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양 - 한국브레히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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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브레히트와 현대연극<br />
다루기도 한다. 한 두 편의 독일어 텍스트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하는 대신에 번역<br />
본이나 영상매체를 활용하고, 시대적으로나 미학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보이면서 강<br />
의 전체 주제에 적합한 타언어권의 텍스트들도 동시에 다루고 이들을 비교, 분석하면<br />
서 문학/예술의 환상성을 생각해보게 하려는 의도에서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텍<br />
스트들을 선정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수업참여도를 높이고 상호문화적 관점에서<br />
문화적,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수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br />
Ⅲ.2. 시수업의 경우<br />
시는 학습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언어의 유희성을 지각함으로써 거리낌 없이 직접<br />
창작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 적합한 소재가 된다. 그러므로 시를 통해서 문학<br />
텍스트의 이해력과 활용능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학습자가 시에서 만나게 되는 문<br />
화적인 낯섦은 그들 자신의 문화적 위치를 발견하게 한다.” 13) 외국의 학습자들이 독<br />
일 문학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서 가져야 할 상호문화적 관점을 시의 예들에서 효과<br />
적으로 확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독문학 수업에서 시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들을<br />
위르겐 코펜슈타이너 Jürgen Koppensteiner의 제안에 따라 살펴보기로 한다. 14)<br />
- 시의 형태 바꾸기: 기존의 시행을 산문 형태로 바꾸어 놓거나, 순서를 달리하거<br />
나 또는 원본 시를 개별 시행으로 분해하여 학습자들이 나름대로 시행을 다시 배열<br />
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의미를 가진 시들이 생겨나게 되고 이후 이 새로운<br />
시들을 원본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차이를 느껴본다. 학습자들이 만든 시들을 게시판<br />
등을 이용해 “시갤러리”로서 전시한다.<br />
- 독자적인 개작: 원본 시를 제시하고 난 후에 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어휘를<br />
학습하고 전체 시를 읽게 한다. 그리고 원본과 같은 시제로 학습자들이 직접 자신의<br />
시를 쓰게 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즐거움 Vergnügungen 은 시의 구성과 어<br />
휘, 내용 면에서 독일어 기초 학습자들도 이해하고 개작하기에 적합한 예가 된다.<br />
13) Jürgen Koppensteiner, a.a.O., S. 109.<br />
14) Vgl. ebd., S. 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