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34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특히, 대규모로 개최되어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선박’ 유형의
행사는 모두 7-8월에 열리고 있다. 관광객의 확보를 위해 개최시기를 조
정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7월 초․중순에 개최되어온 아르
마다 축제가 2013년에 6월 6일부터 16일까지 열려 처음으로 방학 기간과
겹치지 않은 것은 발트 해에서 열리는 세계범선경주대회와 중복되는 것
을 피해 관광객의 분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
는 ‘어업’ 유형의 축제들의 개최시기가 가장 넓게 분산되어 있는 것은 축
제에서 시식․판매되는 해산물의 생산 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
를 들어, 불로뉴쉬르메르Boulogne-sur-Mer와 에타플Étaples(이상 파드칼
레 도)의 ‘청어축제Fête du Hareng’와 ‘청어왕축제Hareng Roi’는 청어 잡
이가 시작되는 11월에 열리며, 포르앙베생위팽, 빌레르쉬르메르Villerssur-Mer,
그랑캉메지Grandcamp-Maisy(이상 칼바도스 도)에서 열리는 ‘가
리비․유럽선원노래축제Festival “Le goût du Large” - Fête de la coquille
Saint Jacques et Festival de chants de marins d'Europe’, ‘가리비․해산
물축제Fête de la coquille Saint-Jacques et des fruits de mer’, ‘가리비축
제La Coquille Saint-Jacques en Fête’는 가리비coquille Saint-Jacques 잡
이가 시작되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열린다.
프랑스 해양축제는 기념제에서 관광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처럼 해양축제가 기념제의 형식을 탈피하여 관광축제로 확대되는 것은
해양축제의 본질의 변화라기보다는 지역의 해양문화유산을 보다 적극적
으로 활용함으로써 그 유산을 더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그와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노력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에 시작
된 ‘복합’ 유형의 해양축제들은 전통과 볼거리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그 축제들에 대한 소개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로뉴쉬르메르
의 ‘바다축제Fête de la Mer’는 공연, 대형 전통 범선의 퍼레이드, 불꽃놀
이, 선원노래와 해양음악 연주회, 수공업 시범, 해산물 시식, 범선 입문,
전시회와 같은 매우 다양한 볼거리들을 통해 “바다가 역사, 식도락, 환경,
전통과 같은 다양한 양상들 아래 축하를 받을 것이다La mer sera fêté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