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2013) pp.87∼112
에밀 올리비에(Émile Ollivier)의 통행Passages
1)
- 문화적 혼돈과 문화 재정착의 변증법 * -
정 상 현
(숙명여자대학교)
차 례
1. 서론
2. 탈조국과 유랑인의 초상
3. 정착과 귀국에 대한 꿈의 사이
4. 문화횡단과 다양성의 의미
5. 결론
1. 서론
에밀 올리비에의 통행은 이주민들의 비극과 희망을 다룬 역작으로 평
가받고 있다.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곳곳에 깃든 이 작품을 통해 에밀은
이주민들이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과 소외의식 속에서 어떻게 고국의 문화
를 잃지 않고 퀘벡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를 문제 삼았다. 이 이중성의 문제는 그의 첫 중편소설 장님의 풍
경Paysage de l'aveugle(1977)과 장편소설 어머니-고독Mère-Solitude
(1983)에서 제기되어 이 작품에서 그 답을 보게 된다. 이 문제가 망명자
로서의 에밀 올리비에가 퀘벡에서 체험한 삶과 깊은 관련이 있음은 물론
이다.
* 본 연구는 숙명여자대학교 2012학년도 교내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