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와 맥각중독 ❚ 209
, 265 x 141 cm
, 부분
맥각중독을 의인화하고 있다. 화면 오른편 아래
의 종이에는 “내 상처를 치유해 줄 예수여, 당신
은 어디에 있나이까?”라고 적혀있다. 29) 악마의
유혹과 협박을 이겨내기 위해 성 앙투안이 되뇌
었던 말을 떠올리며 환자들은 자신의 불안과 공
포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던 것이다.
당시 유행하는 종교화 방식 이외에도 그뤼네
발트는 (그림 17)
에서 맥각중독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의 다른 방
식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성 앙
투안이 은자인 성 바울을 만나러 가는 장면을 ,
그린 이 그림의 풍경은 원래 두 성인이 만났던 265 x 141 cm
이집트의 사막이 아니라 보쥬(Vosges) 산맥의
숲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두 성인의 발밑에 피어있는 식물(그림 18)을
New haven and London, 1989, pp. 9-14.
29) Sylvie Lecoq-Ramond, op. cit., p.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