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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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014 Views

66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 ) Tu lisais le journal, tu dois être devenu ce genre d’hommes qui lisent les journaux, des journaux que je ne lis jamais(pp.50-51) 루이가 어렵게 동생 앙투완느와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앙투완느가 결국 “Tu regrettes d’avoir fait ce voyage-là”, “Tu es venu parce que tu l’as décidé”, “tu ne te disais rien parce que tu ne me connais pas,/tu crois me connaître mais tu ne me connais pas”(p.52) 라는 식으로 형 이 여기 와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는 말에 루이는 결국 아무에게도 정작 하고 싶었던 이야기(자신의 죽음)를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II부 2장은 앙투완느-쉬잔느-루이-어머니-카트린느 까지 모든 식구가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끝 부분에 가서 그 중간에 누구로부터 한번도 제 지를 받거나 끼어듬이 없이 앙투완느의 두 페이지 반 정도의 독백(솔리 로키)이 여러 인물이 있는 가운데 형에게 들으라고 쏟아내는 형에 대한 비난이다. II부 3장도 쉬잔느-어머니-앙투완느-루이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거의 일곱 페이지에 달하는 앙투완느의 독백 역시 상대 인물이 거의 말을 하 지 않고 있어 혼잣말하는 솔리로키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형에게 늘 양보해야만 했던 동생의 슬픈 추억, 형의 불행에 대해 말하는 그 모든 비난들이 결국엔 형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장면이다.(“Je cédais./Je devais céder./Toujours, j’ai dû céder,/(중략) Je devais faire moins de bruit, te laisser la place, ne pas te contrarier” (pp.71-72).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형 루이에 대해 원망과 분노, 추억거 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남동생 앙투완느에게 다른 인물에 비해 독 백이 더 많이 할애되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Lagarce 희곡 에서의 등장인물 Louis의 독백 양상 연구 ❚ 67 2.3. La Mère의 독백 어머니의 긴 독백은 두 차례 있다, I부 4장과 I부 8장이다. 먼저 I부 4 장에서는, 어머니-앙투완느-카트린느-루이-쉬잔느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이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좋아하던 자동차 이야기며, 일요일이면 자동적 으로 차타고 가족끼리 산책 나갔던 행복했던 과거 회상을 하는 장면 (p.27-29)이다. 어머니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짧게 몇마디씩 하고 있지 만 특히 루이는 동생 앙투완느에게 겨우 한 마디 할 뿐이다(“Reste avec nous, pourquoi non? C’est triste.”,p.26). 여기서 어머니는 자식들이 있 는 앞에서 긴 독백을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솔리로키에 속한다. 다른 인 물들은 루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어머니 는 장남 루이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감싸는 인물이기 때문에 루이에 대 해 비난이나 원망의 말이 적접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 다음 I부 8장에서는 다섯 페이지 반 정도로 할애된 어머니 독백 (p.35-40)이 나온다. 대명사 “tu”를 통해 어머니가 루이하고 대화하고 있 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지만, 이 장 끝에 가서 루이가 몇 마디 하는 루이 대사를 통해서 루이가 어머니 말을 잠자코 듣기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여기 역시 솔리로키에 해당된다. 어머니는 장남 루이 가 억지로 결심을 하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돌아온 것을 후회하고 있을 거라는 말을 한다: “tu étais à peine arrivé tu pensais déjà que tu avais commis une erreur et tu aurais voulu aussitôt repartir”(p.36). 어머니는 루이가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 동생들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가족과 멀 리하고 살고 있는 그를 나무라며 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책임감을 느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중략) cela t'est bien égal et ne te concerne pas. Tu n'as peut-être pas tort,

66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strong>43</strong>집<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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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 lisais le journal,<br />

tu dois être devenu ce genre d’hommes qui lisent les<br />

journaux, des journaux que je ne lis jamais(pp.50-51)<br />

루이가 어렵게 동생 앙투완느와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앙투완느가 결국<br />

“Tu regrettes d’avoir fait ce voyage-là”, “Tu es venu parce que tu l’as<br />

décidé”, “tu ne te disais rien parce que tu ne me connais pas,/tu<br />

crois me connaître mais tu ne me connais pas”(p.52) 라는 식으로 형<br />

이 여기 와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는 말에 루이는 결국 아무에게도 정작<br />

하고 싶었던 이야기(자신의 죽음)를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br />

II부 2장은 앙투완느-쉬잔느-루이-어머니-카트린느 까지 모든 식구가<br />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끝 부분에 가서 그 중간에 누구로부터 한번도 제<br />

지를 받거나 끼어듬이 없이 앙투완느의 두 페이지 반 정도의 독백(솔리<br />

로키)이 여러 인물이 있는 가운데 형에게 들으라고 쏟아내는 형에 대한<br />

비난이다.<br />

II부 3장도 쉬잔느-어머니-앙투완느-루이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거의<br />

일곱 페이지에 달하는 앙투완느의 독백 역시 상대 인물이 거의 말을 하<br />

지 않고 있어 혼잣말하는 솔리로키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형에게<br />

늘 양보해야만 했던 동생의 슬픈 추억, 형의 불행에 대해 말하는 그 모든<br />

비난들이 결국엔 형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br />

장면이다.(“Je cédais./Je devais céder./Toujours, j’ai dû céder,/(중략)<br />

Je devais faire moins de bruit, te laisser la place, ne pas te contrarier”<br />

(pp.71-72).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형 루이에 대해 원망과 분노, 추억거<br />

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남동생 앙투완느에게 다른 인물에 비해 독<br />

백이 더 많이 할애되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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