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해양축제와 해양문화유산 ❚ 237
유산의 폭을 확대하고 그 향유자를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 해양축제가 여
러 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의 해양 전통과 무관하게
순전히 경제적 이유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도 물론 존재하지만 프랑스
해양축제들이 축제적 전통의 계승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비
교적 잘 조화시키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이는 양자가 불가
분의 관계에 있음에도 후자에만 관심을 기울여 정체성을 잃을 수 있는
현대의 축제들이 지향해야할 바를 잘 보여준다. 문제점도 관찰할 수 있
다. 연구 과정에서 프랑스 해양축제들의 실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베이스나 조사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해양문화유산
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나 조사는 꽤 있는데도 27) 해양축제에 대한 것을
찾기 어려운 것은 그 중요성을 생각할 때 매우 아쉬운 일이라 할 수 있
다. 또한 온라인상에 전국의 해양축제들을 연계하여 소개함으로써 해양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공간이 거의 없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27) 그 예로 프랑스 시설부Ministère de l'équipement에서 2001년 4월 1일부터 2002년
5월 15일까지 조사하여 작성한 국가 목록 ‘프랑스 연안의 주요 등대Les grands
phares du littoral de France’를 들 수 있다. 이 목록 홈페이지(http://www.culture.gouv.fr/
documentation/memoire/VISITES/phares/phares-frame.htm)에서 지역․위치․형태
별로 등대를 검색할 수 있으며, 역사적 건조물로 보호되는 건물 데이터베이스로 이
목록을 포함하고 있는 ‘메리메Mérimée’ 홈페이지(http://www.culture.gouv.fr/culture/
inventai/patrimoine/)에서 직접 등대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목록에 대해서는
Cf., Céline Frémaux, Projet d'opération nationale d'inventaire général du
patrimoine culturel littoral, rapport d'étude, Ministère de la Culture et de la
Communication, 2007, pp. 8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