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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7 2023• KOREA TOWN NEWS<br />
COVER STORY<br />
| 19<br />
◈ 무고한 강 씨의 안타까운 죽음<br />
정성근 씨는 “조 씨가 종종 해피 데이를 찾아와 행패<br />
를 부렸기에 강 씨가 조 씨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라<br />
고 말했다.<br />
그는 “항간에 강 씨가 욕을 해서 조 씨가 총을 쐈다<br />
는 소문이 들렸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br />
강 씨는 가게 의자에 앉아 있다가 무방비 상태로 총에<br />
맞았다”고 밝혔다.<br />
조 씨는 이전에도 종종 술에 취한 채 해피 데이를 찾<br />
아와 술을 더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고, 그때마다 강 씨<br />
는 술 제공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그를 돌려보낸 것<br />
으로 전해졌다.<br />
또한 사건 당일, 현장에 조 씨의 아내도 있었던 것으<br />
로 확인됐다.<br />
조 씨의 아내는 당시 어땠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br />
씨는 “조 씨의 아내는 조용한 성격이다. 과격한 조 씨<br />
를 적극적으로 말릴 만한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br />
전했다. 총격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조 씨<br />
의 아내도 있었지만, 상황을 무기력하게 지켜봤던 것<br />
으로 전해졌다.<br />
한편 불시의 총격에 절명한 강 씨의 죽음에 지인들은<br />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표했다.<br />
특히 강 씨는 지난 겨울 타 주에 있는 딸과 한국에 있<br />
는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한 것으로 전<br />
해졌다. 강 씨가 오랜만에 만난 딸과 어머니 때문에 행<br />
복한 모습이었다고 전한 한 지인은 “불과 두어 달 만<br />
총격범 조완벽 (달라스카운티 보안관국 제공)<br />
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타 주<br />
에 있는 딸이 어머니 강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고 있<br />
다”고 말했다.<br />
강 씨의 지인들은 그에 대해 “자기 일에 열심이었던<br />
사람이었다”라며 “항상 성실하게 해피 데이를 운영했<br />
다”라고 말했다. 지인들은 편견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br />
하며, 강 씨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이민자의 삶을 살<br />
았다고 전했다.<br />
◈ 조완벽, 이름과는 달랐던 삶을 살았던 그는 누구?<br />
사건 당일 정성근 씨에 의해 제압된 조 씨는 경찰에<br />
게 체포 이송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br />
전해졌다.<br />
정 씨는 “조 씨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충<br />
분히 인지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br />
조 씨는 1960년생으로 달라스한국노인회 20대와 21<br />
대 회장을 역임한 조순덕 전 회장의 첫째 아들인 것으<br />
로 전해졌다.<br />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조 전 회장은 큰아들의<br />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 의하면<br />
조 씨는 군대에서 제대한 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청소<br />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br />
해피데이에 들어가기 직전의 조완벽씨 모습<br />
강희정씨<br />
하지만 DFW 한인 사회에서 조 씨에 대한 평판은 좋<br />
지 않았다.<br />
이번 소식을 접한 한인 동포 A씨는 “조 씨에게 예<br />
전에 운영하던 업소에 청소를 맡긴 적이 있다. 그런<br />
데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매일 술 먹고 사고를 치던 것<br />
이 생각난다. 정말 성질이 사나웠던 사람이었다”라고<br />
밝혔다.<br />
한인 동포 B씨도 “조 씨는 10여년 쯤에 캐롤튼에서<br />
여자를 때려서 폭행죄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라며 “한<br />
인 사회에서 골칫거리로 인식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br />
당시 조 씨는 만취한 채 한 업소를 찾아와 행패를 부<br />
렸고, 폭력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br />
그 외 조 씨는 과거에도 음주 운전, 폭행 등으로 2번<br />
의 체포된 이력이 있었고, 그의 주취 행위에 경찰이 여<br />
러 차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br />
현재 조 씨는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달라스 카운<br />
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br />
조 씨를 오래 봐왔다고 밝힌 한인동포 C씨는 “화를<br />
잘 내고 자주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라며 “결국 자기 성<br />
질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까지 죽인 살인범이 됐다”고<br />
한탄했다. 조 씨는 살인으로 50만 달러, 치명적 살상 무<br />
기에 의한 가중 폭행으로 2만 5천 달러 등 총 52만 5천<br />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았다.<br />
박은영 기자 © KT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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