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CELINE 소설에 나타난 샹송 ❚ 3
유태주의 전범 작가 혐의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며 아내와 함께 독일로
망명길을 떠난다. 그러나 독일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다
가, 1945년 3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친구 아파트에 은신하게 되고, 그
해 12월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받은 덴마크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그 후
그는 사형수들이 머무는 감옥에서 약1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다. 그 감
옥생활을 포함 7년의 도피 생활을 한 후, 1951년 사면을 받아 프랑스로
귀국하게 되는데, 그 이듬해인 1952년에 Féerie 3) 를 1954년에 Normance
를 출판한다
자신의 필명인 셀린느를 주인공의 이름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작가와
주인공을 혼동케 하고 있는 이 작품은 화자 4) 인 셀린느가 옛 친구인 아를
롱Arlon 부인과 그의 아들의 방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서로
정확한 방문의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의 집에 함께 있다. 화자는 그들
가족들 사이의 우정이 끝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겉으로는
화자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셀린느는 그것을 통해서 역사의
의미에 대한 두 가지 버전에 직면함을 표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화자가 아를롱 가족들을 반대하는 것은, 드골파 사람들이면서, 열린 미래
를 향한 역사적 연속성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화자는 자
신이 독일의 승리를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연합군의 승리와 함께 빠리수
복이 되는 순간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스탈
린그라드로 돌아가는 것에 실패하고 반역자로 고발되면서, 그는 미래의
모든 가능성이 끊어진 상황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술시점에서
(빠리의 해방과 덴마크 구금 사이) 화자는 믿기 어려운 망명에 대해 아주
신중한 입장에 있다. 화자는 그가 살고 있는 몽마르트르 아파트 7층에서
3) 이 후 편의를 위하여 Voyage au bout de la nuit는 여행으로, Féerie pour une
autre fois의 경우 1과 2를 함께 지칭할 때는 Les Féeries로 제1권은 Féerie로 제2권은
또 다른 제목인 Normance로 표기한다.
4) Les Féeries에서는 모두 화자의 이름이 작가의 필명인 Céline와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이 논문에서는 작가를 지칭하는 경우는 ‘셀린느’로, 작품
속 인물을 말할 때는 ‘화자narrateur’로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