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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zu Köln', 'Kölner Uni' 혹은 'Uni Köln' - 한국독어독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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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br />

I. 머리글<br />

― 장소명칭의 유형과 그 구성 원리에 대하여<br />

최 지 영 (이화여대)<br />

이 논문의 분석 대상은 두 개 이상의 명사가 연쇄적으로 등장하며 ‘장소명칭’<br />

을 이루는 명사적 형식이다. 이러한 명사적 형식은 그 구성 면에서 명사구나<br />

합성명사로부터 구별되는데, 그 변별적인 특성에 근거하여 이들을 ‘명사연쇄체’<br />

로 부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장소명칭 관련 명사연쇄체를 구성하는 두 개의<br />

명사 중 하나는 도시 명칭이나 지역 명칭에 해당되며, 다른 하나는 그 도시나<br />

지역에 위치하는, <strong>혹은</strong> 이에 속하는 특정 장소나 건물, 기관, 시설 또는 행사<br />

등에 해당되는 어휘이다. 따라서 이들은 ‘어느 지역/도시의 무엇’이라는 고정된<br />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단일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명사연쇄체는 이 논문<br />

제목의 예에서 보듯이 독일어와 같은 단일한 언어 내에서도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br />

Uni 또는 Uni Köln 등과 같이 명사의 배열과 형태적 측면에서 다양한 양상으로<br />

실현된다.<br />

이 논문의 목표는 장소명칭을 이루는 독일어 명사연쇄체의 형태적 유형을<br />

분류하고, 명사연쇄체의 구성에 간여하는 다양한 문법 층위의 원리들을 제시하<br />

여, 이러한 원리들이 각 명사연쇄체 유형별로 작용하는 양상을 논의하는 것이다.<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45


또한 동일한 맥락에서 독일어와는 다른 유형으로 실현되는 한국어의 장소명칭<br />

관련 명사연쇄체를 비교하며 분석해보려 한다.<br />

논문의 내용적 구성은 다음과 같다. II장에서는 우선 분석의 주된 대상인<br />

장소명칭 관련 명사연쇄체를 명사구 또는 합성명사로부터 범주적으로 구별하<br />

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어 III장에서는 이러한 기준에 근거하여 그 범위가<br />

규정된 독일어의 명사연쇄체를 다시 그 형태적 특성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으로<br />

분류하고, 독일어와는 달리 단일한 유형으로 실현되는 한국어의 장소명칭<br />

관련 명사연쇄체의 특성을 더불어 살핀다. 다음 IV장은 앞서 분류된 다양한<br />

유형들의 구성에 작용하는 문법적 원리를 인지적, 통사적, 조어적 측면에서<br />

살피고, 이러한 원리들이 독일어와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각 유형의 구성에<br />

미치는 영향을 마지막 V장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한다.<br />

II. 명사연쇄체의 규정을 위한 기준<br />

장소명칭을 이루는 명사연쇄체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br />

먼저 명사연쇄체의 범위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 명사연쇄체의 범위를 규정하기<br />

위해서는 이들을 통사적 층위의 명사구나 단어 층위의 합성명사로부터 구분하<br />

는 기준을 가려야 하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이 형태적 측면과 의미적 측면에서<br />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br />

1. 형태적 기준<br />

‘어느 지역/도시(N1)’의 ‘무엇(N2)’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명사적 구성은 독일<br />

어에서 명사연쇄체 뿐 아니라 명사구 또는 합성명사의 형식으로도 실현될<br />

수 있다. 이 세 가지 형식은 모두 공통적으로 ‘어느 지역/도시’에 해당되는<br />

명사 N1이 부가적인 기능을 하며 ‘무엇’에 해당되는 N2를 한정하는 관계로<br />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된 구성적 관계가 실현되는 층위가 각기 다르다<br />

는 점에서 이들 형식 간의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br />

246 독일문학 | 제116집


예를 들어 통사적 층위의 명사구 구조 내에서 실현될 경우, N1은 부가어<br />

내에 등장하고 N2가 명사 핵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 때 N1을 포함하는<br />

부가어는 각기 다른 통사범주 유형을 취할 수 있다. 아래 예 (1)에서는 N1이<br />

전치사구 부가어 내에서 전치사의 보족어 형태로, (2)에서는 2격 명사구의<br />

형태로서 어미 -s가 부착된 형태로 등장한다. 그 밖에도 N1은 또 다른 부가어<br />

유형인 관계절의 구조 내에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때 대부분 (3)에서처럼<br />

관계절 내의 전치사구 부사어의 형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br />

(1) [NP N PP]<br />

a. Vertriebszentrale in Köln<br />

b. Altstadt am Rhein<br />

(2) [NP N NP]<br />

a. Galerien Kölns<br />

b. Kölns Theaterlandschaft<br />

(3) [NP N [s' NP VP]]<br />

a. der Hotel, das direckt am Rhein errichtet wurde<br />

b. Talentprobe, die regelmäßig am Tanzbrunnen im Rheinpark stattfindet<br />

명사연쇄체를 명사구로부터 구별하는 기준은 명사연쇄체 내에서 실현되는<br />

N1에는 부가적 기능을 나타내는 형태통사적 표지 - 즉 2격 어미, 전치사<br />

또는 관계절 유형 - 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특성이다. 아래 (4)에 제시된 예들은<br />

구성적으로 다양한 형식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선 이러한 형태적 기준에<br />

의해 명사연쇄체로서 통합될 수 있고 또한 명사구와 구별될 수 있을 것이다.<br />

(4) Universität Köln/ Kreissparkasse Köln/ Kölner Uni/ Kölner Schauspielhaus/<br />

Heumarkt-Denkmal/ Uni <strong>zu</strong> Köln/ Theater am Sachsenring<br />

그런데 위에 나열된 명사연쇄체의 예 중에는 Universität Köln이나 Kreissparkasse<br />

Köln에서처럼 N1이 굴절되지 않은 형태의 명사 기본형인 경우도 있지만, Kölner<br />

Uni 또는 Kölner Schauspielhaus에서와 같이 형태소 -er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47


있다. 만일 이러한 구성에서 -er를 부가어 기능을 표지하는 문법소, 즉 형용사<br />

어미로 취급한다면 Kölner Schauspielhaus와 같은 구성은 명사구로 판명될 것이다.<br />

그리고 Uni <strong>zu</strong> Köln과 Theater am Sachsenring과 같은 예의 경우에도 N1 요소가<br />

전치사구 부가어 내에 등장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위에 제시한 명사연쇄체<br />

의 기준에서 벗어난 명사구로 간주될 수 있다. 이처럼 예외적인 것으로 보이는<br />

두 가지 구성을 명사구와 구별하여 명사연쇄체로 규정하는 근거는 다음 Ⅱ.2장<br />

에서 다루어질 의미적 기준에 의하여 설명되어질 것이다. 지역/도시 명칭에<br />

부착되는 -er가 통사적 기능을 표지하는 요소인지에 대한 논의와 그 문법적<br />

위상에 대해서는 Ⅲ.2장에서 다루기로 한다.<br />

다른 한편으로 명사연쇄체는 N1과 N2가 직접 결합하여 구성되는 합성명사와<br />

도 변별적이다. 합성명사 역시 부가적 기능을 하는 요소인 N1이 N2를 한정하고<br />

수식하는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는 위에 살펴본 명사구나<br />

명사연쇄체의 구성과 동일하지만, N1과 N2가 한 단어로 결합하는 조어적<br />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두 개 이상의 독립적<br />

단어로서의 명사로 구성되는 명사연쇄체는 합성명사와 명시적인 차이를 보인<br />

다. 아래 예 (5)는 N1과 N2가 합성명사의 한 유형인 ‘NN-복합어 Kompositum’를<br />

구성한 예이다.<br />

(5) Rheingarten/ Rheinufer/ Severingsbrücke/ Dom-bzw. Hohenzollernbrücke/<br />

Autobahnbrücke/ Zoobrücke/ Südstadt/ Nordpark/Straßenlokal<br />

예 (4)에 제시된 다양한 형태의 독일어 명사연쇄체와 달리 한국어의 장소명칭<br />

관련 명사연쇄체는 그 실현 양상이 단일하다. 아래 열거된 예를 살펴보면<br />

일률적으로 N1과 N2가 띄어쓰기로 서로 분리되어 있는 가운데 N1에 어떠한<br />

유형의 문법 표지도 부착되어 있지 않는 구성임을 알 수 있다.<br />

(6) 덕수궁 정문/종로 피맛골/ 무교동 낙지골목/ 종로2가 네거리/ 인사동 전통거리<br />

만일 N1에 소유격 조사 -의가 부착된다면 이들 예는 모두 통사적 층위로<br />

248 독일문학 | 제116집


전이되어 명사구의 위상을 갖게 된다.<br />

(7) [NP N NP]<br />

덕수궁의 정문/ 종로의 피맛골/ 무교동의 낙지골목/ 종로2가의 네거리/인사동의<br />

전통거리<br />

따라서 한국어 명사연쇄체 역시 독일어와 마찬가지로 부가어 기능을 표지하<br />

는 형태통사적 문법 표지가 N1에 추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사구로부터<br />

