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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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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strong>43</strong>집<br />

Je suis pas artiste mais j'ai l'oreille !<br />

- En mi bémol ! mi bémol ! madame ! (Féerie, p.282)<br />

참으로 인생은 너무도 길구나아!<br />

- 틀렸소! 틀렸소! 내가 소리친다: 그것 틀립니다!<br />

내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귀는 가지고 있소!<br />

- 반음으로 미 ! 반음 미 ! 마담!”<br />

또한 자신의 구미에 맞게 노래가사를 정리하기도 하고 마지막 소설인<br />

리고동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도 한다. 이렇듯 셀린느 작품 속<br />

에서 인물들은 한결같이 음악과 관련성이 많은 인물들이다.<br />

그러한 등장인물들의 활동배경은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숙한 장소들로<br />

나타난다. 특히 작가 자신이 “사소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샹송을<br />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Les Féeries의 경우가 더욱 두드<br />

러지는 경우인데 이 작품을 예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br />

이 작품은 그 배경이 되는 장소들 즉 라이브 카페, 극장, 카바레, 뮤직<br />

홀 등은 또한 대부분 실재의 장소들이다. 1944년 연합군의 빠리 폭격을<br />

배경으로 서술되고 있는 주요 장소인 몽마르트르 언덕la Butte<br />

Montmartre은 카바레와 나이트클럽(L’Adam, Le Neant, p.337) 16) , 공연<br />

홀(Le Concert Mayol, p.28), 라이브 카페(L’Empire, p.113) 등이 즐비한<br />

곳이다.<br />

작가는 이 작품에서 시대적 상황을 공간적 측면에서 그려내기 위해서<br />

세 가지 중요 장소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몽마르트르에 있는 화자의 아<br />

파트 이미지를 통해서 두 시대 사이의 갈등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는데,<br />

그 두 시대란 셀린느 자신이 묘사하는 것처럼 제1차 세계대전의 영웅이<br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반영웅주의로 인한 쇠락을 포함하고 있는 것<br />

이다. 또한, 기독교 순교자의 언덕인 몽마르트 언덕은 1944년 전쟁의 테<br />

마를 보여주기에 그리고 물질주의적 분위기,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br />

16) 이후 괄호 안의 숫자는 텍스트로 삼고 있는 작품의 Pléiade판 해당 쪽수를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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