 측은은함은은 느꼈지만 혐오감을을 가진 적은은 없었다.<br />

그러<br />

나 Noémi의의 무무언의의 신체적인인 변화가 보여주는 반응응에서 Jean은은 더욱 더 자신이이<br />

다른 사람들과과 같은은 생활을을 할 수 없다는 이이타성( 異 他 性 ) 을을 자인인하게 되고고 지독<br />

한 지옥 속으로 파고고 들어가는 결결과과가 되었다. Jean에게 Noémi는 Jean의의 추한<br />

21) Elle appartient à cette race qui ne cherche dans le mariage aucune joie charnelle, femme<br />

de devoir, soumise à Dieu et à son époux, ce sera une de ces mères comme on en<br />

rencontre encore et de qui rien, en dépit de multiples grossesses, n'entame la candide<br />

ignorance. (48)<br />

22) Elle savait qu'il aurait droit à toute caresse, et à celle-là mystérieuse et terrible, après<br />

quoi un enfant naitrait, ̂ un petit Péloueyre tout noir et chétif... (57)<br />

- 7 -


̂<br />

̈<br />

̂<br />

8<br />

김 희 명<br />

모습을을 그대로 보여주는<br />

이이다.<br />

Noémi를 신부로 얻어 행복해야하는<br />

‘ 거울울‘ 23) 그 자체이이며 Jean 의의 ‘ 불행에 대한 말없는 증인인’<br />

Jean이이지만 운운명이이 그에게 점지해 놓은은<br />

믿을을 수 없는 사건 즉 자신의의 병약한 몸몸과과 추한 외모 때문문에<br />

Noémi가 시들어가<br />

는 모습에 니체의의 유혹은은 다만 그에게 환상이이었음음을을 Jean 은은 자각한다.<br />

환상은은<br />

깨어지고고 Jean 은은 그 전보다 더 폐쇄된 삶으로 빠져 들어가며,<br />

자신에 대한 더<br />

깊은은 혐오감의의 수렁에 빠진다.<br />

결결국 그를 은은폐된 세상에서 끌어낼낼 수 있을을 것이이<br />

라고고 생각했던 결결혼은은 Jean 을을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 ‘ 죽음음의의 길’ 로 초대한다.<br />

덧문문사이이로 장장 펠루에르는 날씬하고고 마른 다르치치엘 부인인 곁곁에 개처럼 쳐<br />

져 끌려가는 노노에미의의 조금 꾸겨진, 다시는 피어오르지 않을을 옷,<br />

꺾어진 목<br />

덜미, 생기를 잃은은 꽃, 이이미 잘잘라버려진 꽃을을 본 것 일가 24)<br />

Jean이이 평소에 사람들을을 피해 다녔어도 9월월초 행해진 결결혼식 날은은 많은은 사람<br />

들이이 모인인 가운운데 주인인공공으로 사람들의의 시선의의 과과녁이이 될 수밖에는 없다.<br />

더욱<br />

이이 이이 날은은 더위위가 심하여 차려 놓은은 음음식이이 상하고고, 파리 떼가 극성을을 부리며,<br />

뚱뚱한 여인인들이이 땀을을 주체하지 못못하는 ‘ 끔찍한 날’ 로 ‘ 참 안되었다’<br />

고고 중얼거리<br />

는 소리가<br />

Jean 의의 가슴 속에 단번에 갖은은 수치치심을을 한꺼번에 되살아나게 한다.<br />

그 끔직한 날!<br />

장장 펠루에르는 모든 수치치심이이 한꺼번에 가슴 속에서 되살<br />

아났다. (...) 그는 어떤 청년년이이 ‘ 참 안됐는데!’<br />

라고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br />

(...)<br />

음음식은은 더위위 때문문에 상해 있었다.<br />

왕새우 한 마리에서는 썩은은 냄냄새가 코<br />

를 찔렀다. 얼음음과과자는 노노란 크림색으로 변해 있었다.<br />

파리들은은 도망가기는<br />

커녕 오히려 케이이크 위위에서 짓이이겨질 형편이이었으며 , 거추장장스러운운 옷차림<br />

때문문에 뚱뚱한 여자들은은 숨이이 막힐 지경경이이었다.<br />

맹렬하게 흐른 땀이이 용서<br />

없이이 가슴을을 불태우고고 있었기 때문문이이다. 25)<br />

23) (...)ce personnage deviendra le miroir de la terrible condition de son époux, Ce miroir<br />

humain se substituera au miroir objet qui, jusqu'à ce moment-là, avait été le témoin<br />

muet du malheur de Jean. (Marie Luisa Guerrero, op.cit. p.213)<br />

24) Jean Péloueyre vit-il - près de Mme d'Artiailh, aigue et grele et qui filait l'arrière-train<br />

de coté, comme les chiens - cette robe de Noémi, cette robe un peu fripée qui ne<br />

s'épanouirait plus, cette nuque f1échie. fleur moins vivante, fleur déjà coupée (54)<br />

25) Jour terrible! Toute la honte de Jean Péloueyre lui était revenue d'un coup. (...) Il<br />

entendit un jeune homme murmurer “Quel dommage!” (...)<br />

La chaleur avait gaté ̂ le repas; l'une des langoustes sentait fort. La bombe glacée se<br />

- 8 -


̂<br />

̂<br />

̂<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9<br />

아르까숑Arcachon에서 결결혼식이이 행해진 날 밤 Noémi와 함께 보낸낸 6시간은은<br />

‘ 죽은은 여인인과과의의 투쟁’ 이이었으며 거울울에 비친친 자신의의 몰몰골골은은 ‘ 몸몸을을 맡겨버린 시체<br />

에 꿈틀거리는 구더기보다 더 흉한 모습’ 으로 아내는 ‘ 잠자듯 잠자코 있는 순교교<br />

자’ 같이이 마치치 ‘ 임종 때와도 같이이 고고통스러운운 얼굴’ 로 ‘ 두 손은은 청순한 목을을 바치치<br />

고고 깍지 낀 채 약간 색 바랜 숄과과 성패’ 를 움움켜쥐고고 있다. 26) Jean은은 이이러한 아내<br />

를 보며 스스로 ‘ 주인인Maitre’ ̂ 이이 아닌 ‘ 자신이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무무참하게<br />

사랑하는 여자를 죽어가게 만들고고 있다’ 27) 는 것을을 인인식한다.<br />

3주일 예정인인 신혼여행에서 열흘 만에 돌아와 그들을을 지켜보는 주위위사람들의의<br />

눈총을을 피하기 위위해<br />

Noémi는 교교회에 나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신부의의 모습으<br />

로 보이이려고고 노노력을을 하며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고 집안을을 훌륭히 통솔하며 자<br />

신에게 주어진 임무무를 열심히 수행한다. 반면 Jean은은 결결혼 전보다 더 일찍 아내<br />

를 피해 집에서 나와 으슥한 골골목길의의 담장장을을 따라 산비둘기 사냥냥을을 간다.<br />

이이<br />

일은은 Jean에게는 그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죽도록 괴괴로워워하는<br />

Noémi 곁곁에서 멀리 떨어져 하루를 보낼낼 수 있는 유일한 구실이이다.<br />

또한 다른<br />

사람들을을 피해 혼자 있을을 수 있는 즉 어머니 자궁궁 속에서 홀로 웅웅크리고고 있는<br />

시간이이다. 그는 순간순간을을 붙들어 밤이이 영원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원원하고고,<br />