구별되며, 다른 한편으로 N1과 N2가 띄어쓰기에 의해 분리되어 형태론적으로<br />

독립적인 위상을 갖는다는 점에서 합성명사와 변별적이라 할 수 있다. 1) 그런데<br />

한국어 합성명사를 형태론적으로 논의한 선행 연구에서는 두 개의 명사가<br />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명사적 형식을 명사구나 합성명사로부터 범주적으로<br />

구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김창섭 (2006:18쪽 이하)에서는 N1에 조사 -의가<br />

부착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있으면 명사연쇄체는 모두 명사구의 위상을<br />

가진 것으로 규정하는데, 이를 따르자면 위의 (6)에 제시된 예는 모두 명사구로<br />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2) 이들 선행 연구는 명사연쇄체에 해당되는 변별적인<br />

범주를 따로 설정하지 않는 대신, 이러한 형식 자체가 명사구의 위상을 갖고<br />

있는지 아니면 합성명사로 취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주요 쟁점으로<br />

다루고 있다 (김창섭 2006, 박민규 2006, 서정수 1993 등).<br />

그러나 장소명칭과 관련된 명사연쇄체로 연구 대상을 제한하는 이 논문에서<br />

는 독일어 뿐 아니라 한국어 명사연쇄체를 포함한 다양한 형식을 일차적으로<br />

위에 제시한 형태적 기준에 의해 규정하고, 이 기준에 의해 명사연쇄체를<br />

명사구나 합성명사로부터 구분하려 한다.<br />

1) 장소명칭에 속하는 예는 아니지만 한국어의 합성명사로서 판정된 예로는 선택과목,<br />

형식논리학, 시장개방, 효도관광, 남북대화 등이 있다 (김광해 1995:105)<br />

2) 김창섭(2006)에서도 “명사연속체”라는 개념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본 논문에서 규정하는<br />

‘명사연쇄체’와 달리 “명사연속체”는 합성명사와 명사구를 포괄하는 상위 범주로 이해된<br />

다.<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49


2. 의미적 기준<br />

앞장에서 제시된 독일어와 한국어의 다양한 형식의 명사연쇄체를 동일한<br />

범주로 묶어주는 특성은 이들이 ‘어느 지역/도시(N1)에 있는 무엇(N2)’의 의미를<br />

넘어서서 특정 장소의 이름, 즉 명칭처럼 사용된다는 것이다. ‘명칭’이라는<br />

의미적 특성은 명사성이 뚜렷한 단일한 개념을 가리키는 형식으로, 통상적으로<br />

범주의 명칭 또는 범주 성원들의 공동 명칭인 보통명칭이나 개체의 이름,<br />

즉 고유명칭은 표준적으로 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김광해 1995, 김창섭<br />

2006 참조). 예를 들어 (5)에 열거된 Rheingarten, Severinsbrücke 등의 합성명사는<br />

단어범주로서 실제 장소를 지칭하는 고유명칭이다. 마찬가지로 예 (4)의 명사연<br />

쇄체 역시 두 개의 명사 N1과 N2를 포함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일한<br />

개념을 표상하며 구체적으로 특정 장소의 명칭을 의미하는데, 이는 명사연쇄체<br />

가 단어범주인 합성명사와 나누는 공통점이기도 하다.<br />

동시에 명칭이라는 의미적 특성은 명사연쇄체를 통사범주인 명사구로부터<br />

경계 짓게 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앞서 (4)에 제시한 독일어 명사연쇄체들은<br />

Universität Köln 뿐 아니라 N1에 -er 어미가 부착된 Kölner Uni와 같은 예도<br />

마찬가지로 ‘쾰른의 대학교’가 아닌 ‘쾰른대학교’를 지시하는 고유명칭이라는<br />

점에서 Universität in Köln과 같은 명사구로부터 구별된다. 또한 Uni <strong>zu</strong> Köln과<br />

같은 경우에도 전치사구 부가어를 포함하기 때문에 명사구와 형태적으로<br />

구분이 되지 않지만, 그 의미하는 바가 ‘Köln에 있는 대학교’가 아니라 특정<br />

대학의 이름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칭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형태적으로는<br />

명사구와 동일하지만 그 위상이 통사범주와는 구분되는 명사연쇄체에 속한다<br />

고 볼 수 있다.<br />

지금까지 장소명칭으로 기능하는 명사연쇄체를 명사구나 합성명사로부터<br />

범주적으로 구별하는 기준을 형태적 측면과 의미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br />

그러나 명사구나 합성명사와 변별적인 명사연쇄체 범주를 설정하는 것이<br />

명사연쇄체가 갖고 있는 명사구 <strong>혹은</strong> 합성명사와의 유사성을 부인한다는<br />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명사연쇄체는 살펴본 대로 독일어와 한국어에서 각기<br />

부분적으로 명사구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또한 단어범주인 합성명사와<br />

250 독일문학 | 제116집


의 의미적 공통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br />

요약하자면, 명사연쇄체는 형태적 특성과 의미적 속성의 두 가지 측면을<br />

통합해서 볼 때 명사구와 합성명사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적인<br />

범주이지만, 명사구나 합성명사의 속성을 부분적으로 나누어 갖고 있는 명사적<br />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범주와 구체적으로 어떠한 속성을 공유하는가는<br />

명사연쇄체의 유형별로 차이가 있는데, 이는 앞으로 이 논문에서 논의될 내용이<br />

다. 다음 III장에서는 우선 명사연쇄체의 내적인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의<br />

특성을 텍스트 자료에서 수집한 구체적인 예와 함께 제시하려 한다.<br />

III. 명사연쇄체 유형의 분류<br />

앞장에서 명사연쇄체를 범주적으로 구분하는 과정에서 독일어 명사연쇄체<br />

가 형태적으로 실현되는 양상에 다양한 유형이 있음을 보았다. 독일어 명사연쇄<br />

체의 유형 분석을 위해 수집한 자료의 출처는 일간 신문사 Kölner Stadt-Anzeiger<br />

가 주관하여 펴낸 쾰른 연대기Die Chronik Kölns(1991)의 마지막 장 「Köln<br />

in Gegenwart und Zukunft」편이다. 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독일어<br />

명사연쇄체는 아래와 같이 그 형태적 특성에 따라 ‘구형고유명칭’, ‘N2 N1’<br />

유형, ‘N1er N2’ 유형, ‘N1-N2’ 유형, ‘N1N2’ 유형의 다섯 가지로 분류될 수<br />

있다.<br />

1. ‘구형고유명칭’<br />

‘구형고유명칭’은 앞서 Theater am Sachsenring의 예를 통해 논의했듯이 지역의<br />

명칭에 해당되는 N1이 전치사구 부가어 내에 제시되고, 그 지역 내에 위치하는<br />

특정 기관 N2가 명사핵으로 등장하는 명사구 구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br />

구형고유명칭은 형태적으로 통사범주인 구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명사연<br />

쇄체 유형이다. 그러나 구의 구성적 의미를 환기시키면서도 이를 넘어서 단일<br />

개념화된 특정 장소의 고유명칭으로서 통용된다는 의미적 특성에 의해 명사구<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51


와 구별되는 형식이다.<br />

(8) ⟫Theater am Sachsenring⟪<br />

(9) ⟫Theater im Bauturm⟪<br />

(10) ⟫Theater in der Filmdose⟪<br />

(11) ⟫Theater in Vringsveedel⟪<br />

(12) ⟫Theater am Dom⟪<br />

(13) ⟫Hotel im Wasserturm⟪<br />

(14) Theater im Bauturm<br />

(15) Heimatmuseum im Haus des Kölner Karnevals<br />

(16) Kunstraum im Klapperhof 33<br />

(17) St. Maria im Kapitol<br />

(18) St. Maria in der Kopfergasse<br />

(19) Doppelhaus Zur Brezel<br />

2. ‘N2 N1’ 유형<br />

‘N2 N1’ 유형의 명사연쇄체는 특정 도시 <strong>혹은</strong> 지역의 범위를 지시하는<br />

N1이 그 범위 내에 위치하는 대상인 N2에 후치된 배열 순서를 보이는 유형이다.<br />

이 때 N2와 N1은 띄어쓰기에 의해 서로 분리된다. 분석되어진 자료의 텍스트<br />

분량 중에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가려진 명사연쇄체의 예를 제시하면<br />

