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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압구정<br />
072 073<br />
2015 엄마들을 위한 교육 & 생활 백서<br />
고득점 발목 잡는 영어 서술형 문제<br />
중간고사가 끝나고 중학생 학습 카페에는 1~3학년 가릴 것 없이<br />
영어 서술형 문제에 대한 하소연이 쏟아진다. ‘객관식 다 맞고 서<br />
술형에서 10점 날아 갔다’ ‘교과서 달달 외워도 응용문제는 어려<br />
워’ ‘생각지도 못한 지문이 나와서 멘붕이다’ 등 내용도 다양하다.<br />
중1과 중3 남매를 둔 윤정미(43·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두 아<br />
이가 미국에서 5년 동안 살다 와서 영어로 의사소통은 잘하지만,<br />
문법과 쓰기에 약해 항상 서술형 문제가 고득점 발목을 잡는다”고<br />
토로한다. 윤씨 자녀처럼 외국에서 살다 오거나 영어 실력이 좋아<br />
회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이들도 서술형 문제가 어렵긴 마<br />
찬가지다.<br />
서술형 문제는 철자 하나도 엄격하게 채점하는데다, 문제당 배점<br />
이 높기 때문에 하나라도 틀리면 점수가 많이 깎인다. 어법에 맞<br />
는 문장을 쓰거나 문법을 총동원해야 하는 등 난도가 높은 것이<br />
특징. 갈수록 새로운 서술형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비율이 증<br />
가한다. 학교 재량에 따라 서술형 비중이 30~50%를 차지해 중요<br />
성이 상당하다.<br />
KNS어학원 중등관 이봉기 팀장은 “영어를 정확하게 읽고 쓰고<br />
이해해서 실생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br />
세밀하고 정확한 문법 실력을 갖춰야 하는데, 체계적으로 변별할<br />
수 있는 평가가 바로 서술형”이라고 설명한다.<br />
지 알고 정확한 영작이 가능해야 하는 것. 전치사나 관사 등 작은<br />
부분도 신경 써야 감점 당하지 않는다.<br />
변별력을 높이려고 시험 범위에 속하는 단원 2~3개 문법을 합쳐<br />
서 응용문제를 내기도 한다. 심도 있는 문법 이해를 위해선 문법<br />
관련 책이나 참고서에서 보충할 부분을 찾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br />
영어 문장구조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교과서를 눈으로 대충<br />
봐서 아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해야 풀 수 있다는<br />
얘기다.<br />
예시로 본 서술형 문제 유형과 대비법<br />
영어 서술형 문제만 보면 겁먹는 아이들은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br />
악한 뒤 대비법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학교와 교사마다 출제하는<br />
유형이 다르지만, 대표적인 서술형 문제 유형이 빈칸 채우기, 문<br />
법(어법) 수정, 단어 배열, 문장 합치기, 문장 쓰기 등이다.<br />
이 팀장은 “문장 합치기와 문장 쓰기는 간혹 단순한 실수가 나오<br />
지만, 대다수 학생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한다. 중학생은 주로 빈<br />
칸 채우기와 문법 수정을 어려워한다. 어휘의 쓰임, 시제의 이해,<br />
문장의 형식, 구문, 앞뒤 글의 연관성과 내용적인 논리 등을 물어<br />
맥을 잡지 못하면 맞히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전한다.<br />
교과서 공부는 기본, 써보는 연습이 중요<br />
영어는 인터넷 강의부터 학원, 개인 과외 등을 바탕으로 어느 정<br />
도 실력을 쌓은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과목. 사교육을 받지 않아<br />
도 시험 기간이 되면 교과서 본문 외우기는 기본으로 준비한다.<br />
그렇다면 서술형 문제를 공략하기 쉽지 않은 까닭은 뭘까?<br />
이 팀장은 “서술형 문제 대비는 시험 때 열심히 한다고 통하지 않<br />
는다. 평소에 꾸준히 실력을 쌓지 않은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를<br />
틀려 60~70점대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문장의 형태, 관계사, 분<br />
사, 수동태 등 문법 문제에서 실수해 감점 당하는 경우가 많다. 영<br />
어 공부를 할 땐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전한다.<br />
서울 반포중 정건영 교사 역시 “영어의 기본 구조와 어법을 떠나<br />
서는 결코 훌륭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할 수 없다. 흔히 한국인이<br />
범하기 쉬운 한국식 영어 표현의 오답이 많은데, 교과서로 공부할<br />
때도 무조건 외우기보다 세밀하게 관찰해 올바른 영어 표현과 비<br />
교·대조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br />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표현이나 새로운 내용은 시험에서 물어볼<br />
수 없기 때문에 교과서 공부가 중요한 건 사실이다. 단 서술형 문<br />
제는 단순히 본문의 문장을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라, 문법에 맞<br />
춰 영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br />
유형 1 빈칸 채우기<br />
공부할 때 눈이나 입으로 암기하지 말고 한 문장씩 쓰고 해석도 하면서<br />
반복적으로 읽어야 온전히 내 것이 된다. 평소에 영어식 사고와 표현을<br />
숙지하고, 어휘력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를 구입해 단어 의미를 알고 철<br />
자를 완벽하게 외운다.<br />
예시 당신은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나요?<br />
▶ Can<br />
오답 Can you help the housework?<br />
정답 Can you help me with the housework?<br />
풀이 우리말에서는 집안일을 도울 수 있지만, 영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만<br />
도울(help) 수 있다는 차이를 알아야 한다. ‘help me with’ 로 써야 하며,<br />
밑줄 친 칸 수에도 맞다.<br />
유형 2 문법·어법 수정하기<br />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써가면서 공부할 때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형광펜<br />
으로 강조 표시하고 좀더 집중해서 익히면 효과가 있다. 교과서와 연관<br />
된 문제집도 많이 풀어보고, 틀린 부분은 또 틀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br />
별히 더 신경 써서 반복 학습한다.<br />
예시 How do you think of go on a picnic with me?(나랑 소풍 가는 것 어떻<br />
게 생각하니?)<br />
오답 How do you think about go on a picnic with me?<br />
050서초.indd 73<br />
2015.2.28 11:22:3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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