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해양축제와 해양문화유산 ❚ 223
사육제Carnaval de Dunkerque(노르Nord 도) 11) 를 목록에서 제외하였다.
그런데 본고에서 르당의 것보다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 기준은 해양축
제가 되기 위해서는 축제의 내용이 순전히 해양문화와 관련되어야 한다
는 것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유형들 가운데 ‘예술/스포츠’ 유형에 포함
될 수 있는 축제들로서 ‘바다’라는 주제와는 무관하게 단순히 해안에서
개최될 뿐인 음악제(‘예술’ 유형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연극제,
미술제, 거리예술제, 문학제 등은 르당의 목록에서와는 달리 본고의 목록
에서 제외하였다. 현대미술축제인 낭트Nantes의 ‘하구Estuaire’ 축제(루아
르아틀랑티크Loire-Atlantique 도) 12) 가 목록에서 제외된 것은 그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또 다른 엄격한 기준은 바다 관련 행사가 ‘축제적’ 13) 성격
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안이나 해상에서 벌어지는 순수한
스포츠 시합이나 경주는 목록에서 제외하였다. 많은 보트경기가 목록에
서 제외된 것은 그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결과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해양축제의 수가 대폭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프랑스 해양축제를 검색한 결과 84개의 축제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를 지역별․유형별로 분류하면 과 같다.
11) 됭케르크사육제는 참회 화요일Mardi gras 즈음에 됭케르크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말
하는데, 퍼레이드와 댄스파티가 행사의 중심이 된다. 최은순은 됭케르크사육제가 유
럽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시작된 사육제와 함께, 3월말 경에 아이슬란드로 출항하는
어부들을 위해 선주들이 베푸는 향연(어부축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사육제를 해양축제로 보아도 된다고 하였으나, 이 사육제가 ‘해양’이라는 주제를 중
심으로 이루어지는 축제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프랑스 북부 도시들의 다른 사육
제들과 함께 본 연구의 조사 목록에서 제외하였다. 됭케르크사육제의 내용에 대해서
는 Cf., 최은순, 「덩케르크의 해양축제」, 부대사학, 제28․29합집, 부산대학교 사
학회, 2005, pp. 239-252.
12) 하구 축제는 낭트에서 생나제르Saint-Nazaire에 이르는 루아르Loire 강 하구에서 열
리는 현대미술비엔날레로, 2007년에 시작되어 2009년, 2012년에 개최되었다. 원래
201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이듬해 마지막으로 개최된 2012년 행사에서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30점의 작품이 루아르 하구를 따라 전시되었다.
13) 본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축제 개념은 프랑스어 단어 «fête»와 «festival»의 뜻을 모
두 포함한 것이다. 따라서 ‘축제적’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정기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제전이나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특정 장르의 문화․예술 행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
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