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10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부분
보면 야생자두, 큰개현삼, 양귀비 등 알자스 지방과 보쥬 산맥 저지대에
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약용식물들이다. 성 앙투안 병원은 맥각중독 환
자들의 상처 치료와 소염효과가 있는 약초로 만든 ‘방향성 진통연고’와
‘성 앙투안 수( 水 )’를 만들었는데 30) , 아마도 화가는 이 그림을 통해 성 앙
투안 병원의 맥각중독 치료 방법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5. 결론
13세기 중엽 두 귀족 미망인들의 신심어린 기부에 의해 도미니크 수녀
회의 수도원이 콜마르의 ‘보리수 아래(Unterlinden)'에 세워졌다. 1849년
이 고딕 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이 내려지자 콜마르 미술관 동호회원들
의 강력한 주장과 요구로 프랑스 혁명 직후인 1792년부터 콜마르 국립도
서관에 자리를 틀고 있던 미술관의 이전이 추진되었다. 마침내 1853년
운터린덴 미술관이 그 역사적인 문을 열게 되었다. 중세 시대와 르네상
스에 걸쳐 주로 라인강 상류 지역 프랑스와 독일 남부 지역 미술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이 주축을 이루는 이 미술관의 보물은 그뤼네발트의 이
센하임 제단화이다.
이 제단화의 탄생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바로 당대 사람
30) 각주 9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