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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 한국뷔히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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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바이스와 언어의 가능성․이순예 49<br />

로’ ‘미성년상태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라고 정의함으로써, 계몽이란 항상 계몽<br />

이전의 상태를 전제함으로써 수행되는 ‘과정’임을 명백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br />

따라서 계몽하는 ‘서술’은 머물러 있는 ‘묘사’를 타자로 전제하면서 늘 의식해왔<br />

다는 이야기도 된다. 묘사와 서술에 대한 논쟁은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할<br />

필요성이 발생하면, 늘 새롭게 제기되곤 했다. 그런데 드디어 20세기 말에 이르<br />

러 “서술하지 말고 묘사하라” 22)는 외침이 나온 것은 언어의 속성들에 대한 평가<br />

가 바뀌게 되었음을 드러냄과 아울러 근본적으로는 진보에 대한 피로감이 표면<br />

에 부상한 결과로 보인다. 바이스의 연설문을 필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수용한다.<br />

2. 근대적 언어의 한계<br />

레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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