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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호 2023년 4월 7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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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KOREA TOWN NEWS • APR 7 2023<br />

한인이 한인을 … 총격 살인 발생<br />

‘해피 데이’에 일어난 비극<br />

살인 용의자 조 씨, 과거에도 음주 및 폭행 등 여러 분란의 주인공,<br />

무고한 한인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 이어져<br />

달라스 로열 래인(Royal Lane)에 위치한<br />

주류업소인 해피 데이에서 지난 3일(월) 밤<br />

9시경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운영주인 한인 여<br />

성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br />

이번 사건은 한인 남성이 같은 한인 여성<br />

을 무참히 살해해 동포 사회에 큰 충격을 안<br />

겼다.<br />

총격범은 조완벽(CHO, WAN-BYUK)으로<br />

확인됐다. 달라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0분<br />

경 로열 래인 2500블록에서 발생한 총격 신<br />

고에 대응했다.<br />

예비 조사 결과, 경찰이 도착했을 때 53세<br />

의 종선 와그니(Chong Sun Wargny)라는 여<br />

성이 현장에서 총에 맞은 것이 확인됐다.<br />

여성 피해자의 한국 이름은 강희정 씨로<br />

알려졌다. 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br />

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미 심한 총상<br />

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br />

해졌다.<br />

◈ 비극은 어떻게 시작됐나?<br />

총격범 조 씨는 이날 해피 데이를 3번이나<br />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br />

조카 등 지인 모임을 위해 저녁 8시 반<br />

에 해피 데이를 찾았다고 밝힌 정성근 씨<br />

는 “가게에 가니 이미 한차례 조 씨가 찾<br />

아와 행패를 부렸다는 말을 들었다”라고<br />

밝혔다.<br />

맨 처음 조 씨는 술에 만취한 채 아내를 데<br />

리고 해피 데이를 찾아 맥주를 요구했지만,<br />

강 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br />

이후 조 씨는 9시경 두 번째로 해피 데이를<br />

찾았다. 그는 두 번째 방문에도 술을 요구하<br />

며 행패를 부렸고 이때에는 가게에 있던 정<br />

씨가 나서 상황을 진정시켰다.<br />

조 씨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고 밝힌<br />

정 씨는 “조 씨가 가게를 나가면서 자기가 다<br />

시 여기를 오면 다 죽인다는 말을 했다”라고<br />

밝혔다.<br />

정 씨는 조 씨를 내보내면서 그가 술에 취<br />

하면 늘 하는 말이었기에 일반적인 주사라고<br />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br />

하지만 상황은 조 씨가 세 번째로 해피 데<br />

이를 찾아오며 비극으로 변했다.<br />

정 씨에 의해 가게 밖으로 나간 조 씨는 10<br />

분~15분쯤 뒤 다시 해피 데이를 찾았다.<br />

가게로 들어온 조 씨는 욕설을 하며 바<br />

(Bar) 뒤편 의자에 앉아있던 강 씨를 향해 그<br />

대로 총을 쐈다<br />

정 씨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 씨<br />

를 봤지만, 총을 보지는 못했다. 그는 들어와<br />

서 강 씨가 앉아 있는 바 쪽으로 가서 욕설을<br />

뱉더니 그대로 총을 꺼내 쐈다”라고 당시 상<br />

황을 전했다.<br />

정 씨는 첫 번째 총성이 울리자 앉아 있던<br />

자리에서 조 씨에게 달려들었지만 조 씨는<br />

강 씨를 향해 2발의 총을 더 쐈다.<br />

또한 정 씨가 총을 쥔 조 씨의 손을 쳐들고<br />

머리를 눌러 제압하는 과정에서 두 발의 총<br />

을 더 쐈다.<br />

당시 해피 데이에는 정 씨 일행을 포함해<br />

10여 명의 한인들이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br />

정 씨가 재빨리 조 씨를 제압해 큰 참극을 막<br />

을 수 있었다.<br />

1차로 조 씨를 제압한 정 씨는 총을 치워<br />

조 씨가 더는 총격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또<br />

조카에게 조 씨를 제압하게 시킨 후 강 씨의<br />

상태를 확인했다.<br />

정 씨는 “바 뒤로 서둘러 갔지만 강 씨는<br />

이미 가슴팍에 총상을 입어 피를 정말 많이<br />

흘렸다. 심장을 맞은 듯했다”라며 “강 씨는<br />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눈만 끔뻑였고 의식도<br />

점점 없어져 갔다”라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br />

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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