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양 - 한국브레히트학회

214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확립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시대적 요구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학문분
과와 마찬가지로 문학교수법도 학술지 발간이나 협회설립 등을 통해 제도화의 과정
을 밟아갔고 안정적인 소통형식을 발전시켜왔으며 인문학 연구의 메인스트림을 따라
패러다임을 교체해갔다. 최근에는 문학교수법 내에서도 매체학이나 문화학적인 또는
포스트구조적인 방향의 연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1)
문학교수법은 그 발생 상황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편으로는 문학학에 의존하고 있
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교육이나 교육이론 및 학습이론과의 긴장관계 속에 들
어있다. 그래서 문학교수법 연구의 방향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독일어 수업의
경험들을 학문화한 선구자로 꼽히는 헤르만 헬머스 Hermann Helmers는 교육학적 패
러다임에 기초하여 일반교수법과 교육이론의 관점을 취하였고 2) 롤프 가이쓸러 Rolf
Geißler는 문학학적 관련성을 더 강조하였다. 3) 70년대 들어서서 위르겐 크레프트
Jürgen Kreft는 문학교수법을 발달심리학의 주체이론과 연결하여 문학교육이 자아발
달을 위한 해방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4) 80년대에는 지그프리트 슈
미트 Siegfried J. Schmidt처럼 문학교수법의 갈래들인 문학학과 심리학, 교육학, 사회
학적 연구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통합학문으로 설정하려는 시도도 나타났다. 5) 이같이
다양한 관점들과 구성요소들을 가진 학문분과로서 독문학 교수법은 오늘날 독문학의
한 전문영역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클라우스-미하엘 보그달 Klaus-Michael Bogdal이
말했듯이 6) 한 학문영역의 구성요소가 이토록 다양한 것은 현대학문으로서 문학교수
법의 역동성과 학제적 개방성을 입증하는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문학교수법에서 주축을 이루는 이론들은 구성주의 Konstruktivismus와
담론적 (비판적) 해석학 diskursive (kritische) Hermeneutik이라는 두 가지 문학/문화이
1) Vgl. Klaus-Michael Bogdal/Hermann Korte (Hg.): Grundzüge der Literaturdidaktik, München 2006,
S. 9-11.
2) Vgl. Hermann Helmers: Didaktik der deutschen Sprache, Stuttgart 1966.
3) Vgl. Rolf Geißler: Prolegomena zu einer Theorie der Literaturdidaktik, Hannover 1970;
Ders: Wozu Literaturunterricht? In: Diskussion Deutsch, Heft 1, S. 3-15.
4) Vgl. Jürgen Kreft: Grundprobleme der Literaturdidaktik. Eine Fachdidaktik im Konzept sozialer und
individueller Entwicklung und Geschichte, Heidelberg 1977.
5) Vgl. Siegfried J. Schmidt: Grundriss der Empirischen Literaturwissenschaft, Teilband 2,
Braunschweig, Wiesbaden 1982.
6) Vgl. Klaus-Michael Bogdal/Hermann Korte (Hg.), a.a.O., S.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