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26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찾고 있다. 14) 그러나 해양축제의 경우에는 그 개최지역에 있어 이와 같
은 현저한 불규칙성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해양박물관의 분포가 매우
희박하였던 아키텐 지방의 경우 가장 많은 수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랑그도크루시용 지방도 다른 지중해 연안 지방과 비슷한 수의 축제를 열
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이 소장과 전시를 위해 유형문화유산이 반
드시 필요한 반면 축제는 이러한 유산이 없더라도 기념할만한 사건이나
전통이 있으면 그 개최에 제한이 없는데,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의 각 연
안 지방은 축제를 통하여 보존해야할 고유의 해양문화유산을 고르게 보
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 해양축제가 갖는 두 번째 특징은 그 유형이 해양박물관과 차이
가 있다는 것이다. 페롱은 173개 해양박물관의 유형을 그 주제에 따라
‘유형1 : 바다의 1차적 생산과 인간의 노동productions primaires de la
mer et travail des hommes’(어업, 굴 양식, 소금 채취, 어선 건조 등),
‘유형2 : 연안의 군사적 방어défense militaire des côtes’[무훈( 武 勳 ), 기념
비, 해전사, 상륙 작전, 연안 방어 시설, 해외 영토 정복 등], ‘유형3 : 해
상무역과 관련 주제commerce maritime et thèmes associés’[화물 유통,
항로, 해적, 등대와 경표( 警 標 ), 세관, 바다 횡단, 구조 등], ‘유형4 : 현대
의 살아있는 바다mer vivante contemporaine’(박물관-수족관, 자원 관리,
환경 보호, 해저의 삶과 풍요 등), ‘유형5 : 지방의 연안 생활vie littorale
locale’(해저고고학, 전통적 연안 생활과 해수욕, 생태박물관, 대중예술과
민속, 미술 등)의 다섯 가지로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유형1에는 32곳
(18%), 유형2에는 36곳(21%), 유형3에는 18곳(10%), 유형4에는 14곳
(8%), 유형5에는 73곳(43%)의 박물관이 포함되어, 유형5 > 유형2 > 유형
1 > 유형3 > 유형4의 순서대로 빈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15)
그런데 페롱의 분류와는 달리 해양축제의 경우에는 연안 방어와 관련
된 유형2와 해상무역과 관련된 유형3, 그리고 해양자원 관리나 환경보호
14) Françoise Péron, Op. cit., pp. 96-97 사이의 별지 Ⅱ-Ⅲ.
15) Ibid., pp. 96-97 사이의 별지 Ⅵ-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