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해양축제와 해양문화유산 ❚ 229
도)의 ‘선원노래축제Festival du chant de marin’는 ‘선원노래chant de
marins’(노동요)라는 해당 지역의 음악적 전통의 토대 위에 열리는 것이지만,
툴롱Toulon(바르 도)의 ‘국제해양ㆍ탐험ㆍ환경영화제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maritime, d'exploration et d'environnement’를 비롯한 다른 예술 축
제들은 해당 예술 장르와 특별한 관련이 없는 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스포츠’
유형에는 매우 다양한 해양 스포츠(카약kayak 등 선박의 경주, 서핑surf, 아
이스요트char à voile, 비치발리볼beach-volley, 잠수plongée, 윈드서핑
planche à voile, 수상스키ski nautique, 제트스키jet ski 등의 경기)의 축
제가 포함되는데, 이 축제의 개최지는 수상 창시합joute nautique 18) 경기
대회인 ‘생루이그랑프리Grand Prix de la Saint-Louis’가 열리는 세트Sète
(에로 도)를 제외하고는 해당 스포츠에 적합한 자연환경 외에 그것과 특
별한 연관을 갖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예술과 스포츠가 주
축이 되는 축제는 고유한 전통의 토대 없이도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어
느 연안 지방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업’과 ‘사회’ 유형은 페롱의 유형1과 유형5와 대응하지만 ‘어업’ 유형
은 주로 축제가 열리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해산물에, ‘사회’ 유형은 해당
지역의 해양민속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양박물관과 차이를 보여준
다. 이는 해양축제가 하나의 핵심적인 항목을 중심으로 주제를 형성하는
것을 선호함을 확인하게 해준다.
‘어업’ 유형에 속하는 축제들이 소재로 채택한 해산물은 게crabe, 청어
hareng, 조개coquillage, 대구morue, 해초algue, 바다가재langoustine, 굴
huître, 홍합moule, 칠성장어lamproie, 문어chipiron, 참치thon 등으로
축제 개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툴롱에서 열리는 ‘조개ㆍ바다축제
18) 수상 창시합은 현재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주로 행해지는 스포츠로 두 명의 선
수가 배 위에 서서 장대로 상대를 물에 빠뜨리는 시합이다. 이 시합은 12세기부터
유럽에서 행해졌는데, 시합 방식은 랑그도크Languedoc 방식, 프로방스Provence 방
식, 리용Lyon 및 지보르Givors 방식, 알사스Alsace 방식, 파리 방식 등 지방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랑그도크 방식의 시합은 대부분 에로 도에서 볼 수 있는데, 생루이
그랑프리는 그 대표적 시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