아래와 같다.<br />

(20) Radio Köln<br />

(21) Messeplatz Köln<br />

(22) Wirtschaftsraum Köln<br />

(23) die Uni und die Fachhochschule Köln<br />

(24) FC Köln/ FC Barcelona<br />

(25) Fortuna Köln<br />

(26) die Chemische Fabrik Kalk<br />

(27) die Region Köln-Bonn<br />

252 독일문학 | 제116집


(28) das Erzbistum Köln<br />

(29) der ⟫Förderverein Romanische Kirchen Köln e.V.⟪<br />

(30) an der Autobahn Düsseldorf-Leverkusen<br />

(31) die Synagogengemeinde Köln<br />

(32) (der Direktor des Genetischen Instituts) der Universität Köln<br />

(33) im Wassespeicher Severin<br />

(34) des Wasserwerks Severin<br />

(35) die U-Bahn-Strecke Friesenplatz-Gutenbergstraße<br />

(36) die Kreissparkasse Köln<br />

(37) das Wirtschaftszentrum West<br />

(38) des Wirtschaftszentrums West<br />

(39) das Thermalbad Deutz<br />

(40) der BSC Saturn Köln<br />

(41) das neue ⟫Bürgerhaus Stollwerk⟪<br />

(42) die U-Bahnstrecke Hansaring-Zulpicher Platz<br />

(43) die Industrie- und Handelskammer Köln (IHK)<br />

(44) im Schulzentrum Weiden<br />

(45) Altea Hotel Severingshof<br />

(46) Radio NRW<br />

(47) an der Kreu<strong>zu</strong>ng Wolfsweg/Possilweg<br />

(48) der Flughafen Köln-Bonn<br />

(49) Freies Werkstatt Theater Köln<br />

(50) Neues Theater Köln<br />

(51) Bürgerzentrum Alte Feuerwache<br />

(52) Stadtpark Grengel/ Stadtpark Wann/ Stadtpark Porz<br />

이러한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이 유형에 속하는 명사연쇄체들은 예외<br />

없이 ‘어느 지역 소재의 시설, 기관, 기구, 지부 등’을 지시하는 의미로 쓰인다.<br />

‘명칭’의 기능면에서 볼 때 공식화된 이름처럼 사용되는 전형적인 유형이라<br />

할 수 있다.<br />

형태적 측면에서 이 ‘N2 N1’ 유형은 부가어 기능을 표지하는 어떤 형태의<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53


문법소도 N1에 부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사구와 구별되며, N1과 N2가<br />

띄어쓰기에 의해 분리되었다는 점에서 NN-복합어 형태의 합성명사와도 변별<br />

적이다. 그런데 이 유형에 속하는 명사연쇄체가 실제 자료의 문장 속에서<br />

2격으로 변화한 형태를 확인하면 이 유형에 내재된 명사구적 속성이 드러난다.<br />

(53) a. Sie können den unterirdischen Wasserspeicher des Wasserwerks Severin am<br />

Zugweg nutzen.<br />

b. Kommunikationszentrum des Erzbistums Köln<br />

위의 예 (53)에서는 명사연쇄체가 2격으로 쓰일 때 좌측에 위치하는 N2에<br />

2격 어미 -s가 부착되어 각기 des Wasserwerks Severin과 des Erzbistums Köln의 형태로<br />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우측에 위치하는 N1은 2격 변화의 연쇄에서<br />

제외되는데 (*des Wasserwerk Severins/*des Erzbistum Kölns), 이는 통사적 범주인<br />

명사구가 2격으로 쓰일 때 우측에 위치하는 부가어를 제외하고 좌측의 명사핵<br />

N2만 2격 변화하는 현상과 유사하다 (des Wasserwerks am Severin, des Erzbistums<br />

in Köln). 반면 합성어 구조에서는 반드시 최우측에 위치하는 요소에만 굴절어미<br />

가 부착되며, 좌측에 위치하는 부가적 명사는 굴절과정에서 일체 배제된다<br />

(*des Rheinsgarten, *des Rheinsgartens). 명사의 배열 및 굴절과 관련된 이 같은 속성은<br />

‘N2 N1’ 유형이 그 구성 면에서 합성명사 보다는 명사구에 가깝다는 사실의<br />

반증으로 간주될 수 있다.<br />

3. ‘N1er N2’ 유형<br />

‘N1er N2’ 유형은 앞서 소개한 'N2 N1' 유형과 함께 장소명칭 관련 명사연쇄체<br />

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런데 'N2 N1' 유형과는 달리 N1이 N2를 선행하는<br />

배열 순서를 보이는 이 유형의 또 다른 형태적 특성은 N1에 형태소 -er가<br />

부착된다는 점이다.<br />

(54) die Kölner Universität<br />

254 독일문학 | 제116집


(55) das Kölner Schauspielhaus<br />

(56) der Kölner Hauptbahnhof<br />

(57) der Köln-Bonner Flughafen, Köln/Bonner Flughafen<br />

(58) die Köln-Düssendorfer Schiffahrtsgesellschaft<br />

(59) der Kölner EC<br />

(60) das Müngersdörfer Stadion<br />

(61) der Deutzer Hafen<br />

(62) der Deutzer Bahnhof<br />

(63) im Müllheimer Hafen<br />

(64) die Kölner Pädagogische Hochschule<br />

(65) die Kalker Hauptstraße<br />

(66) auf den Butzweiler Hof<br />

(67) vom Limburger Domchor<br />

(68) des Kölner Rundfunksinfonie-Orchesters<br />

(69) des (vor 100 Jahren vollendeten) Kölner Doms<br />

(70) ins Kölner Stadtmuseums<br />

(71) in der Kölner Messe<br />

(72) der neue Kölner Fernmeldeturm<br />

(73) in der Kölner Innenstadt<br />

(74) Deutzer Brücke<br />

(75) des Kölner Karnevals<br />

(76) Kölner Rathaus<br />

(77) Kölner Autobahnring<br />

(78) Kölner Schauspielhaus<br />

(79) im Kölner Zoo<br />

(80) das Kölner Gastspiel<br />

(81) Kölner Hauptbahnhof<br />

(82) die Kölner Gas-, Elektrizitäts- und Wasserwerke (GEW)<br />

(83) Deutzer Thermalbad<br />

(84) die neue Kölner Philharmonie<br />

(85) in der Kölner Altstadt<br />

(86) Kölner ⟫Media-Park⟪<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55


(87) im Weimarer Schloßmuseum<br />

(88) im Kölner Diözesan-Museum<br />

(89) in der Kölner Innenstadt<br />

(90) Kölner Messgelände<br />

(91) Kölner Kunstmarkt<br />

(92) Kölner Südstadt<br />

(93) Baseler Messe<br />

(94) Kölner Kunstmesse<br />

(95) Berliner Mauer<br />

(96) Müllheimer Stadthalle<br />

(97) Moskauer Staatszirkus<br />

(98) der Kölner Lokalfunk<br />

(99) der Kölner ⟫Kaufhof⟪<br />

(100) im Zentrum der Kölner Bucht<br />

(101) des Kölner Pegels<br />

(102) im linksreinischen Worringer Bruch<br />

(103) <strong>zu</strong>m Butzweiler Hof<br />

(104) Merkheimer Heide<br />

(105) Kölner Stadtwald<br />

(106) Kölner Sportclub<br />

(107) Kölner Firmen<br />

(108) der Kölner Sportstätten<br />

(109) für Kölner Museen<br />

(110) in Kölner Kinos<br />

(111) des erfolgreichen Kölner Fussballclubs<br />

(112) Kölner Wahlkreise<br />

(113) Kölner Medienlandschaft<br />

(114) Kölner Kulturszene<br />

(115) Köln-Bonner Raum<br />

(116) in der Kölner Vorrunde<br />

(117) die Kölner Galerie-Szene<br />

(118) die Kölner Filiale<br />

256 독일문학 | 제116집


(119) einen Hamburger Gastronom<br />

(120) Kölner Aufenthalt<br />

이 N1er N2 유형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54)부터 (105)까지의 예는 N1 지역에<br />

위치하는 특정 기관 또는 시설 등을 의미하며 고유명칭처럼 쓰인다는 점에서<br />

'N2 N1' 유형과 유사하다. 실제로 이러한 예들의 경우 'N2 N1' 유형과 호환되어<br />

쓰이는 예를 아래와 같이 확인할 수 있다.<br />

(121) a. Kölner Universität/ Universität Köln<br />

b. Köln-Bonner Flughafen/ Flughafen Köln Bonn<br />

c. Kölner Fussballclubs/ FC Köln<br />

d. Deutzer Thermalbad/ das Thermalbad Deutz<br />

반면 두 번째 그룹에 속하는 (106)부터 (120)까지의 예들은 첫 번째 그룹과는<br />

달리 특정 장소를 지칭하는 고유명칭은 아니지만 범주 <strong>혹은</strong> 범주 성원들의<br />

공동 명칭으로서 보통명칭에 속하는 경우이다. 이 그룹의 N1에 해당되는<br />

명사 어휘들은 (112) Wahlkreise, (113) Medienlandschaft와 (120) Aufenthalt처럼 특정<br />

기관이나 시설 등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물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도<br />

