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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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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strong>43</strong>집<br />

사람들의 증오와 질시로 인한 불안한 상황, 과거의 사실들과 이웃과의 관<br />

계에 대한 회한, 이런 것들이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 없는 서술로 묘사하<br />

고 있다. 단절된 일연의 사실들, 추억, 원망과 불만 그리고 적개심 등이<br />

몽상 속에 이어지거나 뒤섞이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작가 자신의 실제<br />

삶과 경험에 연관된다. 5)<br />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 연구가들은 이 작품에 대한 자서전적 요소들에<br />

집중하거나 독특한 문체와 나타난 구조들의 문제, 시간과 공간, 그리고<br />

그의 정치적 입장들(반유태주의 혹은 나치협력혐의)에 대한 분석 등에<br />

대해 관심을 가졌다. 오랫동안 그의 글쓰기와 샹송과의 관계에 대한 직<br />

접적인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의 독특한 문체와 문장의 리듬감과 음악<br />

성을 말하면서 “음악가 셀린느 Céline musicien”라 평한 경우들이 대부분<br />

이다. 6)<br />

Féerie와 샹송과의 관계에 더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이 작품에 나타난<br />

샹송과 관련된 어휘나 표현, 그리고 배경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br />

작사 작곡하여 음반으로 취입한 자작 샹송 값 치르기Réglement를 사<br />

5) 셀린느는 그의 첫 소설인 여행으로부터 마지막 소설인 리고동Rigodon(1961)에<br />

이르기까지, 인간과 이 세계를 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br />

하고 있다. 독창적 테마나 기법을 지나쳐서 다중 음성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br />

노력을 기울인다. 한편으로 그는 자신의 삶의 경험의 총체로서 어느 한 작품을 구상<br />

하고 있는데, 여행이 출판되었을 때 이미 사람들은 그 소설을 자전적 소설로 해석<br />

하고자 했다. 그의 두 번째 소설인 외상죽음Mort à crédit(1936)부터는 거의 완전<br />

한 자서전적 형식을 취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 후 독자들은 그것이 확실<br />

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작가의 본명과 필명, 화자의 이름이 동일하게<br />

사용되는 것이나 나치협력자들의 파탄 등과 같은 실제 역사와 똑같은 상황이 소설 속<br />

에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외상죽음에서 어린 시절의 페르디낭의 이야기가<br />

전개되었다면 꼭두각시 패거리 Guignol's band I, II(19<strong>43</strong>~1947)에서는 성인이 된<br />

페르디낭의 영국이야기가, 다음으로는 다시 한 번 꿈의 세계로, 성에서 성으로<br />

D'un chateau l'autre (1957), 북방 Nord(1960) 그리고 그가 죽던 해인 1961년에<br />

집필을 마친 리고동등 모두가 작가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br />

6) 예를 들자면, M. Donley, Céline musicien, Nizet, 2000. P.Bonnefils, Le Rappel des<br />

oiseaux, Presses Univ. de Lille, 1992 등이 있다. 비교적 근래에 이와 관련한 연구서<br />

인 Michaêl Ferrier, Céline et la chanson, Editions de Lérot, 2004가 출간되었다. 이<br />

책은 셀린느와 음악에 대한 전반적 안내서가 되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되고 있<br />

는 풍부한 자료와 목록 등은 이 분야의 연구에 절대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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