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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art 1
수능 영어 절대평가 그 후, 현장은?
대입 안에선
결국
제로섬게임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당장 영어 학원이
직격탄을 맞을까? 학부모들은 이제 영어가 아니라
수학, 수학도 쉽게 나오면 그다음은 국어와 탐구라고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발표 이후,
학원가와 학부모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표1〉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비교
구분 상대평가 절대평가
점수 산정
방식
점수 산정
예시
시험문제
출제
수업·학습
형태
■학생의 성적(등급 등) ■상대적 순위에 상관없
이 전체 응시 집단에서 차 이, 학생들이 얼마나 성취
지하는 상대적 순위에 따 했는지 평가해 일정 수준
라 부여.
을 달성한 학생에게 해당
등급 부여.
■학생이 90점을 받은 ■학생이 90점을 받은
경우, 다른 학생들의 점수 경우, 다른 학생들 성적
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 에 관계없이 1등급을 받
다. 90점보다 높은 점수 을 수 있다(1등급 : 90점
를 받은 학생이 많으면 1 이상 / 2등급 : 80점 이상
등급을 받지 못함. 등으로 설정한 경우).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학생 변별보다 성취 수
일정 수의 문항은 고난도 준을 달성했는지 중점적
로 출제하는 것이 불가피. 으로 고려해 출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
을 받기 위한 무한 경쟁
의 학습 발생.
■의사소통 중심의 실질
적 영어 능력 향상보다
문제 풀이 중심의 영어
수업 진행.
〈표2〉 점수 제공 방식과 등급 수, 분할 방식
■상대적 경쟁보다 실질
적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 가능.
■문제 풀이 중심의 영어
수업에서 벗어나 의사소
통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 조성.
현행 등급, 표준 점수, 백분위 제공.
점수 제공 방식
변화 등급만 제공.
등급 수 9등급, 4∼5등급 중 내년 상반기 이후 결정.
고정 분할 방식, 준거 설정 방식 중
등급 분할 방식
내년 상반기 이후 결정.
※2015년 8월 2018학년 대입 전형 기본 사항 발표 시점을 고려해 세부적인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점수 체계와 시험 체계 등을 확정·발표할 예정임.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8학년 수능부
터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가 도입된 배경으로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
잉 학습이 유발되는 문제를 들었다. 수능 시험이 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의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응시생들의 상대적 서열을 중시하는 상
대평가 방식이 성적 향상을 위한 무한 경쟁을 초래했고, 그 결과 과열된 학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표1 참조).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수업보다 수능 대비용 문
제 풀이 위주로 수업이 진행돼온 것이 사실이다. 불필요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
비 부담도 컸다. 교육부는 앞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되면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활성화를 비롯해, 학생들의 실제 영어 능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학교 영
어 교육이 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현재 등급, 표준 점수, 백분위로 제공되는 성적이 등
급만 제공된다.
하지만 수능 영어 점수 체제와 관련해 9등급으로 할지, 5등급으로 할지, 등급을
고정 점수 분할 방식으로 할지, 시험을 보고 일정 점수를 기준으로 나눌지 등을
밝히지 않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자아냈다. 교육부는 이
를 향후 수능개선위원회 논의에 따른 중·장기 수능 운영 방안과 연계해 내년
상반기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표2 참조).
영어 절대평가 하면 공부 덜 해도 된다?
“영어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 정책이 엇박자로
나가는 것 같아요. 그나마 영어를 가장 잘하는 우리 아이는 어쩌죠….”
“1999년생 아이들이 수능 영어 마루타가 되는 건가요? 어떻게 입시가 해마다 바
뀌는지. 내신 전쟁을 치를 거 같아 걱정이에요.”
“수능 영어로 변별하기 힘들다면 대학별 고사에서 어떻게든 영어 능력을 평가하
려 하지 않을까요? 영어 공부 부담이 줄 것 같지 않아요.”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교육 시민 단체 사교육걱정
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학원가 역시 즉각적으로 대응 전략을 짜는 분위기
라고 우려한다.
사교육걱정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수학 전문 학원은 ‘이젠 수학으로 ‘SKY’
간다—영어 절대평가 시대, 초등부터 준비하는 수학 학습 성공 전략!’이라는 문
구를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학원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수학 전문 학
원 개설이 증가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발표 후 수학 광풍이
불고 있다며 수학 과열 현상을 앞다퉈 다뤘다.
하지만 실제 대입 학원과 영어 학원, 학부모들의 반응을 취재해본 결과, 급격한
변화 바람은 감지되지 않았다.
반포의 대입 전문 단과 학원 원장은 “정부 정책 발표 후에도 큰 변화는 없다.
2~3학년 학생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고, 예비 고1 학생들 사이에서도 영어·수
학·국어 과목 모두 이전과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한다. 강남 지역의
한 학부모는 “정책이 발표됐다고 영어 학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영어 학원을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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