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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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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몰라르의 프랑스문화시스템도표를 통해 본 프랑스문화정책의 변천과 문화국토개발 ❚ 255<br />

를 제공하는 중개자와 대중 사이에 소통 영역이 마련된다. 또한 창조자<br />

와 대중 사이에는 생산물과 서비스에 대한 공급, 수요 관계가 성립하여<br />

결정권자의 보호와 중개자의 비평 또는 연구와 더불어 문화예술품은 문<br />

화유산으로 축적된다. 문화시스템의 최종 과업은 문화유산의 창출이라<br />

할 수 있다. 몰라르의 문화시스템도표는 창조를 기억으로 바꾸고 이를<br />

다시 역사의 저장고에 선정 보관하여 예술작품과 정신이 축적된 문화를<br />

구축하는 원리를 요약하고 있다.<br />

프랑스문화예술시스템은 궁극적으로 본다면 문화예술상품의 창조를<br />

역사의 저장고에 문화유산화 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br />

과정에는 결정권자 고유의 한계가 중요하게 작용함을 지적할 필요가 있<br />

다. 결정권자의 재정 투자는 근본적으로 현재의 불확실한 가치보다 과거<br />

에 확립된 인정받은 가치를 선호한다. 투자는 창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br />

다. 결정권자는 근본적으로 문화유산화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지식인<br />

에 속하는 중개자도 동시대인보다는 역사가가 되고자 하며 창조자들보다<br />

뒤늦게 역사와 합류한다. 결론적으로 프랑스문화시스템의 구조는 문화유<br />

산을 위한 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점은 문화부의<br />

예산을 분석 해봐도 알 수 있다. 문화부의 예산은 2008년 기준으로 볼<br />

때 41% 정도로 문화재과 건축, 박물관, 문서보관소와 도서관 등의 영역<br />

에, 공연 예술을 비롯한 창작에는 약 25% 정도 쓰였을 정도로 보존<br />

conservation이 주를 이룬다 10) .<br />

10) Cf. Claude Mollard, L'ingénierie culturelle, 3è éd., 2008 p.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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