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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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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소설에 나타난 샹송 ❚ 25<br />

의 영웅을 원하지 않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자들의 것이 되었다. 모<br />

든 외적인 것들이 화자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것은 화자가 죄가 있어서가<br />

아니고 정복자들을 위한 희생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br />

작가는 자신이 체포되어 덴마크 감옥에 있는 순간에 알베르 파라즈에<br />

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항변하고 있다.<br />

“Je suis condamné d'avance. Je pourrai apporter cent mille<br />

preuves d'innocence. Cela n'y changera rien. Un innocent est<br />

indéfendable… Ce peuple me veut en corrida…<br />

나는 미리 유죄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내가 결백함의 증거를 십만<br />

개라도 댈 수 있을 것이요.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죄 없<br />

는 사람이 변호도 할 수 없습니다. 민중은 나를 투우장으로 내몰기<br />

를 원하고 있습니다.” 26)<br />

이와 비슷한 인식은 이 작품의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 노래를 통<br />

하여 작가 자신의 생각을 또한 암시하면서 동시에 이 소설의 마지막 부<br />

분에 그것이 역사이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br />

J'y aurais crevé ses yeux à lui ! après étranglé ! Il m'avais fait<br />

assez de torts ! /…/ J'y aurais crevé les yeux, alors? C'est<br />

l'histoire… la situation !… (Féerie p.176)<br />

그의 눈을 찔러버렸어야만 할까! 목을 조른 후! 그가 나에게 저지<br />

른 잘못이 얼마나 큰가!<br />

그의 눈을 후벼버렸어야만 했어, 그런데? 그것은 역사이고… 상황<br />

인 것을…<br />

셀린느는 자작 샹송의 노래 말을 빌어서 도시 뒷골목과 같은 혼란한<br />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큰 잘못도 없이 도시의 부랑아가 그렇듯 이<br />

26) 1948년 11월 21일 Albert Paraz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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