있는데, 이 경우는 고유명칭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N2 N1' 유형과 호환될<br />

수 없다 (Kölner Aufenthalt vs. * Aufenthalt Köln).<br />

이러한 세부적인 차이에 의해 두 그룹으로 나뉠 수는 있으나, 'N1er N2'<br />

유형이 보이는 전반적인 특성은 이들이 ‘명칭’의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즉<br />

명사 어휘 N1과 N2가 각기 명사핵과 부가어로서의 별도의 개념을 유지하는<br />

명사구의 구성과는 달리 N1과 N2가 합성된 단일한 개념을 이룬다는 것이다.<br />

이 유형에서 N1과 N2가 합성되어 단일한 개념을 이룬다는 견해를 뒷받침하<br />

는 또 다른 근거는 N1에 부착된 형태소 -er의 특성이다. 도시/지역 명칭에<br />

해당되는 명사에 부착되는 -er는 일반적으로 문법서에서 형용사 어미로 취급되<br />

고 있다 (Reimann 2000 3 :116). 그런데 -er가 형태통사적 문법 표지로서의 형용사<br />

어미라면 ‘N1er N2' 유형은 모두 명사연쇄체가 아닌 부가적 용법의 형용사구를<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57


포함하는 명사구로 분석되어야 할 것이고 (Ⅱ.1장 참조), 명사구로 표상되는<br />

‘N1er N2' 유형은 합성된 개념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er를 형용사<br />

어미로 취급하는 문법서에서 일률적으로 붙이는 단서는 이러한 용법의 -er가<br />

형용사 어미로서는 극히 예외적으로 뒤따르는 명사의 문법적 성에 관계없이<br />

동일한 형태로 고정되어있다는 점이다.<br />

(122) a. die Kölner Universität<br />

b. das Kölner Schauspielhaus<br />

c. der Kölner Hauptbahnhof<br />

이처럼 -er는 명사의 문법적 성과 무관할 뿐 아니라, 더욱이 아래 예 (123)에서<br />

확인할 수 있듯이 격이나 수와 같은 여타 문법 범주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으며<br />

명사 곡용의 전체적인 틀로부터 아예 벗어나 있다.<br />

(123) a. des Kölner Karnevals (Genitiv)<br />

b. in der Kölner Messe (Dativ)<br />

c. ins Kölner Stadtmuseum (Akkusativ)<br />

d. für Kölner Museen (Plural)<br />

따라서 성․수․격에 따른 곡용을 표지하는 기능이 전무하다는 이 같은<br />

근본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er를 ‘예외적인’ 형용사 변화 어미로 간주하는<br />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대안으로서 고려해 볼만한 특성은<br />

-er와 동일한 형태의 연결형태소 Fugenmorphem 사이의 유사성이다. 즉<br />

Kinderstuhl, Räderwerk, Kleiderschrank 등과 같은 NN-복합어에서 연결형태소로서<br />

등장하는 -er에는 공시적으로 볼 때 자체적인 의미가 없는 대신 명사와 명사를<br />

연결하여 합성명사를 구성하는 기능이 부여되는데, 이는 ‘N1er N2’ 유형의<br />

명사연쇄체 내에서 형태소 -er가 수행하는 기능에 견줄 수 있다. 3)<br />

3) 연결형태소로서의 위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er가 순수한 연결형태소인지 아니면<br />

복수형 굴절어미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Länderspiel과<br />

258 독일문학 | 제116집


또한 위의 예 (123)의 곡용변화의 양상은 마치 NN-복합어의 구성 성분<br />

중 우측의 명사핵만이 굴절하고 좌측의 부가적 성분은 일체 굴절 과정에<br />

참여하지 않는 현상과 유사하다 (Café́terassen<br />

(pl.) vs. *Cafésterassen (pl.)) (Ⅲ.2장<br />

참조). 물론 N1과 N2가 분리되어 쓰이는가 아니면 조어적으로 합성되었는가의<br />

차이에 의해 각기 명사연쇄체와 합성명사 범주로 구분 되지만, ‘N1er N2' 유형의<br />

-er와 합성어 내의 연결형태소로서의 -er가 보이는 형태적, 기능적 공통성은<br />

‘N1er N2’ 유형의 명사연쇄체가 명사구보다는 합성명사 범주에 근접한 유형이<br />

라는 점을 시사한다.<br />

4. ‘N1-N2’ 유형<br />

‘N1-N2' 유형은 N1과 N2의 배열순서 및 구성 면에서 ‘N1er N2’ 유형과<br />

형태적으로 유사하며, 단지 N1에 부착된 -er 어미가 하이픈으로 대치된다는<br />

점이 다르다.<br />

(124) Köln-Wahn<br />

(125) im alten Rheinbraun-Gebäude<br />

(126) aus dem ⟫Skyline-Turm-Restaurant⟪<br />

(127) <strong>zu</strong> den ⟫Tanzbrunnen-Stars⟪<br />

(128) das Vringsveedel-Theater<br />

(129) im neuen Stollwerk-Viertel<br />

(130) die Altstadt-Gastwirte<br />

(131) <strong>zu</strong>m WDR-Intendanten<br />

(132) auf dem Heumarkt-Denkmal<br />

(133) des ⟫Kölner Stadt-Anzeigers⟪<br />

(134) nach dem Rathaus-Empfang<br />

(135) die acht Südstadt-Musiker<br />

같은 예에서처럼 복수형 어미와 연결형태소가 형태적으로 일치할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이<br />

다 (Eschenlohr 1996, Donalis 2007 참조). 따라서 기본적으로 굴절형태를 갖지 않는 도시명/<br />

지역명으로서의 N1에 대해서는 이 같은 논란은 해당되지 않는다.<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59


(136) die benachbarte Neumarkt-Passage<br />

(137) Ost-West- sowie Nord-Süd-Verbindungen<br />

(138) in Köln-Ossendorf<br />

(139) Severins-Burg-Theater<br />

그 외에 부분적으로 N1에 해당되는 어휘가 예 (126)의 Skyline-Turm, (127)<br />

Tanzbrunnen, (134) Rathaus에서처럼 도시명이나 지역명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br />

와 더불어 N2가 (127) Stars, (130) Gastwirte, (131) Intendanten, (135) Musiker처럼<br />

인물이거나 (134) Empfang과 같이 추상명사인 예가 발견된다는 것이 앞의 두<br />

유형과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어휘의미의 영역이 다소 확장되기는<br />

했으나 ‘N1-N2' 유형 또한 다른 명사연쇄체 유형에서처럼 N1과 N2 사이의<br />

의미적인 관계가 ‘어느 장소(N1)의 무엇(N2)’이라는 구성을 보인다는 공통성을<br />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134) Rathaus-Empfang과 같은 명사연쇄체<br />

는 청자가 가진 화용적인 지식에 의해 ‘시청에서의 접견’이란 의미로 해석이<br />

가능하다.<br />

‘N1-N2’ 유형에 등장하는 하이픈 부호 ‘-’는 앞장에서 논의된 'N1er N2'<br />

유형의 형태소 -er가 담당하는 연결 기능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상한다. 장소명칭<br />

에 관련된 예가 아니더라도 Güthert (2006)에 의하면 본래 하나의 합성어를<br />

구성하는 두 성분을 하이픈 부호로 연결하여 표기하는 예가 몇 가지 있다.<br />

그 중에는 Gentechnik-Test나 Zucht-Haus처럼 하이픈 부호가 각기의 성분을 강조<br />

하는 효과를 주며 하이픈으로 연결된 합성어가 ‘신개념’임을 표지하는 예와<br />

더불어 Eisenfeilen-Schmerz처럼 3개 이상의 성분이 합성될 경우 전체 구조와<br />

의미의 파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하이픈이 삽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br />

합성어를 하이픈으로 연결하여 표기하는 예가 존재하는 것을 고려하면, 위의<br />

목록에 제시된 (134) Rathaus-Empfang 이나 (136) Neumarkt-Passage 같은 예의<br />

경우 이러한 형식으로 결합된 채 빈번히 사용된다면 그 결속력이 강해지면서<br />

임시 조어 okkasionelle Wortbildung의 과정을 거쳐 합성명사가 될 가능성을<br />

추측할 수 있다. 4) 앞서 합성명사로서 제시되었던 예 (5)의 Rheingarten,<br />

Autobahnbrücke 역시 하이픈이 없이 직접 복합어로 결속되었다는 차이가 있을<br />

260 독일문학 | 제116집


뿐 구성과 의미 면에서는 ‘N1-N2 ’ 유형과 동일하다.<br />

결론적으로 ‘N1-N2' 유형은 명사연쇄체 중에서 단어 범주인 합성명사에<br />

인접한 예이며, 명사연쇄체가 단어화되는 과정을 설정한다면 그 과정 중 최종<br />

단계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다음 장에 소개되는 ’N1N2' 유형의 존재는 이러한<br />