집으로<br />

돌아 가야하는 시간이이 되면 될 수 있는 한 귀가시간을을 늦추기 위위해 성당에 들린<br />

다.<br />

그러나 기도를 하는 것이이 아니라 피를 토하듯 가슴이이 에이이는 고고통을을 치치루며<br />

눈물물을을 흘린다. 28) Jean이이 돌아오면 Noémi 는 “ 벌써 돌아오신 줄 몰몰랐어요.Je ne<br />

savait pas que vous fussiez de retour déjà”, “ 손 씻지 않으시겠어요 Ne vous<br />

laverez-vous pas les mains”(70)라며 사랑하는 남편이이 돌아와서 행복한 아내의의<br />

태도를 ‘ 잠시’ 취취한다. 식욕이이 없는 Noémi에게 Jean이이 서투르게나마 더 먹으라고고<br />

권권하면<br />

“ 글쎄 배가 고고프지 않아요. Mais puisque je vous dis que je n'ai plus<br />

mua en une crème jaune. Plutot que de fuir, les mouches se seraient laissé écraser sur<br />

les petits fours, et les femmes fortes souffraient d'etre harnachées: d'actives sudations<br />

brulèrent sans recours les corsages. (60-61)<br />

26) A l'aube un gémissement faible marqua la fin d'une mutte qui avait duré six heures.<br />

Trempé de sueur, Jean Péloueyre n'osait bouger, - plus hideux qu'un vers auprès de ce<br />

cadavre enfin abandonné. Elle était pareille à une martyre endormie. Les cheveux collés<br />

au front, comme dans l'agonie, rendaient plus mince son visage d'enfant battu. Les<br />

mains en croix contre sa gorge innocente, serraient le scapulaire un peu détéint et les<br />

médailles bénites. (64)<br />

27) (...) celle que, par sa seule présence, il assassinait. (69)<br />

28) (...)mais pour ne rentrer que le plus tard possible, Jean se glissait dans l'église; il n'y<br />

récitait aucune prière; il saignait devant quelqu'un. Souvent les larmes venaient. (69)<br />

- 9 -


10<br />

김 희 명<br />

faim!”(70) 라며 순간적으로 신경경질로 답한다.<br />

그리고고는 들어난 이이 속마음음을을 부<br />

드러운운 미소나 가끔은은 키스하듯 입을을 뾰족이이 내밀며 인인위위적으로 무무마한다.<br />

하루의의 일과과가 끝나고고 취취침침시간이이 되어<br />

일으키는 것을을 보고고<br />

Noémi가 기도를 올리며 몸몸에 경경련을을<br />

Jean은은 될 수 있는 한 어둠 속에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져<br />

자리 잡는다. 어둠으로 그의의 흉한 모습이이 보이이지 않으면 Noémi는 손으로 그의의<br />

얼굴을을 더듬어 뜨거운운 눈물물을을 느끼면 후회와 연민의의 정으로<br />

‘ 원원형극장장의의 가톨릭<br />

신자인인 처녀는 단숨에 야수에게 몸몸을을 내던지듯 눈을을 감고고 입술을을 악물물고고 이이 불<br />

행한 사나이이를 끌어안아 주는 것이이다. 29) ’<br />

비록 정신적으로는 합일을을 보며 기도를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의의 두 부부의의 생<br />

활은은 극복할 수 없는 시련으로 서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고 노노력하며 애를 쓴다.<br />

그들 두 사람 사이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의 사이이를 갈라놓을을 만한 말다툼<br />

같은은 것을을 한 번도 한 적이이 없었다.<br />

그들은은 서로 공공격하기에는 각자 너너무무도<br />

심한 상처를 입고고 있다는 것을을 알고고 있었다.<br />

하찮은은 모욕이이라도 악화되어<br />

회복할 수 없는 일이이 되었을을 것이이다.<br />

각자가 상대방의의 상처에는 저촉되지<br />

않으려고고 조심하였다.<br />

그들은은 거동 또한 되도록이이면 상대방을을 괴괴롭히지 않<br />

으려고고 삼갔다. 30)<br />

일상생활 속에서 Noémi 의의 시선은은 ‘ 허공공에 죽음음을을 바라는 임종의의 여인인 comme<br />

une agonisante qui croit au ciel regarde la mort'(70) 의의 것이이며, Jean을을 바라보<br />

는 그녀의의 미소는<br />

‘ 막 숨을을 거두려는 사람을을 위위안할 때 comme on fait pour<br />

donner le change à quelqu'un qui va mourir.’(70) 의의 미소인인 것이이다. 그녀의의 눈,<br />

귀, 입술, 볼을을 퇴색시키는 것은은 바로 Jean 이이며 ‘ 거기에 있기만 한 것으로 그는<br />

이이 젊은은 여자의의 생명을을 말라비틀어지게 한다. rien qu'en étant là, il épuisait<br />

cette jeune vie.’(70) Noémi와<br />

Jean은은 서로 괴괴로운운 마음음을을 표현하지 않으려고고 노노<br />

력하며 속으로 고고통의의 시간을을 보낸낸다. Jean은은 여위위어가는 아내의의 모습에 불쾌감<br />

보다는 죄책감과과 함께 한층층 더 애틋한 정이이 솟아나는 것을을 느낀다.<br />

이이러한 상황<br />

을을 작가 Mauriac 은은 ‘ 일찍이이 어떤 희생자가 그 처형자로부터 이이토록 사랑을을 받은은<br />

29) Alors, pleine de remords et de pitié, comme dans l'amphithéâtre une vierge chrétienne<br />

d'un seul élan se jetait vers la bête. les yeux fermés, les lèvres serrées, elle étreignait<br />

ce malheureux. (68)<br />

30) Jamais entre eux de ces disputes qui séparent les amants. Ils se savaient trop blessés<br />

pour se porler des coups; la moindre offense se fût envenimée, eût été inguérissable.<br />

Chacun veillait à ne pas toucher la blessure de l'autre. Leurs gestes furent mesurés pour<br />

se faire moins souffrir. (73)<br />

- 10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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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11<br />

일이이 있었을을까 Ainsi défaite, elle lui était plus chère. Quelle victime tut<br />

jamais plus aimée de son bourreau(70)’ 라고고 두 사람의의 심리를 기술하고고 있다.<br />

결결혼생활을을 유지하기 위위해 본능적인인 욕구를 억제하고고 다스려 나가려는 부부의의<br />

노노력은은 종교교적인인 힘의의 도움움 없이이는 불가능하다.<br />

Jean과과<br />

Noémi<br />

두 사람 사이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의 사이이를 갈라놓을을 만한 말<br />

다툼 같은은 것을을 한 번도 한 적이이 없다.<br />

이이들은은 상대방을을 공공격하기에는 피차에<br />

너너무무나 깊은은 상처를 안고고 있음음을을 서로 잘잘 알고고 있고고 아무무리 사소한 것이이라도 가<br />

시 돋친친 말을을 하면 스스로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을 알기 때문문이이다.<br />

상대방의의 아<br />

픈 곳곳을을 다치치지 않게 세심한 주의의를 기울울이이는 이이 부부의의 삶을을 분석해 보면 첫<br />

째, 늘 서로 미워워하고고 탓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것이이 아니라 서로 ‘ 내 탓이이요’<br />

