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은 - 한국브레히트학회

38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Ausdrucksformen und leistet damit zumindest in Teilbereichen einen wichtigen Beitrag zur
ästhetischen Modernisierung des Genres. 24)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세 명의 병사이야기를 운문형식으로 표현하면서도 “다중 시
각의 이야기” 25)와도 같은 대화가 삽입되어 있어서, 끊임없는 시점의 변화로 말미암
아 독자는 관점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받고, 끊임없이 진술의 의미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러한 브레히트 특유의 언어사용과 이성적 사유에 대한 요구는 1933년 나치를
피해 스웨덴의 스벤보르에 머물면서 브레히트의 아들 슈테판 Stefan과 부인 헬레네
바이겔 Helene Weigel을 위해서 창작된 헬리를 위한 아동가(1937)에서도 찾아진다.
수록된 5편의 시 가운데 아이가 듣는 말 은 이러한 단순하고 간결하며 객관화된 문
체와 언어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아이가 듣는 말
사랑하는 신은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사람들은 모든 경우를 대비해서 절약한다.
쓸모없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니다.
담배연기는 두 눈에 나쁘다.
석탄 나르는 일은 팔다리를 튼튼하게 한다.
아름다운 어린 시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병과 장애에 대해 웃지 않는다.
너는 어른들 말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
밥상에서 제일 먼저 음식그릇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일요일의 산책은 활력을 준다.
노인에게 공손해야 한다.
단것은 몸에 필요치 않다.
감자는 건강한 음식이다.
아이는 입을 다문다.
24) Kaulen, Bertolt Brecht und die Kinderliteratur, S.171.
25) 김정용: 독일 아동․청소년문학과 문학교육, 서울 2011,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