가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br />

5. ‘N1N2’ 유형<br />

명사연쇄체의 마지막 유형으로 다루어질 ‘N1N2’의 예는 이 유형이 등장하는<br />

분석 자료 텍스트의 내용적 맥락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br />

(140) Eine neue Sprachkultur, die Wirtschaftskraft, Dynamik, Standortqualität, Fortschritt<br />

und Erfolg suggeriert, macht sich innerhalb der Stadt bereit - Wortschöpfungen<br />

wie ⟫KölnMesse⟪, ⟫KölnMusik⟪ oder ⟫KölnTicket⟪ sollen die progressive<br />

Urbanität einer europäischen Metropole verkünden.<br />

Die Kronik Kölns(1991) S. 524<br />

위 인용문 중에 등장하는 KölnMesse, KölnMusik, KölnTicket와 같은 신조어로서의<br />

명사연쇄체는 아직 보편화된 단어는 아니지만, 쾰른 지역의 매체에서는 실제로<br />

통용되는 명사적 형식이다. 임시 조어의 위상을 갖고 있으며 형태적으로 이미<br />

합성어의 구성을 보이는 이 형식은 다만 합성어 내부의 두 번째 성분인 N2의<br />

첫 문자가 대문자로 표기된다는 특성에 의해 합성어로부터 구분된다. 1990년대<br />

이래로 독일어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러한 유형은 (BahnCard, InterRail 등) 앞서<br />

하이픈에 의해 연결된 합성어 표기와 마찬가지로 개별적 성분을 강조하고<br />

전체적으로 신개념임을 강조하는 기능을 갖는다 (Stein (1999) 참조). 이처럼<br />

명사연쇄체와 단어 범주의 경계에 놓인 ‘N1N2' 유형의 존재는 Kölner Messe와<br />

4) Die Chronik Kölns(1991:199)에 인용된 1689년 기록물에는 라인 강에 출몰한 고래에<br />

관한 기사 보도문 중 “ein wunderliches Wasser-Thier"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N1-N2' 유형의<br />

명사연쇄체라고 할 수 있는 이 명사적 형식은 오늘날에 와서는 단어화 과정을 거쳐<br />

Wassertier라는 합성명사로 쓰인다.<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61


같은 ‘N1er N2’ 유형의 명사연쇄체가 실제로 단어화되는 예 KölnMesse를 제시함<br />

으로서 앞서 이 유형에 대해 논의되었던 합성명사 범주와의 근접성을 입증하는<br />

예가 될 것이다.<br />

6. 한국어의 장소명칭 관련 명사연쇄체<br />

한국어에서 장소명칭을 나타내는 명사연쇄체가 실현되는 유형은 독일어에<br />

서와는 달리 단일하다. 앞서 II장에 제시된 형태적 기준과 의미적 기준에 의해<br />

명사연쇄체로 분류되는 한국어 명사적 형식은 일률적으로 ‘N1 N2’ 유형에<br />

속한다. 이 같은 형식은 독일어의 명사연쇄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형으로서,<br />

도시/지역 명칭에 해당되는 명사 N1이 그곳에 위치하는 장소/시설/건물에<br />

해당되는 명사 N2를 선행하는 배열이며, N1과 N2에 2격 조사 -의를 비롯한<br />

어떤 문법소도 부착되지 않는다는 형태적 특성을 보인다. 길벗 출판사의 여행안<br />

내서 청계천에서 뭘 하지?(2006)의 1장을 분석하여 가려낸 장소명칭 관련<br />

명사연쇄체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br />

(141) 서울 시내 한복판<br />

(142) 도심 한가운데<br />

(143) 피아노 거리 돌벤치<br />

(144) 광장시장 먹자골목<br />

(145) 덕수궁 정문<br />

(146) 종로 피맛골<br />

(147) 서울 도심 한가운데<br />

(148) 덕수궁 대한문<br />

(149) 서울 도심 한복판<br />

(150)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br />

(151) 경희궁 뜰<br />

(152) 대한 성공회 서울 대성당<br />

(153) 청계천 다리<br />

(154) 청계천 시작점<br />

262 독일문학 | 제116집


(155) 서울 종로구 서린동<br />

(156) 중구 무교동<br />

(157) 청계광장 2단폭포<br />

(158) 무교동 낙지골목<br />

(159)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3~4층<br />

(160) 청계천 팔석담<br />

(161) 무교동 먹자골목<br />

(162) 청진동 해장국 골목<br />

(163) 서울 종로 네거리<br />

(164) 광통교 교각<br />

(165) 중구 남대문로 광교 네거리 북동쪽<br />

(166) 인사동 전통거리<br />

(167) 종로2가 네거리<br />

(168) 인사동 한가운데<br />

(169) 청계천변 SK본사 건물 4층<br />

(170)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 전시관<br />

(171) 조선시대 한성부<br />

(172) 장통교 남단 한화빌딩<br />

(173)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br />

(174) 조선일보 사옥터 표석<br />

(175) 관철동 청계천변 보도<br />

(176) 대로변 상가<br />

(177) 청계천 안내센터<br />

(178) 장교동 한화빌딩<br />

(179) 관철동 먹자골목<br />

(180) 청계천 옹벽<br />

(181) 삼일빌딩 아래 청계천변 옹벽<br />

(182) 낙원동 떡전골목<br />

(183) 낙원동 아귀찜 골목<br />

(184) 전철역 주변<br />

(185) 국립중앙극장 야외무대<br />

(186) 남산(골) 한옥마을<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63


(187)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br />

(188) 남산 기슭<br />

위와 같은 ‘N1 N2’ 유형의 한국어 명사연쇄체는 단일화된 개념을 표상하며<br />

인사동 전통거리, 무교동 낙지골목, 종로2가 네거리와 같이 고유명칭으로 쓰이<br />

거나 대로변 상가, 전철역 주변과 같이 보통명칭으로 쓰여 일반적으로 ‘명칭’으<br />

로서 기능한다는 점에 있어서 아래 합성명사와 공통성을 보인다.<br />

(189) 명동성당/ 정동교회/ 인사동길/ 정동길/ 서울대성당/ 청계광장/ 동대문상가/<br />

종로4가역<br />

이러한 의미적 공통성 외에도 단지 N1과 N2가 붙여 쓰기에 의해 한 단어로<br />

합성되었는가의 여부가 다를 뿐, 그 외의 형태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N1<br />

N2 유형’의 명사연쇄체가 보이는 단어범주로서의 합성명사와의 유사성을<br />

말할 수 있다.<br />

하지만 동시에 위에 제시된 모든 한국어 명사연쇄체는 앞서 Ⅱ.1장에서<br />

언급되었듯이 N1와 N2 사이의 배열 순서를 바꾸는 등의 별도의 조작 없이<br />

선행하는 명사 N1에 조사 -의가 첨가됨과 동시에 명사구화 될 수 있는 구성이라<br />

는 점에서 다른 한편으로 통사범주인 명사구와도 또한 유사하다.<br />

(190) 인사동의 전통거리/ 무교동의 낙지골목/ 지하철 3호선의 충무로역/남산의<br />

기슭 등<br />

따라서 한국어와 독일어 명사연쇄체의 차이는 비단 그 형태적 유형의 차이에<br />

머물지 않는다. 독일어에서 설정되었던 다양한 장소명칭의 유형들이 각기<br />

선택적으로 명사구 <strong>혹은</strong> 합성명사와 유사한 구성이었던데 반해 한국어의<br />

명사연쇄체 유형은 명사구와 합성명사 양쪽 범주의 구성적 특성을 동시에<br />

보유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발견된다.<br />

지금까지 독일어와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다양한 유형을 분류하고, 각기의<br />

264 독일문학 | 제116집


유형이 보이는 형태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유형별 형태적 차이와 특성을<br />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유형의 형성에 간여하는 구성 원리가 무엇인지, 그리고<br />

그 원리들이 각 유형별로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의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br />

있다. 우선 다음 IV장에서는 명사연쇄체의 형성에 간여하는 구성 원리를 전반적<br />

으로 살펴보도록 한다.<br />

IV. 명사연쇄체의 구성 원리<br />

명사연쇄체라는 형식이 단어 범주와 통사 범주의 중간적인 특성을 가지고<br />

있는 만큼 그 형식에 영향을 미치는 구성 원리들은 다양한 문법 층위의 현상과<br />

관련이 있다. III장에서 다루어진 독일어와 한국어 명사연쇄체 유형의 형성에<br />

간여하는 원리들로는 인지적 층위의 전경․배경 원리, 단어 층위의 조어규칙으<br />

로서의 우핵 규칙, 그리고 통사 층위의 핵 편향성 규칙의 세 가지를 들 수<br />

있다.<br />

1. 인지적 층위: 전경․배경 원리<br />

형태심리학 분야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전경․배경 원리는 시각 및 청각<br />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하고 조직화하는 인지적 성향을 일컫는다. 즉 지각된<br />