라<br />

는 마음음자세를 갖고고 있다. 31) 둘째,<br />

이이들은은 육체적인인 사랑에서 합일을을 보지는 못못<br />

하였으나 기도문문을을 외우거나 저녁 기도 그리고고 봉사활동에서<br />

‘ 정신적인인 합일’<br />

을을<br />

찾는다. 32) 셋째,<br />

아내는 남편에 대한 본능적인인 혐오감을을 수용하며 이이에 대해 미<br />

안해하며 오히려 연민을을 느끼고고 있었다. 33) 넷넷째, 이이들은은 ‘ 상대방을을 배려’<br />

하며 생<br />

활하려고고 노노력을을 하였다. 34) 다섯째,<br />

상대방의의 노노력을을 눈여겨보며 감사한 마음음을을<br />

31) 장장은은 자기 혼자만이이 죄인인이이라고고 생각했으며 , 반면 노노에미 쪽에서도 하나님이이 택해 준 아내<br />

가 되지 못못하는 자신을을 미워워했다.<br />

따라서 두 사람은은 무무언으로나마 상대방을을 탓하는 일은은 없<br />

었다. 오히려 그들은은 서로가 상대방에게 눈으로 용서를 비는 것이이었다. Jean se croyait<br />

l'unique coupable; elle se haissait de n'etre pas une épouse selon Dieu. Jamais ils<br />

n'échangèrent un reproche meme muet, mais d'un regard se demandaient l'un à l'autre<br />

pardon. (73)<br />

32) 그들은은 함께 기도문문을을 외우기로 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적이이었지만 , 저녁 기도에서만은은<br />

그 두 사람도 결결합할 수 있었다, 적어도 그들의의 목소리만은은 한데 섞였으며,<br />

나란히 혹은은 떨<br />

어져 기도를 외우면서 무무한의의 세계계에서 두 사람이이 만나는 것이이었다. Ils décidèrent de<br />

réciter ensemble leur prière: ennemis dans la chair, ils unissaient dans cette imploration<br />

du soir; leurs voix au moins pouvaient se confondre; cote à cote et séparés, ils se<br />

rejoignaient dans l'infini. (74)<br />

33) 노노에미의의 육체가 장장의의 육체를 피했으며 노노에미는 그 육체의의 반발에 저항하려고고 애썼지만 그<br />

때마다 허사였다. 장장은은 노노에미의의 혐오감을을 애써 피했다. Noémi fuyait Jean, ou plutot le<br />

corps de Noémi fuyait le corps de Jean, - et Jean fuyait le dégout de Noémi. En vain<br />

voulut-elle réagir contre cette répulsion de sa chair. (74)<br />

34) 두 사람은은 서로가 상대방의의 아픈 곳곳을을 다치치게 하지 않으려고고 세심한 주의의를 기울울였다.<br />

그들<br />

의의 행동거지는 되도록 상대방을을 괴괴롭히지 않으려는 배려가 계계산되어 있었다.<br />

노노에미가 옷을을<br />

벗을을 때에는 장장이이 다른 곳곳을을 보고고 있었으며,<br />

그녀가 목욕을을 할 때에도 절대로 화장장실에는<br />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몸몸을을 깨끗이이 하는 습관관을을 길들였으며 , 루뱅 수를 가져오게 하여 떨면<br />

서 목욕을을 했다. Chacun veillait à ne pas toucher la blessure de l'autre. Leurs gestes<br />

furent mesurés pour se faire moins souffrir. Quand Noéùi se déhabillait, il regardait<br />

ailleurs et n'entrait jamais dans le cabinet de toilette quand elle s'y lavait. Il prit des<br />

- 11 -


̂<br />

12<br />

김 희 명<br />

지니고고 있었다. 이이러한 마음음의의 자세로 이이 부부는 시련을을 이이겨낸낸다.<br />

Jean과과 Noémi 의의 별거생활기간을을 검토해보자. Jean과과 Noémi의의 생활을을 눈여겨<br />

보고고 있는 신부는<br />

Noémi의의 초췌췌해져가는 모습을을 보고고 두 사람을을 얼마 동안이이라<br />

도 떨어져 있게 만들어야겠다고고 생각한다. 신부는 Jean에게 그간 해오던 역사자<br />

료를 찾으러 Paris 에 다녀오라고고 제의의한다.<br />

자신이이 사랑하는 아내를 파괴괴하고고 있<br />

는 존재라고고 스스로 괴괴로워워하고고 있는<br />

Jean은은 아내가 시들어가는 모습을을 보면서<br />

아내로부터 몸몸을을 피하기 위위해 신부의의 제의의를 받아들여 향토연구의의 자료를 찾는<br />

다는 구실로 랑드Landes 지방을을 떠나 Paris 로 간다. 이이 시기는 Jean과과 Noémi가<br />

서로 결결별하거나 삶의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이다.<br />

남편과과 헤어져 있게 되는<br />

것을을 내심 좋아 하면서도<br />

Noémi는 아내의의 도리로서 건강하지도 않은은 남편이이 멀<br />

리 떠나가 있는 것을을 원원치치 않으며 꼭 가야만 한다면 함께 가겠다고고 말하며 아내<br />

로서의의 자리지킴에 충실하려고고 노노력한다.<br />

출발일이이 정해지자 아내는 서둘러 남<br />

편의의 트렁크와 여행준비를 하며 남편이이 떠나기도 전에 잃어 버렸던 식욕을을 어느<br />

정도 되찾고고 뺨에는 혈색까지 보기 좋게 감돌았다.<br />

들판에서 겨울울이이 물물러가듯 이이 여자도 그에게서 풀려나고고 있었다. 즉,<br />

그<br />

는 그녀가 다시 소생하기 위위해 그에게서 도망가고고 있다는 것을을 알았다. 35)<br />

살아있으나 죽은은 사람들로,<br />

죽은은 후에도 흙을을 비옥하게 할 수 없는 찌꺼기들<br />

인인 메마른 뼈다귀들이이 살고고 있는 ‘ 우글거리는 도시’ 36) 인인 Paris는 Jean에게<br />

Landes 지방과과는 전혀 다른 공공간으로 나타난다. 환락과과 타락의의 도시, Paris에서<br />

Jean은은 그의의 흉한 외모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의 관관심사가 되지 않을을 뿐만 아니라<br />

돈 만주면 언제든지 그를 상대해줄 여자가 있는 세상임을을 알게 된다.<br />

따라서<br />

Paris는 Jean 에게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Jean은은 자신<br />

이이 옆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Noémi가 기뻐하고고 있을을 것을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br />

가면 Noémi를 맘껏 부려먹으며 주인인Maitre ̂ 으로 설 수 있다고고 마음음먹는다.<br />

사랑<br />

habitudes de propreté, fit venir de l'eau de Lubin dont il s'inondait, et, grelottant,<br />

inaugura un tub. (73)<br />

35) Comme la campagne se délivre de l'hiver, cette femme se délivrait de lui: il la fuyait<br />

pour qu'elle refleurit. (80)<br />

36) La “gaste terre” n'est-elle pas aussi la terre stérillisée par le progrès dégradant, la “cité<br />

fourmillante” dont l'image vient de Baudelaire autant que de Dante(...) La cité est<br />

habitée de morts vivants, de déchets incapables meme de féconder la terre après leur<br />

mort: ce sont des “os secs”. (Simone Vierne op.cit., p. 113)<br />

- 12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13<br />

도 진정한 삶도 없는 완전한 불모지인인 황무무지에서<br />

Jean은은 정신적으로 황폐해진<br />

다. 이이처럼, 자유분방한 도시 Paris에서 Jean은은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방탕<br />

