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154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채고, 마음대로 떠들며 식사를 한다. 나나조차도 상류층 안주인들처럼 젊
잖게 굴지 못한다. 초대받은 손님들도 식사와 술을 제공하는 나나를 무
시하고 경멸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험한 말들을 토해 낸다. 술에 취
한 손님들은 마치 어느 식당에라도 있는 듯 큰 소리로 말하고 무례하게
제멋대로 행동한다. 26) 이처럼 초대받은 손님들조차 예의를 갖추지 못한
상스러운 자들일 뿐만 아니라, 질서와 격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파
티 그리고 만취한 나나의 모습은 이들에게 무시와 경멸의 대상 27) 이 되는
것이다.
나나에서 두 번째로 상세히 묘사된 나나의 공간은 뮈파가 사 준 빌
리에가에 위치한 소위 상류 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부유한 동
네 quartier de luxe' 의 저택이다. 28) 퐁탕과의 결별 후 경제력을 통해 자
신이 받아 온 무시와 멸시에 대한 앙갚음을 하고자 결심한 나나의 새집
은 이제 사빈느의 집처럼 저택 hôtel으로 명명된다. 나나의 사빈느 모방
은 바로 이 빌리에의 저택에서 절정에 이르며 사빈느를 넘어 선다.
il était de style Renaissance, avec un air de palais, une
fantaisie de distribution intérieure, des commodités modernes
dans un cadre d'une originalité un peu voulue. Le comte Muffat
avait acheté l'hôtel tout meublé, empli d'un monde de biblots,
de fort belles tentures d'Orient, de vieilles crédences, de grands
fauteuil Louis ⅩⅢ. 29)
26) “Tout ce monde l'avait noyée et étourdie, appelant les garçons, parlant haut, se
mettant à l'aise, comme si l'on était au restaurant.(…) C'était une saleté que ces
dames voulaient lui faire en se conduisant mal chez elle.” Ibid.,p.125
27) “«J'ai, cria-t-elle enfin, que je ne veux pas qu‘on se foute de moi! »(…)On s'était
fichu d'elle pendant le souper, on avait dit des horreurs pour montrer qu'on la
méprisait.(…)« Je suis grise, c'est possible. Mais je veux qu'on me respecte.»”
Ibid.,p. 129
28) “Alors, Nana devint une femme chic,(…) L'hôtel de Nana, se trouvait avenue
Villiers, à l'encognure de la rue Cardinet, dans ce quartier de luxe,(…)”
Ibid.,p.313
29) Ibid.,p.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