장면을 해석할 때 관찰자 자신이 초점을 부여하는 요소인 전경을 그 외의<br />

배경 요소와 구별하여 파악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원리이다. 일반적으로<br />

형태가 명료하고 현저하게 부각되는 요소, 그리고 관찰자로부터 상대적으로<br />

근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요소가 전경으로 간주되어지며, 그 외의 요소가<br />

배경으로 인지되는 경향성이 있다.<br />

기본적인 인지 원리로서의 전경․배경 원리가 언어적으로 실현되는 양상을<br />

논의하는 인지언어학적 연구는 문장 층위에서 전경과 배경 요소가 어떻게<br />

배열되는가 하는 표층적인 배열 순서의 문제를 다루어왔다 (Talmy 1978,<br />

Welke 1994, 임지룡 2008 등). 그 결과 이들은 영어, 독일어와 한국어에서<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65


각기 주어로서의 전경 요소가 동사구 내에 실현되는 배경을 앞서는 선형적<br />

어순을 선험적으로 설정하고, 이러한 ‘전경-배경 어순’이 보편적인 인지적<br />

성향이라고 간주한다. 그러나 일상 언어 텍스트를 자료로 하여 분석한 경험적<br />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전경․배경 원리가 실현되는 양상은 언어별로 다를<br />

수 있고, 또한 동일한 언어 내에서도 문장층위와 명사구 층위에서 각기 변별적인<br />

결과가 관찰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명사구 내에서의 실현 양상을 보면, 한국어<br />

에서는 ‘배경-전경’ 어순이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는가 하면, 독일어의 명사구는<br />

‘전경-배경’ 어순이 우세한 경향성을 보였다 (최지영 2010).<br />

이같이 주로 구문 층위에서 논의된 전경․배경 원리를 명사연쇄체 범주에<br />

적용시켰을 때 그 영향은 유형별로 상이하다. 우선 독일어의 경우, Theater<br />

am Sachsenring과 같은 ‘구형고유명칭’과 Radio Köln, Fortuna Köln 같은 ‘N2 N1'<br />

유형은 명사구와 유사한 속성을 가진 유형들로 밝혀진 만큼 전경․배경 원리의<br />

측면에서도 독일어 명사구와 같이 ‘전경-배경’ 어순을 표상하고 있다. 그 외의<br />

‘N1er N2’ 유형 Kölner Dom과 ‘N1-N2’ 유형 Heumark-Denkmal 그리고 ‘N1N2’유형<br />

KölnMesse에 대해서는 전경에 해당되는 요소 N2와 배경에 해당되는 요소 N1<br />

사이의 배열 순서를 가리자면 배경이 전경을 앞서는 순서를 일률적으로 보이는<br />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유형은 앞서 밝혀진 바와 같이 합성어,<br />

즉 단어범주에 근접한 구성을 보이는 유형들로서, 합성어를 구성하는 두 성분들<br />

사이의 배열은 더 이상 구문층위에서처럼 ‘전경-배경’ 어순과 ‘배경-전경’<br />

어순 사이의 경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합성어의 구조를 지배하는 단어층위의<br />

조어적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다. 이러한 조어적 원칙이 어떻게 배경<br />

요소가 전경 요소를 앞서는 결과를 도출시키는가에 관한 논의는 다음 IV.<br />

2장에서 다루기로 한다.<br />

한편 종로 피맛골, 인사동 전통거리 등의 한국어의 명사연쇄체 유형 ‘N2<br />

N1’은 일률적으로 배경 요소가 전경 요소를 앞서는 순서를 보인다. 또한 지하철<br />

3호선 충무로역처럼 세 개 이상의 명사로 이루어진 명사연쇄체의 경우에도<br />

우선 N1 지하철과 N2 3호선 사이에 ‘배경-전경’ 관계가 성립된다. 이어 N1과<br />

N2가 한 단위로 묶인 ‘N1 N2’ 연쇄체 지하철 3호선이 다시 뒤따르는 전경<br />

요소 N3 충무로역에 대해 배경으로 기능하여 연속적으로 ‘배경-전경’ 어순이<br />

266 독일문학 | 제116집


성립되는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br />

그런데 한국어의 ‘N1 N2’ 유형이 명사구와 합성어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하는<br />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어 명사연쇄체는 명사구의 경향성을<br />

따라 ‘배경-전경’ 어순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전경․배경 원리와<br />

관련하여 명사구의 경향성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명사연쇄체의 구조에<br />

발현되기 위해서는 한국어 명사연쇄체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측면인 합성어적<br />

속성이 독일어에서와는 달리 명사구적 속성과 상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br />

가능하다. 한국어 합성어를 구성하는 성분들의 배열에 관한 규칙도 Ⅳ.2장에서<br />

논의하도록 한다.<br />

그 밖에 전경․배경 원리가 명사연쇄체의 구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br />

특기할 만한 예는 독일어와 한국어의 주소 표기 방식이다. 국가명, 도시명,<br />

행정구역 명칭과 번지수가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거주지 주소의 형식은 전형적<br />

인 명사연쇄체의 구성이라 할 수 있으며, 독일어에서는 ‘N2 N1' 유형, 한국어에<br />

서는 ‘N1 N2’ 유형이 이에 해당된다. 이 두 개의 유형은 각기 ‘전경-배경’<br />

그리고 ‘배경-전경’ 어순을 표상함으로서 서로 대칭적인 구성을 보인다.<br />

2. 단어 층위: 우핵구조규칙<br />

Olsen (1991:338)이 제시하는 ‘우핵구조규칙 Righthand Head Rule (RHR)’은<br />

합성어 전체의 형태적 특성이 최우측에 위치한 구성 성분의 특성을 전수받아<br />

결정된다는 일반적인 규칙이다. 따라서 예를 들어 NN-복합어 Café́terasse의<br />

형태적 특성은 우측 구성성분인 여성 명사 Terasse의 문법적인 성과 복수형,<br />

격변화 형태 등 그 밖의 자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처럼 합성어 전체의 특성을<br />

우측 핵이 결정하는 반면 좌측에 위치한 명사 Café는 단지 명사핵을 장소적으로<br />

한정하는 부가적 역할을 할 뿐, 합성어 전체의 문법적 자질에는 아무런 영향을<br />

미치지 않는다 (III. 3장 참조). 특히 NN-복합어의 경우, 핵에 해당되는 성분을<br />

인식하는 기준은 최우측 성분이라는 ‘위치’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데, 이<br />

같은 사실은 복합어 내의 두 명사의 배열이 뒤바뀌는 예 Terassencafé와의 비교를<br />

통해 알 수 있다. 즉, 두 복합어를 변별적인 의미 ‘카페의 테라스’ <strong>혹은</strong> ‘테라스에<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67


있는 카페’로 이해하는 기준은 오로지 어떤 요소가 우측에 위치하는가에 의존하<br />

는 문제이다. 간혹 우핵구조규칙에서 예외가 되는 단어의 예가 간혹 발견되는<br />

언어도 있지만, 독일어와 한국어에서는 예외 없이 우핵구조의 원칙이 적용된<br />

다. 5)<br />

독일어 명사연쇄체의 다섯 가지 유형 중 우핵구조규칙과 관련된 예는 ‘N1er<br />

N2’, ‘N1-N2’ 그리고 ‘N1N2’의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 유형은 그 정도의<br />

차이는 있으나 모두 단어범주, 즉 합성어에 근접하는 명사연쇄체 유형인 것으로<br />

앞서 III장에서 논의되었으며, 실제로 핵에 해당되는 요소 N1이 오른쪽에<br />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성을 갖는다. 단지 합성어 범주와의 경계에 있는 ‘N1N2’<br />

유형 외에 두 성분이 띄어쓰기로 분리된 두 가지 유형 ‘N1er N2’, ‘N1-N2’의<br />

경우에는 별도의 연결표지 - -er 어미 또는 하이픈 부호 - 가 등장한다는<br />

차이가 있다. 다른 명사연쇄체 유형들과 달리 이 두 가지 유형에 있어서 이러한<br />

변별적인 연결표지가 필요한 이유는 V장에서 명사연쇄체 구성에 작용하는<br />

원리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가운데 다루기로 한다.<br />

한편 단어구조의 구성에 작용하는 우핵구조규칙이 한국어 명사연쇄체의<br />

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명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유형인 ‘N1 N2’에서<br />

명사핵에 해당되는 N2의 위치가 예외 없이 최우측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br />