한 생활을을 할 수 있었으나 도덕적으로 적응응을을 못못하고고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유리<br />

되어 사회생활이이 단절된 이이방인인으로 은은폐생활에 빠져든다.<br />

다시 말해 랑드 지방<br />

에서 사냥냥을을 다니던 Jean은은 Paris 에서 다시금 ‘ 태아의의 상태( 모태회귀) le retour<br />

à l'état embryonnaire (regressus ad uterum)’ 37) 로 귀환된다.<br />

Paris는<br />

이이처럼 번잡한<br />

Jean을을 다른 사람들과과 어울울리게 하는 것이이 아니라 오히려 군군중 속에서<br />

소외시킴으로서 마치치 통과과제의의 여행의의 둘째 단계계인인 동굴의의 역할을을 수행한 셈이이<br />

다. 이이 단계계를 거쳐 Jean 의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은 성스러운운 섬김으로 숙성된다.<br />

Paris 의의 길에서 밤의의 여자가 ‘ 여보Chéri’, ‘ 이이리로 와요Viens(86)’<br />

라고고 부르며<br />

손을을 잡으려하자 소스라쳐 도망을을 간다. 전에는 길거리 여자에게라도 ‘ 여보’<br />

라는<br />

소리를 들으면 행복할 것 같았지만 이이제는 아무무리 작은은 행복일지라도 용납할 수<br />

가 없다.<br />

오히려 순종하는 여자에게 관관대하지 못못하였던 것에 분노노를 느끼며<br />

Noémi 는 자기만을을 위위해서 존재하고고 있다는 생각이이 들었다.<br />

아내가 죽기만큼 싫<br />

어하면서도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고 몸몸을을 허락하던 일이이 생각나자 마음음이이 누그<br />

러졌다. 38)<br />

마치치 중세의의 기사들이이 죽음음의의 황무무지를 횡단하면서 지식으로 충만하<br />

고고 영생을을 확신하며,<br />

왕과과 기사들에게 건강을을 되찾아 주고고 입문문자로서의의 진정한<br />

삶으로 이이끌고고 갈 ‘ 비약’ 을을 찾아 갔던 것처럼 Jean은은 타락한 Paris에서의의 생활을을<br />

통해 아내를 지배하기보다는 섬겨야하며 불쌍히 여기며 배려하여야 한다는<br />

랑의의 비약’ 을을 깨닫는다.<br />

Jean은은 자신의의 외모에는 관관심이이 없이이 돈만 주면 쉽게 몸몸을을 살 수 있는 여자들<br />

을을 거부하며 재앙을을 떨쳐버린 후의의 기쁨을을 맛본다.<br />

비록 초라하지만 깨끗한 자<br />

기 자신에게 자부심을을 느끼며 아내도 언젠가는 그를 사랑하리라고고 생각한다.<br />

이이<br />

와 같은은 정신적인인 수련 단계계를 거쳐<br />

‘ 사<br />

Jean은은 자신을을 더럽히지 않고고 불행으로부터<br />

자신을을 구한 것이이다.<br />

그는 이이미 그들의의 축복된 육체의의 화합을을 맛본 일을을 상기하<br />

며 그들의의 깨끗한 육체가 다시 서로를 찾게 될 것을을 그리고고 그들의의 축복받은은 육<br />

체의의 결결합을을 미리 음음미한다. Jean 은은 ‘ 그들의의 불멸의의 육체가 그들의의 불변의의 육체<br />

를 서로 부르게 될 날의의 광광명 O lumière où s'appelleront leurs corps immortels,<br />

37) Simone Vierne, op.cit., p. 22.<br />

38) Jean Péloueyre s'excitait à la colère: il reviendrait au pays, s'imposerait à cette femme,<br />

jouirait d'elle, dût-elle en crever! Il en ferait un objet à son usage. Alors, en lui, elle<br />

surgissait muette, soumise, avec cette douce gorge lourde, comme un arbre qui tend son<br />

fruit. Il se rappelait ses consentements à mourir d'horreur et sans un cri. (85)<br />

- 13 -


14<br />

김 희 명<br />

leurs corps incorruptibles (88)’ 을을 큰 소리로 말한다. Jean은은 니체의의 주인인의의식을을<br />

다시금 거부하고고 노노예 신분으로 돌아간다.<br />

‘ 주인인이이라는 것은은 없다.<br />

우리는 모두 노노예로 태어나서 우리는 당신의의 자<br />

유로운운 백성이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 39)<br />

Jean의의 Paris에서의의 체류기간을을 Noémi 의의 입장장에서 살펴보자.<br />

일종의의 방기라고고<br />

할 수 있는 이이 시기는 별거생활동안 자유를 얻고고 다시 활짝 피어나는<br />

개화기이이자 젊은은 의의사와<br />

도하다.<br />

Noémi의의<br />

Noémi라는 제2의의 커플이이 구체화 될 수 있는 시기이이기<br />

남편의의 외모에 대한 혐오감으로 일관관되었던 생활에서 혼자 지내게 되자 그녀<br />

는 처녀 때의의 행복이이 회복된 것 같은은 느낌이이 들었다.<br />

그러나 자기가 처녀 때와<br />

는 다른 사람이이 되었다는 것을을 자신의의 육체의의 변화에서 느끼게 된다.<br />

마음음과과는<br />

다르게 이이제 반쯤 눈뜬 육체의의 비밀스러운운 요구가 무무엇인인지 알 수 없는 불안을을<br />

느끼고고 있었다. 이이런 상태에 있는 Noémi 앞에 나타난 남편과과는 대조가 되는 젊<br />

고고 잘잘 생긴 의의사에게 마음음이이 사로잡히게 된다.<br />

그녀는 젊은은 의의사에게 향하는 본<br />

능적인인 욕구를 억제하기 위위하여 기도문문을을 자주 외웠웠으나 하나님과과 그녀 사이이에<br />

웃웃음음을을 머금은은 갈색의의 한 얼굴이이 떠오르고고 잠자리에 들어서도,<br />

잠이이 깨어나서도<br />

그 환영을을 떨쳐버릴 수가 없고고, 미사를 드리면서도 그 얼굴을을 잊잊을을 수가 없다.<br />

마음음에 다른 남자를 품고고 있기만 해도 죄를 짓는 것이이라고고 되풀이이 하면서도<br />

는 흥분하고고 있다’ 고고 생각한다. 40) 자기가 보지 않아도 매일 창문문을을 향해 인인사를<br />

하는 낯선 남자에게 창가로 가서 인인사에 응응답을을 해주는 것이이 도리라는 생각에<br />

이이르게 되자 Noémi는 신부에게 Jean을을 Paris에서 Landes로 돌아오게 해달라고고<br />

부탁을을 한다. 깨끗한 영혼을을 가지고고 있고고 사랑과과 효성이이 지극한 Noémi는 가정<br />

교교육과과 신앙교교육으로 탈선의의 일차적인인 시험을을 이이겨낸낸 것이이다.<br />

그러나 남편과과<br />

떨어져 있는 동안<br />

‘ 나<br />

Noémi의의 기억 속에 남편의의 혐오스럽던 모습이이 희미해지고고 남<br />

편에 대해 자신이이 바라던 모습인인 은은근한 미소를 머금고고 있는 남편의의 새로운운 이이<br />

미지가 마음음속에 만들어 져 비록 환각적이이지만 앞으로 사랑하며 존경경할 수 있는<br />

마음음이이 생긴 것이이다. 41)<br />

남편을을 빨리 포옹하고고 싶어 역으로 나가는 그녀의의 마음음<br />

39) «Il n'est pas de Maîtres; nous naissons tous esclaves et nous devenons vos affranchis.<br />

