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013 봄호 - 프랑스문화예술학회

116 ❚ 2013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43집
tragédie du roi Christophe(1963)을 카리브해의 아이티Haïti에서 아프
리카의 콩고Congo로 무대를 바꾸어 “아프리카화” 12) 한 작품이다. 이 희
곡의 무대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직후의 콩고 13) 이며 이 신생 국
가는 국가 건설, 잔존하는 식민주의 세력, 내부 분열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당시 수상인 파트리스 루뭄바Patrice
Lumumba로서 그는 민족주의자이며 국가의 자결과 통일을 추진하는 정
치가이다. 당시 유엔 사무총장인 다그 함메르셸드Dag Hammarskjöld 14) 는
콩고에 유엔군을 보내 군사적 내분을 막고 식민주의 국가 벨기에와 외부
강대국 세력의 영향으로부터 이 신생국을 보호하려한다. 극의 1막 11장
에서 벨기에와 연합한 카탕가Katanga 지역의 분리를 우려하는 루뭄바는
국회의원들에게 유엔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날
콩고를 방문하기로 예정되어있음을 알린다. 1막 12장에서는 콩고에 도착
한 유엔사무총장은 동행한 유럽의 전문가들에게 연설을 한다. 그는 세계
를 위해 일하는 국제기관으로서의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움”과 “보
호”가 필요한 이 “불행한 국가”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권
고하며 생-존 페르스의 시 바람 Vents III.5에 나오는 부분을 인용한다.
[...] Messieurs, si en ce moment solennel je voulais essayer non
pas de résumer mes instructions, mais de synthétiser l'esprit
dans lequel je souhaite que vous entrepreniez votre tâche ici,
au Congo, c'est aux vers du poète que je croirais devoir avoir
recours:
«Je t'ignore litige, et mon avis est que l'on vive!
Avec la torche dans le vent, avec la flamme dans le vent,
Et que tous hommes, en nous, si bien s'y mêlent et s'y
12) Clément MBom, Le théâtre d'Aimé Césaire ou la primauté de l'universalité
humaine, Paris, Fernand Nathan, 1979, p. 71.
13) 현재 국명은 콩고민주공화국(République démocratique du Congo).
14) 스웨덴의 외교관으로 1953년~1961년 기간 유엔사무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