이는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특성 중 단어범주적 속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이해될<br />

수 있다.<br />

그리고 앞장에서 다루어진 전경․배경 원리와 관련하여, 독일어의 명사연쇄<br />

체 ‘N1er N2’, ‘N1-N2’, ‘N1N2’의 세 가지 유형에서 ‘전경-배경’ 어순이 지켜지지<br />

않는 현상 또한 우핵구조규칙에 의해 설명 가능하다. 즉, 단어범주와 유사한<br />

구성을 보이는 이 세 가지 유형에서 구성 성분의 배열은 독일어 명사구 층위에서<br />

처럼 전경-배경 어순의 경향성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우핵구조규칙에 의해<br />

결정된다. 이에 따라 핵에 해당되는 요소 N2를 부가적 요소 N1이 선행하는<br />

순서로 고정되는데, 이 때 부가적 성분 N1이 배경 요소에, 그리고 명사핵<br />

5) 불어의 café<br />

́-filtre는 예를 들어 독일어의 ‘Filterkaffee’를 의미하며 아프리카 Wolof어의 합성어<br />

boutikudaale는 ‘Schuhboutique’를 말한다 (Donalis 2007:39).<br />

268 독일문학 | 제116집


N2가 전경 요소에 해당되기에 우핵구조규칙은 필연적으로 ‘배경-전경’의 배열<br />

순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일어의 명사구 층위와 명사연쇄체 유형<br />

‘N2 N1’에 적용되는 ‘전경-배경’ 어순은 ‘N1er N2’, ‘N1-N2’, ‘N1N2’의 세 가지<br />

유형에 이르러서는 그 효력을 상실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어<br />

명사연쇄체에서는 한국어 명사구에 적용되는 ‘배경-전경’ 어순이 그대로 유지<br />

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는 N1이 N2를 선행하는 배열이 동시에 우핵구조규칙<br />

에도 부합하면서 결과적으로 ‘배경-전경’ 어순과 우핵구조규칙에 의해 도출되<br />

는 어순이 서로 상충하지 않기 때문이다.<br />

3. 통사적 층위: 핵 편향성 규칙 Kopfperipherität<br />

‘핵 편향성’은 구 구조 내에서 통사핵이 최좌측 또는 최우측 위치에 편향적으<br />

로 실현되는 규칙성을 말한다 (Grewendorf 1991:46). 단어구조에서 핵의 위치가<br />

고정적으로 우측인데 반해 통사층위 명사구 구조에서 핵의 위치는 상대적이다.<br />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Gallerien Kölns와 같은 명사구는 좌핵 구조이지만 Kölns<br />

Gallerien과 같은 구성은 우핵 구조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대성은 부가어가<br />

2격 명사구일 때에만 가능한 현상이며, 2격 부가어를 제외한 전치사구 부가어<br />

또는 부가적 관형절은 예외 없이 좌핵 구조로 실현된다 (예 (1)—(3) 참조). 6)<br />

독일어 명사연쇄체 중에서 좌핵 구조의 영향을 받는 유형으로는 ‘구형고유명<br />

칭’과 ‘N2 N1’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형태적으로 명사구의 구조를 그대로<br />

유지하고 있는 구형고유명칭 외에 ‘N2 N1’ 유형 역시 문법적인 특성 면에서<br />

명사구와 공통성을 갖고 있음은 III. 2장에서 살펴보았다.<br />

한편 독일어 명사구와 달리 한국어의 명사구는 모든 부가어가 명사핵을<br />

선행하는 구조를 보이며 예외 없이 우핵 편향적으로 구성되어 있다.<br />

6) 그러나 명사구를 기능범주 D의 투사체로 보는 한정사구 Determinansphrase 구조 내에서는<br />

Kölns Gallerien의 Köln에 지정어-DP의 위치가 부여되어 더 이상 어휘범주의 투사체인<br />

명사구 NP의 내부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Kölns Gallerien 역시 명사구 좌핵 구조규칙에서<br />

예외를 이루는 예가 되지 않는다.<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69


(191) a. [NP [NP 청계천의] N 산책로]<br />

b. [NP [NP [NP 장통교] N 앞] N 관철동]<br />

c. [NP [S' 모전교가 자리한 동네 이름인] N 무교동]<br />

이러한 우핵 편향성은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유일한 유형 ‘N1 N2’의 구조에<br />

대입될 수 있다. 한국어 명사연쇄체 유형이 단어범주인 합성어 뿐 아니라<br />

통사범주인 명사구와도 유사성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핵구조규칙과<br />

더불어 핵 편향성 규칙이 동시에 ‘N1 N2’ 유형의 구성에 작용한다고 할 수<br />

있을 것이다.<br />

V. 명사연쇄체 유형과 구성 원리<br />

앞장에서 명사연쇄체의 구성에 간여하는 원리들을 개괄하며, 각기의 원리와<br />

상관성을 갖는 명사연쇄체 유형이 무엇인가를 가려보았다. 이제 명사연쇄체의<br />

형태적 구성에 있어서 각 원리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는지를 살펴보고,<br />

이러한 상호작용이 각 유형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도록<br />

한다.<br />

구성<br />

원리<br />

범주<br />

270 독일문학 | 제116집<br />

독일어 명사연쇄체 유형과 구성 원리<br />

NP 구형고유명칭 N2 N1 N1er N2 N1-N2 N1N2 NN-복합어<br />

전경-배경 + + + - - - -<br />

핵 편향성 +L +L +L<br />

RHR +R +R +R +R<br />

조어적<br />

긴밀성<br />

- ―――――――――――――――――――――――――→ +


위의 에서 ‘+’ 부호는 좌측 항목의 원리가 제시된 그대로 실현됨을,<br />

‘-’ 부호는 해당 원리가 제시된 바에 반대되는 양상으로 실현됨을 뜻한다.<br />

따라서 ‘N1er N2’ 아래의 ‘-’ 부호는 이 유형에서 전경․배경 원리가 ‘전경-배경’<br />

어순이 아닌 ‘배경-전경’의 순서로 실현된다는 의미이다. 이와 달리 음영 처리된<br />

항목에는 특정 유형에서 해당 원리가 작용하지 않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br />

핵 편향성 원리가 N1er N2 유형의 구성에 간여하지 않기에 해당 항목이<br />

음영 처리되었다.<br />

에서 주목할 점은 우선 핵 편향성 규칙과 우핵구조규칙이 독일어<br />

명사연쇄체의 구성에 있어서 핵의 위치 면에서 볼 때 ‘’좌핵(L) 구조‘ 대 ’우핵(R)<br />

구조‘라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독일어 명사연쇄체<br />

의 다섯 가지 유형이 우선 N1과 N2 사이의 배열 순서라는 기준에 의해 두<br />

그룹으로 나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즉, 한편으로 좌핵 구조에 해당되는<br />

‘구형고유명칭’과 ‘N2 N1’ 유형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우핵 구조를 보이는<br />

‘N1er N2’, ‘N1-N2’, ‘N1N2’ 유형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분법이<br />

핵 위치 외에도 통사범주인 명사구 또는 단어범주인 합성어와의 다양한 형태통<br />

사적 유사성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사실은 이미 III장에서 각기의 유형을 분석하<br />

는 과정에서 살펴보았다.<br />

나아가서 독일어 명사연쇄체의 다섯 가지 유형은 각기의 유형이 보이는<br />

조어적 긴밀성의 정도에 따라 에 제시된 순서로 열거될 수 있다. 즉,<br />

최좌측의 ‘구형고유명칭’은 통사범주인 명사구와 동일한 구성을 갖고 있으므로<br />

조어적 긴밀성이 가장 느슨한 유형에 해당되며, 최우측의 ‘N1N2’ 유형은 반대로<br />

합성어의 형식을 갖춘 유형으로서 조어적으로 가장 긴밀한 구성을 보이는<br />

명사연쇄체 유형이다. 그 사이에 위치하는 세 가지 유형은 III장에서 논의된<br />

개별적 특성에 근거하여 그 조어적 긴밀성의 정도에 따라 위와 같이 배열된다.<br />

또한 을 통해서 인지적 경향성인 전경․배경 원리가 핵 편향성과<br />

우핵구조규칙이라는 두 가지의 구조 규칙과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확인할<br />

수 있다. 즉, 독일어 명사구의 일반적 경향성인 ‘전경-배경’ 어순은 핵 편향성<br />

규칙이 적용되는 유형에서는 지켜지지만, 우핵구조규칙에 의한 제약이 적용되<br />

는 유형에서는 ‘배경-전경’의 순서로 뒤바뀐다. 그러나 명사연쇄체의 구성에<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71


있어서 전경․배경 원리가 갖는 효력이 전적으로 구조 규칙과의 연관성 속에서<br />

만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무런 통사적 문법표지나 조어적 연결표지<br />