Seigneur.» (88)<br />

40) Une après-midi, elle se répèta que le scrupule aussi est un péché: «Je me monte la<br />

tete», ̂ songeait-elle. (97)<br />

41) L'absence ayant adouci dans son souvenir les traits de Jean Péloueyre, elle avait comme<br />

- 14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15<br />

은은 조바심치치고고 있었으며 설사 남편이이 자신이이 그리고고 있는 모습과과 다를지라도 싫<br />

어하지 않을을 자신이이 있다고고 믿을을 만큼 현실과과 다른 상상속의의 이이상적인인 남편의의<br />

모습에 빠져있었다.<br />

위위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이 별거생활동안 서로 정신적인인 수련<br />

단계계를 거치치면서 Jean과과 Noémi에게 나름대로 상대에 대한 환각적인인 결결정 작용<br />

이이 이이루어진다.<br />

4. 통과제의적인 죽음:<br />

새사람으로 재탄생<br />

역에 마중을을 나온 아내의의 건강하고고 만개한 꽃과과 같은은 모습 42) 을을 보자<br />

Jean의의<br />

마음음에 분노노가 일시적으로 일어난다.<br />

니체의의 이이론에 따라 주인인으로 아내에게 모<br />

든 애무무를 행사할 권권리가 있다는 마음음이이 고고개를 들지만<br />

Jean은은 가방을을 드는 것<br />

도 힘에 부치치는 병약한 몸몸인인 자기를 보자 말자 시들어 가는 아내의의 모습에 아내<br />

를 다스리겠다는 주인인의의식이이 사라지며 마음음이이 약해진다. 43)<br />

Jean은은 자기와 함께<br />

있다는 것에 아내가 혐오감을을 덜 갖게 하기 위위하여 침침대를 같이이 쓰지 않겠다고고<br />

한다.<br />

남편의의 말에 반박하고고 실망하는 기색을을 보이이고고 싶지만 남편에 대한 혐오<br />

감과과 필사적으로 싸우느라 이이미 지쳐버린<br />

Noémi는 저항하는 대신 남편을을 극진<br />

히 보살피며 남편의의 이이마에 키스를 해준다. Jean 은은 이이 키스가 나타내는 ‘ 끔직한<br />

감사 gratitude horrible’(101) 를 견견뎌낼낼 수가 없다. ‘ 이이 키스는 옛날에 성자들이이<br />

문문둥병자들에게 해 주던 바로 그런 종류의의 키스’ 44) 다. 이이에 Jean은은 파리에 있을을<br />

때 해오던<br />

‘ 사라짐의의 공공상’ 45) 을을 실행할 결결심을을 굳힌다.<br />

통과과제의의의의 마지막 단계계<br />

recrée son époux afin qu'il ne fut ̂ plus repoussant et ne gardait de lui qu'une image<br />

insidieuse et retouchée. Tel était son désir de l'aimer, qu'elle se crut impatiente<br />

d'embrasser ce Jean Péloueyre irréel. (99)<br />

42) Lui non plus, ne reconnaissait pas cette femme, tant elle avait bénéficié de son absence,<br />

- éclatante et fleurissante, et curé, femelle merveilleuse en face du male ̂ rabougri.(100)<br />

43) Noémi déjà perdait de son éclat. Jean Péloueyre mesurait ce cerne autour des yeux si<br />

tristes et qui ne le regardaient qu'avec une humble douceur. (107)<br />

44) - ces baisers qu'autrefois des lèvres de saints imposaient aux lépreux. (107)<br />

45) 조악한 식사로 몸몸이이 마르고고, Paris의의 탁한 공공기와 연속 피어대는 담배로 기침침과과 가래가 끓었<br />

다. 현기증이이 나고고 위위가 아파 고고통을을 느끼며 Jean은은 이이런 상태가 계계속되면 자기가 시체로<br />

변할 것이이고고 그렇게 되면 Noémi 가 정말로 해방되는 것이이라는 공공상을을 늘 한다. La mauvaise<br />

nourriture l'avait maigri et réduit encore. La Poussière de Paris irritait sa gorge. Il aurait<br />

dû renoncer aux cigarettes et n'avait jamais tant fumé; aussi allait-il toujours crachant<br />

et toussant. Des vertiges l'obligeaient à s'appuyer aux réverbères. Il aimait mieux se<br />

- 15 -


16<br />

김 희 명<br />

로서 삶의의 계계시처럼 보이이는 죽음음의의 단계계이이다.<br />

난폭함 대신 사랑으로 아내를 대하기로 마음음먹은은<br />

Jean이이 선택한 구도자적인인<br />

길을을 꼬뀌라Cocula 는 니체가 말하는 ‘ 노노예의의 미덕인인 포기’ 46) 라고고 지적한다. Jean<br />

은은 아내 모르게 결결핵을을 앓고고 있는 피어숑 박사의의 아들을을 자주 방문문하고고 아내를<br />

자신에게서 해방시켜주기 위위한 방편으로 스스로 폐결결핵에 전염되는 일종의의 자살<br />

의의 길을을 택한 것이이다. 결결국 Jean은은 자신이이 아내를 힘들게 하는 죄인인이이라고고 자책<br />

하며 스스로에게 벌을을 과과하여 아내를 해방시켜 주기 위위해 죽음음을을 택한다.<br />

꼬뀌<br />

라Cocula는 Jean이이 스스로 폐결결핵에 감염되려는 의의도는 니체의의 유혹에 빠졌던<br />

것에 대한 대속rachat 행위위라고고 보고고 있다47).<br />

Jean의의 이이러한 대속행위위가 자기의의 의의지와는 상관관없이이 육체적인인 욕구를 느끼고고<br />

있는 Noémi 가 젊은은 의의사의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을 지킬 수 있게 한다. Jean은은 자<br />

