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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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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strong>43</strong>집<br />

드가 포르 Edgar Faure 내각의 재무부 장관 출신으로서 Science Po와<br />

ENA를 졸업한 자크 뒤아멜은 문화에 경제를 접목시킬 줄 알았던 문화부<br />

장관이었다. 국내 연구들이 뒤아멜의 문화와 경제의 접목에 대한 평가를<br />

도외시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클로드 몰라르 자신<br />

의 업적이기에 자화자찬일 수 있지만 뒤아멜은 앙드레 말로가 이루지 못<br />

한 경제적 측면, 즉 ‘문화개발’을 실현하는 재원을 준비한 경제 관료라 할<br />

수 있을 것이다. 6차 국가개발계획 때 창안된 FIC는 문화부, 재정부, 지<br />

방자치, 민간기업의 네 그룹이 공동상호출자의 원칙으로 분담금을 적립<br />

하는 기금으로서 탄생되었다. FIC는 향후 문화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에<br />

있어서 중앙정부, 지방자치, 민간기업 간의 재원 조달의 원칙인 ‘교차출<br />

자 financements croisés’의 원리로 발전하게 된다. FIC 위원회는 전통적<br />

인 행정조직과 달리 서로 다른 영역의 다수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개념이<br />

됨으로써 행정에 경영의 원리를 접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FIC는 초기에<br />

각각 천 5백만 프랑(약 22억 5천만 원)을 분담하여 매년 6천만 프랑(약<br />

90억 원)씩 마련하여 약 15년 후에는 10억 프랑(약 1500억 원)을 적립하<br />

였다. 이 기간 동안 문화부가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2억에서 2억 5천만<br />

프랑에 지나지 않는다 9) . FIC 기금은 퐁피두 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문<br />

화사업의 개혁을 이끌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클로드 몰라르는 재정<br />

분야 전문가로서 대단위 현대 프랑스의 문화사업에 깊이 개입한 인물로<br />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작크 랑 Jack Lang이 문화부 장관으로서 대규모 사<br />

업을 감행할 때 그 곁에서 문화예술분야의 핵심 관리로서 일한 사실은<br />

이 인물의 중요성을 가늠하게 해준다.<br />

클로드 몰라르는 문화산업공학에서 문화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주요<br />

역학적 그룹을 다음의 네 가지로 구분하여 소개하였다.<br />

9) Ibid.,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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