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70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프롤로그는 그 다음 이어지는 1부, 2부의 이야기와는 별도의 공간이지
만, 다른 인물과는 달리 주인공 루이는 해설자로서, 관찰자로서 다른 인
물에 비해 특별한 위치를 가진다. Jean-Pierre Sarrazac은 “루이는 특별한
인물이자 서술자(화자)이고 다른 인물들이 하는 말의 수탁자이다“(”Louis
jouit du statut particulier de personnage-narrateur et de dépositaire
des paroles de tous les autres personnages“) 11) 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주도 하는 독백에서는 서술자가 되지만, 그 외는 루이가 주로 듣
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을 때는, 대화할 상대방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다른 인물들은 혼자 말을 많이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인 것이다.
2페이지 되는 분량의 프롤로그는 10년 이상이나 가족하고 떨어져 살고
있던 루이가 왜 집으로 가기로 한 것인가 하는 목적만이 분명히 나타나
고 있을 뿐이다. 즉, 자기가 불치의 병으로 죽게 되어 그 사실을 직접 알
리러 마지막으로 식구들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첫 문
장과 끝 문장은 이렇게 전개되어 있다:
Louis- Plus tard, l'année d'après
-j'allais mourir à mon tourj'ai
près de trente-quatre ans maintenant et c'est à cet aĝe
que je mourrai,
(…중략…)
malgré tout,
la peur,
prenant ce risque et sans espoir jamais de survivre,
malgré tout,
l'année d'après,
je déciai de retourner les voir, revenir sur mes pas, aller sur
mes traces et faire le voyage,
11) Jean-Pierre Sarrazac,“De la parabole du fils prodigue au drame-de-la-vie” in
Colloque IV de Paris III Sorbonne Nouvelle, Jean-Luc Lagarce dans le mouvement
dramatique, 2008. 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