신을을 치치료하기 위위해 불러온 젊은은 의의사가<br />

Noémi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을을 의의식하<br />

며 자신이이 무무용한 존재임을을 재차 확인인한다.<br />

그러나 애써 의의사의의 눈길을을 피하는<br />

아내를 보며 Jean 은은 행복해진다.<br />

아내가 자신이이 죽기를 바라고고 의의사와 바람이이<br />

날 것이이라고고 생각하고고 있던 Jean에게 Noémi는 아내로서의의 도리를 지키며 남편<br />

의의 이이마에 입맞춤을을 한다. Noémi는 남편이이 죽게 된 것은은 오직 자기 때문문이이라고고<br />

생각하고고 남편이이 낫기만 하면 얼마든지 그를 사랑하고고 그동안 인인색하게 굴던 애<br />

정을을 백배는 더 그에게 줄 것이이라며 남편에게 용서를 빈다. 그러나 Jean은은 아내<br />

가 무무지하고고 육감적이이어서 자기 자신의의 마음음도 헤아리지 못못하기 때문문에 자신이이<br />

건강을을 회복하면 또 다시 자신의의 외모에 혐오감을을 갖고고 힘들어 할 것이이며 자기<br />

가 다시 임종 때가 되어야 아내가 이이런 사랑을을 다시 주게 될 것이이라는 것을을 잘잘<br />

알고고 있다.<br />

외견견상, 우리는 젊은은 의의사의의 건실치치 못못한 면과과 Noémi의의 아내로서의의 의의무무감이이<br />

이이들을을 불륜으로 몰몰고고 가지 않았다고고 볼 수 있다. 그러나 Jean의의 자기 희생정신<br />

이이 근본적으로 Jean 과과 Noémi 커플을을 소생 시킨 것이이라는 것을을 간과과할 수 없<br />

priver de manger que souffrir ensuite de brûlures à l'estomac.(90)<br />

46) Certain désormais que par sa seule présence il étouffe littérairement sa femme, Jean<br />

Peloueyre ne peut plus exprimer son amour que par le renoncement, vertu d'esclave,<br />

disait Nictzschc, mais un renoncement, qui lui apportera, par les voies les plus<br />

inattendues, la victoire qu'il recherchait sur lui-même et sur les autres. Bernard Cocula,<br />

«Le baiser au lépreux - roman antinietzschéen», Cahiers de Malagar, III, été 1989. Le<br />

Langane romanesque à l'époque de François Mauriac, p. 30.<br />

47) Cette inoculation quasi-volontaire de la mort a pour but de libérer Noémie. Elle est un<br />

acte de rachat de la tentation nietzschéenne. Ibid.<br />

- 16 -


̂<br />

̂<br />

̂<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17<br />

다. Jean은은 임종의의 고고통을을 남에게 보이이고고 싶지는 않지만 아내에게 전염되지 않<br />

게 하기 위위하여 어두운운 방 대신 정원원을을 택하고고 입맞춤을을 거절하고고 이이마위위에 찬<br />

손을을 얹는 것을을 더 좋아한다. 시간이이 갈수록 Noémi는 자기에게는 남편 밖에는<br />

아무무것도 없다는 확신이이 들며 가슴 속 깊이이 남편이이 자기에게 단단히 밀착되어<br />

있음음을을 느낀다.<br />

나아가 어느 날엔가 죽음음에서 남편을을 끌어올려 건강한 삶을을 살<br />

아가게 할 수 있을을 것이이라는 확신이이 생긴다. 아내의의 이이러한 심적 변화는 Jean에<br />

게 아내가 자기를 사랑하고고 있다는 것을을 믿게 한다.<br />

통과과 제의의적 주제가 매우<br />

명백히 표현된다. Jean 은은 죽어가면서 기쁨을을 발견견한다.<br />

« 내가 죽기 전에,<br />

한 여인인의의 사랑을을 내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영원원한<br />

축복이이 있으시기를...» 48)<br />

여자 사냥냥에 자신이이 있다고고 믿고고 있는 젊은은 미남 의의사는 패자이이며 죽어 가고고<br />

있는 Jean이이 Noémi 를 지켜내고고 있는 힘이이 무무엇일가,<br />

왜 그녀에게 쉽게 접근을을<br />

할 수 없는 것인인가 이이상하게 생각을을 한다.<br />

신부는 그 동안 병약자나 까치치 잡이이<br />

로 불리어 왔고고 대축일 전날이이면 촛대의의 유리나 닦고고 부인인들이이 만드는 화환을을<br />

바칠칠 기다란 이이끼나 모을을 줄 알았던 보잘잘것없는<br />

Jean이이 여러 사람들의의 영혼을을<br />

구제하기 위위해 생명을을 바치치고고 죽어 가며 그리스도와 닮은은 삶을을 살아가고고 있다는<br />

것을을 깨닫는다.<br />

자신은은 한낱낱 신의의 대역을을 한 것에 불과과한 것인인가 끊임없이이 자신<br />

을을 힐책하며 신부는 지금 노노예들을을 신과과 동일하게 만드는 비법을을 알고고 있는 그<br />

리스도 앞에 깊이이 빠져 있는 것이이다. 49)<br />

입문문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은 진정한 자비를 알고고 있는 가련한 죄인인인인 것처럼<br />

Jean은은 아내의의 마음음에 진정으로 사랑받고고 존경경받는 남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위<br />

하여 제의의적 죽음음을을 선택한 것이이다.<br />

이이처럼 이이생에서 모든 것을을 빼앗기고고도 기<br />

쁨을을 발견견한 남편의의 죽음음을을<br />

Noémi가 애통해하는 것이이 종교교나 가정교교육의의 결결과과<br />

로 아내의의 도리를 희생적으로 지킨 것이이라고고 만 볼 것이이 아니라<br />

Jean의의 아내를<br />

섬기는 정신이이 Noémi 로 하여금 남편의의 외모에 대한 혐오감을을 벗어나,<br />

죽어가는<br />

남편이이 아름답다고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이라고고 볼 수 있다.<br />

따라서 남편이이 죽은은 뒤<br />

48) «Soyez béni à jamais, mon Dieu, qui, avant que je meure, m'avez donné l'amour d'une<br />

femme.» (112-113)<br />

49) Le pretre concevait qu'il y avait loin du petit etre chétif, de ce Jean Péloueyre à peine<br />

capable, aux veilles de grandes fetes, de frotter les cristaux de lustres et de ramasser<br />

les longues mousses dont les dames faisaient des guirlandes, - qu'il y avait loin du<br />

tueur de pies à ce mourant qui donnait sa vie pour le salut de plusieurs. (117)<br />

- 17 -


18<br />

김 희 명<br />

Noémi가 의의사와 재가를 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고 의의사의의 청혼을을 거절하<br />

고고 수절을을 한 것은은 재산 상속을을 받기 위위해 시아버지가 제시한 조건 때문문보다는<br />

자신을을 진실로 사랑하는 남편의의 구도자적인인 삶을을 받아들인인 것이이라고고 볼 수 있<br />

다. 남편의의 죽음음은은 부부의의 가련함을을 밝혀주고고,<br />

당당하게 아내의의 순정을을 이이끌어<br />

내며 종국에는 사랑의의 숙명을을 일깨워워준 것이이다.<br />

그의의 생애의의 한 면을을 돌이이켜 보면 그는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을을 수가 없<br />

