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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순 - 한국브레히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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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 시대 인간과 기계의 공존 가능성 357<br />

그의 논문 행위자로서 프로메테우스 - 포스트휴머니스트 문화를 향하여 Prometheus<br />

als Performer - Toward a Posthumanist Culture (1977)에서 포스트휴머니즘과 연관해<br />

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br />

현재 포스트휴머니즘은 의심스러운 신조어, 최신의 슬로건, 또는 단순히 인간의 자기혐오에<br />

대한 또 하나의 이미지로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휴머니즘은 또한 우리<br />

문화의 잠재성에 대한 암시이자, 유행 이상의 것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경향을 암시하는 것<br />

일 수도 있다....<br />

오백년 역사의 휴머니즘이 종말에 이르고, 휴머니즘 스스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포스트휴<br />

머니즘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어떤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br />

있다.<br />

At present, posthumanism may appear variously as a dubious neologism, the latest slogan, or<br />

simply another image of man’s recurrent self-hate. Yet posthumanism may also hint at a<br />

potential in our culture, hint at a tendency struggling to become more than a trend....<br />

We need to understand that five hundred years of humanism may be coming to an end, as<br />

humanism transforms itself into something that we must helplessly call posthumanism. 4)<br />

핫산은 여기서 포스트휴머니즘은 우리 문화에 잠재된 휴머니즘에 대한 위기의식<br />

에서 파생된 개념이며, 휴머니즘이 종말을 고한 이후의 시대를 포스트휴머니즘이라<br />

보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 휴머니즘이 ‘위기’로 인식되<br />

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미국의 문화비평가 네일 베드밍턴 Neil Badmington은 그<br />

의 서문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접근 Introduction: Approaching Posthumanism 에서<br />

서구전통에서 휴머니즘은 특히 르네 데카르트에 의해 정립되었다고 보고 있다. 데카<br />

르트는 그의 방법서설에서 이성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짐승과 구별되게<br />

해주는 유일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5) 즉 이성적 사고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br />

주는 인간의 고유한 속성에 해당하며, 인간다움의 특징은 따라서 인간의 이성적 사고<br />

를 통해 표출되는 영혼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br />

4) Zit. nach Neil Badmington: Introduction: Approaching Posthumanism. In: Posthumanism. Hg. v. Neil<br />

Badmington. New York: Palgrave 2000. S. 1-10, hier S. 2.<br />

5) 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이현복 옮김. 문예출판사 1997. 143-237쪽, 여<br />

기서는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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