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72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프롤로그 자체가 독백이지만 그 속에 네 군데의 하이픈(hyphen)(예:
-j'allais mourir à mon tour-) 이 들어있는 문장도 있고, 한 군데의 괄호
속 문장(trop tard et tant pis)을 보게 된다. 이 하이픈과 괄호의 문장은
이 작가 라갸르스의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보는 문체이지만, 혼자 하는
말로서, 독백 속에 또 독백, 내적 독백 속에 한번 더 둘러싸이게 한다.
3.2. I부 5장의 독백
2 페이지 반 분량(p.61-62)의 독백이다. 프롤로그에서 했던 자신의 죽
음과 가족을 보러가기로 한 이유에 대해 다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거의 단절하다시피 하고 살던 그가 집으로 돌아오도록 결심한 동기가 십
일 전 어느 날, 아침에 보통 때와는 달리 잠을 푹 잘 수 있었고, 오랜만
에 너무나 평온하게 깨어났다는 것이었다:그런데 어떤 이상하고도 분명
한 생각으로 잠을 깼다는 것이다(“Il y a dix jours,/j'étais dans mon lit
et je me suis éveillé,/calmement, paisible, /avec cette pensée étrange
et claire,” p.29).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며, 과거에도 사랑하지 않았다(“tout le monde( )ne
m’aime plus,ne m’aima plus.” p.30), 내가 요구한 것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날 버렸다, 포기했다(“on m’abandonna toujours car je demande
l’abandon(중략)/ils renoncent à moi,” p.30) 그리고 내가 불평하던 사랑
의 부재, 결핍은 나의 비겁함이 되었고, 이 사랑의 부재가 나보다도 다른
사람들을 더 고통받게 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었다.(“Je compris
que cette absence d’amour dont je me plains et qui toujours fut pour
moi l’unique raison de mes laĉhetés,/(중략) que cette absence d’amour
fit toujours plus souffrir les autres que moi, p.31). 그러함에도 불구하
고 결국엔 그들이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chez le lecteur ou le spectateur l'attente d'un réconfort ou d'une forme de
réconciliation qui n'auront pas li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