었다. 그 얼마나 침침전된 물물이이었던가!<br />

그러나 그 침침전된 바닥 밑에는 맑은은 물물<br />

의의 은은밀한 흐름이이 떨리며 흔들리고고 있었다.<br />

그리고고 죽은은 자와도 같은은 인인생<br />

을을 살고고 난 지금 그는 불현듯 재생이이라도 하는 듯 죽어가는 것이이었다. 50)<br />

Jean이이 죽은은 이이후 Noémi는 남편의의 3년년 상을을 치치루고고 시아버지가 평생 상복을을<br />

입고고 지낼낼 것을을 요구하고고 있으며,<br />

친친정에서도 재혼을을 반대할 것이이라고고 생각하고고<br />

있다.<br />

그러나 이이러한 외부의의 조건보다는 그녀는 신앙이이 본능을을 억제하고고 있고고<br />

그녀의의 본능은은 신앙이이라는 장장애를 극복할 수 없다고고 스스로 생각하고고 있다.<br />

또<br />

한 그녀는 노노예이이면서도 자기 자신을을 지배해야하며 자기 자신을을 초월월해야하는<br />

집안의의 큰 권권위위와 운운명의의 지배를 받으며 체념념 밖에는 다른 길이이 없다고고 생각한<br />

다.<br />

그러나 죽은은 남편에 대한 수절이이 자신의의 영광광이이며 그 영광광을을 비켜갈 수 없<br />

다는 것을을 비로소 깨닫고고<br />

Jean 을을 닮은은 죽은은 시커먼 떡갈나무무를 꼬옥 껴안는다.<br />

그러자 떡갈나무무는 죽은은 Jean이이 Noémi의의 사랑에 응응답을을 하듯이이 작열하는 태양<br />

빛에 잎잎을을 파르르 떨고고 있다. Jean은은 죽음음을을 통해 사랑하는 아내의의 마음음속에 영<br />

원원한 사랑으로 재탄생한 것이이다.<br />

5.<br />

결론<br />

우리는 프랑수와 모리악의의<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에서 주인인공공들의의 삶을을 분석하며<br />

통과과제의의적인인 주제를 찾아 보고고자하였다.<br />

우선 본인인의의 의의사와 상관관없는 정략결결<br />

혼을을 작중인인물물들이이 숙명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를 그들이이 통과과해야하는 제의의의의<br />

50) Le regard en arrière sur l'eau grise de sa vie l'entretenait dans le mépris de soi. Quelle<br />

stagnation! Mais sous ces eaux dormantes avait frémi un secret courant d'eau vive, et<br />

voici qu'ayant vécu comme un mort, il mourait comme s'il renaissait. (113)<br />

- 18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19<br />

첫 단계계로 보았다. Jean은은 혐오스럽고고 빈약한 외모와 병약한 몸몸에 대한 심한 콤<br />

플렉스를 니체의의 영향을을 받고고 자신도 주인인이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을 갖게 되고고,<br />

반면 가정의의 경경제 사정 때문문에 부모에 의의해 강제로 결결혼하게 된<br />

지니고고 있던 결결혼에 대한 환상이이 깨어졌지만<br />

들이이려는 노노력을을 살펴보았다.<br />

Noémi는 평소<br />

Jean과과의의 결결혼을을 숙명적으로 받아<br />

결결혼 생활 동안 Jean의의 까치치사냥냥과과 성당에서의의 눈물물의의 기도와 Paris에서의의 외<br />

부세계계와 단절된 삶은은 모태로의의 회귀로 보고고,<br />

숙명적으로 받아들인인 결결혼생활에<br />

서 본능적인인 육체의의 거부 반응응으로 겪겪는 어려운운 시련을을 그들의의 의의지,<br />

즉 머리로<br />

사랑하려는 노노력으로 이이겨나가는 모습을을 살펴보았다.<br />

이이들은은 서로 자기를 낮추<br />

고고 상대를 배려하며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마음음과과 종교교적인인 합심으로 어려움움을을<br />

이이겨나간다.<br />

이이러한 부부의의 힘겨운운 노노력은은 Jean의의 일시적인인 Paris행으로 물물리적인인 휴지기<br />

간을을 갖게 되며 새로운운 국면을을 맞이이한다.<br />

이이 부부가 서로 갈라설 수 있는 위위기<br />

를 맞게 된 Paris의의 생활을을 통해 Jean이이 외모 따위위는 중요치치 않다는 것을을 체험<br />

하고고 고고향에 돌아가면 아내에게 주인인으로서 군군림해야겠다는 생각이이 들었으나 아<br />

내역할을을 수행하느라 애쓰는 Noémi 에게 고고마운운 마음음이이 생긴다.<br />

더욱이이 돈만 주<br />

면 잠자리를 할 수 있는 여인인들을을 만나보고고 순결결을을 지킴으로써<br />

하고고 깨끗한 사랑을을 꿈꾸는<br />

반면 고고향에 남아 있는<br />

Jean 의의 정신적인인 성숙을을 볼 수 있었다.<br />

Noémi와의의 순수<br />

Noémi는 일시적인인 해방감을을 맛보나 자신의의 몸몸의의 은은밀<br />

한 요구를 느끼며 결결혼 전과과 달라진 자신을을 발견견하는 것과과 남편과과는 대조적인인<br />

젊은은 의의사의의 유혹을을 이이겨나가는 과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상상적인인 이이미지 구축이이<br />

힘을을 발휘하는 것을을 발견견할 수 있었다.<br />

따라서 부부의의 결결별이이 이이루어질 수 있는<br />

이이 별거 시기는 오히려 두 사람을을 정신적으로 더욱 더 결결속시켜주는 계계기가 되<br />

는 것을을 밝힐 수 있었다.<br />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을 위위해 ‘ 사라짐의의 미덕’ 을을 실천한 Jean이이 본능적으<br />

로 자신의의 육체를 피해 왔던 아내와 늘 자신을을 비웃웃던 마을을 주민들에게 성인인과과<br />

같은은 존경경을을 받게 되는 과과정을을 통해 통과과제의의적인인 결결정적인인 모티브를 찾아 볼<br />

수 있었다.<br />

본 연구를 통해 우리는 모리악의의<br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는 혐오적인인 외모로 아내<br />

에게 외면당한 Jean 이이 외적인인 조건을을 초월월하여 아내에게 아름다운운 사람,<br />

나아가<br />

성인인으로 사랑받기 위위해<br />

‘ 새사람’<br />

으로 거듭나고고 싶어 하는 무무의의식적인인 욕구의의 심<br />

층층구조를 갖고고 있는 통과과제의의적 소설임을을 밝힐 수 있다.<br />

다른 한편, 서론 끝 부분에서 잠깐 언급 한 바와 같이이 미녀와 야수에서<br />

끔<br />

- 19 -


20<br />

김 희 명<br />

직한 야수의의 모습인인 왕자가 미녀의의 사랑을을 얻어 마법을을 풀기까지 거쳐야했던<br />

통과과제의의적인인 모티브 51) 를 Jean과과 Noémi의의 부부생활에서 고고찰함으로서 문문둥이이<br />

에게 키스가 전래동화 미녀와 야수의의 한 아류라고고 볼 수 있다.<br />

나아가 두 작<br />

중인인물물들의의 서로 섬기는 정신을을 통해 재탄생된<br />

‘ 새사람’<br />

은은 프랑스의의 고고전주의의가<br />

요구하는 존경경받을을 수 있는 사람만이이 사랑받을을 자격이이 있다는 정신을을 작가 모리<br />

악이이 계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br />

51) 민담을을 통과과 제의의적인인 도식에 접근시킴으로서 통과과 제의의적인인 테마를 발견견할 수 있는 사례를<br />

Simone Vierne op.cit., pp. 100-1<strong>05</strong> 에서 참고고할 수 있다.<br />

- 20 -


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21<br />

참고문헌<br />

Michel Bonte, Images et spritualité dans l'oeuvre romanesque de François<br />

Mauriac - le baiser au lépreux - génitrix - la pharisienne, la pensée<br />

universelle, les presses de Dominique Gnéniot, à Langres, 1981.<br />

Bernard Cocula, «Le baiser au lépreux - roman antinietzschéen», Cahiers de<br />

Malagar, III, été 1989, pp.17-35, Le Langage romanesque à l'époque<br />

de François Mauriac.<br />

Bernard Cocula et Coroline Casseville, «Du nouveeau sur Le baiser au<br />

lépreux», Nouveaux Cahiers François Mauriac, n°11, pp.11-31, 2003,<br />

la Société internationale des Etudes Mauriaciennes et le Centre<br />

François Mauriac de<br />

Malagar, Grasset.<br />

Bernard Cocula et Coroline Casseville, «La fonction poétique dans Le baiser<br />