를 포함하지 않는 ‘N2 N1’ 유형의 명사연쇄체 Radio Köln, Messeplatz Köln의<br />

경우에는 구성 요소인 두 개의 명사 N1과 N2 중 어느 것이 핵인지를 표지해주는<br />

형태통사적 요소가 없고, 좌핵 또는 우핵 구조 간의 판별을 위한 문법적 기준이<br />

존재하지 않는다. 이 유형에서 올바른 의미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기준은<br />

세상지식과 연동하여 작용하는 인지적 차원의 전경․배경 원리라고 할 수<br />

있다. 따라서 우핵구조규칙에 의한 제약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명사연<br />

쇄체 구성의 일반적인 경향성은 명사구와 동일하게 ‘전경-배경’의 순서라고<br />

할 수 있을 것이다.<br />

이러한 가정은 우핵구조규칙의 제약을 받는 세 가지 유형 중 합성어 구조를<br />

가진 ‘N1N2’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가지 유형 ‘N1er N2’와 ‘N1-N2’에서 조어적<br />

연결표지가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를 또한 설명할 수 있다. 만일 -er 어미나<br />

하이픈 부호가 없는 ‘N1 N2’의 구성이었더라면, 즉 우핵구조규칙을 유도하는<br />

연결표지가 부재하는 구성이었더라면 ‘전경-배경’ 배열의 인지적 경향성을<br />

따라 N1이 전경, N2가 배경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erkheimer<br />

Heide vs. ?Merkheim Heide, Köln-Ossendorf vs. ?Köln Ossendorf). 따라서 위의 두<br />

가지 유형에서 연결표지는 우핵구조규칙이 적용되어 우측에 위치하는 성분<br />

N2가 핵임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br />

구성원리<br />

272 독일문학 | 제116집<br />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유형과 구성 원리<br />

범주<br />

NP N1 N2 N1N2-복합어<br />

배경-전경 + + +<br />

핵 편향성 +R +R<br />

RHR +R +R<br />

조어적 긴밀성 - ―――――――――――――――――――――→ +


반면 한국어 명사구 층위의 핵 편향성 규칙은 독일어에서와는 달리 우핵<br />

구조로 나타나며, 이는 단어층위의 우핵구조규칙과도 부합하는 결과이다.<br />

에 제시된 결과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어 명사연쇄체는<br />

핵 편향성 규칙을 따르건 우핵구조규칙을 따르건 간에 우측에 위치하는 성분<br />

N2가 핵이 되는 구조로 도출된다. 이로써 한국어의 명사연쇄체 유형이 독일어<br />

와 달리 ‘N1 N2’ 유형으로 단일화 되는 이유, 또한 이 단일한 유형이 명사구적<br />

속성과 합성어적 속성을 동시에 보유하는 이유가 설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br />

이러한 구조적 유사성에 부합하여 전경․배경 원리 또한 한국어 구문 층위<br />

전반의 일반적인 경향성을 따라 ‘배경-전경’의 배열이 일관되게 적용되며,<br />

명사구와 명사연쇄체, 그리고 합성어 범주에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br />

한국어 명사연쇄체의 구성에서도 인지적 원리와 구조적 원칙 사이의 상호작용<br />

이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br />

VI. 맺음말<br />

이 논문의 전제는 선행연구에서 명사구 <strong>혹은</strong> 합성명사로 간주되었던 장소명<br />

칭 관련 명사연쇄체를 그 형태적, 의미적 기준에 근거하여 변별적인 범주로<br />

구분함에 있다. 이러한 전제 아래 독일어와 한국어 명사연쇄체 범주의 유형을<br />

분류하고, 각 유형의 형성에 작용하는 문법적 원리에 대해 논의했다.<br />

개별적인 명사연쇄체 유형이 보이는 특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형태통사적<br />

으로 명사구와 유사한 유형들이 있는가 하면, 합성명사에 인접한 특성을 갖는<br />

유형들도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한국어 명사연쇄체는 명사구와 합성명사의<br />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형태통사적 특성 면에서도 독일어와<br />

구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이 형성되는 근거는 명사연쇄체의<br />

구성에 간여하는 문법적 원리 - 인지적 층위의 전경․배경 원리와 통사층위의<br />

핵 편향성 규칙, 그리고 조어적 층위의 우핵구조규칙 - 의 차이에서 찾아볼<br />

수 있었다. 독일어 명사연쇄체의 다섯 가지 유형은 핵 편행성 규칙과 우핵구조규<br />

칙 중 어떤 규칙의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 또한 세부적으로는 조어적 긴밀성의<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73


정도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이 각기 변별적인 특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br />

한국어의 명사연쇄체 유형은 핵 편향성 원칙과 우핵구조규칙의 영향을 동시에<br />

받는 가운데, 핵 편향성 원칙이 한국어 구문구조의 특성에 따라 독일어와는<br />

달리 우핵 구조로 나타나면서 형성되어지는 유형이었다.<br />

이 같은 구조적 원칙의 작용 외에도 독일어와 한국어의 명사연쇄체 구성에<br />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는 인지적 경향성으로서의 전경․배경 원리로서,<br />

각 언어에서 구조적 원칙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실현되는 현상을 살펴보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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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Deutschen. Hildesheim etc. (=Germanistische Linguisitik Monographien 3) 1999.<br />

Grewendorf, Günther: Aspekte der deutschen Syntax. Gunter Narr Verlag 1991<br />

Güthert, Kerstin: Zur Neuregelung der deutschen Rechtschreibung ab 1. August 2006.<br />

Sprachreport Extra-Aufgabe 2006.<br />

Olsen, Susan: GE-Präfigierung im heutigen Deutsch. Ausnahmen von der ,Righthand Head<br />

274 독일문학 | 제11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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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ann, Monika: Grundstufe-Grammatik. hueber Verlag 2000 3<br />

Stein, Stephan: Majuskeln im WortInnern. Ein neuer graphostilistischer Trend für die<br />

Schreibung vom Komposita in der Werbsprache. In: Muttersprache 109, 261-278,<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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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my, Leonard: Figure and ground in complex sentences. In: Greenberg, J.(Hg.) Universal<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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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ke, K.: Thematische Relationen. Sind thematische Relationen semantisch, syntaktisch<br />

oder/und pragmatisch <strong>zu</strong> definieren? In: Deutsche Sprache 22. 1994.<br />

Zusammenfassung<br />

Zur Typologie und Struktur der Ortbezeichnungen<br />

CHOE Jiyoung (Ewha Frauen-Uni)<br />

Die vorliegende Arbeit handelt von den ,NN-Ketten‘, die als Ortbezeichnungen<br />

fungieren. Da sie sich strukturell einerseits von NN-Komposita und andererseits<br />

von Nominalphrasen unterscheiden, wurden sie von mir NN-Ketten genannt.<br />

Durch die Textanalyse, die im Rahmen dieser Arbeit durchgeführt wurde, hat<br />

sich ergeben, dass die NN-Ketten im Deutschen sich in fünf verschiedene Typen<br />

klassifizieren lassen, während es im Koreanischen nur einen einzigen Typ gibt.<br />

Die Bildung der NN-Ketten als Ortbezeichnung wird gesteuert von dem<br />

Figur-Grund-Prinzip als eine Tendenz der kognitiven Wahrnehmung, dem Righthand<br />

Head Rule für die Wortbildung sowie der Kopfperipherität als syntaktische<br />

‘Uni <strong>zu</strong> Köln’, ‘Kölner Uni’ <strong>혹은</strong> ‘Uni Köln’ | 최지영 275


Phrasenstrukturregelung.<br />

Die sechs verschiedenen Typen der NN-Ketten unterscheiden sich darin, ob<br />

sie sich eher von dem Righthand Head Rule oder von dem Kopfperipheritätsprinzip<br />

beeinflussen lassen. In be<strong>zu</strong>g auf das Kopfperipheritätsprinzip spielt auch die<br />

Sprachspezifik eine Rolle, sodass sie im Deutschen linksperiphere Bildung ergibt,<br />

während sie sich im Koreanischen stets als rechtsperiphere Struktur zeigt. Im Übrigen<br />

konnte festgestellt werden, dass das Figur-Grund-Prinzip in der jeweiligen Sprache<br />

bei der Bildung der NN-Ketten mit den Strukturprinzipien interagiert.<br />

주제어: 장소명칭, 명사복합어, 우핵구조규칙, 핵 편향성 규칙, 전경․배경<br />

원리<br />

Schlüsselbegriffe: Ortbezeichnung, NN-Kompositum, Righthand Head Rule,<br />

Kopfperipherität, Figur-Grund-Prinzip<br />

필자 이메일 주소: herzkoeln@ewha.ac.kr<br />

투고일: 2010. 09. 29 | 심사일: 2010. 11. 06 | 심사완료일: 2010. 11. 30<br />

276 독일문학 | 제11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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