au lépreux (1922) de François Mauriac», Nouveaux Cahiers François<br />

Mauriac, n°12, pp.67-81, 2004, la Société<br />

Mauriaciennes et le Centre François Mauriac de<br />

internationale des Etudes<br />

Malagar, Grasset.<br />

Maria Luisa Guerrero, «Le baiser au lépreux : A propos de saints et de<br />

monstres», Nouveaux Cahiers François Mauriac, n°7, 1999, la Société<br />

internationale des Etudes Mauriaciennes et le Centre François<br />

Mauriac de<br />

Malagar, Grasset.<br />

Jean Lacouture, François Mauriac I. Le sondeur d'abime ̂ 19885-1933, points,<br />

Editions du Seuil, 1980.<br />

Jean Lacouture, François Mauriac II. Un citoyen du siècle 1933-1970, points,<br />

Editions du Seuil, 1980.<br />

François Mauriac, Le baiser au lépreux, le livre de poche 1991.<br />

François Mauriac, Le romancier et ses personnages, Le livre de poche 1972.<br />

Simone Vierne, Rite, Roman, Initiation, Presses Universitaires de Grenoble,<br />

1973.<br />

<strong>김희명</strong>, « 프랑스와 모리악의의 작품에 나타난 性 의의 갈등에 대한 연구 -문문둥이이에게<br />

키스, 제니트릭스, 떼레즈 데께루를 중심으로-», 인인문문과과학연구 12, 1992,<br />

pp. 135-169, 성신여자대학교교.<br />

최병곤곤, «F.Mauriac 의의 소설, 문문둥병자에게 입맞춤 Le baiser au lépreux의의 연구»,<br />

인인문문과과학논논총 제32집 1999, pp. 81-109, 건국대학교교 인인문문과과학연구소.<br />

- 21 -


22<br />

김 희 명<br />

<br />

L'image initiatique dans Le baiser au lépreux<br />

KIM Hi-Miong<br />

Selon Simone Vierne, l'initiation est le commencement d'un état qui doit<br />

amener la graine, l'homme, à sa maturité, sa perfection. Et comme la graine,<br />

il doit d'abord mourir pour renaitre. ̂ En général, on trouve le rite initiatique<br />

dans un domaine religieux mais pour le voir dans les oeuvres littéraires, on<br />

choisit Le Baiser au lépreux (1922) de François Mauriac.<br />

Les personnages principaux, Jean Péloueyre, jeune homme laid et malingre<br />

mais riche et Noémi d'Artiailh, jeune fille belle et éclatante de santé, mais<br />

pauvre, assistent aux rites initiatiques de mise à mort comme les novices en<br />

acceptant le mariage malgré eux. Tout d'abord, la lecture de Nietzsche fait<br />

Jean passer de l'esclave au maitre ̂ tandis que Noémi accepte de faire son<br />

devoir malgré les laideurs physiques de Jean.<br />

Mais la disgrace ̂ de Jean s'est<br />

associée à la bestiole comme larve, grillon éperdu, chauve-souris, suggérant<br />

un etre ̂ monstrueux. Pour eux, d'être ensemble, c'est une torture initiatique.<br />

Le corps de Noémi évite celui de Jean et il fuit son dégout. ̂ Pleine de<br />

remords et de pitiés, comme dans l'amphithéâtre une vierge chrétienne d'un<br />

seul élan se jette vers la bête, les yeux fermés, les lèvres serrées, Noémi<br />

embrasse ce malheureux. Jean sort de bonne heure et rentre le plus tard<br />

possible pour délivrer sa femme. Ils se gardent des disputes et des reproches<br />

pour ne pas toucher la blessure de chacun: Jean se croit l'unique coupable,<br />

Noémi se demande le pardon de n'etre ̂ pas une épouse selon Dieu. Mais ils<br />

s'unissent dans leur prière du soir: ennemis dans la chair, ils se rejoignent<br />

dans l'infini.<br />

Pour la deuxième étape de rite initiatique, Jean part pour Paris. C'est le<br />

retour à l'état embryonnaire. Dans la grande ville, Jean connait̂<br />

que personne<br />

ne fait l'attention de son corps et puis, qu'il peut faire l'amour avec un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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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둥이이에게 키스 Le Baiser au Lépreux에 나타난 통과과 제의의적 이이미지 23<br />

femme, malgré son laideur, seulement avec de l'argent. Un instant il<br />

sent la<br />

colère monter sur sa femme, mais il s'apaise en se souvenant de l'effort d'ê<br />

tre femme de Noémi. D'autre part, en l'absence de son mari, Noémi se<br />

l'imagine très diffférent de ce qu'il est. Grace à ça, elle peut ne pas se<br />

laisser fasciner par le jeune médecin qui est beau et costaud.<br />

Enfin, on peut voir la dernière étape de la descente aux enfers<br />

et (ou) la<br />

montée au ciel pour renaitre. ̂ Par la demande de Noémi de retourner au pays,<br />

Jean se trouve à coté ̂ de sa femme. Malgré elle, elle se fane tout de suite,<br />

elle est le miroir du malheur de Jean. Il se décide de disparaitre ̂ pour<br />

redonner la vie active à sa femme. C'est une autre expression de son amour<br />

pour elle qui lui donne une gratitude horrible-ces baisers qu'autrefois des<br />

lèvres de saints imposaient aux lépreux. Dans le coeur de Noémi, se pousse<br />

l'amour pour son mari, elle dit que son mari est beau, et elle savoure la<br />

certitude que rien ne lui est plus au monde que ce gisant - son mari. Jean<br />

croit qu'elle l'aime : “Soyez béni à jamais, mon Dieu, qui, avant que je<br />

meure, m'avez donné l'amour d'une femme...” Ayant vécu comme un mort, il<br />

meurt comme s'il renaissait. ̂<br />

En étudiant ce roman, on peut suivre l'itinéraire de sainteté de la vie de<br />

Jean et rencontrer le motif du rite initiatique pour acquérir le vrai amour.<br />

주제어 : 성덕(sainteté) 통과과제의의적 이이미지(image initiatique), 사랑의의 숙명<br />

(prédestination à s'aimer), 끔직한 감사(gratitude horrible), 문문둥<br />

이이에게 키스(baiser au lépreux)<br />

투 고고 일 : 2006. 12. 12<br />

심사완료일 : 2007. 1. 31<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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